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화 버닝 (1)
“신경 쓰여서 보러 왔는데.. 아직 살아있어!”
쓰러진 고지라에게 다가간 나는 고지랑 위에 올라가서 고지라가 숨을 쉬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는...
“제법 감이 좋군. 그 말대로, 이 녀석은 이 정도로 죽을 자식이 아냐. 기절했을 뿐이다.”
“콘도!”
“이 틈에 메이서 포의 집중 포화로 고지라를 저세상으로 보내주지. 이제 곧 전차 부대가 집결할 테니, 거기서 내려와.”
“아니, 잠깐.”
고지라의 몸에다가 사이코트로닉 제네레이터를 박고는...
“좋아, 사이코트로닉 제네레이터, 기동!”
바로 사이코트로닉 제네레이터를 기동시켰는데...
“으으으으으으으으으윽!!!”
“!! 웰 자식이 말했던, 사념의 동조란 건가!”
뭐야..! 이 흉폭함은..!! 이게.. 고지라의 사념.. 이야..!? 게다가 이.. 뜨거움은..! 불새의..!?
“으으으으으윽..!!!”
“이봐! 이제 그만해! 네 몸이 못 버틴다고!!”
“걱정은.. 고맙지만..! 나도..! 지키고 싶은 게...! 있어..!!”
사이코트로닉 제네레이터를 통해서 전해져오는 고지라의 어두운 사념에 내 마음이 부서지려고 하자...
“여기서 무리.. 하지 않으면.. 고지라를 멈추지 않으면..! 모두가.. 위험해져..! 그러니까..!!”
이레귤러 헌터로서의 각오로 고지라의 사념을 끝까지 버텨내자...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고지라에 대한 심상을 얻는 데에 성공했고, 그 효과에 내 아머와 무기의 모습이 고지라를 베이스로 변화됐다.
“하아.. 하아..”
“성공시킨 건가..!”
“아마도..”
“조금 놀랍군.. 좋아, 마침 우리 쪽 공격 준비가 됐군. 이제 내려와... !!”
직후에 고지라가 기절에서 깨어나자...
“칫.. 한 발 늦었군. 깨어나버렸어!”
“!!!”
나는.. 무언가를 느꼈는데...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 어이, 왜 그래!?”
머리가 쪼개려 드는 듯이 흘러들어오는 사념.. 그건 고지라의 괴로움이었고..
“고지라의.. 안에서.. 불새의 힘..! 거세지고.. 있어..!!”
고지라가 일어서자, 나는 일어선 고지라에서 떨어져 지면에 떨어졌다.
“이봐!! 칫, 당장 회수해!!”
갑작스런 괴로움에 움직이지 못하는 나는 G포스 대원들이 구조해줘서 무사했고...
“대체, 뭐가 일어나고 있는 거야? 고지라의 이런 상태는 본 적이 없다고...! !!”
그 사이에 고지라의 모습이.. 불 타는 것처럼 변화했다.
“뭐야..?!”
이와 동시에 피닉스 고지라들이 고지라가 내뿜는 불새의 기운에서 나왔고...
“칫, 작은 거까지..!!”
“으으으...”
“너..!!”
그 사이에 나는 모습이 원래대로 돌아갔고, 그대로 기절했다.
“정신을 잃었나..! 이봐, 웰! 들려!? 고지라에 대해서 설명해!!”
“제 두뇌라도 해석에는 조금 더 시간이 걸립니다! 알아낸 것은, 고지라의 체내 에너지가 급격하게 상승했단 겁니다. 죽고 싶지 않으면 전력으로 도망치세요!”
“들리나!? 당장 총원 후퇴한다!!”
“알겠습니다, 사령관 님!!”
...
“? 뭐야 저건!?”
저 씨발 새끼가 왜 불타오르는 거야?
...
“저건..!!”
고지라의 체내 에너지가 급상승했어! 불새의 힘과 연관되어 있나!!?
17화 버닝 (2)
“어때, 히류? 모스라에 올라타고 공중 여행을 해보는 기분은?”
“다른 공중 여행보다는 상쾌하군, 미야비.”
“솔직하게 감상을 말했네.”
“월드 유니티에 합류한 영향이겠지.”
나와 히류는 코스모스 자매와 같이 모스라에 올라타고 본토로 날아가다가...
“저기, 두 분..”
“거리의 상태가 이상해요. 저건..!”
“? 잠깐, 연락이다.”
갑자기 걸려온 연락을 받았다.
“이야 여러분, 돌아오길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웰 박사?”
“네, 접니다 히류 씨. 참고로, 무인도에서의 활약에 대한 건 부하에게 들었습니다.”
“그냥 통신을 건 건 아니겠지?”
“네, 미야비 씨. 간단하게 설명하지요. 이쪽에 남은 영웅과 3식 기룡은 각각 만신창이. 고지라가 파워업하고, 피닉스 고지라도 대량 발생 중.. 이런 상황입니다.”
“뭣이!?”
“G포스에서도 대응하고 있지만, 고양이 손이라도 빌리고 싶은 상황이란 겁니다.”
“아직 우리 둘과 모스라는 싸울 수 있다!”
“그렇게 말해주리라 믿고 있었습니다, 미야비 씨.”
“그럼.. 모스라, 부탁한다! 고지라가 있는 곳까지 우리를 데려가줘!”
...
“으으.. 여기는..?”
눈을 뜬 나는 어느새 침대에 누워져 있었고, 침대에서 일어난 나는 지금 의무실에 있다는 것을 알았다.
“레플리로이드가 의무실이라니.. .. 나는 고자리의 사념의 부하를 못 이겼어.. !! 맞다, 고지라는!!?”
고지라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알아내기 위해 서둘러 지령실로 갔다.
“아프긴 하지만.. 모두.”
“깨어나셨습니까.”
“그래, 사령관.”
“엑스!”
“더 안 자도 괜찮아?”
“괜찮아. 그것보다, 뭐가 있었는지 알려줘.”
“그렇다면, 제가 설명하지요.”
웰 박사가 알려준 상황.. 메카 고지라의 긴급정지, 우주 괴수인 킹 기도라 격퇴..
“네로 네가 격퇴했다고?”
“그래. 그 녀석, 겁쟁이 새끼더라.”
“입 좀.. 그리고 토니가 메카 고지라를 정지시켰다며?”
“간단했어. 그런데.. 그 사이에 엑스 넌 사이코트로닉 제네레이터로 고지라에 대한 심상을 얻어서 고지라 아머라는 힘을 얻었지만..”
“갑자기 고지라의 사념이 혼란해서, 그 부하를 버티지 못하고 기절해버렸어.”
“고지라가 저런 상태로 되어버린 탓이니까, 무리도 아니죠.”
“저게..”
붉은 고지라.. 저런 건 처음으로 본다.
“지금 고지라는?”
“전부 그 불새의 꼬리 깃털이 원인입니다. 토니 씨의 추측대로라면, 체내에 들어간 불새의 꼬리 깃털의 영향으로, 고지라의 체내 노심이 폭주했다고요.”
“핵에너지 때문에 체내 온도가 급상승하면서 외모마저 저렇게 변했어.”
“폭주.. 그래서 ‘괴롭다’라는 사념이 흘러들어왔어..”
“이대로 체내 온도가 계속 상승하면, 노심융해.. 멜트다운이 일어나, 대폭발이 발생합니다.”
“만약 터지만, 대충 잡아도 이 일본 열도 전체가 불바다가 될 거야.”
“!!”
이럴 수가..! 그럼 지금 고지라는 핵폭탄 이상이라는 거잖아..!!
“어떻게든 해야 해..! 사령관, 고지라는 어디에 있어!?”
“당신의 이탈 후, 싸울 수 있는 G포스와 영웅들이 고지라와 피닉스 고지라의 대응을 맡았습니다. 그 후 고지라는 갑자기 괴로운 듯 한 모습을 보이고, 우리를 무시하고 바다로 사라졌습니다. 현재는 소재불명이죠.”
“아마도, 고통에서 벗어나려고 방황하는 것 같은 상태겠지요. 언제 다시 일본에 와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라 할 수 있어요.”
“그런가..”
지금은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거네..
“그럼, 멜트다운을 막으려면, 뭘 하면 돼, 토니?”
“간단해. 불새의 꼬리 깃털을 떼어낸 다음에, 고지라를 얼려서 온도를 강제로 내려 멜트다운을 막는 거야.”
“솔직히, 저도 이 정도밖에 떠오르지 않네요.”
“.. 내가 기절하지 않았다면, 완전히 폭주가 시작되기 전에 고지라를 멈췄을지도 모르는데..”
“엑스..”
“그건 가정일 뿐이야. 불새의 힘이 있는 만큼, 고지라 아머의 제어 난이도는 엄청 높았을 거야.”
“.. !! 그러고보니 콘도는!? 폭주한 고지라 근처에 있었어!!”
“그 녀석 괜찮아.”
“기절한 너를 여기까지 데려와준 것도 그 비실이야.”
“그런가.. 다행이다.”
“콘도도 무사하지만, 지금은 G포스도 영웅 여러분도 받은 피해가 심합니다. 일단 체제를 정비하고, 고지라의 재래에 준비하죠. 본부는, 고지라 진압을 위한 계책을 짜겠습니다.”
“그래, 부탁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