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리토의 첫 번째 인피니티 워가
진행되기 직전이자
그 오션 터틀 사건의 여파가
일본과 전 세계를 뜨겁게 달굴 무렵
모리 코고로 공안 사건 (극장판 제로의 집행인) 이
무사히 끝난 뒤에
우연하게 그 곳에서
자신이 보았던 코난의 모습을 생각하면서
(극장판 제로의 집행인)
자신의 혼돈된 마음을 재대로 정리하지 못한 채로
탐정 사무소로 들어온 뒤
주머니 안에
몰래 복사한
그 회의장 외각 보안 카메라 영상이 저장된
USB 메모리를 만지작거리면서
집에 가서 술이라도 진탕 먹고
좀 마음을 달래야겠다는 모습으로
계단을 올라가려다가
2층의 탐정 사무소에서 들려오는
이상한 소리에
이 늦은 밤에 누가 있는 거지 하는
궁금증에 가득한 얼굴로
3층으로 올라가던 발걸음을 돌려서
2층의 사무소 문을 연 뒤
문이 열려 있는 것을 보고는
내가 문을 안 잠그고 가서
고양이라도 들어간 걸까 하는
의문이 가득한 얼굴로
문을 열고
사무실 안으로 들어간 뒤
불을 켜기 위해
전등 스위치에 손을 대려다가
곧바로
중요 서류가 들어있는 금고가
활짝 열려있는 것을 보고는
자신도 모르게
놀란 표정을 짓고
그런
놀란 표정이 바뀌기도 전에
모리 코고로의 귀에
항상 들어왔던
그러나
지금 이 순간만큼은 굉장히 낯선 목소리에
자신도 모르게
온몸에 소름이 쫙 돋았으니..............
"21세기가 된 지가 언젠데
아직까지 다이얼식 금고에 중요 서류를 넣어두시다니요.
그것도
표준 컴비네이션으로 비밀번호를 맞춰두시다니,
제가 생각했던 거보다
보안의식이 형편없으시군요."
그런 장난끼가 가득한
그 목소리에
모리 코고로는
이게 무슨 장난인가 하는 놀라움과 분노가 가득한 모습으로
순식간에
얼굴빛이 붉게 물들고
곧 거친 손동작으로
방의 불을 켜자,
그 목소리의 주인공인 코난은
금고 안에 있던
모리 코고로가 10년 동안 비밀리에 조사하고 있었던
일본 경찰
그것도
경비, 공안 경찰 최고 간부에 대한 조사기록들을 손에 들고
천천히 읽으면서
고개도 들지 않고,
"생각보다 조사 내용이 충실하군요.
좀 필요없는 군더더기 정보들도 많지만 말이에요."
마치
자신의 조사 능력에 대해서 평가를 하는 듯한
그런 코난의 말투에
코고로는
지금 이게 무슨 장난인가 하는 어이없다는 얼굴로
코난을 쳐다보다가
곧 성큼성큼 걸어온 뒤
코난의 손에 들려 있던 자료집을
거칠게 뺏은 뒤
지금까지
한 번도 보인 적이 없는 단호한 말투로
"이건 너가 하는 탐정놀이에 쓰는 자료가 아니야!
이 건방진 행동에 대해서는
내일 란이 보는 앞에서 다시 따져보기로 하고
당장 올라가서 자기나 해!"
라고 거칠게 말하면서
손에 들고 있던 자료집을
난폭하게 금고에 넣은 뒤
금고 문을 닫고
다시 다이얼을 돌려서 잠그기 위해서
다이얼에 손을 댔지만,
곧
장난기가 완전히 사라진
코난의 말투에
마치 석상이 된 것처럼
완전히 굳어지면서
도저히
지금 상황을 못 믿겠다는 듯한 모습으로
눈이 완전히 동그랗게 되면서
고개를 돌려서
코난을
쳐다보았으니..........
"그 고약한 성질머리는
아버님셨던
그 모리 유키 구 일분 육군 중령에게서 이어받으신건가요?
모리 코고로 전 일본 육상자위대 즉응예비역 일등육좌 (대령) ?"
그런 코난의 천진난만한 말투에
코고로는
몽유병에 걸린 듯한 멍한 얼굴로
코난을 바라보다가
갑자기
코난 앞으로 뛰어오듯이 걸어오더니
바로
코난의 멱살을 잡고는
앞뒤로 짤잘거리면서
"너...너!
그...그 사실을 어떻게 알고 있지?
당장 대답해!
대답을 하지 않는다면
진짜 내가 너에게 무슨 행동을 할 지를 모르니까 말이야!"
라고
거칠게 코난을 흔들자
곧
코난은 혀를 차면서
"그런 행동 안 보이시는 것이
아저씨 목숨을 위해서 좋은데 말이에요."
라고
딱하다는 듯이 말하는 것과 동시에
분노로 가득한 코고로의 귀에
' 찰칵 ' 하는 소리와 함께
자신의 뒤통수를
금속성의 차가운 물체가
지그시 누르고 있다는 것을 알고는
자신도 모르게 멈칫거렸고,
그 동안
코고로의 손을 벗어나서
재킷을 손으로 가다듬던 코난은
한심하다는 듯이
고개를 흔들면서
코고로에게 뒤를 보라고 손짓하고,
마치 구식 양철 장난감 인형처럼
뒤를 돌아본 코고로는
자신도 모르게 심장이 멈출 뻔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자신의 뒤에
소음기가 부착된 월터 P99 자동권총을 겨누고 있는 사람은
바로
테이탄 교복 차림의 쿠도 신이치가 아닌가?
지금까지
자신의 딸을 뺏어가려는
늑대 아니면 자신을 능가하는 탐정인 줄만 알았던
쿠도 신이치가
한 번도 보인 적이 없는 무표정한 얼굴로
자신의 뒤통수에 총을 겨누고 있다는 사실에
코고로는
지금까지 한 번도 맛보지 못한 충격과 공포
그리고
분노가 뒤섞인 기묘한 눈빛으로
총을 들고 있는 신이치와
태연한 모습으로 앉아있는 코난을 번갈아가면서 쳐다보면서
도대체
이게 무슨 영문인가 하는 의문과
도대체
무슨 말을 해야 하나 하는 고민이 뒤엉킨 일그러진 표정으로
말 한마디도 못하고
사무실 안에서
장승처럼 서 있기만 할 뿐이었다.
그로부터
얼마 뒤,
맥주 캔 대여섯 개를 단숨에 비운 뒤
간신히 마음을 진정시킨
코고로와 코난은
조용히 3층으로 올라가서
란이 자기 방에서 자는 것을 확인 한 뒤
코난은
무거운 얼굴로 코고로를 쳐다보고
코고로는 주위를 조용히 살핀 뒤
턱짓으로
탐정사무소를 가리키고
잠시 뒤
코난과 코고로는
불이 꺼진 탐정 사무소 안에서 밀담을 나누기 시작했다.
"..........처음에 너를 본 순간
코난 너가
진짜 쿠도 신이치라는 것은 알았다.
란을 제외한
다른 사람들은
전혀 눈치를 챈 것 같지는 않지만 말이다."
지금까지
란이나 에리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보아왔던 모습과는 완전히 다른
진지한 모습으로
이야기를 하는 코고로를 보면서
코난은
아까전과는 다른
진지한 표정으로 코고로를 쳐다보았고
그런 그의 모습을 보던
코고로는
코난의 잔에 커피를 따라주면서,
"서로간에 알 만한 내용은
알 것 같으니
일단 자세한 이야기는 차차 하기로 하고,
앞으로의 계획은 뭐냐?"
그 말에
코난은 말없이 미소를 짓고
그 미소를 본 코고로는
마치 입을 열기 전 미소를 짓는 살인자를 보는 것처럼
께름직한 느낌을 받았다.
"그것보다도 궁금한 게 있는데요.
그 탐사선 캡슐이 떨어진
그 곳의 외각 지역에서 있었던 일들이 녹화된 영상을
가지고 계신 걸로 아는데
우선
그거부터 주시면 좋겠네요.
거래를 할 시에는
서로간의 신뢰가 기본적인 바탕이 되어야 하는 거니까 말이지요."
그 질문에
코고로는 굳은 얼굴로 코난을 쳐다보다가
한숨을 내쉬면서
양복 안 주머니에서
USB 메모리를 꺼내서 코난에게 건내주고
그것을 받아든 코난은 곧
고개를 끄덕이면서
이해한다는 얼굴로 코고로를 쳐다보았다.
그렇게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뭔가를 생각하고 있던 코난은
코고로의 말에 퍼뜩 정신을 차렸다.
"다시 한 번 묻는데,
앞으로의 계획이 뭐냐?"
라고
코고로가 다시 묻자,
그 질문에
코난의 입가에는 사악한 미소가 감돌더니
"일단은
먼저 그 조직에 대한 역공격을 진행중인
콜로서스의 작전에 맞춰서
다음 작전을 궁리하려구요."
그 말에
코고로의 눈은
왕방울처럼 커지더니
"콜....콜로서스....?
그 미국을 책임지고 있는 삼인위의 한 명이
지금 진행중인 작전이라니......?"
그런 궁금함이 가득한
코고로의 모습에
코난과
그의 사촌형은
킬킬거리면서
"그런 거는
나중의 즐거움으로 남겨두는 게 좋지요."
라고 말하면서
"그러면 당분간 아저씨의 집에서
또 신세를 져야 할 것 같군요.
그럼 잘 부탁드립니다.
잠자는 명탐정 코고로씨."
라고
장난스럽게 말하자
그 말에
코고로는 헛웃음을 짓더니
"너 때문에
팔자에 없는 명탐정이 된 것도 모자라서
너와 함께
전에 내가 했었던 그 더러운 일을 하게 생겼구나.
란이나 다른 사람들이
이것을 알게 된다면
기가 막히다 못해서
어이가 없다고 할 걸?"
이라고 말하더니,
장난기가 섞인 말투로
"그런데
한 가지
내 뜻을 따라줬으면 하는 일이 있다.
너는 앞으로도
나랑 같이
내 방에서 잠자는 조건이다.
작아졌다는 핑계로
란과 한 방에서 침대에 같이 누워 있는 모습을 보는 것만은
사양하고 싶으니까."
그 말에
코난의 얼굴은
자신도 모르게 빨개지고
그 모습을 바라보는 코고로는
터져나오는 웃음을 참느라
얼굴이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곧 그 미소는
코난의 다음 말과 행동때문에 완전히 얼어붙었으니........
"그러면
제 사촌형이자 도우미를
다시 정식으로 소개해드려도 좋을 것 같군요.
실질적인 실행은
제 사촌형이 맡을 텐데
서로 안면을 익혀두는 것도 도움이 되니까요."
그 말에
코고로는 한숨을 내쉬더니
정식 소개를 원하는 눈빛으로
코난을 쳐다보고
그런 코고로의 모습을 흥미롭게 바라보던
코난은
그들 앞에 서 있던 신이치에게
고개를 끄덕이자
곧바로
신이치는
웃음을 머금은 채로
코고로에게 경례를 한 뒤 입을 열고
그 말에
코고로는 거의 기절할 뻔 했으니.........
"Hello, My name is Major Mike Martin."
(안녕하세요. 마이크 마틴 소령이라고 합니다.)
그 말에
농담하지 말라고 한 소리 하려고 한
코고로는
신이치를 닮은
그 청년의 눈을 본 순간
그의 맑은 눈빛 속에 숨은
냉혹함과 잔인함을 보고는,
저 친구의 말이 사실일 것이라는 느낌을
본능적으로 알아채고,
마른 침을 삼키면서
말없이 코난과 신이치(?)를 번갈아서 쳐다보다가
잠시 뒤
떨리는 목소리로,
".....소...소령.......이...라고 했는데,
그....그러면
저 친....구는 군...군인이냐?
그리고
저..모습과 몸가짐을 보면
절대로
저 친구는
급여계같은 내근직은 아닌 것 같고,
미국식 영어 엑센트도 쓰지 않는 것으로 봐서는
영국군
그것도......
육군 장교인 것 같은데,
저 정도로 날카로운 눈빛을 가진 것으로 봐서는
일반보병 병과장교는 아닌 것 같고
16 공중강습여단의 공수연대 2 아니면 3대대 출신이거나,
SAS (Special Air Service : 영국 공수특전대) 출신인 것 같은데......"
거기까지 이야기하던
모리 코고로는
헉 소리가 나올 정도로 숨을 들이쉬더니,
"설..설마 OHMSS
(On Her Majesty's Secret Service : 여왕폐하의 비밀정보부, 영국 비밀정보국 SIS [MI6]를 뜻함)
에서 파견된 친구냐?
그리고......
웃기는 소리겠지만
007 제임스본드 영화처럼 살인면허도 부여받았겠지?"
그 말에
신이치(?)의 사촌형의 얼굴은
제법이다는 모습에서
잠깐의 자기 소개만으로도
날카롭게 사실을 추론해내는
모리 코고로의
뛰어난 정보 분석능력에
자존심이 상한 듯한 모습으로
점점 미간이 찌푸려지고,
그런
신이치(?)의 사촌형의 모습에
코난은 피식 웃더니
"하여튼간.......
할리우드 영화는
그거 하나는 문제에요.
실제 제 사촌형이 하는 일을
어떨때는
여과없이 영화로 만드니까.
특히 요즘 만들고 있는
그 007 노 타임 투 다이
그 영화는
어떻게 제 사촌형이 했던 임무를
거의 그대로 보여주게 된 건지.....
거기에
한가지 덧붙이자면
제 사촌형이
바로 진짜 007이지요.
그리고
만약을 위해서 덧붙이자면
방금 들으신 것처럼
이름은 제임스 본드가 아니지만요."
그런 코난의 투덜거림에
코고로의 두뇌는
거의 합선이라도 일으킨 것처럼
파지직 불꽃이 튀면서
완전히 빙글빙글 도는 듯한 현기증까지 따라왔다.
그러한 현기증과 동시에
코고로의 머리 속을 스치는 생각은......
'진...진짜 있었던 사건을
영화로 만들었다니?
그...그럼
그 007 시리즈 영화 속의 내용들이
모두 상상으로 만든 이야기들이 아니란 말인가?
그...그러면
저 신이치를 닮은 저 친구가
진...진짜 007 이고
그.....그 007 영화 속의 내용처럼
완전히 미치고 돌은 행동을 밥먹듯이 한단 말이야?
그 007 골든아이에 나온 것처럼
자위대 탱크라도 탈취해서
도쿄 시내를 다 때려부수는 행동을 할 지도 모른단 말이야?'
이런 수많은 의문으로
머리가 쥐가 날 것만 같은 코고로는
책상 위에 있던 생수병을 허겁지겁 딴 뒤에
단숨에 생수병을 원삿하더니
심호흡을 한 뒤에
의문이 아직 남아있다는 얼굴로
코난에게 다가가더니
"마지막으로 한가지만 물어보자.
너가 외국에서 쓰는 진짜 이름은 뭐냐?
거기에다가
어떻게
나와 내 아버지에 대해서
그렇게 자세하게 알고 있는 거냐?"
그 말에
코난은 냉소를 입가에 머금더니
조용히
모리 코고로의 귀를 잡아당기고 난 뒤에
뭐라고 속삭이는 듯한 목소리로
이야기를 하고
곧바로
모리 코고로는
귀신에게 따귀라도 얻어맞은 듯한 모습으로
코난을 쳐다보더니,
"헤...헤빌랜드 대사의 손자라고?
그...그리고
그 대사가
2차 세계대전 당시의 독일의 '그 분' 이란 말이냐?
아..아버지조차도 유일하게 존중했다는
바로 '그 분' 이라고?
거...거짓말...."
그 말을 끝으로
말을 하는 법을 잊은 것 같은 모습으로
코난을 쳐다보던 코고로는
잠시 뒤
허탈한 모습으로
"그래,
이제서야 모든 것들이 다 이해가 되는구나.
첩보전 분야와
외교전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이라면
말 그대로
그 이름은 거의 모든 문이라도 열 수 있는
마법의 주문 그 자체니까.
그리고
런던이 이 일에 직접적인 관심을 가지는 것도
이해가 되고 말이다.
너는 방금
너 자신이
총참모장, 대군주 전하, 올림포스의 주신의 후계자라고
나에게 선포한거나 다름없으니 말이다.
게...게다가
그 빌...빌더버그 위원회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삼인위의 차기 수장이자
유럽 연합 정보위원회와
국제연합 정보관리국을 책임지는 현재 수장이라는 것을
스스로 나에게 알려준 거나
마찬가지고 말이다......"
그 말에
코난은 어께를 으쓱하면서
신이치(?)를 쳐다보고
그는
말없이 왼손에 숨겨둔 월터 P99 자동권총의 격침을 되돌리고는
권총을 교복 안의 홀스터에 집어넣었다.
그리고
그런 코난의 장난스러운 모습에
모리 코고로는
이제는 놀랄 기력조차도 완전히 바닥난 듯이
코난을 쳐다보다가
잠시 뒤,
고개를 흔들더니
"그러면
그들을 어떻게 잡을 건데?
검은 조직의 조직원들은
일본 경찰의 공안을 비롯한
각 국가의 정부 기관
특히
법 집행 기관 내에 숨어있을 확률이 아주 높을 가능성이 있는데,
거기에
내가 조사힌 자료를 봤다면 알았겠지만
그 중에서도
각 국 정부 최고위층
그것도 미국 정부 내에 숨어있는
그 세 명의 요원들 말인데........
그 정도로 완벽한
초 일류 슬리퍼 딥 커버 요원들이라면
보통 정부 기관에서 쓰는 내사 방법 정도는
간단히 속여왔을 텐데?
무슨 방법이라도 있는 거냐?"
그 말에
코난은 싸늘한 웃음을 흘리면서,
"이미 생각해 둔 방법은 있지요.
제 아무리
조심성으로 완전히 무장된 그들이라고 해도
절대로 의심하지 않고 이 나라로 끌러들일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지요.
그런데
그 방법을 쓰려면
그 방법을 쓰기 위한 초기 시뮬레이션에 쓸
한 사람 아니 세 사람이 필요한데,
그들 중 한 명은
프랑스에서 제가 직접 모시고 올 거니까,
나머지 두 사람은
제가 데리고 오라고 할 때 데리고.....
아니 필요하다면
클레오파트라처럼 양탄자에 둘둘 싸감아서라도 데리고 오면 될 거에요."
라고 말하면서
품 속에서 두 장의 사진을 꺼내서
코고로와 신이치에게 보여주고,
그 사진을 본
코고로와 신이치는
자신들도 모르게 서로를 마주보다가
거의 동시에,
"진짜로?"
라고 묻자
코난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인 뒤
마치 셜록 홈즈처럼
두 다리를 포개서 모은 뒤
두 손을 기도하는 자세로
손끝을 턱 밑에 갖다 댄 채로
다시 생각에 잠기기 시작했다.
그런 침묵이 얼마나 계속되었을까?
계속 침묵만을 하고 있던 코난은
곧 헛기침을 하던 코고로를 말없이 쳐다보자
그런 코난의 얼굴을 말없이 바라보던
코고로는
곧 궁금하다는 얼굴로
"그런데 이 조직에 대해서 어떻게 알게 된 거냐?
내가 보기에는
그냥 한 두 달 정도의 조사로는
이 정도로 철저하게 준비를 할 수가 없었을텐데?
언제부터 이 조직을 조사하게 된 거니?"
그런
정보 장교 출신이라면
당연하게 가지게 되는 의문이 가득한 모습으로
모리 코고로가
단도직입적인 질문을 던지자
그런 코고로를
미간을 조금 찌푸린 모습으로 바라보던 코난은
곧 어께를 으쓱거린 뒤
천천히 이야기를 시작하고,
그런 코난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모리 코고로는
아까 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충격으로 정신이 거의 날아갈 지경이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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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소아온 인피니티 워 당시 일어난 또다른 전쟁을 보실 수 있으실 겁니다. 그것도 사상 최대의 첩보전을 말입니다. | 20.10.05 10:57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