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그런 침묵 속에서
헤이지의 떨리는 목소리가 들려왔으니............
"그...그러면
아무로 레이 아저...
아..아니
후루미 렌야 경시님
궁금한 것이 하나 있는데요.
왜 코난
아니
신이치는
자신의 목숨을 걸고
이 일본을 지키기 위해서 싸운거죠?
게다가...........
일본 경찰도 지켜주면서까지 말이에요.
지금까지
경찰이 신이치에게 한 건방지면서도 무례한 행동을 보자면
별로........
그렇게
경찰을 존경하지는 않을 것 같은데,
그럼
경찰에게
뭔가의 댓가를 바라거나
명예욕이나 출세
아니면
유명세를 바라고 한 건가요?"
그런
헤이지의
완전히 쫄은 말에
후루미 렌야는
매우 불쾌한 표정으로
헤이지를 쏘아보고
그런
후루미 렌야의
불쾌한 얼굴과 눈빛에
헤이지는
자신도 모르게
자라처럼 목이 쑥 들어가면서
주위를 둘러보다가
헤이조의
크게 책망하는 듯한 얼굴을 보자
괜한 말을 꺼냈다는 후회감으로
얼굴이 어두워지고,
카즈하조차도
헤이지가 눈치가 없는 것은 알았지만
저렇게까지 둔한 줄은 몰랐다는 듯한 실망감이 든 얼굴로
헤이지를 쏘아보고,
그런
헤이지의
눈치없는 질문에
후루미 렌야는
한심하다는 얼굴로 헤이지를 보다가
곧
차분한 얼굴로
헤이지를 바라보면서
그 질문에 답을 하고,
그의 말에
헤이지를 포함한 다른 경찰관들은
그제서야
코고로의 신이치에 대한
경외감과 두려움
그리고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존경심과
어째서
모리 코고로가
쿠도 신이치의 모든 명령에 충실하게 따르기만 했는지 알게 되었고,
특히
헤이지는
만약 신이치가
다시 일본으로 돌아온다면
절대로
다시는 신이치 앞에서는
절대로
까불거나
괜한 자존심을 내세우지 말아야 겠다는
결심을 하고 있었고,
카즈하는
만약
헤이지가
신이치에게 건방진 태도를 또 보인다면
아예 직접 때려눕히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그런
자신의 속마음을
헤이지에게 들키지 않게 하기 위해서
엄청난 노력을 하고 있었고,
특히
쿠도 유사쿠와 유키코 부부는
자신의 아들이
그런 절대적인 존재였는가 하는 충격으로
서로의 얼굴만을 마주 볼 뿐이었고,
소노코와 다른 경찰들은
자신들은
지금까지
화약회사 창고안의 폭약더미와
정유공장 안의 휘발유 탱크 옆에서
철없는 불장난을 하고 있었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고
지금까지
자신들이
코난 아니
신이치와 코고로의 기분을 엄청나게 긁어댔고
꿀밤을 수도 없이 먹이거나
엄청나게 괴롭히고 놀려대고
대놓고 비웃어주거나,
심한 경우에는
그들의 주장을 무시하기까지 했는데도 불구하고
지금 자신들이
살아있는 것에 대해서
자신이 믿는 모든 신의 이름으로 감사기도를 드리느라 정신이 없었고,
하이바라와 아가사 박사는
코난 아니
신이치가
그런 절대적인 존재였다는 사실을
소년탐정단과
고바야시 선생에게 이야기를 해야 하나 아니면 말아야 하나 하는 고민으로 인한 두통때문에
거의
두통약과 아스피린을
스키틀츠처럼 먹기만 할 뿐이었고,
란은
앞으로 자신에게 부과된
신이치를 옆에서 돌봐줘야 하는 과제가
자신의 모든 인생을 바칠 만 하다는 것을
확실하게 깨달았으니.........
"나의 생각이지만
그 아이는.....
성인군자는 아니라는 것
하나는
확실하게 이야기 할 수는 있어.
하지만
보통 사람들하고는
완전히 다른 것을 원하는 사람이라는 것도
동시에......
이야기 할 수는 있지.
그 아이가 원하는 것은
부도,
명예도,
출세도 권력도 아니야.
그런 것들은
그 소년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한
단순한 도구에 불과한 거라고 생각해.
그 소년이 진심으로 원하는 것은
단 하나라고 생각할 수 있지.
수학자가
이 세상 누구도 풀 수 없는
단 하나의 문제를
자신의 머리로 풀어내는 쾌감과
자기 만족을
진심으로 원하는 것처럼
그 소년은
자신의 머리로
이 세계 그 자체를 움직이는 것이 가능한가 아닌가를
확인해 보고 싶은
단 하나의 욕망과
자기 만족을 원하는 거라고..........
확신할 수 있지.
그거
단 하나뿐이라고
나는 생각할 수 있어.
그 소년이 진심으로 원하는 것은 말이야.
그리고
그런 순수함을 간직한 존재이기 때문에
그 소년이
그런 엄청난 사건을 해결했을 때
신께서........
그 소년의 어께에 내려와서
같이 싸워준 거라고..........
확신할 수 있지.
그리고
그 소년이야 말로
이 세상에서는...........
이제는 찾아 볼 수 없는
진정한 전사이자,
무사이고
또한..........
순수한 투사라고 확신할 수 있지.
진정한 용기를 가지고
약한 자를 지켜주기 위해서라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서라도
싸울 각오가 되어있고,
다른 사람들 눈에는
무모해 보이고
어리석어 보일지라도,
진정으로 옳은 것과
순수한.......... 정의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자신의 목숨조차도
아무렇지 않게...........
버릴 각오가 되어 있는 사람,
그리고
동시에
얄팍한 정의감이 아닌
진정한 정의를 위해서는
스스로 악마가 되어서라도
진정으로........
이 세계의 선량한 사람을 지키기 위해서
타인들에게 악마라고 손가락질 당하더라도
기꺼이............
그런 오명을 받아들일 수 있는
그런 순수한 마음을 가진
그런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을 걸?
그렇기 때문에
돈과 세속적인 욕망이 들꿇고 있는
요즘 세상에서는
절대로 찾아 볼 수 없고,
찾을 수 있다고 해도
자신의 몸만을 사리는 법만 아는
평범한 사람들에게
인정받지도 못하도,
인정 받을 수도 없고,
인정하려고 하지도 않는............
그런 사람,
쿠도 신이치군이
그런 사람이였기 때문에,
전쟁의 신
다시 말해서
군신께서 아끼시고
같이 있어 주셨던 건지도 몰라.
진정한 용기를 가진 사람을
신은 아끼시고 사랑하시니까 말이지.
나......는
그 소년과
모리 코고로씨가
검은 조직을 상대로 같이 싸우면서
분명히
그 두 사람의 어께에
전쟁과 파괴의 신이 내려온 것을...........
분명히 봤어.
아무리...........
전쟁과 파괴의 신이라고 해도............
신은 신이야.
인간이 거스를 수 있는 방법은.....
절대로.........
존재하지 않지.
이 세상의
모든 군인이나
특수 임무를 수행하는
비밀 요원들이
평생동안 임무를 수행하면서
단 한번도
그런 신을 느껴보지 못하고
자신의 복무를 끝내는 사람들이
거의 99.9%라는 것을 생각해 본다면...........
나의 생각이지만
모리 코고로 씨는
단 0.1%에 들어갈 수 있는 행운을 누리는 영광을 맛보게 되었다고.....
생각할 수 있어...........
전쟁의 신
아니
군신께서 옆에 계시고
직접 같이 전우로서 싸우자고 했을 때 느끼는 감동에 대해서
헤이지 군을 비롯한
이곳에 있는 모든 사람들은
절대로.........
이해를 하지 못할거라는 것은
나도 알 것 같지만,
아마도..........
나라도
만약에
에도가와 코난
아니
쿠도 신이치군이 같이 싸우자고 명령을 내렸다면
나의..........
나이, 경험, 자존심 따위는.............
얼마든지 버릴 수 있는
하찮은 것에 불과하다고 단언할 수 있어."
그런
후루미 렌야의
나도 같이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하고 부러워하는 듯한
아련한 말에
헤이지를 포함한
모든 사람들은
마치
신탁을 받은 사람이라도 보는 듯한
멍한 얼굴로
후루미 렌야를
바라만 볼 뿐이었고
란과 에리조차도
그런
침착하면서도 단호하면서도
확신에 찬
한 번도 보지 못했던
그의 그런 모습에
눈만을 껌벅거릴 뿐이었다.
그리고
그런 아련한 말투로 이야기를 하던
후루미 렌야는
곧
헤이지를
사나운 눈빛으로 쏘아보면서,
"그런데,
그런 분
아...아니
에도가와 아니 쿠도 신이치군에게
그런 불경스러운 말을..........
감히 입에 담다니!
너의.........
그 철없는 질문이야말로
진정한 전사이자
무사,
그리고
순수한 투사에 대한 가장 큰 모욕이야!
내가 알기에는
검도에서는
무사도를 가장 크게 중요시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진정한 무사도를 교육받은 사람이라면
그런 분에게
그따위로 불경스러운 말을...........
함부로 입에 담지 않는단 말이다!"
라면서
헤이지를 향해서
쓴소리를 쏟아내던
후루미 렌야는
곧
진심으로 안타까우면서도
동시에
헤이조 본부장과
헤이지를 경멸하는 듯한 묘한 미소를 지은 얼굴로
완전히
얼이 나간 듯한 얼굴을 하고 있던
헤이조 본부장을 보면서,
"내가 듣기에는
일본 경찰에서도 손꼽히는
검도의 달인으로 알고 있었는데,
당신 아들이라는
저 녀석은..........
검도의 가장 기초중의 기초라고 할 수 있는
진정한 무사도에 대해서
저렇게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니....
쯧쯧쯧.....
핫토리 헤이조 오사카 경찰 본부장님
당신이나,
핫토리 헤이지
네 녀석이나.........
쯧쯧쯧.........
..... 검도 완전히 헛 배웠군요........"
그런
헤이조의
검도를 목숨처럼 중요시 여기는
무사로서의 자존심을
완전히 거리낌없이 씹어버리는
후루미 렌야의
어딘지 모르게 경멸하면서
동시에
비웃는 듯한 이죽거리는 말에
헤이조 본부장의 얼굴은
분노로
완전히 잘 익은 사과마냥
순식간에 시뻘개졌지만,
오사카 경찰 본부장이기 이전에
검도를 했었던
한 사람의 무사로서,
그의 말이 전혀 틀리지 않다는 것을
스스로 알고 있었기 때문에
자신의 아들이 내벹은
철없는 말 한마디 때문에
자신의 무사로서의 자존심이
완전히 구겨지고
짓뭉개졌다는 분노로
위장이
용접기로 지져지는 듯한 기분을
어금니를 악물면서
간신히 참아내고 있었고,
헤이지는
자신의 입을 저주하는 것과 동시에
방금
자신이 한 말에 대해서
심각할 정도로 후회를 하면서
이제는
신이치뿐만 아니라
코고로 앞에서도
절대로 자존심을 내새우지 말아야 겠다는 결심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잠시 뒤,
그런 이상한 침묵 속에서
헤이지는
자신의 목소리인조차
의심스러울 정도로
풀이 죽고
기가 완전히 꺾인 모기만한 목소리로,
"..쿠..쿠도 신이치와
저... 모리 코고로씨의 진정한 모습조차도 전혀 알아보지 못한
내 자신이........
탐정이라고 불릴........
아...아니
탐정이라고 칭할 자격이나 있는지
내 자신이 의심스러워지네요....."
라고 말하면서
스스로도
자신의 말 자체를 인정하는 듯한
완전히 기가 꺾이고
풀이 죽은 모습을 보이자,
카즈하는
지금까지
자신의 자존심 그 자체에 목숨을 걸 정도로
자신만만하면서
동시에 뻐기는 듯한 모습만을 보여 줬던 헤이지에게
저런 모습이 있었나 하는 놀란 얼굴로
헤이지를 쳐다보고,
그런 헤이지의
풀죽은 목소리에 뒤이어서
헤이조 본부장과
메구레 반장이
".....신이치군과
코고로.......
그 친구의 진가도 알아보지 못한 우리들이
과연........
형사의 자격
아...아니
경찰이라고 불릴 자격이라도 있는지...........
의심스러워지는군........... "
라고 말하자
카즈하를 포함한
다른 사람들
특히
사토, 다카키, 시라토리 치바 형사와
토야마 형사부장은
한 번도 보인 적이 없는
두 사람의
완전히 기가 꺾인 모습에
반박하는 말 조차 잊어버린 것처럼
눈동자가 커지다가,
서로 얼굴을 마주보더니
땅이 꺼져라
한숨을 내쉬면서
도저히
그 말에 반박할 수 없다는 얼굴로
땅바닥만 바라보고,
특히
토야마 형사부장은,
얼마 전에
헬기에서
자신이 농담삼아 했던 말이
사실이라는 충격에
멍한 얼굴로
자신의 딸과
헤이지
그리고
헤이조 본부장을 바라보다가,
어이가 없다는 얼굴로
그런 사실까지 맞춰내다니 대단하군. 이라는 모습으로
자신을 쳐다보는
사람들의
공포와 감탄이 뒤섞인
기묘한 빛으로 뿜어내는 안광을 보면서,
이걸 도대체
내 자신이 대단하다고 해야할지
아니면
자신이 추리한 추론이
사실이라는 것이 증명되었지만
그런 진정한 진실을
도저히
이 방 안에 있는 사람들 말고는
절대로 아무도 몰라야 된다는 허탈감을 공유해야 하는지
완전히 혼돈된 모습으로
자신이
거꾸로 담배를 물고 있다는 것도 알지 못하고
불을 붙이다가
다급하게
필터에 불이 붙은 담배를 뱉어내면서
거칠게
그것을 재떨이에 비벼서 끄고,
그런
그들의 모습을 바라보던 하이바라는
쿠도 신이치가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받은 경찰들에 대한 수모와 무시를 완전히 날려버린
통쾌한 한방을 눈치채고는
웃음이 터져 나오려는 것을 참기 위해서
안간힘을 써야만 했으니......
* 이 마지막 부분은 쿠도 신이치 최초의 사건 ( 시리즈 162화 ) 에서
메구레 반장이 쿠도 신이치를 대놓고 아마추어라고
무시를 한 부분과
소설 명탐정 코난 4권 (이별까지의 프롤로그) 에서도 경찰들이 쿠도 신이치를 너무 하찮게 대하는 것,
그리고 애니나 만화에서도 핫토리 헤이지가 많이 신이치에게 자존심을 내새우는 부분이 좀 기분이 나빠서
이런 식으로나마 저의 소설 속에서 경찰들과 헤이지에게
쿠도 신이치가 결정적인 한방을 먹이는 것을 쓴 겁니다.
명탐정 코난의 만화나 애니 그리고 극장판에서
너무 코난은 무시를 당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는 것이 내 생각입니다.
그리고 스즈키 소노코에게서도 말이지요.
신이치가 만약에 감정이라는 것이 있다면 이렇게 대놓고 비웃음을 당하거나 무시를 당하는 것에 대해서
나중에 한 방 먹여주지 않을까요?
그런 생각으로 넣은 부분이니 재미있게 봐주세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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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에서도 그렇에 자존심을 내세우는 헤이지와 일본경찰을 보기좋게 한방 먹이는 통쾌한 하이킥! 마지막까지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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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에서도 그렇에 자존심을 내세우는 헤이지와 일본경찰을 보기좋게 한방 먹이는 통쾌한 하이킥! 마지막까지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군요!
(IP보기클릭)203.210.***.***
감사합니다. 사실 원작에서도 헤이지가 신이치에게 한 번 지고 난 뒤에 너무 자신의 자존심을 내세우는 부분이 좀 거슬려서 제 소설속에서나마 그 헤이지와 일본 경찰의 자존심을 완전히 뭉개버린 것입니다. 한 번 된 맛을 봐야 겸손과 반성이라는 뼈아픈 교훈을 얻는 법이니까 말입니다. | 21.05.24 00:23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