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전
JW 매리어트 카라카스
카라카스 베네수엘라
“저희를 신뢰하실 수 있으시겠습니까?”
도밍게즈가 물었다.
“저를 믿을 수 있습니까?”
사쿠라바 잇토키가 반문했다.
“..... 전적으로 신뢰한다고 답을 드릴 수는 없습니다.”
“부대를 잘 훈련시키셨더군요.
믿음직한 군인들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 또한
당신들을 전적으로 신뢰한다고 말씀드릴 수는 없겠군요.
하지만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판단합니다.
그들에 대해서 자세히 알지는 못하지만,
범죄조직이야
그리 큰 문제는 아닐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보다 더 조심해야 할 부분들이 있겠지요.
예를 들면
내부의 쥐라던가.”
쥐,
정보를 외부로 흘리는 쥐가
가장 위험한 존재이다.
그런 의미를 잇토키는 전달했다.
“쥐가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도밍게즈가 물었다.
“없다고 생각하십니까?”
잇토키가 되물었다.
도밍게즈는
잇토키의 눈을 말없이 십여 초 간 바라보다가
입을 열었다.
“그와 관련해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잇토키는 고개를 끄덕였다.
“내부의 쥐는
생각 외로 커다란 쥐일 수도 있습니다.”
도밍게즈가 말했다.
“예를 들어 차관이라든가?”
잇토키가 말했다.
도밍게즈의 눈에 놀라움이 스쳤다.
이 남자
아니
이 소년은 도대체 뭐지?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가?”
“오전에 있던 저격은
북쪽과 동쪽 두 곳에서 이뤄졌습니다.
같은 시간에,
같은 대상을 노리고 말이죠.
이상하지 않습니까?”
도밍게즈는 고개를 끄덕였다.
저격의 핵심은
은밀함과 확실성이다.
은밀함을 통해
저격에 대비할 수 없도록 해야 하고,
저격이 시행되면
확실히 목표를 맞춰야 한다.
첫 발로 목표를 맞추는 것을 상정하고
두 발 째는 없다고 생각해야 한다.
실제로도
전혀 대비할 수 없는 상황에서
한 발 씩이 발사되었다.
이상한 점은
동시간대에 발사되었다는 점이다.
서로 다른 두 곳에서
저격수가 같은 목표를 조준하고
동시에 저격을 시행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저격은 카운트다운에 맞춰
신호음이 울리면
출발선에 서 있는 달리기 주자들이 일제히 달려나가는 것처럼
동시에 이뤄질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저격수 개인의 루틴과 패턴,
저격 당시의 미세한 환경의 차이 때문에
같은 장소에서 나란히 쏜다고 하더라도 어려울텐데
하물며 지금처럼
서로 멀리 떨어진 두 곳에서의 동시 저격이라니.
도밍게즈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즉 정부청사 앞에서 발생한
두 건의 저격은
한 주체에 의한 동시 저격이 아닌
각각의 저격이
다른 주체에 의해서 계획되었다고 보아야 한다.
잇토키가 짚은 부분이
바로 이것이었다.
본문
[연재] 유니콘 프로젝트 3 독립닌자요원 잇토키 (137)
2023.03.20 (00:00: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