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화 네버랜드 여행기 (3장 – 그날 밤 1)
나는 타이거 릴리 씨를 안고 있는 피터 씨와 같이 인디언 캠프로 날아갔고...
“저기야!”
“저기가 인디언 캠프군요!”
“좋은 사람들이니까 한 번 만나보라고!”
거주지에 도착하자마자 착륙했는데...
“어머..!!”
“어라!?”
“!!?”
나와 피터 씨, 타이거 릴리 씨는 눈앞의 광경을 보고 크게 놀랐다.
“왔어?”
그건, 네로 씨가 추장으로 보이는 앉아있는 사람의 오른쪽 어깨에 기대고 있었고, 주변의 부족민들이 네로 씨에게 사죄하듯이 엎드리고 있었다. 게다가...
“저기, 네로 씨..?”
추장의 오른쪽 눈에는 파란 멍이 들었다.
“너 설마.. 추장님을 때렸어!?”
“이 녀석들이 우리가 납치범이라며 죽이려고 들어가지고 맞섰어. 죽이려고 달려오는 상대를 때려눕힌 건 정당방위가 맞지, 녹트?”
“일단은 제압까지만 했으니 불만은 없어.”
“깜짝이야!!”
“녹트!! 그리고 너희들!”
“피터!!”
놀란 우리들의 옆에서 녹트 씨와 고아들이 나타났고...
“진짜로 고생했었어. 네로가 날뛰지 않았으면 화형당했을 거라고.”
“아니, 대체 무슨 일이 있었어요? 화형이라뇨?”
“!! 타이거 릴리!!”
“아버님!”
“!! 네가 타이거 릴리야?”
“네, 제가 부족의 공주예요.”
“저기, 대체 무슨 일이 있었냐고?”
“그게 피터..”
우리들은 녹트 씨에게서 자세한 얘기를 들었다.
“납치범으로 오해했었다니..”
“보다시피 네로가 강제로 오해를 풀어줘서 저 지경이야. 이제 됐어, 네로. 그만 겁줘.”
“알았어. 그리고 고생했어, 추장.”
“그래..”
네로 씨가 자리를 피한 뒤에 타이거 릴리 씨가 자신의 아버지에게 다가가 안았고, 자신이 겪었던 일에 대해서 알려줬다.
“그런가.. 다시 한 번 사과하마.”
“두 번할 필요는 없어.”
타이거 릴리 씨가 추장님을 그만 안고 추장님의 옆으로 물러선 다음에 추장님이 네로 씨와 녹트 씨, 고아들에게 사과하고...
“그리고 피터 팬.”
“네, 추장님.”
“하우.”
“하우.”
“용감한 전사 피터 팬이여, 타이거 릴리를 구해줘서 나는 매우 기쁘다. 그 공로로 피터 팬을 명예 추장으로 임명하고, ‘하늘을 나는 작은 독수리’라는 이름을 부여하겠다.”
“감사합니다, 추장님!”
피터 씨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유미여, 너에겐 피터 팬을 도운 공로도 있다.”
“저는 그저 후크를 막으려고 했을 뿐이에요.”
“그리고 네로와 녹트, 소년들에겐 사죄의 의미로 축제에 초대하겠다.”
“축제? 그거 정말이지!?”
“그럼 빠질 수 없지.”
“축제다!!”
“모두, 잔치를 열어라!”
그런 뒤에 추장님이 양팔을 벌리면서 축제의 막을 올렸고, 이에 부족민들이 크게 환호하면서 인디언의 축제가 시작됐다.
“뭣이, 자네가 왕이라고?”
“그래, 추장. 제법 거대한 왕국의 왕이라고.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그 슬픔을 이 축제에서 마음껏 풀어라.”
“괜찮아, 이미 풀었으니까.”
녹트 씨는 추장님에게서 담배를 받아 한 번 피워봤고...
“궁금한 게 있으면 뭐든지 물어보세요.”
“정말이야, 타이거 릴리?”
“네, 네로 씨.”
“알았어. 너희들은 어째서 붉은 거야? 다른 인디언들과는 크게 차이가 나서 말이야. “어.”라는 걸 언제 처음으로 말했고, 인사말이 왜 “하우”야?”
“후후, 그거는..”
“노래로 알려주마!”
네로 씨가 3가지 질문을 하자, 부족민들이 노래로 설명해줬다.
14화 네버랜드 여행기 (3장 – 그날 밤 2)
“왜 “하우”라고 인사하죠? 하우! 왜 “하우”라고 인사하죠? 하우! 옛날에는 지금 알고 있는 모든 것들을 몰랐었지. 하지만 분명 많이 배운다네. 그건 모두 하우라고 인사하는 걸 시작함으로 물었어. 와바바바바바바! 우리가 널 위해 설명해줄게! 하나는 마나를 의미하고 간다 역시 같은 뜻이지!”
인디언들이 춤추자 우리들도 같이 춤췄는데...
“?”
갑자기 어떤 아주머니가 나를 말리더니...
“여자는 춤추는 게 아니야. 여자는 땔감을 가져다 주는 거다.”
나보고 땔감을 가져오라고 명령하자...
“으악!!”
네로 씨가 그 아주머니를 향해 오른쪽 날개의 주먹을 뻗어 아주머니를 쳐서 나를 도와줬다.
“페미니스트보고 날 죽여 달라는 소리를 하고 있네! 어서 와, 유미!!”
“네, 네로 씨!”
그런 뒤에 나는 계속 춤췄다.
““어”라고 처음 말한 건 언제지? “어”라고 처음 말한 건 언제지? 인디언들 사이에서는 말하지, 첫 번째 용사가 여자와 결혼했을 때, 그는 장모님을 봤을 때 큰소리로 “어!”라고 말했어.”
그 와중에 타이거 릴리 씨가 아름답게 춤을 췄고...
“무엇이 사람들을 붉게 만들었느냐. 무엇이 사람들을 붉게 만들었느냐. 대략 백만 년 전으로 돌아가 보자, 첫 번째 인디언 왕자인 그는 소녀에게 키스를 해서 얼굴이 붉어졌고, 그 후로 우리 모두 붉어졌지.”
갑자기 피터 씨에게 다가가더니...
“오오!!”
“어허라, 쟤 좀 봐라!”
“돌직구를 날렸네.”
바로 피터 씨와 키스를 했고, 이에 피터 씨가 얼굴이 붉어지면서 제대로 날뛰었다.
“감사의 키스가 졸라 강렬하네! 모두들!!”
“그래!! 자, 우리는 붉은 사람들의 진짜 이야기를 추장한테 직접 다 들었지. 그게 입으로 전해졌건 글로 쓰였던 간에 이젠 너도 이유를 안다. 이제 너도 우리가 왜 붉은지 안다아아아아아아아!”
“알려줘서 고마워, 모두!”
“천만해, ‘악마의 날개’!!”
“그게 내 인디언식 이름이냐!? 이야호~!!”
“그럼 나는!?”
“‘검은 왕자’!!”
“난 왕이야..”
“이런..! 미안해, ‘검은 폐하’.”
“너희들은 ‘폐하’라는 단어를 어디서 배웠냐?”
“해적 녀석들에게.”
“그럼 제 인디언식 이름은요?”
“내가 지어줄게.”
“타이거 릴리 씨!”
“얼음을 직접 만들어서 날렸고, 해적이 너보고 마녀라고 했잖아? 그러니 네 인디언식 이름은 ‘얼음의 마녀’!!”
“‘얼음의 마녀’!!”
“우리의 열기도 받아들일 수 있는 ‘얼음의 마녀’!!”
“아아.. ‘얼음의 마녀’라..”
“설녀가 마녀가 됐네!”
“어떡하냐? 마녀사냥을 당하게 생겼어.”
“놀리지 마세요, 두 사람 다.”
“아하하하하하!!”
이렇게, 우리들은 축제를 계속 즐겼다. 그러다가 나와 녹트 씨, 네로 씨가 잠시 쉬기 위해 자리를 피했고...
“와~! 신났다.”
“그러게, 네로.”
“저기, 쉬는 겸에 물어볼게 있는데요.”
“? 뭔데?”
“뭘 물어보게?”
“인디언분들에게 카르마 노이즈에 대해서 물어보셨어요?”
“어, 물어봤긴 했어.”
“일단 피터가 알지 못하게 검은 생명체라고 지칭(指稱)해서 그 녀석을 본 적이 있냐고 물어봤지만 본 적이 없다고 그랬어.”
“그래요..”
“그 껌둥이 녀석, 어디에 있는 거야?”
“그럼 유미 넌?”
“그게.. 사실 이상한 일이 있었어요.”
“이상한 일?”
“네, 녹트 씨.”
우리들은 카르마 노이즈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15화 네버랜드 여행기 (3장 – 그날 밤 3)
간신히 악어를 피해 배 위에 올라탄 나는, 선장실에서 아직도 노려보고 있을 악어를 두려워하며 벌벌 떨었다.
“저주받을 피터 팬..! 저게 날 놀렸겠다..!”
“선장님 괜찮으세요?”
“이게 괜찮아 보이냐..!?”
“후후, 용기를 내세요. 언젠간 우리들은 다시 바다로 나갈 때가 올 테니까요. 어차피 저 섬은 안 좋은 조짐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으니까요.”
“그래도 내가 피터 팬을 바다의 밥으로 만들기 전까진 절대로 안 벗어나! 그런데 그 여자는 누구야!?”
“누구요?”
“네가 마녀라고 불렀던 그 동양 애!!”
“아아, 그 여자애요!? 저도 모르죠! 오늘 처음 봤을 뿐만 아니라 타이거 릴리에 대해서도 알고 있었어요. 그건 어떻게 잘 알죠?”
“외부에선 이 섬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전해지고 있어서겠지.”
“후후후, 그래서 그런지 ‘그거’도 전해 듣고는 이 섬에 왔었나보네요.”
“그렇겠지.. ‘그거’.. 하지만 악어를 보기만 하면 내가 겁먹어서 무용지물이 된다고!”
“안 보면 되죠. 안전하다고 판단하시면 즉각 피터 팬을 쓰러뜨릴 힘이 솟아오르고, 그 덕분에 우리들도 그 힘을 받아 강해지잖아요.”
“‘그거’ 덕분이지. 가만..!!”
‘그거’, 무진장 기분이 나빠 보였지 아마? 다른 선원들은 접근만 해도 악의적으로 변해버리지만, 나는 아무렇지도 않았어. 덕분에 ‘그걸’ 내 걸로 만들었지..! 그것도 자유자제로 다룰 수 있게 됐고! 이거야!!
“피터 팬은 내가 느닷없이 강해진 것에 의문을 느끼고 있어! 그렇다면 그 이유를 당연히 알아내겠지! 마침 아까 그땐 팅커벨이 없었어. 곧 조만간 팅커벨을 닌자로 삼아 내 강함의 ‘정체’를 알아내고는 그걸 막기 위해 직접 여기로 올 거야..!”
“그럼 어쩌시려고요? 피터 팬이 하늘을 날아다녀서 잡을 수 없을 텐데요?”
“걱정 마. ‘내 것’이 피터 팬을 못 날게 할 테니까..!”
...
“후크가 강해졌다니..”
“기본적으로 시노비인 유미를 쉽게 밀쳐내고, 피터도 놀랄 정도로 강해졌다는 건..! 유미!”
“네, 네로 씨. 피터 씨와 팅크 씨가 네버랜드를 떠난 사이에 후크는 경이로울 정도로 강해졌어요. 피터 씨의 반응을 보면 떠난 기간만으로는 후크가 급속도로 강해질 수 없어요.”
“그 녀석은 평범한 인간이지?”
“네, 녹트 씨. 왼손이 잘려진 것만으로도 평범한 해적 선장이라는 걸 단번에 알 수 있어요. 그래서 제가 후크가 단숨에 강해진 이유를 생각해봤어요.”
“그 이유..!”
“그건 당연하잖아..!!”
“네. 후크는.. 이 세계에 나타난 카르마 노이즈와 융합되었을지도 몰라요!”
해골 바위에서 피터 씨조차 몰랐던 후크의 급속적인 강함을 봤던 나는, 그 강함의 정체를 생각해봤는데, 그건 네버랜드에 나타났을 카르마 노이즈와 융합해서 생긴 현상이라고 확신했다.
“레이코 씨와 마찬가지로 카르마 노이즈와 융합했다면, 후크가 단기간에 강해진 이유를 설명할 수 있어요.”
“확실히, 그 껌둥이라면 그럴 수도 있겠어.”
“그렇다면 피터가 이길 수 없을지도..!”
“그게 걱정이에요, 녹트 씨. 만약에 후크가 카르마 노이즈의 독기를 다룰 수 있다면..!”
“피터가 그 독기 때문에 날 수 없게 돼..!”
“애초에 즐거운 감정이 날개가 되어서 날 수 있는데, 부정적인 감정을 일으키는 독기에 맞으면 그런 감정을 느끼기 어려워서 날 수 없을 거야. 안 그래도 어린이인 피터가 어른인 후크와 싸울 수 있었던 건 하늘을 날 수 있어서인데, 후크 그 망할 해적 개새끼가 그걸 차단해버리면...!”
우리들은 피터 씨가 지금의 후크를 이길 수 없다는 걸 알게 된 순간...
“뭘 차단해?”
“!! 피터!!?”
“피터 씨!?”
우리들의 뒤에서 피터 씨가 불쑥 나타났다.
“여긴 어쩐 일이야!?”
“그건 내가 묻고 싶은 말이야, 녹트. 여기서 뭐해?”
“아니, 여기서 쉬고 있었어.”
“뭐야, 축제에 지친 거였어? 저 애들은 잘만 춤추는데. 그런데 뭘 차단한다고?”
“아니에요, 녹트 씨의 왕국 얘기에요.”
“아~, 녹트는 왕이었지.. 뭐야, 어른의 얘기였잖아. 그래도 이곳에 왔으니 청춘의 즐거움을 제대로 만끽해야 한다고? 어서 빨리 와! 먹을 게 다 바닥나겠어!”
“명예 추장 너나 먼저 드시던가.”
“헤헤, 그럼 갈게.”
간신히 피터 씨를 보낸 우리들은...
“여러분..!”
“나도..!”
“동감이야..!”
피터 씨와 네버랜드를 위해서 후크를 몰아내고 카르마 노이즈를 확실하게 소멸시키기로 결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