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화 비스트 챌린지 – 전반 (3)
“으아아아아아아아아!!!”
내가 비스트를 혼자서 붙잡은 네로와 시도, 유미를 데리고 지상으로 워프했는데, 하필이면 비스트가 날뛰어서 네로가 더는 못 버티고는 비스트를 놓쳐서...
“으으윽..! 저 망할 광년이..!! !?”
“오, 이런..”
비스트가 날뛸 때의 충격을 나도 받아 아무도 없을 곳에서 멀리 떨어진 비(非) 피난지역으로 워프되었고, 네로에게서 풀려난 비스트가 우리들에게서 멀리 떨어졌다.
“아.. 아아..”
“저 쌍년이..!”
“그런데 시도 씨, 왜 굳이 따라 나오신 건가요?”
“나도 잘 모르겠지만, 아마 비스트는 나를 쫓아오는 것 같아, 유미.”
“네?”
“쫓아온다고?”
“그래, 녹트. 나까지 나와야 프락시너스가 피해를 안 입으니까. 쫓아오는 이유가 그리움이나 흥미 같은 멋진 게 아니라, 그저 사냥감을 놓치지 않으려는 집념에서 비롯된 것일지도 몰라. 그래도..!”
“네가 ‘특별’해서 쫓아오고 있다는 건 확실하다는 거지!”
“맞아, 네로. 적어도 그녀에겐 집착이라는 감정을 지니고 있다는 걸 알았으니까!”
“그런데 그 집착..”
“정말 더럽다고..!!”
그렇게 우리들에게서 떨어진 비스트가 아지랑이처럼 몸을 흔들며 이쪽을, 시도를 노려봤고...
“네, 놈..”
“나를 네놈이라고 부르지 말아주겠어? 내 이름은 이츠카 시도야. 잘 부탁해.”
“이.. 츠카.. 시, 도..?”
시도의 이름을 한 번 입에 담아봤다가...
“크.. 아, 아, 아, 아, 아 아..!!”
강렬한 두통을 겪는 건지 머리를 감싸 쥐면서 신음에 가까운 고함을 질렀다. 그런 뒤, 시도가 괴로워하는 비스트가 걱정되어서 다가가보려고 했지만...
“... 괘, 괜찮...”
“아.. 아아아아아!!”
비스트가 주위의 검들 중 하나를 잡고 휘둘렀는데...
“이런, 제기랄!!”
“위험해!!!”
휘둘려진 검의 칼날이 빛나면서 몇 줄기의 광선이 나와 주위로 날아갔고...
“시도!!!”
“큭!!”
네로가 오른쪽 날개의 손으로 시도를 잡아 당겨서 광선에 안 맞게 했고, 우리들은 이 비(非) 피난지역의 사이렌 소리가 광선들 때문에 드디어 울린 것을 들었다.
“이대로 비스트가 날뛴다면, 상당한 피해가 일어날 거예요!!”
“나도 알아, 유미!!”
여기는 교외.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겠지만, 이 한밤중 피난에 걸리는 시간이 낮보다 걸릴 거야. 설령 피난이 완료되는 시간이 몇 분이라 해도...!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앗!!”
그 몇 분 동안 저 녀석을 붙잡... !!
“또 광선이야!!”
비스트가 울부짖으면서 그 녀석의 검이 무수한 광선을 뿜었고...
“그렇게는 안 둬!!”
나는 모두의 앞에다가 마법 장벽을 펼쳐서 광선들을 막아봤지만, 5개 정도 막은 후에 마법 장벽이 깨졌고...
“!!”
“하아아압!!”
이어서 유미가 오른손의 부채를 휘둘러서 모두의 앞에다가 얼음 장벽을 생성해 나머지 광선들을 어떻게든 막았다. 비록 그 장벽이 부서졌긴 했지만..
“저 미친년은 완전 사이코패스야 지랄!!”
“그래도 시도를 데리고 도망치면, 저 녀석이 무차별적으로 날뛰어서 여기사 피해를 입어!!”
“그건 나도 알아, 녹트!! 그리고 왜 도망쳐!!?”
함부로 어딜 갈 수 없었다. 그래서 시도가 다시 각오를 다지고는...
“나는!! 너에 대해 알고 싶어!! 너는 대체 누구야!? 네가 원하는 건 뭐야!? 나는 너와 적대할 생각이 없어!! 그저 너와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뿐이야!!”
혼신을 다한 절규를 냈지만...
“... ... 아아...!!”
비스트가 희미하게 반응을 보이고 나서 손에 쥔 검을 이쪽을 향해 휘두르려고 하자...
“그만해라!!”
“이 멍청아!!”
내가 비스트를 향해 알테마 블레이드를 재빨리 던져서 네로를 데리고 그쪽으로 워프한 순간에, 네로와 같이 비스트를 드롭킥으로 차서 비스트를 제법 멀리 밀어내 막아냈다.
16화 비스트 챌린지 – 전반 (4)
“저 싸가지 없는 쌍년이..!!”
“까불지 말라고!!”
네로와 같이 비스트를 드롭킥으로 차서 멀리 날려버린 뒤에...
“시도 씨, 뒤에 서세요!!”
“어, 응!”
시도가 유미의 뒤편에 섰고...
“아아아아아..!!”
“왜, 짜증나냐!? 남의 말 안 듣고 죽이려는 네가 씨발 꼴보기 싫어서 그랬다!!”
“네 마음대로 시도를 죽이게 두지는 않아!!”
“아아아..! 아아아아아아아!!”
비스트가 이쪽을 노려보다가 손에 쥔 검을 이쪽을 향해 휘둘러서 검의 광선들을 날리자...
“제 2라운드다!!”
나와 네로는 각자의 검에다가 인피니티 스톤의 힘을 부여한 바로, 스톤의 힘을 받은 각자의 검으로 광선들을 전부 쳐내서 하늘로 날려버리고는...
“이번에는!!”
“절대로 안 져!!”
네로가 소울 스톤의 힘을 받은 블루 로즈를, 나는 파워 스톤의 힘을 받은 비왕의 활을 비스트를 향해 겨누고 연사하면서 접근했고...
“뭐야!?”
“무거운 검으로 전부 다..!!”
비스트가 우리가 쏜 총알들을 손에 쥔 검으로 전부 쳐내고는 본인이 직접 우리들을 향해 빠르게 다가오자...
“잘 왔다, 쌍년 새끼야!!”
네로가 기습적으로 소울 스톤의 힘을 받은 오른쪽 날개의 주먹으로 비스트의 안면을 쳐서 영혼까지 쳐날쳤지만...
“어때, 이... !!?”
“버텼어!!?”
분명히 날려진 비스트가 중간에 착지해서 간신히 멈춰 서고는 바로 우리를 향해 검을 휘둘러 광선들을 날리자...
“저런 멍청이!!”
네로가 소울 스톤의 힘을 받은 블루 로즈로 이쪽을 향해 날아오는 광선들을 전부 맞춰서 소멸시킨 뒤에...
“그렇다면!!”
내가 비스트의 바로 위로 비왕의 활의 화살을 쏴서 그쪽으로 워프한 바로...
“받아라!!”
비스트가 반응하기 전에 오른쪽 가운데 손가락에 껴진 광요의 반지의 힘을 작동시키면서 반지에다가 파워 스톤의 힘을 부여한 다음에 오른손을 쥐고는...
“‘데스’!!!”
위로 고개를 든 비스트의 안면을 향해 오른쪽 주먹을 휘둘러서 정확히 녀석의 안면을 쳤고, 제대로 맞은 비스트가 머리부터 지면에 쓰러진 동시에 내가 광요의 반지를 낀 내 오른쪽 주먹으로 비스트를 친 것을 통해 비스트의 체력을 적당히 뺏고 워프로 멀리 벗어났는데...
“나이스 잽, 녹트!!”
“당연하지, 네로!! !!?”
“아놔, 장난해!!?”
체력 대부분을 빼앗겼을 비스트가 가뿐히 일어섰고...
“네로, 또 온다!!”
“나도 봤어, 녹트!!”
비스트가 손에 쥔 검을 유미와 시도를 향해 휘둘러서 광선들을 날리자...
“!! 이런!!!”
“저게 진짜!!!”
네로가 비스트를 향해 소울 스톤의 힘을 받은 블루 로즈를 겨눈 동시에, 내가 유미와 시도를 구하기 위해 그쪽으로 알테마 블레이드를 던지려는 순간...
“!!!”
“뭐야!!?”
하늘에서 어떤 빛줄기가 유미와 시도 앞으로 떨어져서 광선들을 직접 막았다.
“방금 뭐야!? !!”
“저건..!!”
나와 네로는 그 빛이 내려온 곳을 봤는데...
“위그드 폴리움!!”
상공에는 프락시너스의 자율 기동 유닛 위그드 폴리움이 떠있었고...
“나리, 유미, 무사한 게냐!?”
“!!”
“무쿠로 씨!?”
마찬가지로 상공의 위그드 폴리움을 본 시도와 유미의 곁에 무쿠로가 내려섰다.
“어째서 여기에... ! 그 헤드셋..!!”
“설마, 무쿠로 네가!?”
“음, 프락시너스가 네로에 의해 손상을 입은 영향으로 위그드 폴리움의 조작이 불가능해졌느니라.”
“네로 씨!!”
“야, 네로!!”
“... 미안.”
“그래서 무쿠들이 위그드 폴리움의 ‘눈’이 되기 위해 이곳에 오게 됐지.”
“뭐!!?”
위그드 폴리움을 이끌고 온 무쿠로의 뒤에서...
“뭐.. 어쩌다보니 이렇게 됐어.”
“크큭, 이 몸이 왔으니 걱정하지 말거라!”
“보조, 저희가 시도를 위해 길을 만들겠어요.”
“정말~! 달링 혼자서 정령 씨와 데이트하겠다니, 너무 악았잖아요~!”
나츠미, 카구야, 유즈루, 미쿠, 이어서 오리가미, 니아, 쿠루미, 요시노.. 한때 정령들이었던 이 9명의 소녀들이 각자 하나씩 헤드셋을 쓰고 위그드 폴리움을 이끌며 착지했다.
“다들..!!”
이 소녀들이 도우려 왔다는 것에 우리들은 환영(歡迎)했고...
“늦었어, 이 녀석들아!!”
“와줘서 고마워!!”
“든든한 전력이 왔네요!!”
“아아..”
이 와중에 시도는 이렇게 말하며 환영했다.
“다들, 부탁해! 나를, 도와줘!!”
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