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전...
드디어 스프레이 부스를 방에 설치하는 작업이 끝났습니다... ㅠㅠㅠㅠ
프라 다시 시작한지가 10년 넘은 것 같은데, 스프레이 뿌리면서 꿈꾸던 저만의 실내 도색 공간이 드디어 생겼네요 ... ㅠㅠㅠㅠ
사실 다른 분들처럼 부스를 자작한게 아니다보니 뭐 대단한 내용이 들어있지는 않겠지만,
저처럼 기성품 스프레이 부스 구매를 고려하실 분들을 위해 글을 남깁니다.
물론 다른 분들의 경험기도 많이 찾아보시고 참고하시어,
본인 환경에 맞는 좋은 제품과 좋은 구성을 찾으셨으면 좋겠어요!!
얼마전 스프레이 부스를 구매를 고민하다 '아티스테이션 오페라'라는 제품을 구매했다고 글을 하나 남겼었습니다.
배송 받고 나서 전기 사고도 나고 조립도 잘못하는 등 이런저런 문제들이 있었지만, 어쨌든 완성해서 작동하는 것을 확인했었고.
외부 배출을 위한 배기 시스템을 작업하겠다고 말씀드렸었는데요.
이 부분에서 고생을 좀 했습니다...
처음에는 창틀에 우드락으로 판을 만들어서 구멍을 뚫고 호스를 빼는 구조를 생각했었어요.
일하면서 이것저것 찾앙보기도 하고 사진과 같은 그림도 그려가면서 구상을 했었습니다.
집 앞 문구점에서 우드락도 사고, 고정 시킬 글루건도 하는 등 이런저런 재료들을 구매해서 뚝딱뚝딱 만든 결과가...
바로 이 허접한 배기 호스입니다... 다시봐도 구리네요 이거...
모양이 좀 많이 구려서 그렇지 사실 부스에 연결해서 창문 밖으로 공기나 냄새 빼는 건 사실 잘 되었었거든요.
실제로 에어 브러쉬 뿌려봤을때 집에 먼지가 남는 다거나 냄새가 고인다거나 이런 것도 없었구요.
하지만 마음에 안드는 부분들이 좀 있었습니다...
1) 외부 공기가 항상 유입된다.
집 밖을 향하는 배기관이 뚜껑이 없다보니 생긴 문제입니다. 뚜껑을 만들어 씌우려고 해도, 집 밖에 나가서 뚜껑을 씌워야 하는 등 귀찮은 문제가 있더라구요.
부스의 배기 관을 막아볼까도 생각을 했었는데, 이것도 역시 부스의 필터를 뺐다끼웠다 해야하는 문제가 있었네요.
2) 창틀 고정 및 밀폐가 잘 안된다.
제가 살고 있는 집은 연식이 좀 오래된 아파트입니다. 창틀은 pvc 샷시인가 그렇구요.
우드락으로 치수 재서 자르고 붙이고 해서 끼우니 창틀을 완벽히 덮거나 하지 못해서, 외부 공기가 아주 작은 틈 사이로 계속 들어왔었습니다.;;;;
죽은소(?)에서 문풍지 테이프를 사다가 사이에도 붙여보고 끼워도 봤는데, 시원찮더라구요...
3) 창문을 닫을수가 없다.
1)번과 2)번이 같이 연결되는 문제인데, 문풍지 테이프와 남는 스펀지 등으로 밀폐를 하고나니, 이것을 뺼수가 없는겁니다.;;;;
당연히 배기 호스를 통해 부스 팬이 달린 구멍으로 외부 공기가 계속 들어오고, 밀폐한답시고 이것저것 창틀에 때려박으니 뺄수가 없구요;;;;
기능적인 면은 둘째치고, 모양도 예쁘지 않은데다가, 고생해서 만들어 붙였으나 마음에 안드는 겁니다...ㅠㅠㅠㅠㅠㅠ
그래서 다시 생각해보기 시작했습니다.
자작이 문제가 많다면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기성품들은 없는가하고...
그러다 생각난 것이, 요새 검색어에 심심찮게 보이는 '강제환기'였어요.
'공기청정기에 관을 추가로 연결해서 들어오는 외부 공기를 공청기로 걸러서 집으로 들여보낸다'는 개념인데,
외부공기 유입하는 관을 써먹을 수 있겠다 싶어 이것저것 검색해서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이리저리 알아보다보니 구상했던 물건을 아예 처음부터 만들어주겠단 업체도 있었는데,
가격이나 호환성(이사가면 새로 사야하니...)을 따져보았을때 기성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 싶었어요.
기성 제품화되어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이 '샤5미' 제품과, '위닉s' 제품이었는데,
전 위닉s 제품을 선택했습니다.
이유는
1) 부품 개별 구매가 가능
꼭 필요한 부품만 따로 주문할 수가 있었습니다.
파는 업체가 국내 소재라 배송도 금방이고, 취급샵이 적어 가격이나 다른 것들 고민하느라 고생할 필요도 없었구요.
샤5미 제품은 제가 찾아본 곳만 7군데가 넘... ㅠㅠ
2) 싸다
1번과 연관되는 건데, 필요한 부품만 따로 구매가 가능하다보니 무리해서 풀세트 구매안해도 되었거든요.
관심있으신 분들 찾아보시면 아실텐데... 샤5미 세트 비싸유... 저한텐 필요없는 부품들도 꽤 있고...
3) 뚜껑이 있다.
허접했던 mk-1(?)의 가장 마음에 안드는 부분이었던, 사용하지 않을 때는 뚜껑을 씌워 막을 수 있어서 가장 좋았습니다!!
4) 확실한 고정
애초에 창틀 고정용으로 개발된 제품이라 고정과 밀폐가 확실한 것 같더라구요.
부족한 부분은 어렵지 않게 보수도 가능했고.
그렇게 업체에 필요한 물건들을 주문하고 기다려서 수령하고 드디어 오늘 작업한거에요.
하지만 마지막 난관이 하나 더 있었으니...
배기 세트의 관 연결 부품의 지름(15cm)과 부스 배기 호스의 지름(10cm)이 달랐습니다...
우드락을 잘라서 대충 끼워볼까 했었는데, 고정이나 다른 문제가 좀더 있겠더라구요...
어떡할까 고민하다가 지름이 다른 파이프끼리 연결시키는 부품이 분명 있을것 같아 찾아보니 '레듀샤(이경 소켓)'이라는게 있더군요!!
이거다싶어서 치수를 알아보는데,
파이...? d, L, z 등 업계용어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판매 업체에 문의도 넣어봤는데 치수를 다시 재보라고 하더라구요...?
제가 신혼집에 이사온지는 사실 반년이 넘었는데, 그동안 직장 -> 집 -> 직장 -> 집 이렇게만 다녀서 주위에 뭐가 있는지 몰랐어요.
무작정 배기세트와 배기호스를 집어들고 아내가 알려준 1분 거리의 집앞 전파사를 찾아갔습니다.
(심지어 여기도 아내가 알려주기 전까진 모르고 있었... ㅠㅠㅠㅠㅠ)
이거 어떻게 연결하냐니까 자기는 모르겠고 철물점을 가라고 하더라구요.
철물점이 어딨냐니까 전파사 사장님이 알려주셨는데...
알려주신 곳이 제가 일하는 병원 앞...;;;;;
찾아가서 결국 맞는 레듀샤를 구매하고 사장님의 조언까지 듣고 왔습니다. ㅠㅠㅠㅠㅠㅠ
그리고 작업을 시작하여, 방금 완료했네요.
창틀에 강제환기 세트를 설치한 모습입니다. 본드칠하거나 나사 조이는 것도 없고, 그냥 창틀에 끼우는 거에요.
각 부품들 연결한 은색 테이프는 철물점 사장님이 쓰라고해서 사온건데, 생각했던 것보다 되게 튼튼하네요.;;;
위에 보이는 스펀지 같은 것은 벽 역할을 하는 건데, 조금 길어서 잘라서 고정시켰습니다.
밖에서 보면 이런 모양이에요.
본래 빗물 들어오지 말라고 달아놓은 제품이라 바람이 아래쪽으로 나가게 설치되어야 하는데,
여기가 복도쪽 창문이라 사람들이 지나다니다가 바람 맞게 생겼더라구요.
복도 밖에 빗물들이치지 말라고 유리창이 더 있거든요.
안심하고 위로 향하게 바꿔 끼웠습니다.
사용하지 않을때는 이렇게 뚜껑을 덮어씌울수 있어요!!
안에 필터같은 스펀지도 끼워져있어서 밀폐 부분쪽으로는 걱정이 없습니다.
뚜껑까지 달아도 창문이 닫아져요.
아주 안심이 됩니다. 하핫
이렇게 설치가 완료되었네요...
참 힘들게 여기까지 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과 출신인데 간호학 전공이다보니 보통의 이과쪽이랑은 연관이 없어서, 부품 찾고 사고하는데에 참 힘들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계속 알아보니 결국은 끝이 났습니다. ㅠㅠㅠㅠㅠ
오늘은 좀 쉬고 내일 집정리 완료하고 본격적으로 스프레이 부스 이용해서 마커 에어브러쉬 도색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아마 제 프라 인생의 2막이 시작되는 것이 아닌가 싶네요. 크크크크.
실내 도색 고민하시는 분들께 작게나마 도움이 되시길 빕니다.
그럼 전 쉬러... 이만 총총... ㅠㅠㅠㅠ
p.s 어우... 내일은 부스로 마커 도색한 후기 써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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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이 되셨다니 다행입니다. ^^ | 19.06.22 22:5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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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이 되셨다면 다행입니다 ㅠ▽ㅠ | 19.06.22 22:58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