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지원군
항구에 도착한 나와 토니는 눈앞에 보이는 피닉스 고지라들을 상대해서 하나씩 쓰러뜨리다가...
“거기는!?”
“반 정도 쓸었어!!”
“좋아, 다... !!”
나는 갑자기 날아온 레이저를 피하고는, 레이저가 피닉스 고지라에 명중해 쓰러뜨린 후에 그 레이저가 날아온 쪽을 봤다.
“뭐야!?”
“사선(射線) 상에 빨빨거리지 마! 방해하겠다면 물러나라!”
“잠깐, 방해하려는...”
“엑스, 신경 쓰지 마! 지금은 피닉스 고지라들이잖아!”
“.. 알고 있어!”
하지만 생각보다 숫자가 많아! 이 녀석들이 계속 늘어나면 G포스도 대처할 수 없게 되어서 내륙까지 가겠어..!
“제길..!!”
“소령 저 녀석이 저래서야, G포스와의 연계가 매우 중요한데..!!”
피닉스 고지라들을 상대하다가 한 녀석이 빠져나가려는 것을 본 토니가 그쪽을 향해 오른손의 리펄서를 쐈지만...
“빠져나갈 수는 없어!!”
다른 피닉스 고지라들이 토니가 쏜 리펄서를 대신 맞아서 소멸됐다.
“이것들이 방해를..!!”
“안 돼! 저쪽이 허술해졌어!!”
하필이면 피닉스 고지라들이 한 쪽으로 빠져나가려할 때...
“누구 마음대로 지나가려고, 이 고자(鼓子) 새끼들아!!”
누군가가 피닉스 고지라들을 왼손의 불 붙은 붉은 검으로 쳐날리면서 소멸시켰다.
“저건..!!”
“드디어 왔구나!!”
드디어 와줬다.
“기다렸지, 둘 다!!?”
소울 스톤 키퍼인 ‘데빌 메이 크라이’의 네로를.. 그러다가 피닉스 고지라들이 네로를 공격하려고 다가갈 때...
“네 녀석들은..!!”
“방해다!!”
다른 두 명의 닌자들이 피닉스 고지라들을 각자의 무기로 베어서 소멸시켜 네로를 지켰다.
“히류!”
“그리고 그쪽은 유미의 친구인 미야비!”
“네로가 동행해달라기에 와줬다.”
“불새의 꼬리 깃털이 연루됐다며? 그럼 빠질 수 없지!”
“든든한 지원군이 더 생겼네..!”
“그러게, 토니! 일단은 이 괴물들을 쓰러뜨려!!”
“맡겨둬, 엑스! 가자고!!”
“그래!”
“알겠다!!”
네로가 히류와 미야비와 함께 도착하자마자, 나와 토니가 커버할 수 없는 그 쪽에서 피닉스 고지라들을 상대하기 시작했고...
“미야비, 여기서 너의 실력을 확실히 보겠다.”
“그거 고맙군, 히류! 그럼 나도 최강의 스트라이더의 실력을 감사히 살펴보겠다!”
“훗.”
히류와 미야비가 각자의 무기로 피닉스 고지라들을 하나씩 상대해 소멸시키다가...
“미야비!!”
히류가 검치호형 로봇 바쥬라를 소환하더니, 바쥬라가 피닉스 고지라 한 녀석을 입으로 물고는 미야비를 향해 돌진하자...
“와라!!”
미야비가 달려오는 바쥬라의 옆을 스쳐지나가면서 일본도로 바쥬라가 문 피닉스 고지라를 베어 두동강내서 소멸시키고는 바쥬라가 원래 대기 장소로 회수되었다.
“야 히류! 너 미야비와 꽤 친해 보이는데, 혹시 ‘섬란 카구라’에 갔다왔냐!?”
“소닉이 안내해줬다. 제법 마음에 든 세계였지, 네로.”
“하, 그거 다행이네. 그러고보니 ‘뱅 드림’의 애들이 잘 지내고 있는 지 궁금해졌어.”
그걸 직접 본 네로는 블루 로즈로 피닉스 고지라들을 쏴맞춰 소멸시키다가 멀리 떨어져 있는 피닉스 고지라를 향해 왼쪽 날개의 손을 뻗어서 잡아 끌어오고는...
“좆까먹어!!”
바로 피닉스 고지라를 지면에다가 강하게 내리쳐서 피닉스 고지라를 박살내 소멸시켰다.
“우는 소릴 좀 더 내보라고, 고자 병신 파충류들아!!”
“네로, 입..”
여전히 욕을 입에 물고 다니네..
“이걸로 다 처리했어! 거리로 나간 녀석이 하나도 없어서 다행이야.”
“와줘서 고마워, 네로. 너희들이 아니었다면 위험했어.”
“무슨, 토니. 불새의 꼬리 깃털을 찾기 위해서잖아.”
잠시 후, 피닉스 고지라들을 전부 처리한 후에 나와 토니가 ‘이 세계’에 온 네로와 히류, 미야비를 환영하다가...
“꼬맹이가 멋대로 떼로 늘다니..”
“뭐, 꼬맹이?”
콘도의 비아냥에 네로가 발끈했고..
“야, 아재 넌 뭐야?”
“어떻게 된 일인지 제대로 설명들을 테니까, 수다 떨지 말로 냉큼 돌아가자고!!”
“하.. 아이고, 씨발 드럽게 말도 안 들어. 너 귀머거리냐?”
“뭐?”
네로가 콘도를 도발하자...
“네로!!”
“됐어, 엑스! 이런 지랄 떠는 병신 또라이를 또 보네 또 봐! 넌 대체 뭘 잘못 쳐먹은 거야!? 애기 똥?”
“!! 으으으으윽..!!”
네로가 심한 욕을 한 순간, 그걸 제대로 들은 콘도가 큰 분노를 참지 못하고...
“저 자식이!!!”
네로에게 달려가 오른쪽 주먹을 휘둘렀지만...
“아...”
네로가 오히려 왼쪽 주먹으로 콘도를 어퍼컷으로 강하게 올려쳤고, 공중으로 높이 날려진 콘도는 밑으로 떨어져 쓰러졌다.
“으으.. 으으으...”
“야. 깝죽거리지 마라, 이 등신아.”
“아 이런..”
“네로 너..!”
결국 일 저질렀네.
“하지만 네로 성격상 넘어갈 수는 없지.”
“그러게, 히류.”
뭐.. 히류와 미야비 말대로 어쩔 수 없지만..
“내가 누군지 알려줄게. 그 녀석을 들고 따라와 줘.”
“... 알았어.”
네로가 토니의 말에 따라 쓰러진 콘도를 가볍게 매쳐들고는 토니를 따라갔고...
“피닉스 고지라만으로는 무린가..? 역시 고지라에 대한 심상이 필요해..!”
“? 고지라? 무슨 소리야?”
“이번에 불새의 꼬리 깃털을 가진 녀석이야.”
8화 코스모스 자매 (1)
“웰컴! 새로운 영웅 제군들! 어서 오시죠, 내 병기 개발실에!”
“어, 너는..!”
“신경 쓰지 마, 네로. (여기 사람들은 아직 멀티버스를 모른다고.)”
“(알아, 엑스.) 아..”
“왜 그러십니까? 제 얼굴에 뭔가가 묻어 있습니까?”
“아니, 아무것도. 그저 닮은 녀석을 봐서.”
“절 닮은 분입니까. 분명 재능이 넘치는 영웅적인 분이겠군요!”
“거기까지는 모르겠고.”
우리들은 다시 연구실에 돌아가서 네로 일행에게 이 세계에 대해 알려줬고...
“그런데, 고지라 얘긴 정말이야, 토니?”
“그래, 미야비. 참고로 저 녀석은 웰 박사. 고지라를 쓰러뜨리기 위한 병기 개발의 주임(主任)이야. G포스의 비장의 패가 될 기계 병기 ‘메카 고지라’를 개발하고 있거든.”
“어? 메카 고지라라면, 거대 로봇?”
“호오.”
“토니 씨.. 다시 말해두겠지만, 이름은...”
“박사, 큰일이에요!!”
메카 고지라 얘기가 나오려는 참에 갑자기 아란이 황급히 달려오더니...
“어라? 사람이 늘었어!?”
“증원 온 영웅들 같습니다. 그것보다, 제 이야기를 끊다니.. 뭡니까?”
“태평양만의 낙도(落島)에서 거대한 생물의 고치가 발견됐다고 합니다!!”
“뭐라고요!?”
“?”
갑자기 거대한 고치 얘기를 했다.
...
“여기가 그 무인도군.”
“그래, 히류. 그리고 저기 눈에 띄는 게 그 괴수의 고치네.”
아란의 보고를 들은 나와 히류는 과학자들로 구성된 조사반과 같이 그 무인도에 도착하고는 무인도 한 가운데의 산에 매달려 있는 거대한 고치를 봤다.
“닥터에게 이야기는 들었습니다. 호위로서 조사반에 참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쪽에도 괴수가 부화해서 날뛰면 큰일이고, 피닉스 고지라가 나타날 우려가 있으니 당연하다.”
“본토의 방어도 필요하니, 나와 히류 둘뿐이지만.”
“아뇨, 충분합니다. ?”
“정말이지, 호위는 우리 G포스만으로 된다고 말했는데 이런 곳까지 따라오고..”
“콘도 소령이 조사를 방해하기 두지 말라고 들었지. 조심하라고?”
“네 녀석들이나 방해하지 마라.”
“거치적거려.”
“큭.. 닌자들이..”
듣자하니, 콘도는 우리가 싸움에 참가하는 거를 별로 좋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하지만 나와 히류가 이렇게 따라온 건 네로 덕분이다. 콘도가 네로에게 단번에 지고는 다시는 네로 앞에선 뭐라 할 입장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만약 네로의 심기를 거스르다간 또 맞을지도 모르니까.
“그러면, 저희는 조사를 하겠습니다. 끝날 때까지의 호위, 잘 부탁합니다.”
“그래.”
나와 히류는 조사반들을 살펴보면서 주위를 경계하다가...
“? 뭐냐, 미야비?”
“이 고치에서 태어나는 괴수가 무엇인지를 생각하고 있었어, 히류.”
“... 고치를 만들 정도면 벌레 같은 괴수겠지.”
“큰 벌레라.. 귀여운 거라면 등에 올라타고 싶긴 한데.”
잠시 고치 안의 있는 괴수가 무엇인지를 생각하다가...
“? G포스가 뭐하려는 거지?”
“그럼 물어봐야지. 뭐하는 건가?”
“고치를 불태우기 위한 준비다.”
“조사 결과, 저 고치는 이미 우화하기 직전이란 걸 알았으니까. 그렇게 되기 전에 매장하려는 거다.”
“뭐?”
“저게 나쁜 괴수라는 보장이 있어?”
“괴수에 좋고 나쁜 게 있겠나! 고지라 이상의 위협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금, 본부의 허가를 받았다. 얌전하게 기다리고 있어.”
G포스가 고치를 폭파시킬 준비를 하는 것을 봤다.
“.. 히류?”
“G포스의 말대로지만, 어느 쪽에도 확증은 없다.”
“그래도 죄 없는 생물을 죽이려는 거나 마찬가지라고.”
“그럼.. 뒷수습은 네로와 토니에게 맡기고, 저들을 막는 건 어떤가? 만약 그 둘이 실패해서 관계가 악화되었다간, ‘이 세계’에서의 거주지가 없어질 리스크가 있을지도?”
“.. 섣불리 움직이기가..”
G포스를 막을지 말지 고심하던 도중에...
“힘을 빌려주세요..”
“? 방금..?”
“왜 그러냐?”
“아니, 방금 작은 목소리가..”
“여기에요.”
“!?”
우리들의 밑에.. 너무나 작은.. 대략 30cm 정도 되는 두 명의 여자들이 서있는 걸 봤다.
“요정!?”
“뭐야?!”
“저희는 소미인(小美人)이라 불려지는 코스모스 자매입니다.”
“당신들 두 분의 힘을 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