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취미용품 중고거래 20년이 넘었는데

[adoru0083]

사기도 당해보고, 좋은 사기 (물건 하나 샀는데 덤으로 가조립 여러개를 더 받음..)도 당해보고..

가조립 거래하고 보니 건프라 박스에 송장 붙여서 달랑 보내는 케이스도 보고(안에는 포장재도 대충 했고, 루즈는 몇개 없고.), 진짜 별의별 진상도 다 봐왔는데.

어제 겪은 거래(?)는 진짜 처음 있는 케이스였습니다.

프라모델 판매글 올림 -> 출근했는데, 12만원짜리 구입의사가 있다고 해서 택배비 포함 12만 3천원 입금 받음 -> 퇴근후에 발송 예정이었는데.

네??

만들기가 귀찮을것 같다고 12만 3천원에서 1만 3천원 빼고 11만원만 환불받는다고요????

발송 전이니까 그냥 구매의사 취소 하고, 환불받는다고 하면, 기분은 좀 안좋아도 해줄수는 있는데..

그래서 순간 이건 무슨 신종 사기인가.. 싶었습니다.

나중에 알려준 환불계좌 확인해보니, 처음에 돈 보낸 계좌와 동일하고, 명의도 동일인.

감사하다니.. 1만 3천원 공돈 주셨으니 이쪽이 감사하죠~

이런 거래라면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근데 진짜 '조립하기 귀찮다' 라면서 1만 3천원을 쿨하게 플렉스라니.. 세상엔 이런 사람도 있구나..

[다크데몬즈소울]

플렉스라기 보다는 그나마 미안함을 표현할줄 아는 염치가 있는 사람이죠. 최소한 예약취소에 따른 수수료라는 상도를 알고 있는 사람이니까요.

[파당파당]

세상에는 뜻밖의좋은분도 계시기도...합죠 ㅋ

[파카루스]

진짜 쿨거래하시는 분들이 있죠

구매자: 구매할께요. 계좌 주세요
저: 계좌는.....**은행 ******
1-2분 후에)
구매자: 입금했어요. 주소는...****
저: 입금확인했습니다. 바로 발송할께요.

그리고 끝.

[나나열전]

좋은분 만나셨네요 죄송하다고 만3천원 빼고 받고 공손하신 분 같네요. 물건이야 다른분한테 팔면 되지만 마음에 받은 상처는 길게 남죠. 럭키하십니다

[건담mk2]

사기일까봐 마지막까지 조마조마 했네요..

[치킨 날라간다]

저의 경우 판매를 하였는데 본인이 구하기 힘들었던 것 이라며 1만원을 추가로 입금한다고 해서 설마했는데 더 입금 했더라고요

[루리웹1988]

저런경우 가끔있죠

[파카루스]

이런 경우는 1.3만원을 챙겨도 속이 편치 않아서 며칠 동안 예의주시하게 될 거 같아요.

전 9만원에 매물을 올렸는데 안 팔려서 8만원으로 낮춰서 다시 올렸죠.
그랬더니 바로 구매자가 나타나셨는데....택비 포함해서 9.4만원을 입금하셨더라구요.
새로 올린 8만원 판매글을 못 보신 거죠...;
잠시 갈등했습니다. 모른 척 하고 그냥 9만원 먹을까 하고요.
하지만 그래도 아닌 건 아닌 거 같아서 이실직고했죠.
사실 조금 전에 8만원으로 낮췄으니 1만원 환불해드리겠다고요.
그랬더니 귀한 물건 구하는 거니까 그냥 9만원에 사겠다고 하시더라구요.

[Elpran[엘프란]]

예약 취소 하니까 이 게시판에 어떤분 생각나네요
맨날 살거고 내일 이나 언제 입금할게요 해놓고
갑자기 돈 없다고 예약 취소 이러면서 이걸 한두 번도 아니게 반복하신분....
그래놓고 합금 같은건 잘 사시더라고요 ㅋㅋ
아직도 멀쩡하게 버젓히 루프동 이용중이라 볼때마다 참 그래요

[靑之彈丸]

저도 비슷한 경우 있었는데 안그래도 판매자가 거래일정도 계속 바꾸고 쓸떼 없이 연락이 계속 오길래 그냥 거래취소하고 환불해줘야겠다 싶었는데, 이만원 덜받을테니 환불해줄수 있겠냐고 물어보더라구요 계좌 보자마자 환불하고 차단 박았습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