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화 수수깨끼의 전파 (3)
“크윽..!!”
“윽..! 버겁군..!”
“최강의 스트라이더가 그런 소릴 하기냐?”
“시끄럽다, 네로..!”
이쪽이 소울 스톤의 각인으로 얻은 힘이 있지만, 이렇게나 저 고자 새끼들의 연계가 잡혀있을 줄은..! 솔직히.. 나도 히류도 슬슬 한계야!
“아무리 이래도..! 내가 물러날 것 같아, 이 지랄 맞을 개 좆밥새끼들아?!!”
“다시 간다!”
“그... !?”
이때, 갑자기 킹 기도라와 가이강이 서로 싸우기 시작했고...
“저건..?”
“뭐야!?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 거야?”
“!! 잠깐, 네로! 사념의 위화감이..!”
“!! 그러고 보니.. 사라졌어!”
우리들은 사념의 위화감이 사라져서 서로 마음대로 날뛰고 있다는 것을 알아챘다.
“하, 이거 찬스라는 거네..!”
“연계가 없으면 충분히 거대할 뿐이다!”
“그럼 가자고!!”
그러고선 두 괴수의 빈틈을 노렸고...
“정신 차렸으면 당장 꺼져, 이 망할 용가리 새끼야!!”
나는 의수를 낀 양쪽 날개의 주먹으로 킹 기도라를 연속으로 많이 때려서...
“꺼져라! ‘엑스칼리버’!!”
히류는 양손의 사이퍼로 제자리에 점프하면서 신발의 부스트의 힘으로 허공을 찬 다음에 앞으로 날아가 일직선에 있는 가이강을 양손의 사이퍼로 베어서...
“어떠냐!!?”
“더 싸울 거면 죽을 생각으로 와라!”
킹 기도라와 가이강을 쳐날려 쓰러뜨렸고, 제대로 피해를 입은 두 우주 괴수들이 일어서면서 황급히 하늘로 날아가 우주로 도망갔다.
“또 오면 내가 네 머리들을 잘라서 거실 장식으로 달아주겠어!”
“이겼군.”
킹 기도라와 가이강이 도망간 것에 기쁜 잠시...
“으아아아아아아아!!!”
“!!?”
우리들의 앞에 토니가 떨어져 쓰러졌다.
“토니!!?”
“무슨 일이지!?”
“너희들.. 이런 데까지 날려졌을 줄은..!”
“고지라에게 당한 건가!?”
“뭐.. 폭주해서 그런지.. 전보다 흉폭해졌더라..!”
“아니 무... 저 씨발 새끼가 오고 있어..!!”
하필이면 만전이 아닌데.. 저 고자 새낀 왜 저렇게 팔팔한 거야!?
...
모스라의 돌격을 다시 피한 나는 위로 날아가서 흑염의 실로 밑의 모스라를 붙잡고는...
“모스라, 부탁이니까 정신 차려!!”
계속 소리쳤고, 모스라가 날뛰자, 나는 날뛰는 모스라의 힘을 버티지 못하고 흑염의 실을 놓치고 말았다.
“들리세요, 미야비 씨!?”
“불새의 기운이 점점 엷어지고 있습니다!”
“그래..! 모스라, 조금만 더 힘내!!”
그래도 나는 다시 모스라를 향해 소리쳤고, 모스라가 나를 향해 독침을 겨누고 날아오자...
“너는 정신 차릴 수 있다고오오오!!”
나는 오른손에 쥔 일본도로 다가온 모스라가 뻗은 독침을 정면으로 찔러 방어했다.
“이 충격..!!”
“미야비 씨가 모스라의 독침을 막았다니..! !!”
“이 느낌..!!”
그러다가.. 이 충격에 모스라에게서 불새의 기운이 빠져나가자...
“모스라..?”
모스라가 정신을 차렸는지, 내 일본도에 막힌 독침을 치웠다.
“정신 차렷구나..!”
“불새의 기운이 없어졌어요!”
“고마워요, 미야비 씨..!”
“그래.. 모스라가 상냥한 모습으로 되돌아갔으니..”
불새의 기운 때문만이 아니라, 고지라의 파괴 충동이 섞인 탓도 있어. 그러니 지금은..!!
“넌 싸움을 했으니까 쉬고 있어. 난 조금 더 힘내서 모두에게 돌아갈 테니까.”
25화 저마다의 준비 (3)
“좋아, 범인의 연행을 맡기지. 충분히 경계하도록.”
“알겠습니다!”
사령관들을 비롯한 외계인들을 연행시킨 뒤에...
“? 이건..?”
마침 콘도가 벽으로 날려졌을 때에 흘려진 무언가를 내가 주웠는데...
“! 그건..”
“이 팬던트..”
그건 팬던트였고, 팬던트를 열어봤더니 사진이 들어있었고..
“이 여자앤..?”
“... 딸이다.”
“?”
사진에는 콘도의 딸이 있었다.
“딸이라고? 넌 천애고독이라며?”
“미안하구만.”
“대체, 뭐가 어떻게 된 거야? 왜 천애고독이라고 했어?”
“.. 처음부터 천애고독은 아니었어. 아내는 그 팬던트의 애가 태어나자마자 병사했거든. 딸은, 아내 몫까지 내가 지키겠다고 생각했었지.. 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죽어버렸어. 고지라가 파괴한 빌딩에 깔렸던 거다.”
“그래서..”
그럼 저번에 콘도가 봤던 건, 이거였어.
“그날, 나는 메이서 전차의 조종사로서 고지라와 대치하고 있었다. 그 때 내가 고지라를 격퇴했었다면.. 아니, 딸이 소중했다면, 고지라 따위 내팽개치고 딸을 데리고 어딘가로 도망치면 됐었어. 그런 식으로, 언제까지고 후회가 사라지질 않아. 내가 목숨을 걸고 고지라를 쓰러뜨리기로 다짐한 것도, 그 후회에 얽매여서겠지..”
“콘도..”
“일단.. 너한테 사과라도 해야겠구만.”
“나한테?”
“그건 말이지.. 그..”
“정말이지, 답답하네요, 콘도 씨는. 냉큼 말해버리면 되잖습니까. 영웅들이 싸움에 참가하는 것에 반대한 건, 엑스 씨의 어려보이는 외모에서 자기 딸의 모습이 겹쳐졌다고. 고지라의 위협 앞에 노출되는 걸 보는 것이 무서워서였다고. 뭐어.. 여기까지가 전부 저의 추측입니다만.”
“정말..?”
“.. 그래. 난 자신의 에고로, 그저 고지라와 싸우다 죽지 말았으면 하는 마음만으로, 너희가 싸우는 걸 거절했었다. 고지라와 싸울 각오가 안 되었던 건, 사실은 내 쪽이야. 너희 영웅들은, 처음부터 그 각오와 힘을 가지고 있는데.. 그래서.. 미안했다.”
콘도의 속마음.. 그걸 들은 나는...
“됐어.. 잘 알겠어. 복수든 뭐든 싸울 각오가 되어있으면, 반드시 살아남아야할 각오도 해야 해. 싸움의 이후를 지켜보는 것도 의무니까. 그러니 안심해. 나는 죽지 않아. 월드 유니티의 일원으로서, 이레귤러 헌터로서 계속 살아갈 테니까..!”
그 속마음에 대답해줬다.
“어찌보니, 당신들은 정말로 닮은 부분이 있군요.”
“이봐 웰. 싸움의 이후를 지켜보는 것도 의무라.. 네 마음도 잘 알았다. 살아남을 각오도. 그러니, 엑스!”
“?”
“이름으로 불렀군요.”
“부탁이 있다! 고지라를 쳐서, 일본을 지키기 위해, 손을 빌려주지 않겠나!?”
“당연히, 빌려줄 거야!”
그런 뒤에 나는 콘도와 같이 바깥의 거리로 나왔고...
“정말로 할 거야?”
“지금이라면 성공할 수 있을 같을 느낌이 드니까.”
“뭐 됐나, 힘내라고.”
“그럼, 사이코트로닉 제네레이터, 기동!!”
사이코트로닉 제네레이터를 다시 원격으로 다시 기동시키자...
“으으으으으으으으으윽!!!”
다시 고지라의 혼란스러운 사념이 흘러들어왔고...
“지지 마, 엑스!”
“나는.. 혼자가 아냐..! 나에겐.. 여러 사람들과의.. 추억이 있어..! 그러니..! 고지라의 사념 따위에 지지 않아..!!”
혼자가 아니라는 의지로 고지라의 사념을 끝까지 버텨내자...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다시 고지라 아머를 얻어 제어해냈다.
“진짜로 억눌렀잖아!!”
“이 정도야..!”
“절대로 죽지 않는단 네 말을 믿었다고. 아니, 내가 그렇게는 안 둬. 가자, 전장으로!!”
“그래!!”
...
“흡!!”
고지라가 자신의 앞에 떠있는 나를 향해 꼬리를 휘두르자, 나는 타임 스톤의 힘을 받은 슈트의 꼬리를 휘둘러 고지라가 휘두른 꼬리를 쳐서 방어하고는...
“지금이다!!”
고지라의 꼬리를 쳐내고는 곧바로 망치로 변한 양손으로 고지라를 강하게 쳐서 밀어냈지만 아무런 충격도 주지 못했다.
“칫..! 불새의 힘이 스톤의 힘 공격을 버텨주고 있긴 있는데, 저 녀석의 신체가..!”
그런 뒤에 고지라가 입에다가 에너지를 모이고는 나를 향해 방사열선을 쏘자, 나는 타임 스톤의 힘을 에너지 방패에 부여해서 시간의 결계로 변화시킨 다음에 그걸로 거대한 레이저를 막았지만...
“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윽!!!”
위력이 너무 강해서 밀려질 뻔했지만 그래도 버텼고, 이 와중에 충격이 주변으로 퍼졌다.
“이런..!!”
“방사열선에 직격으로 맞으면 죽을 거다..!”
“그러게 히류..! 불새의 꼬리 깃털을 회수하기는커녕, 고지라를 멈출 수가..!”
“그럼 어떡하냐, 미야비!?”
“내가 어떻게 알아, 네로!?”
이렇게, 모두가 고지라에게 밀려질 쯤에...
“받아라, ‘차지 샷’!!”
갑자기 날아온 큰 에너지탄이 고지라에게 명중해 고지라를 크게 쳐밀어냈다.
“이건..!”
“엑스!”
“그 아머, 제어에 성공했군!”
“그래, 미야비! 드디어 해냈어. 칫..!”
그렇게 당한 고지라에게서 불새의 기운이 나오더니, 거기서 수많은 피닉스 고지라들이 나타났고...
“저 땅딸보 병신들이 앞길을 막고 있어!”
“그럼, 우리가 직접 처리해서 엑스를 앞으로 보내면 된다.”
“맞아, 히류. 이 정도는 요마 사냥보다 쉽게 느껴져.”
“그래, 미야비? 나도 한 번 싸워봐야겠어.”
“토니 넌 내려와도 괜찮아?”
“엑스를 보내기 위해서잖아, 네로. 내가 엑스와 같이 고지라를 상대하겠어..! 그러니 길을 뚫어주려는 건 당연하다고!”
“고마워, 모두. 하지만 너희들이 굳이 남을 필요는 없어.”
“?”
그러다가 엑스가 갑자기 괜히 나설 필요 없다고 말했는데...
“이봐, 엑스! 저들이 도착했다고!”
“!?”
“콘도?”
느닷없이 콘도가 나타나더니, 뒤를 향해 왼쪽 엄지손가락을 가리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