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필로그 바치는 고동의 교향곡 (3)
머리가 없는 초대형 거인이 소멸한 뒤에 조사병단과 같이 벼랑 밑으로 내려간 우리들은 각자의 슈퍼 모드를 해제하고는...
“다시 도착했네.”
“그래, 네로. 저게 어제 봤던..”
“시공간의 균열이에요, 녹트 씨, 네로 씨.”
눈앞의 시공간의 균열을 봤다. 그런데...
“? 균열이 점점 작아지는 데요!?”
“그러고보니.. 초대형 거인이 소멸할 때에 데이다라봇치의 뼈가 부서진 채로 드러났어. 아마 그게 부서진 영향으로 이 균열도..”
“복구되는 거네.”
“그럼 균열이 완전히 닫히기 전에 돌아가야겠지, 네로.”
“그래, 리바이.”
균열이 닫혀지기 시작했고, 우리들은 조사병단과 해어질 시간을 맞이했다.
“작별 인사를 할 시간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아.. 그래도 인사를 한다면.. 이쪽에 오고부터 내내 신세만 지고, 답례도 제대로 못 했어.”
“무슨 소리야, 아르민. 너네들이 이 세계에 오지 않았다면 극한작업이 됐을 거야.”
“고마워, 네로. 솔직히 너희들이 아니었다면 다시 이곳으로는 오지 못했을 거야.”
“뭘.”
“신세를 졌다, 녹트.”
“그래. 너의 하늘을 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 리바이.”
“이쪽 세계에도 왕이 있긴 한데, 소개해주지 못해서 안타깝군.”
“그건 유감이네.”
“네 덕분에 엘런을 지킬 수 있었어. 고마워, 유미.”
“아니에요, 미카사 씨. 당신도 제 동료를 지켜줬으니까요.”
“알았어. 앞으로도 동료와 잘 지내.”
“네. 괜찮으시다면 그쪽 동료 분들에게도 안부 전해주세요.”
“응.”
먼저 아르민과 리바이, 미카사와 인사를 했고, 마지막으로...
“미안해..”
“? 왜 내게 사과하는 거야?”
“처음에 만났을 때, 너한테 물러 터졌다고 했던 거 말이야. 너는 우리를 도우려고 했었는데.”
“내게 반박 당했으니까 됐어. 그리고 네가 믿어줬잖아?”
“그런가.. 그리고 하나 더, 같이 싸워줘서 고마워, 네로.”
“이쪽도, 엘런.”
엘런과 인사를 했다.
“다음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때는 그쪽 세계에서 만날 수 있다면 더 좋겠어.”
“그래.. 그날을 생각하며, 다시 만나자.”
그 뒤, 조사병단은 균열에 들어갔고...
“또 보자.”
그 균열은 우리들의 앞에서 메꿔져 사라졌다.
새로운 모험으로..
세계와 세계가 손을 잡는 월드 유니티
멸망에 저항하는 다섯번째 막이 내려갔다.
그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