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가 굽시니스트가 이번에는 자신의 전공을 살려 한중일의 근대사를 다룬 역사만화를 출간했다. 이 시리즈는 19세기 동아시아의 근대사를 서술하면서 그 안에 각종 게임, 밀리터리, 애니메이션, 드라마 등의 서브컬처를 자연스럽게 녹여낸다. 역사에 관한 굽시니스트의 해박한 지식과 중간 중간 난무하는 각종 패러디, 다양한 언어유희 등을 슬슬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당시의 시대상과 세계정세가 머릿속에 그려진다.
9권에서는 메이지 정부 출범 이후 근대화에 박차를 가하는 일본과 재해와 반란, 외세의 침탈이라는 삼중고 속에 쇄국을 택하는 조선의 상반된 운명이 그려진다. 무진전쟁으로 막부 해체를 마무리한 일본 신정부는 조선에 국교 재개를 위한 외교문서(서계)를 보내오지만 조선은 용어와 형식을 문제 삼아 접수를 거부하는데…. 구체제 개혁과 외세 침략 저지라는 공통의 과제를 둔 조선과 일본, 양국의 운명을 바꾼 한 끗의 순간들을 들여다본다
(IP보기클릭)14.49.***.***
(IP보기클릭)221.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