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그 조직을 어떻게 끝장낼까 하는 시뮬레이션을
주일 미군 사령부에서 짜고 난 뒤,
어디론가 달리고 있는
코고로의 차 안에서는
그이 사촌형이
코난에게
뭔가를 설명하고 있었고,
코난은
이해가 안된다는 얼굴로
".................. 하이바라도 같이 가야 된다니
그게 무슨 말이에요?"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이 말하는
코난의 얼굴을 쳐다보면서
그의 사촌형은
심각한 얼굴을 하면서
"아까 전에
100인 위원회 (빌더버그 위원회) 에서 전화를 받았어.
그것도
빅 무텀보가
직접 전화를 했더라구.
헬 엔젤 아니
미야노 헬레나 박사가
직접 요청을 한 모양이야.
제머나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반드시
하이바라 아니
미야노 시호가 꼭 필요하다구.
그래서
너를 나중에 센터로 이동시킬때
반드시
같이 가야 한다고 하더라구."
라고 난 뒤에
뒤이어서,
"그리고
무텀보가 그러는데
그 빌어먹을 검은 조직 때문에
너가 작아졌다는 것을
이미.......
위원회가 알고 있다고 해.
그래서
그 조직을 완전히 파멸시키는 것에 대해서
처음으로
의견이 일치했다고도 하더라구.
그 조직을 파멸시키는 것이야 말로
신의 뜻이라나 뭐라나."
그 말에
운전을 하던 코고로는
비웃는 듯한 말투로,
"무신론자들이
그런 말까지 할 정도면
진짜로
화가 많이 난 것 같군.
이제는
그 검은 조직이......
오히려
불쌍하고
안쓰러워 지는데?"
그 말에
코난은
머리를 심하게 긁적거리고는
나지막하게
독일어로 욕을 하고는,
"검은 조직에 대해서
그들이 그렇게까지 생각한다니
기쁘기는 하지만
내가 센터로 돌아가면
제머나이는 필요없을 텐데,
꼭 그래야 해요?
나는
적어도
하이바라는 끌어들이고 싶지 않은데......
알잖아요.
그곳이 어떤 곳인지를.......
말 그대로
멋진 가구가 있는 단테의 지옥인데
하이바라가
그 곳에서 견딜 수 있을 것 같아요?
그곳에서
하루라도 지낸다면
차라리
검은 조직에서 지낸 세월이
오히려 그리워질텐데.....
센터에 비하면
검은 조직은
최고급 휴양지의 리조트 호텔이나 마찬가지인데................."
그 말에
신이치의 사촌형은
한숨을 내쉬더니,
"그렇다고
위원회의 결정에
내가 반박을 할 수도 없으니,
차라리
너가 직접 위원회에 이야기를 하는 것이 어떻겠니?
적어도
그들은
너의 말에 귀는 기울일테니........."
그 말에
코난은
심각한 얼굴로
뭔가를 생각하는 듯한 표정으로 변하고
그런 그들을 태운 차는
천천히
베이커가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몇 시간 뒤 ,
코난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면서
아가사 박사의 집에 있던 사람들은
말 그대로
잠을 전혀 자지 않은 초췌한 모습으로,
그 자세 그대로 앉아 있거나
서 있었고,
쿠도 유사쿠와 유키코 부부도
전혀 잠을 자지 않은 듯
충혈과 피로로 새빨개진 눈을 비비며
연신 하품을 하고 있었고,
그 모습은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렇게
무거운 분위기가
얼마나 계속되었을까.
갑자기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한 소년의
천진난만한 목소리가 들리면서
그들의
무거운 침묵은 깨졌으니.....
"아, 박사남.
그리고
하이바라.
잘 잤어....."
코난은
문을 열고 들어오다가
집 안의 모든 사람들이
시뻘개진 눈으로
자신을 보는 것을 느끼고는
천천히 입을 다물었고,
곧
유사쿠와 유키코 부부의 모습을 보자,
고개를 내젓더니,
"언제 미국에서 오셨지요?
조금이라도 쉬시지."
그 말에
유키코는 벌떡 일어서더니
큰 소리로
야단이라도 칠 것 같은 분위기로
코난을 노려보았다.
그러려는 찰나
사토 형사가
급히 일어나서
필사적으로 팔을 잡고 말리면서
고개를
급하게 내젓는 것을 보았고,
무슨 영문인지 몰라서
고개를 다시 정면으로 돌린
유키코는
얼굴이 창백해질수밖에 없었으니.......
그도 그럴 것이,
자신의 눈앞에
그의 사촌형이
소음기가 장착된 권총을 겨누고 있었고
코고로는
유사쿠의 턱 밑에
소음권총을 겨눈 뒤
유사쿠의 귀에 대고
끈적한 목소리로
"만약에........
자네 부인이
저 분(?)에게 무례한 짓을 하려고 하거나
그럴 목적으로
욕이라도 퍼붓을 목적으로
입, 아니
얼굴 근육이라도 움직인다면
두 사람을
이 자리에서 당장 쏴 버리고
자네와
동반 자살을 한 것으로 만들어 주겠네!
권총으로 머리를 날려버리는 자살은
조금 지저분하지만 말이야,
적어도
독약이나
목을 매다는 자살보다는
쉽게 상황을 만들 수 있거든!"
이라고
유사쿠의 귀에
끈적한 목소리로 속삭이듯이 말하고,
이런
코고로의
지금까지 본 적이 없는
냉혹한 행동에
유사쿠는
마치
귀신이라도 본 것처럼
의자에 털썩 주저앉았고,
그 모습을 본
유키코는
현재의 상황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얼빠진 얼굴로 쳐다보다가,
곧
유사큐의 턱 밑에
소음권총을 들이대고 있는
코고로와,
자신을 조준하고 있는
신이치의 사촌형이 들고 있는 권총의 총구를 쳐다보더니
유사쿠 이상으로
얼굴이 창백해져서
코난을 쳐다보더니,
지금까지
들어 본 적이 없는
모기만한 목소리로,
"저..저들은
뭐하는 거니?
너...너를 호위하는 거니?"
라면서
떨리는 목소리로
유키코가 묻자,
코난은
한숨을 내쉬더니
태연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고 난 뒤
두 사람에게 눈짓을 하자,
그의 사촌형과
코고로는
순식간에 소음권총을 품 안에 넣더니
코난을 호위하는 듯한 자세로
뒤에 서고,
그 모습에
다른 사람들은
말없이
그를 쳐다볼 뿐이었다.
그러기를,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그 불편한 침묵 속에서
유사쿠의 조용한 목소리가
그 침묵을 깼으니,
"아까
하이바라라는 아이에게서
이야기는 들었다.
그렇지만
나는 아직도 믿을 수 가 없구나.
지금까지
너로 알았던 아이는
너가 아니라는 것만으로도
엄청나게 충격을 받았는데,
진짜 너가
유럽.....에서 했었던 일을 듣고는
진짜 놀라움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다.
프리텐더라니?
자신이 마음먹은대로 누구든지 될 수 있는
인간 시뮬레이터라니?
내가 지금까지 쓴 소설도
너가 지금가지 해온 일들에 비하면
어린아이 동화 정도밖에......
안되겠더구나.
거...거기에 덧붙여서
아버지가 하시던 일을
살...설마
너에게 물려주실 줄이야......
나는
아예 자신이 없어서
포기하고
그냥 추리소설이나 쓰면서 살기로 했는데 말이다........"
그 부분에서
유사쿠는
잠시 숨을 고르더니,
"세상에,
내 아들이
유럽뿐만 아니라
모든 나라의......
국가 정책과 경제 정책,
군사 전략까지.....
모든 것을 만들어내는
그 말도 안되게
힘들면서도 잔혹한 일을
스스로 하겠다고 하고
거..거기에
너 스스로
인간의 원죄 그 자체를
혼자서 짊어지면서
동시에
너 스스로
전 세계를 직접 관리하는 삼인위의 자리에 앉다니?
게다가
전 세계의
모든 정보분야를 움직일 수 있는
말 그대로
세계를 움직이는 절대 실력자라니?
그런 것도.......
진작에 눈치채지 못하다니........
내가........
진짜 추리소설가라고 불릴 수 있을까
의심스럽기까지 하구나........"
유키코는
지금까지 본 적이 없는
유사쿠의 풀죽은 모습과
신이치에게 닥친
모든 일들을
미리 짐작하고 있었다는 듯이
허탈하게 이야기하는
유사쿠의 그런 모습에
놀란 모습을 보이면서
그를 쳐다보았고,
아가서 박사조차도
놀라움에 가득찬 눈으로
멍하니 유사쿠를 볼 뿐이었다.
그러한 놀라움이
얼마나 계속되었을가?
갑자기
코난은
쓸쓸한 얼굴로
그 둘을 쳐다보다가
말없이 일어나더니,
옆에 서 있던
그의 사촌형과
코고로에게
말없이 턱짓을 하고,
그런
코난의 행동에
코고로와
그의 사촌형은
소음권총을
다시 품 안에 집어넣더니
말없이
코난을 따라서
현관으로 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런 그들의 모습을
방 안에 있는 사람들은
뭐라 말을 하는 방법을 잊어버린 사람들처럼
입을 다문채로
그들이
현관을 나갈때까지
동상처럼 굳어진 채
그들이 나간 현관문만을 쳐다보고만 있었다.........
그리고,
그런
충격적인 하루가 지난 뒤
검은 조직과 일본 경찰은
쿠도 신이치 ( 올림푸스 ) 의
상상을 초월한 진정한 역공격을
신물이 나도록 맛보게 되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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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고로의 저런 모습도 신선하지만 그 곳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구르고 굴러지는 모습도 재미있네요. 원작보다 낫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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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고로의 저런 모습도 신선하지만 그 곳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구르고 굴러지는 모습도 재미있네요. 원작보다 낫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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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찬의 말씀 감사합니다. 이제부터 기대하셔도 좋을 겁니다. 진짜 검은 조직을 어떤 식으로 코난이 가지고 노는지 그리고 그들의 하수인이라고 할 수 있는 일본 경찰을 코난이 어떤 식으로 뭉개는지 거기에 코난을 알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어떻게 굴려지는지 제대로 나올 테니까 말입니다. | 21.03.18 07:4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