약 1주일 전 퇴근길에 마트에서 워록 이지스를 질렀는데 그거는 사진을 하나도
찍지 않았네요. ^_^;;
스x가야에서 중고로 구입한 나히아 미르코 피규어와 LEAPRO 오모로이드
입니다. 오모로이드는 박스가 엄청 작다고 들었는데 생각보다는 크군요.
일단 구판 2000원짜리 박스보다는 훨씬 큽니다. 사실 옆의 미르코가 작은
거지만......;;;
조립하면서 꽤나 황당했던 포인트.
디테일 표현이 괴상합니다. -_-;;; 이걸 뭐라 표현해야 할지......
원래대로라면 평평한 표면에 역삼각형 몰드가 음각 또는 양각으로
새겨져있고 그 밑에 동그라미 두 개가 튀어나와 있어야 올바른 형태
라고 할 수 있겠지만, 이 제품은 해당 부분을 안면부와 통짜로 세워서
찍어내려다보니 한 방향으로 사출할 수 있는 형태를 만들어 어거지로
뽑아놓았습니다. 그래서 음각 또는 양각 하나로 통일되어야 할 삼각형
몰드를 계단식으로 뽑아놓고, 동그라미 두 개는 옆으로 퍼져 테두리까지
닿는 형태가 되었죠. 양쪽 귓때기 외에 두 발에도 비슷한 포인트가 있습니다.
또 하나의 당황스러운 포인트. 백팩 아래쪽의 흰색 테두리를 스티커로
재현하도록 되어있는데, 이 흰색과 위의 검은색을 구분하는 패널라인이
없습니다!! 완전 민짜로 된 것을 흰색 스티커로 경계선을 만들어주는 거죠.
-_-;;
피보트는 머리 내부에 이렇게 C형 집게처럼 된 돌출부가 있습니다.
마침 눈쪽에 뚫린 구멍과 높이가 정확히 일치하죠.
다스보스도 비슷하게 뭔가 3mm 프라봉같은 것을 끼워둘 수 있을법한
자리가 모노아이 뒷쪽에 나있었는데..... 이 자리에 LED라도 걸어놓고
눈 발광되게 개조하라는 뜻인지, 아니면 여기에 걸쳐둘 수 있는 별매
발광 옵션이라도 내주려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다스보스는 스티커까지 붙여서 완성, 피보트는 가조상태로 방치.
다스보스의 눈 부분은 모노아이 레일쪽에 은색 스티커 자투리를
잘라 붙여줘서 은색을 표현, 모노아이 가운데의 뻥 뚫린 부분도 좀
손을 봐줬기에 순정 상태와는 좀 다릅니다.
둘을 조립해본 소감을 말해보자면, 품질은 둘 중에 다스보스가 월등
합니다. 손맛, 내구성, 편의성 측면에서 피보트를 앞섭니다. 스티커도
적절히 쓰여 잘 신경써서 붙여주면 위 사진처럼 스티커만으로 그럴싸
하게 완성이 가능합니다. 가동시 걸리적거리는 곳도 없고요. 하지만
앞서 언급한 디테일 문제로 인해 세부 디테일은 피보트보다 좋은 점수를
못주겠네요.;; 조립 편의성을 위해 디테일을 뭉개버릴 바에는 좀 귀찮
더라도 분할을 해주는 게 21세기 프라모델의 미덕일텐데 말입니다.
반대로 피보트는 외형적으론 훌륭하지만 견고함, 뒤틀림 여부, 움직이는
손맛 등등 거의 모든 면에서 못써먹을 물건입니다. 전투기로 변형하면
날개가 아래로 처진 모양새가 되는데, 이게 원본 디자인을 제대로 구현한
결과인지는 모르겠으나 이 날개 때문에 버티컬 모드시 움직임의 제약이
심합니다. 접은 상태에서도 날개가 미묘하게 앞쪽으로 기울어져있어
팔 다리 가동범위를 침범함으로써 결과적으로 팔 다리를 뒤쪽으로 움직일
수 없습니다. 자연스럽게 걷는 모습을 하려 하면 어김없이 날개 고정부가
벌어지더군요. -_-;; 가슴의 랜딩기어도 느슨하게 움직여야 할 부분은
뻑뻑하고, 정작 뻑뻑하게 고정되어야 할 부분은 완전 헐랭이라 랜딩기어
꺼내기는 힘들고 꺼낸 뒤 고정은 전혀 안되는 거지같은 사양입니다. ㅂㄷㅂㄷ
팔뚝은 스냅타이트가 신축기믹과 팔꿈치 가동을 견디질 못해 부품이 계속
벌어지니 접착은 필수. 사실 다스보스도 팔뚝의 비스트모드 손바닥(...) 결합이
약해 잘 떨어지기는 했지만.......
둘 다 조립하면서 어느정도 관절 보강을 해줄 필요는 있습니다만- 안좋은 쪽으로
조립감이 부드럽다고 해야 하나.....?- 그 단점이 다스보스보다 피보트쪽이 더
두드러진다고 보심 됩니다. 그거랑 별개로 피보트를 가조상태로 방치한 이유는
방구석 어딘가에 짱박힌 구판 탄뎀과 플릿파를 찾아 '퍼펙트 피보트'를 만들어줄
예정이기 때문이죠. 피보트는 다스보스와 달리 동봉된 스티커를 풀로 활용하면
표면이 거지같아지므로, 각 잡고 제대로 만들어볼 생각입니다. 문제는 신생
오모로이드가 구판보다 덩치가 작기에 탄뎀이랑 플릿파랑 합체시 크기가 적절히
맞아떨어지느냐인데........으음.....(불안불안)
오모로이드랑 같은 날에 도착한 30ms 옵션- 수영복 바디, 암&레그 파츠도
조립했습니다. 근데 위 사진속 부품의 생김새가 참 묘하죠? 저게 가슴 안쪽의
핵심 관절입니다. 양 옆면이 살짝 둥글게 움푹 패인 부품을 구멍 송송 뚫린
덩어리와 결합하는데............
요렇게 쑤욱! 하고 끼워넣으면............
사진 기준 오른쪽의 덩어리 자체가 하나의 커다란 C형 조인트 역할을
해줌으로써 왼쪽의 볼조인트 숫놈이 앞뒤로 스윙이 됩니다. 이 부품이
움푹 패인 이유는 어깨관절(마찬가지로 볼관절)이 끼워질 때 최대한
간섭을 줄이기 위함일테고요.
조립 완료.
여전히 얼굴과 몸체 피부색이 따로 놀지만, 이번에는 몸의 살색
면적이 넓어서 그런지 실물로 봤을 때 신경써서 보지 않으면 크게
티 나지 않습니다. 물론 신경써서 보면 티가 나므로(.....) 조만간
손을 볼 예정입니다. 어제 작업하려다가 비가 오는 바람에....ㅠ_ㅠ
게이트자국(빨간 동그라미 표시), 그중에서도 유독 굵은 부분은 잘라내고
다듬어놓아도 자국 부분만 플라스틱 색 자체가 달라져서 티가 납니다. 어지간
하면 사포질로 해결이 될 터인디 왜 이모양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발목관절이 빡빡해서.....특히 발을 좌우로 기울일 때 조인트에 가해지는
힘이 장난 아닌지라 몇번 움직이고 나면 조인트 안쪽이 허옇게 떠있는 걸 발견
하게 됩니다.(파란 동그라미 표시)
루루체 구입하면 들어있는 표정이 3종, 그리고 수영복 바디를 만들면
온전한 바디가 하나 남기에 루루체를 하나 더 연성 가능......하면 좋겠
지만, 아쉽게도 머리카락이 없어서 안됩니다. ㅠ_ㅠ 이대로 냅두기엔
아까우니 사진 찍고 즉시 머리카락만 단품으로 파는 곳을 찾아내어
주문을 해두었지요. ㅎㅎㅎ
수영복 바디(몸+팔다리 옵션 구입후 조합)를 만들며 참 간단하면서도
효율적인 분할에 기막힐 정도로 입체적인 사출물을 접하고 매우 감탄
했습니다. 허나 효율을 극한으로 추구하여 염가 제품을 만들고자 했던
의도 때문인지 실제로 손에 쥐어 가지고 놀아보면 메가미 디바이스 소체
이상의 가벼움, 그리고 뻐근한 가동감 때문에 아쉬움이 조금 남기는 하는
군요. 뭐라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손끝에서 느껴지는 저렴함이라고 해야
하나......;;아무튼 접합선이 거의 없다는 거 하나만큼은 정말 훌륭합니다.
손맛은 좀 별로여도 비주얼은 레알.....ㅗㅜㅑ~
P.S- 모데로이드 슈퍼그랑죠, 다크어드벤트 아이시스 DX 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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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온오프 모두 보기 힘듭니다. ㅠㅠ | 22.10.04 08:3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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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루루체 관련 외에는 딱히 마음에 드는 옵션이 없어서, 앞으로 쩔어주는 옵션이 나오거나 액션피규어 자작용 소체가 필요할 때가 아니면 당분간 증식은 안할 듯 합니다. ㅎㅎ | 22.10.04 08:39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