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가 예상했던 것보다 컸습니다.
비닐만 뜯었지 런너 그대로의 상태인 킷도 있었고 조립이 어느 정도 되었지만 런너에서 떼어내지 않은 부품이 있는 킷도 있었고 조립 직전의 부품들을 모아놓은 킷도 있었습니다. 생각치도 못했던 피규어도 하나 동봉되어 있어 깜짝 놀랬었구요. 한여름의 크리스마스 선물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건담 트라이온 3 소체와 퍼스트 건담 30주년 킷입니다. 트라이온 3는 남자의 로망이 듬뿍 담겨 있는 킷이죠. 가슴팍의 사자 입안에 별도의 부품을 접착하여 이펙트 파트가 장착될 수 있도록 해볼 생각입니다.
3단 분리 변신 기능을 포기하고 로봇(MS) 상태를 유지하는 것으로 하되, 백팩을 바꾸고 옆스커트를 바뀐 백팩에 장착하고 그렇게 백팩에 장착된 옆스커트에 소라 트라이온에 사용되는 클리어 날개를 달아주면 어떨까 생각 중입니다.
하이퍼 미노프스키 트라이잔 액션에서 사용되는 대형 검 중 중심 칼날이 되는 부품만 제외하고 나머지는 백팩에 붙여버릴 생각입니다. 대형 검 클리어 칼날은 로망을 자극하는 것이기에 ZZ 건담 기본 빔샤벨에 별도의 정크부품을 붙여 한손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해보면 어떨까 생각도 해본답니다.
일종의 정크부품이지만 나름 알차게 사용할 수 있는 부품들도 동봉되어 왔습니다. 건담 뿔, 앞스커트, 옆스커트, 빔샤벨 손잡이, 프로페런트 탱크, 손, 손등 커버, 백팩 등 트라이온 3 개조를 비롯해서 여러 킷에 사용할만한 부품들이 있었습니다.
HG 저스티스 건담과 엑시아 계열 킷 그리고 멋진 피규어랑 1/100 헤비암스 커스텀 킷도 동봉되어 있었습니다. 시드와 OO 쪽은 시리즈가 갓 시작했을 때 킷 몇 개 만들어 봤을 뿐입니다만 저스티스 건담 킷이 참 멋지네요.
HG 이지스 건담 킷을 보니 2000년대 초반 이지스 건담 플라모델이 갓 출시되었을 때 부산 사직 운동장 근처 모형점에 갔다가 구입했었던 일이 생각나네요. 그 무렵에 친할머니가 돌아가셔서 할머니 장례식을 사직 운동장 옆 부산의료원 장례식장에서 치뤘었고 그 이후 할머니 생각도 할 겸 부산의료원이랑 사직운동장 근처를 걷다가 모형점을 발견해서 충동적으로 구입을 했던 킷이었죠. 세월이 오래 지나서인지 런너 하나는 재질이 바꼈고 마킹씰도 추가가 되었네요.
그 무렵엔 음악을 듣거나 라디오를 틀어놓고 플라모델을 만들곤 했었는데 라디오 주파수를 맞추다가 우연히 듣게 된 AFN 채널에서 그날따라 메이저리그 중계를 하더라구요. 그 당시 시카고 컵스의 원투펀치 케리 우드, 마크 프라이어가 유명했었는데 그날 경기가 그 유명한 특급 에이스 케리 우드 선발 경기라서 AFN 라디오 중계를 했었나봅니다. 영어 중계를 잘 알아듣진 못해도 야구 용어야 알아들을 수 있으니 플라모델 만들 때의 흥을 돋우는 정도는 충분히 했었는데 경기 중 갑자기 사고가 생겨 선수 한 명이 넘어져 머리를 크게 다치고 말았죠. 그 선수가 바로 한국인 선수 최희섭이었더랬죠. (옛 추억이 새삼스럽게 떠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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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8월의 크리스마스'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 | 20.08.13 02:5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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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감사합니다. 즐거운 시간 보내겠습니다. ^^ | 20.08.13 16:44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