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화 거인섬 (2)
“여기가 거인섬이군요. 보기에는 평화로운 섬처럼 보여요.”
“그러게. 일단은 섬 주민들이 있을 마을로 가자.”
“그러자고, 녹트. 무슨 거인이라도 있을지도 모르지만.”
녹트의 보트를 타고 아코르도의 수도 알티시에 근처에 있는 거인섬에 도착한 우리들은 부두 근처의 마을로 갔고...
“그런데 저 배를 그냥 둬도 괜찮겠어?”
“떠내려가도 GPS로 찾을 수 있어, 네로. 그리고 다시 왕도성에 갔다와야하는데 일일이 저 배를 타고 다닐 수 없잖아?”
“하긴 그러네.”
“그래서 오퍼레이터 실에다가 자신의 검을 꽂으신 건가요?”
“그래, 유미. 무슨 일이 생기면 내가 직접 붙잡은 사람들까지 포함해서 내 검들 중 하나가 꽂힌 그곳으로 이동할 수 있으니까. 게다가 저기 부두에 있는 내 베에도 내 검 한 자루를 뒀으니까 돌아올 땐 거기로 워프하면 되는 거고.”
“편리한 능력이네요.”
“칭찬 고마워, 유미. 아, 마을이다.”
어느 정도 걸은 후에 마을에 들어갔는데...
“뭐야 이 흔적들은?”
건물 대부분이 붕괴되었고, 주민들이 한 명도 안 보였다.
“이건 또 뭐야?”
“습격당했던 증언이 맞네요. 게다가 이 발자국..”
“커..! 거인의 건가?”
“일단은 마을을 조사하자고. 생존자가 있을지도 몰라.”
“알았어, 왕님.”
“네, 전하.”
우리들은 각자 흩어져서 혹시라도 있을 생존자를 찾아봤지만, 수확은 얻지 못하고 다시 모였다.
“네로 씨와 녹트 씨는요?”
“꽝이야. 생존자는 없었어. 그런데 시체도 없더라?”
“곳곳에 혈흔만 있었어. 일단은 도망쳐서 어디에 숨어있다고 보는 게 우리의 희망이지만, 뭐가 일어날지는 몰라.”
“그럼 발자국을 따라가자. 거인이 주민들을 쫓아갔다면, 두 쪽 다 모두 거기에 있겠지.”
“네, 갑시다.”
그래서 거인의 발자국을 따라 마을 뒤의 평원으로 간 우리들은...
“이봐!! 아무도 없어!!?”
“아무도 없네요.”
“그러게, 유미. 제법 안쪽으로 들어갔는데도 안 보여. 네로?”
“안 보여! 더 안쪽에 있겠지.”
“그럼 가... !!?”
“!!?”
평원 너머의 숲에서 주민이 이쪽으로 나오는 것을 봤는데...
“누, 누구..! 누구 있어!?”
“너 여기 주민이야!?”
“사.. 살려줘!!!”
“아? 살려... 저 남자 뒤의 건 뭐냐?”
“!!?”
뒤이어서 웬 커다란 녀석이 숲에서 걸어 나오고는...
“거인!?”
“저 사람을 쫓아오는 것 같아요!!”
“이런, 이건 또 무슨 쇼냐!!?”
그 주민을 계속 쫒아가자, 내가 서둘러 달려가서 구해주려고 했지만...
“으아아아아아!!!”
“늦겠어!!”
그 거인이 주민을 손으로 잡아서 들어 올리고는...
“이, 이거 놔!! 사, 살려줘어어어어어어어어어!!!”
말 그대로 주민을 입으로 찢어서 입 안에 전부 넣고는 그대로 삼켰다.
“이게..!!”
“그런..!!”
“먹었어..!!?”
우리들은 단번에 알았다. 마을에 생존자는 물론, 시체가 없는 이유를...
“이런 씨발!!”
그 이유에 분노한 내가 거인에게 다가가자마자 높게 점프해서 거인의 목을 향해 레드 퀸을 휘두르려고 했지만...
“으윽!!”
거인이 왼손으로 나를 붙잡았고...
“이런, 잡혔어!!”
“네로 씨!!”
곧장 내 머리를 이빨로 뜯어내려고 하자...
“뭐야 이..!”
내가 양쪽 날개를 펼쳐서 양쪽 날개의 손으로 거인의 치아를 잡아 닫히는 것을 힘으로 막고는...
“머저리 병신 새끼야!!”
그대로 거인의 치아를 위쪽 아래쪽 상관없이 그대로 양쪽을 힘껏 밀어서 거인의 입을 크게 벌려, 거인의 머리를 입을 기준으로 정확히 찢어서 잘려진 머리를 근처에다가 내던지고는, 나를 붙잡은 왼손이 풀린 순간에 바로 뛰어내렸다.
“지랄 같은 게 깝치고 있어!! ?”
머리가 잘려진 거인이 쓰러진 뒤에...
“하아.. 깝죽대는 씨발 거인들이 더 있는 거야?”
“그런 것 같아, 네로!”
“이 진동과 숫자로는..! 무리로 오고 있어요!!”
내 쪽으로 온 녹트와 유미와 같이...
“우리가 음식이냐?”
숲에서 나온 거인 때거지를 봤다.
3화 거인섬 (3)
“방금 네로 씨까지 먹으려는 것을 보면, 주민들은 이미 몰살됐다고 봐야 해요!”
“게다가 말도 안 통할 테고..!”
“그럼 결론은 이거잖아, 유미, 녹트! 이 녀석들이 있을지도 모르는 생존자를 간식으로 먹기 전에 여기서 다 쓸어버리면 되는 거야!!”
“그래, 네로! 가자!!”
“네, 두 사람!!”
때거지로 나온 거인들을 향해 달려간 우리들은 거인들에게 붙잡히지도, 먹히지 않도록 주의를 하면서 내가 레드 퀸으로, 녹트가 팬텀 소드로, 유미가 부채로 날린 얼음으로 거인들을 공격해봤지만...
“뭐야!!?”
몸 이곳저곳이 베어져도 재생되어서 회복되어서 별 피해도 주지는 못했다.
“힐링 팩터..!!”
“이 정도로는 잠시 동안만 발을 묶는 게 한계예요!”
“폭격을 지시하고 싶어도, 여기에 통신은 물론, 비행이 안 되니까..!!”
“너 나중에 해군(海軍)을 창설해라!”
“잘 말했다, 네로! 다음 주 대회의 주제는 바로 해군이다!!”
“지금은 해군 이전에 공략법이에요! 쓰러뜨릴 방법을 모르는 이상은 체력 낭비에요! 지금은 후퇴해요!!”
“칫..!!”
“맞는 말이야..! 저 숲에 들어가서 지나가자!!”
그래서 우리들은 거인들이 나타났던 숲에 들어가서 나무 위를 요리조리 돌아다녀서 쫓아오는 거인들을 따돌린 뒤에 숲 너머로 나갔다.
“하아.. 겨우 따돌렸네.”
“그러게요, 네로 씨.. 그런데, 여긴 섬의 어디죠?”
“위성사진대로라면 섬 안쪽일 거야. 저기 암벽이 보이잖아?”
“하긴 잘 보여, 녹트. 배로 돌아가려도 그 씨발 거인들을 상대하기에는, 우리가 가진 정보가 부족해.”
“네로, 입 좀. 그럴 거면 들키지 않도록 우회해서 숨어서 가면 되지만..”
“아 진짜.. ? 유미?”
숲 너머의 암벽 앞으로 도착한 뒤에 암벽 앞 벼랑 밑을 보고 있는 유미를 보고는...
“여러분, 여기에 와서 벼랑 밑을 봐주세요!”
“왜? 또 그 병신 거인드... !?!?”
“왜 그래, 두... 뭐야!?”
벼랑 밑에 정체불명의 시공간의 균열을 봤다.
“딱 봐도 시공간의 균열인 건 알겠는데..”
“저게 왜 있는 거죠?”
“모르겠어, 둘 다. 거인들과 연관되어... !!?”
이때, 그 균열이 있는 벼랑 밑에서 무언가가 올라왔는데...
“사람!!?”
우리들의 뒤로 4명이 착지했다.
“이 녀석들은 누구지?”
“뭐야? 생존자!?”
“맞는 것 같지만, 무슨 전투복처럼 입은 것도 모자라 쌍칼을 가지고 있는데?”
“설마, 주민분이 목격했다는 수상한 낮선 인물!?”
나와 녹트, 유미는 이쪽으로 올라온 4명을 경계했고...
“이 이상한 차림의 녀석들의 정체가 뭐야..? 뭐 아는 거 있어?”
“나도 모르겠어, 엘런. 미카사는 저 사람들 어떤 것 같아?”
“글쎄, 지금은 적인지 아군이지는 모르겠어.”
“직접 확인하는 거 말고는 방법 있나, 아르민?”
이 4명도 마찬가지다.
“거기 너희들, 내 질문에 대답해라.”
“뭔데?”
“여긴 어디지?”
“아? “어디지?”? 거인섬 몰라?”
“거인섬이라고..?”
“?”
뭐야? 대장 같은 저 녀석이 처음 듣는 것 같은데?
“그런 황당한 이름이 달린 곳으로 우리를 데려온 건 너희들이냐?”
“우리가 이 지랄 같은 섬에 데려올 정도로 미쳤냐? 것보다, 데려오다니.. 너흰 어디서 왔어?”
“쳇, 말이 안 통하는군.”
“하..!?”
“잠깐 네로!”
“진정하세요!”
“냅둬! 야 임마 땅딸보!”
“뭐라고..!?”
“일방적으로 질문해놓고 제멋대로 말이 안 통하다고 말하기냐, 아? 이쪽이 제일 묻고 싶은 데 산더미다 야! 그중 중요한 거 하나가 저쪽 숲 너머에 군대개미처럼 몰려있는 거인들이라고!!”
“?”
“알고말고, 거인은 거인이잖아.”
“뭐!!?”
방금, 그 말투..!!
“너희들..!!”
“거인을 알아!? !!”
“따라왔어요!!”
이 녀석들이 거인에 대해 아는 것처럼 보이다가, 숲에서 거인 두 녀석이 나와 이쪽으로 오는 것을 봤다.
4화 거인섬 (4)
“!! 거인이다!!”
“2마리라. 이야기는 나중에 한다. 너희 셋, 거인 놈들을 처리할 때까지 거기 얌전히 있어라.”
“뭐!? 야야!!”
이 대장 같은 녀석과 미사카라는 녀석이 갑자기 다가오는 두 거인을 향해 다가가더니...
“!!?”
양쪽 허리에 있는 장치에서 와이어를 각자 맡은 거인의 어깨 쪽으로 쏴서 그쪽으로 날아가 거인이 휘두른 손을 피한 뒤에 거인의 머리 뒤로 도달한 순간에...
“뭐야!!?”
“목덜미를..!”
“베었어요!!”
쌍칼로 거인의 목덜미를 베어서 아예 도려내고는 지면에 착지했고, 제대로 당한 거인 둘은...
“게다가 저거!!”
그대로 쓰러져 증기를 뿜으며 말라가다가 소멸했다.
“목덜미가 약점이었어..!”
“네, 녹트 씨..! 저들은 그곳을 정확히 도려냈어요. 마치 전문가처럼..”
“너도 같은 생각이네, 유미. !! 이 병신 것들이..!!”
이때, 큰 진동이 울리자...
“이번엔 뭐야!?”
“지면이 흔들리고 있어!!?”
“!! 뒤를 봐!!”
“!!!”
우리들은 그 진동이 울리는 뒤의 벼랑 쪽으로 돌아봤는데...
“아니 저건 또 뭐야!!?”
그쪽에서 터무니없이 큰 거인이 증기를 내뿜으며 나타났다.
“!! 온다!!!”
그 거인이 이쪽을 향해 오른손을 휘두르자...
“나타나자마자 장난질이냐!!!”
“잠깐..!! !!?”
내가 왼쪽 날개의 주먹으로 큰 거인이 휘두른 오른손을 쳐서 막아봤는데...
“!!!!”
간신히 버텼지만, 내 몸의 곳곳이 부러진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힘이 장난이.. 내가 너무 얕보았다.
“이런.. 젠장..!!?”
“네로!!”
그러다 점차 밀려지자, 녹트가 나를 향해 알테마 블레이드를 던져서 이쪽으로 워프하고는...
“뭐야!!?”
“순간이동!!?”
“놓는 순간에 간다!!”
“그래!!”
내가 큰 거인의 오른손을 놓는 순간에 녹트가 나를 잡고는 유미 쪽으로 알테마 블레이드를 던져서 나를 데리고 그쪽으로 워프했다.
“네로 씨, 괜찮으세요!!?”
“어, 유미.. 그런데 저 한 방이..!!”
“네로의 날개팔(데빌 브링거) 공격이 안 통한다는 건, 이쪽의 공격이 안 통한다고 봐야 해!!”
“씨발!!”
“그럴 수가..!!”
큰 거인의 위력이 너무 강해서 우리의 공격이 통하지 않는다는 것에 분했는데...
“대체 뭐야..!? 방금 이 녀석들의 능력은..!!?”
“엘런, 지금은 정신 팔 틈은 없는 것 같다.”
“!!”
뜬금없이 숲에서 거인들이 나왔고...
“벼랑 반대쪽에서 거인이 몰려오고 있어! 이대로는 포위될 거야!!”
“초대형 거인과 싸우며 저쪽도 상대하긴 어려워..!”
“초대형 거인? 그게 저 큰 녀석이지!?”
“그런데?”
“저 거인은 벼랑을 넘지는 못할 겁니다! 일단은 일시 후퇴를 해야 해요!”
“그래..! 망할 씨발..! 지금은 준비를 갖추는 게 우선이야..!!”
우리들은 4명에게 후퇴를 하자고 했고...
“여전히 정체를 알 수 없는 녀석들이지만, 근방 지리 파악은 하고 있는 것 같군. 여기에 머물러도 이길 가망은 거의 없어. 이 녀석들을 따라가자. 상황 확인은 거기서 한다.”
“네, 병장님!!”
이 4명은 우리를 완전히 믿지는 않지만, 우리를 따라 후퇴하기로 결정했다.
“서로 아는 건 살고부터 하자고..! 녹트!!”
“그래! 모두, 나를 잡아! 내가 안전한 곳으로 워프할 게!!”
“뭐!!?”
“어서!!”
“윽.. 알았어..!!”
“잠깐, 초대형이!!”
“!!”
아르민이라는 녀석이 초대형 거인이라는 큰 거인이 이쪽으로 왼팔을 휘두르려는 것을 보고는 지적하자...
“이런!!”
덕분에 알아챈 녹트가 나와 유미를 데리고 4명을 향해 알테마 블레이드를 던져서 그쪽으로 워프한 다음에...
“잡아!!!”
“어서 이 녀석을 잡아!!!”
4명이 녹트를 잡은 후에, 녹트가 자신의 다른 무기가 있는 곳으로 장거리 워프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