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중앙은행으로 투입된 대원들은
아수라장이 된 로비와
1층 접수대를 철저히게 수색한 뒤
조심스러운 발걸음으로
지하 금고 보관실로 내려가고,
곧 그들은
황당하다는 얼굴로
지하 금고실과
대여금고 보관실을 둘러보다가,
선임자인 듯한 경찰관이 다급하게 무전기를 들고는
"저... 일단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그런데
도..도저히
이해 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좀..내려와 주십시오."
라고
다급한 목소리로
위에 보고를 하고,
잠시 뒤
방탄조끼를 입은
후지사와 경시와 수사관들
그리고
공안 부장은
지하 금고실과
대여금고 보관실을 쳐다보며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상황인가 하는 생각을 동시에 가졌으니....
은행 금고문은 열려져 있고
그 바닥에는
금고 안에 있던
모든 현찰과 동전
그리고
무기명 채권등이
이리저리 흩어진 채로
바닥에 뿌려져 있었고,
대여금고 보관실도
금고실과 전혀 다르지 않은 상황을 보여주었다.
대여금고 전부가 모두 열려져 있고
그 내용물들도
모두 바닥과 탁자에
마치 낙엽이나 쓰레기처럼 버려져 있는 것이 아닌가?
이 황당한 광경에
그들 모두가
서로 말을 잇지 못하고
멍하니 서로의 얼굴만을 쳐다보고 있을 때,
몇 명의 경찰관들이
마치 사냥감을 물어 온 사냥개와 같은 모습으로
손에 몇 자루의 AK-47 소총과
토카레프 P22 권총을 들고
그들에게 달려오고 있었고,
곧 그들 앞에서
걸음을 멈춘 경찰관들은
자랑스럽다는 태도로
맨 앞에 서 있던 후지사와 경시에게
총기를 보여주고
말없이
그들이 가져온 총을 집어든 후지사와 경시는
잠시 뒤
터져나오는 웃음을 참지 못하고는
곧 배꼽을 잡고
신나게 웃어대고
그런 모습을 멍하게 쳐다보던
공안 부장은
분노로
얼굴이 새빨갛게 변하면서,
"뭐가 그렇게 우스운지 어디 나에게도 설명을 해 줄 수 있나!"
그 분노에 찬 음성을 들으면서도
한참동안이나 배꼽을 잡고 웃어대던
후지사와 경시는
잠시 뒤
터져 나오려는 웃음을
참는 듯한 모습으로
얼굴을 일그러트리면서,
"한 번 만져보시겠습니까?
진짜로 맘에 드실 테니까요.
마루젠 사에서 만든
비비탄 발사용
AK-47 형 전동형 모델건입니다.
그리고
이 토카레프 권총도
같은 마루젠 사의 장난감 권총이구요."
하며
손에 잡고 있던 AK-47을
공안 부장을 향해 던지고
얼떨결에 그것을 받아든 부장은
곧
비비탄 전동모델건 특유의
용수철이 들어간 탄창과
진짜 나무 부분과 금속 부분처럼 칠해진
플리스틱 몸통 부분을 보고는
어이가 없다는 얼굴로
후지사와 경시를 쳐다보았고,
다른 수사관들도
후지사와 경시가 건내 준 총을 보고는
어이가 없다는 얼굴로
서로의 얼굴을 쳐다보면서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그러한 분위기에
더욱 더 황당함을 더하게 되는 상황이 터졌으니.....
"진짜로 아무도 없단 말이야?
혹시 어디 비밀스러운 공간에 숨어 있거나
화장실 청소함 아니면
통풍구의 으슥한 곳에 숨어 있는 것은 아닌가?
모두 다 확인을 했나?"
후지사와 경시와
공안 부장의
확인을 요구하는 듯한 물음에
기동대 지휘관과 SAT 지휘관은
한 목소리로,
"이 은행 지하실 부터
금고실에
비품보관실,
심지어는
통풍구나 직원들 사물함까지
전부 다 수색했습니다.
저희들이
감히 두 분에게 명령을 내릴 수 있는 입장은
절대로 아닙니다만,
그 망할 은행강도들이
화장실 변기를 통해 하수구로 헤엄을 쳐서 나간게 아니라면
틀림없이
저 바깥에
튀어나온 인질들 안에 섞여 있을 겁니다."
그 단호한 말투에
그 두 사람은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이고,
두 명의 지휘관이
다시 수색을 지휘하러 가는 모습을 지켜보다가
불현듯 생각이 난 얼굴로
옆에서
금고실과 대여금고 보관실 정리 작업을 지휘하는
다른 수사관을 부르더니,
"금고실과 대여금고에서
혹시 없어진 물건이 있는지 확인은 되었나?"
그 질문에 수사관은 난감하다는 얼굴을 하더니,
"이 빌어먹을 은행강도들이
은행 금고에 있던
모든 현금과 무기명 채권
심지어
동전들까지
모두 바닥에 흩뿌려 버리고
예금 기록이 저장된
하드드라이브와
예비용 DVD롬까지
모두 망가트려서
지금 전 경찰관들이
은행 직원들의 도움으로
일일히 하나씩 세어가면서
수기 명부와 대조 중입니다.
그리고
대여금고의 고객명부도
예금 기록을 망가트린 것처럼 다 망가트려서
수기 명부에 적혀있는
대여금고 고객들에게
한 사람씩
이 곳에 오셔서
대여 금고의 보관 물건을 확인해달라고 요청을 하고 있습니다만,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습니다."
그 말에
공안 부장은 다급한 표정으로,
"그렇다면
지금 그 물건을 내가 직접 하나하나씩 확인을 할 수는 없나?
매우 중요한 물건을 찾아야 되는 상황인데."
그 말에
수사관은 난처하다는 얼굴로 고개를 내젓더니,
"죄송합니다만......
부장님.
여기 있는 대여금고의 물건들은
은행 법으로 보호되는 개인 사물이기 때문에
공안 부장님 이라고 해도
마음대로 손을 댈 수 가 없습니다.
게다가,
대여금고의 주인들은
대부분
중의원, 참의원 의원들에다가,
정부 사무차관 아니면
경단련 소속의 중견급 경제인들이라서......
아마 힘들겁니다.
일단 그 분들에게 연락이 갔을 테니
일단은 기다려주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 말에
부장은 욕이라도 튀어나오려는 듯이
입술을 실룩거렸지만,
곧
입 속으로 뭐라고 중얼거리면서
말없이 계단을 올라가기 시작했고,
그런 모습을 바라보는
후지사와 경시의 머리 속에는
저 엘리트 공안 우두머리 관료가
왜 아침부터 와서 난리를 칠 것 같이 소란을 떨더니
갑자기
비 맞은 강아지마냥
저렇게 풀이 죽어서 나갈까 하는 의문으로
머리 속에서 쥐가 날 것 같은 기분에 사로잡혔고,
그렇게
은행 바깥으로 나간 공안 부장은
자신의 전용차에 탄 뒤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고는,
비화기를 수화기에 부착한 뒤
어디론가 전화를 걸기 시작하고,
곧
상대방이 나오자마자
다급한 목소리로,
"사케입니다.
지금 즉시 긴급보고를 드려야 될 것 같은데
진님과 연결을 좀 부탁드립니다."
라고
말을 하고는
비화기를 떼고
다시 핸드폰을 주머니에 집어넣은 뒤,
"마루노우치 경찰서로!"
라고 말한 뒤
피곤한 기색으로
의자에 몸을 눕히고,
운전사는
말없이 마루노우치 경찰서 방향으로
차를 돌리고는
슬슬 시작되는
교통 체증 속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런 그의 모습을 멀찍이서 감시하던
신이치의 사촌형은
그들이 떠나는 것을 확인한 뒤,
주위를 조심스럽게 둘러보고는
휴대폰을 꺼내서
어디론가 연락을 하기 시작했고,
곧
상대방이 전화를 받자
조심스러운 목소리로,
"지금 그 검은 패거리들이
그 쪽으로 가니까
빠른 시간 내로
올림푸스 (코난, 진짜 신이치) 부터
일단 경찰서 밖으로 대피시키고,
나머지 인원들은
원래 계획대로 움직이세요!
서둘러요!"
라고
다급하게 말한 뒤
전화를 끊고
서서히 사람들이 몰려오는
긴자 거리 쪽으로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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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흥미진진하게 되네요! 내일이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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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코난의 스팅? 점점 두근두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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