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FBI 요원들의
겁에 질린 힘없는 말투와 모습을 바라보던
메구레 반장과 다른 형사들은
그 모리 코고로가
그 역사책에도 나오는 베트남 전쟁에도 참전한 데다가
미국 특수부대의 아버지로 칭송받는 사람과
같이 전우로서 싸워왔다는
또다른 진실에 따라오는 두려움과 공포를
더 이상 감당하지 못하겠다는 듯이
자존심이 짓이겨진 듯한
분노로 휩싸인 모습에서
순식간에
얼굴 전체가 완전히 핏기가 사라지는 모습으로
변하는 것과 동시에,
곧
진정한 두려움으로
완전히 멍한 모습으로 변하고,
그런 그들의
공포와 두려움으로 휩싸인 모습을,
공안 경찰을 대표해서 참석한
후루미 렌야는
무겁게 고개를 끄덕이면서,
"진짜 사실이라고 하더군요.
모리 코고로 씨는
그 베트남 전의 전공과
그 영번 핵시설 정찰 임무 성공으로
일본 자위대 역사상
유일하게
한국의 대통령 두 분과
두 번이나 독대까지 하고
악수까지.........
나눴다고 합니다.
나눴다고 합니다.
물론 비공식적이지만 말입니다."
라고 말하자
나카모리 경부와
메구레 경부의 얼굴은
충격으로
얼굴빛이 죽은지 3주가 넘은 시체의 얼굴처럼
창백하게 질리기 시작했고,
코고로의 교전 장면을
말 그대로
입을 벌리면서 감상(?)하던
사토 형사와 다른 형사들은
이제서야
모리 코고로의 진면목을 알게 된 충격으로
잠시 동안
몸이 흔들거리다가,
그전까지
자신들이
모리 코고로에게 했던 행동들을 생각하면서
만약
모리 코고로가
자신들을 적으로 생각했더라면
지금쯤
우리들은
시체 조각도 제대로 꿰어 맞추지 못할
단순한 고깃덩어리들이 되어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자신들도 모르게
입이 바싹 마르는 것을 느꼈고,
그리고
그런 그들을 바라보던
후루미 렌야는
필사적으로 사정하듯이
"그래서
저희 새로 임명된 공안 부장께서
여기 계신 분들에게 부탁을 하시려고
저를 여기로 보낸 겁니다.
어떡하든지
모리 코고로씨가.......
다시 경찰로 복귀를 하게 해 달라고
여기 계신 분들이
모리 코고로 씨를...........
좀 설득을 해 달라고 말입니다.
지금 여러분들이 생각하고 있는 것보다
훨씬.........
저희 공안부와 외사부는
거의 똥줄이 탈 지경으로 심각한 상황입니다.
저희들에게는
반드시
모리 코고로 씨가 필요한 상황인데
그 분은
절대로........
저희들의 말은........
아예 들으려고도 하지 않으시거든요.
그나마
여기 계신 형사님들과
저기
나카모리 경부님
그리고
메구레 경부님은
그 분이랑........
꽤 친분이 있으시지 않습니까........?"
그런 절박한 표정으로
그들을 바라보는
후루미 렌야를 바라보면서
메구레 경부는
저 자존심 빼면 시체라고 하는
공안부가
저렇게까지
모리 코고로를 얻기 위해서라면
그 잘난 자존심마저
얼마든지 꺾을 수 있단 말인가? 하는 놀라움으로
다른 형사들을 바라보다가
곧
코를 긁적이면서
자신도 자신이 없다는 말투로,
"노력은 해 보겠지만...........
너무........
기대는 하지 말게.....
그 친구가
예전부터
경찰 그 자체에 대해서는 이를 갈고 있었다는 것은
나도 아는 사실이거든...
전부터
자네 때문에
경찰이 매우 기분이 상했다는 이야기를
그 친구 앞에서
다른 형사들이 꺼냈다가
주먹다짐이 일어났던 상황을 무마시키기 위해서
내가 직접
그 친구의 머리를 잡고
억지로 사과시킨 적이............
한두번은 아니었거든.
그리고 나서
자네가 참으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는 식으로
그 친구를 윽박지른 적도 많았고 말이야.
그런데
이제는.........
그 친구에게 무릎이라도 꿇고
애걸복걸을 해야 하는 상황이 닥칠 줄이야............."
라고
메구레 경부가
풀죽은 목소리로 말하자,
시라토리 형사도
그런 비슷한 상황에서
대놓고 모리 코고로를 까고 비웃어대던
옛 기억이 생각나자
자신도 모르게
공포로 몸이 떨리면서,
내가 미쳤지 왜 그랬을까? 하는 자괴감으로
얼굴이 어두워지고,
사토 형사를 비롯한
다른 형사들도
예전에 모리 코고로를 무시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던
자신들의 옛 모습이 생각나자,
내가 미치고 돌았지
어떻게 그런 분을 그렇게 무시했을까? 라는 후회로
얼굴이 창백해지기 시작하고
그런 그들의 변하는 얼굴들을 보던
후루미 렌야는
이런
엄청나게 힘들면서도 골치 아픈 임무를 준
새 공안 부장의 얼굴을 생각하면서,
속으로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 욕을 다 동원해서
새 공안 부장을
이 세상에 알고 있는 모든 욕으로
저주를 퍼붓고,
그런 형사들의
완전히 기가 꺾인 것도 모자라서
풀죽고
두려움에 떠는 모습을 바라보던
조디 요원과
다른 FBI 요원들은
차라리
그 모리 코고로를
자신들의 교관으로 초청을 할까 하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고,
그렇게
그 방안의 분위기는
점점 한 쪽은 달아오르고
다른 한 쪽은 어두워지는
쉽게 볼 수 없는 분위기로
바뀌고 있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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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과 FBI의 심정이 이해가 되세요. 거의 람보와 코만도 앞에서 잘났다고 콧대를 세운 셈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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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과 FBI의 심정이 이해가 되세요. 거의 람보와 코만도 앞에서 잘났다고 콧대를 세운 셈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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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정도 수준이 아닙니다. 말 그대로 3차 세계대전 급의 일본 본토 전투를 치르는 야전군을 상대로 법적 절차대로 그 검은 조직과 스펙터를 상대하겠다고 하는 것이니까 말입니다. 실제 전쟁 상황에서 법적 절차를 준수한다고 하다니........ 그렇게 법적 절차와 매뉴얼에 목숨 거는 사람들은 개죽음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 하찮은 죽음을 당하게 되는 거라고 말할 수 있을 겁니다. 아무도 기억해주지 않고 알아주지도 않는 개죽음....... | 21.05.11 00:5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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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평화와 물은 공짜로 손에 넣을 수 있다. 라는 일본만의 신화를 제대로 한 방 먹이는 거침없는 하이킥이군요! 지금도 일본은 그런 웃기지도 않는 신화를 신주단지처럼 모시는 경향이 강해서 위기관리 의식이 진짜 제3세계 국가보다 더 낙후화되어있다고 알게 모르게 비웃음을 당하는데...... 진짜 작가님의 소설을 일본 우익들이 보면 뼈아픈 비판에 대한 자아성찰을 할지 아니면 일본 그 자체를 조롱한다고 길길이 날뛸지...... | 21.05.11 11:2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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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소설 초반부 부분에 그 부분에 대한 설명이 나오니까 참고하셔도 좋을 겁니다. | 21.05.12 01:0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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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조언 감사합니다. | 21.05.12 01:07 | |
(IP보기클릭)203.210.***.***
아닙니다. 오히려 1년이 넘는 시간동안 끊임없는 관심을 보여주신 점에 대해서 제가 오히려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고맙습니다. | 21.05.12 01:10 | |
(IP보기클릭)203.252.***.***
네. | 21.05.12 01:1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