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그렇게 그들이
말없이 서로를 쳐다보기만 하던 중
그런 와중에 갑자기 들려오는 인터컴 소리에
키쿠오카 이등육좌와 나카무라 일위는
순간적으로 흠칫 놀라다가
곧 뛰는 가슴을 간신히 진정시킨
키쿠오카 이등육좌는
인터컴 수화기를 들고는 다급하게 들려오는 말소리를 듣다가
순간적으로 눈이 화등잔하게 커지더니
믿을 수 없다는 듯한 목소리로
"...뭐...뭐라고?
지금 이 오션 터틀 근처로
러시아 북해 함대 기함인
키로프 클래스급 핵추진 순양전함 표트르 벨리키가 포함된
러시아 북해함대 기동전단이 와 있고
그 표트르 벨리키를 포함한
러시아 북해함대 전단의 모든 전투함들이
지....지금
이 오션 터틀에 쉽렉 대함미사일 조준을 해....?
그.....그리고
방금
그 표트르 벨리키에서
Ka-50 호컴A 2대와
유로콥터의 타이거 전투헬기 2대가
표트르 벨리키 소속의 Ka-32 카모프 수송헬기를 호위해서
지금 이곳으로 오고 있다고.....?"
하는 말이 끝나기도 전에
키쿠오카 이등육좌가 있는 방 문을 거칠게 열면서
아키 이등육조가 다급한 표정으로
"지..지금
그 키리가야 카즈토 군이 아스나 양과 함께
정규 헬리포트가 아닌
1번 크레인이 있는 예비 헬기 발착장 쪽으로 이동을 하고 있는데
그...Ka-29 카모프 러시아 해군용 수송헬기와
Ka-50 호컴 헬기 편대와
타이거 전투헬기 2대가
지금 그 키리가야 카즈토 군이 가는
그 예비 헬기 발착장 쪽으로 날아오고 있다고......"
그 말이 끝나기도 전에
키쿠오카 이등육좌는
다급하게 방 창문을
옆에 있던 의자를 집어던져서 깨트린 뒤
창문 밖으로 뛰어내리려고 하고
그 모습을
어이없는 눈으로 바라보던
나카무라 일위와 아키 이등육조는
"지...지금..... 뭐하시려고 하시는 겁니까?"
라고 묻자
키쿠오카 이등육좌는
지금까지 한 번도 보인 적이 없는 다급한 얼굴로
"지금 창문으로 뛰어내리려고 하는 거지
뭐하려는 걸로 보여?
여기서 뛰어내려야
그 키리토....군이 가고 있는 헬기 발착장으로 가장 빨리 갈 수 있으니까 말이야!"
라고 고함을 치자
두 사람은
어이가 없다는 얼굴로
".......그럼 행운을 빕니다."
라고
두 사람이 같이 말을 던지는 것과 동시에
키쿠오카 이등육좌는
창문 밑의 오션 터틀 외각 통로 위 쪽의 덮개로 뛰어내리고
곧바로
덮개 위를 전속력으로 달려가는
그의 모습을
두 사람은
기가 막히다는 모습으로 쳐다보다가
곧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면서
한숨만을 내쉴 뿐이었다.
그리고
그런 미친 짓(?)을 하면서
키리토와 아스나가 가고 있는
예비 헬기 발착장으로
전속력으로 뛰고 있는 키쿠오카의 손에는
히가와 연결된 무전기가 들려있었고
그 무전기를 통해서 들려오는 히가의 목소리는
점점 다급함을 더해갔으니.............
"앞으로 70미터 앞에서 거기서 내려오신 뒤
전속력으로 위 쪽으로 달리시면 보일 겁니다...."
"조금만 더 힘내십시오!
거의 따라잡았습니다!"
"바로 코앞입니다.
빨리! 빨리! 빨리.......!"
"바로 정면이라고요!
빨리 잡으세요!"
그 말을 뒤로 하고
전속력으로 달리는 키쿠오카의 눈에
예비 헬기 발착장
바로 옆의
1번 크레인으로 올라가는 승강기에 타는
앞으로
이 일본에서 진행할 일 때문에
굳어진 얼굴인
트렌치 코트를 걸린
미 육군 1종 예장 정복 차림의
키리토와
아직까지도
무슨 일이 터진 것인지 모르겠다는
어리둥절한 모습의 아스나
그리고
그 둘을 호위하는
콧수염이 난 신사와
하늘색 교복에 연두색 넥타이를 맨 청년의 모습이 보이고
곧
그들이 탄 승강기가 위로 올라가자
키쿠오카는
멍한 눈으로 그를 바라보는
오션 터틀 외각부서 작업원들의 시선을 무시한 채
필사적인 노력으로
그들이 타고 올라가는 승강기 바닥의 쇠기둥을 잡고 같이 올라가기 시작하고
승강기 바닥에
고목나무의 매미마냥 매달린
키쿠오카의 모습을 본 키리토는
마치 벌레라도 보는 듯한 무심한 눈으로 키쿠오카를 바라보고
모리 일등육좌는
곧 허리춤에서 권총을 꺼낸 뒤
키쿠오카의 얼굴에 권총을 조준하다가
키리토가 고개를 내젓자
다시 권총을 양복 허리춤 안의 권총집에 넣은 뒤
".......진짜 운 좋은 줄 알아.
장군님의 지시만 아니였다면
너가
일본 나가노 육상자위대 방위 정보대학교에서
졸업 년도로 따진다면
내 후배라고 해도
바로
이 자리에서 사살을 했을테니까.
장군님에게
너가 한 실수를 생각하면
당장에라도
그 잘난 얼굴에 총알구멍을 내 주고 싶은데 말이지."
라고 말하고
그런
모리 일등육좌의 말이 이해가 안 되는 듯한 모습으로
키쿠오카가
그들을 바라보던 중
엘레베이터가
크레인 맨 위에 멈추자
키리토와 아스나를 호위하면서
크레인 위에 대기중이던
Ka-29 카모프 해군용 수송헬기로
그 둘을 호위하고
마지막에
엘레베이터에서 내린 하늘색 교복 차림의 청년은
뒤따라서
그들 뒤를 따르려던 키쿠오카에게
소음기가 부착된 월터 P99 자동권총을 겨눈 뒤
"그 자리에서
머리카락 한 올이라도 움직이면
내년 오늘이 당신의 제삿날이 될 줄 알아."
라고 말하면서
뒷걸음질을 치면서
키리토와 아스나
그리고
모리 일등육좌가 탄 헬기 쪽으로 이동하고
잠시 뒤
크레인 위에서 이륙한
Ka-29 카모프 해군용 수송헬기와
그 헬기를 호위하는
Ka-50 호컴 공격헬기 2대,
그리고
오션 터틀 주위를 맴돌다가
곧바로
그 헬기들을 따르는
유로콥터 차세대 전투헬기인
타이거 전투헬기 2대를 바라보면서
키쿠오카는
미군
그것도 고위급 장교 복장을 한 키리토가
왜
러시아 해군과 NATO의 호위를 받는 건가 하는 의문과
아까 전
러시아 해군의 행동이
저 키리토를 이 곳에서 탈출(?)시키는 동안
자신들을
이 오션 터틀에 묶어놓기 위해서
일부러 한 위력시위가 아닌가 하는 불길한 예감이 들다가
곧
어거지로 말도 안된다는 생각을 하면서
아까
나카무라 일등육위가 본 모든 것들도
만약
키리토의 장난이고
이 일 또한 장난이라면
도가 지나쳐도 너무 지나치다는 불쾌한 느낌이
머리 속을 강타하자
그 느낌을 억지로 머리 속에 자리잡으면서
동시에
이 모든 것들은 말도 안되는 우연의 일치에 불과하다고
억지로 마음을 다잡고는
곧
러시아 북해함대가
이 오션 터틀을 점거(?)를 한
이 사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 하는 절망감이 가득한 얼굴로
점차 오션 터틀에서 멀어지는 다섯 대의 헬기와
오션 터틀을 에워싼
러시아 해군 함정들을 말없이 바라만 볼 뿐이었고
키리토가 떠나는 것과 거의 동시에
오션 터틀을 재점령하고 있던
미국 델타포스와
영국 SAS 대원들이
조용히 그 곳을 철수할 때까지 망부석마냥
키리토가 탄 헬기가 날아간 방향과
오션 터틀을 호위(?) 아니
어떻게 보자면 완전히 포위를 하고 있는
러시아 북해함대 전 함정이 진을 치고 있는
오션 터틀 앞바다를 말없이 쳐다만 볼 뿐이엇다............
거기에 덧붙여서 나오는 동영상인
키쿠오카가
도쿄의 호텔에서 씹히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과
그렇게
그의 상관에게 제대로 엉덩이가 씹힌 뒤
키리토의 첫 번째 인피니티 워 뒤
전후 뒷 처리(?) 기간 중
사이타마 현 카와고에 있는 키리토의 집을 보안 감시를 하는
에셜론 시스템에 기록된
보안 카메라 영상과
그렇게
키리토에게 완전히 얼이 나간 뒤에
돌아와서
자신의 상관인 나키 육장과
자신의 절친이라고 할 수 있는
고이즈미 신지로 내각 관방장관
아니
내각 총리대신 임시대행에게
키리토 아니
키리가야 카즈토와의 면담에 대한 브리핑 아닌 브리핑(?) 녹화 기록까지 같이 보게 된
아스나와 키리토의 지인들은
자신들의 상상을 완전히 초월하는
키리토의 본질적인 진짜 모습과
그가 언더월드를 이용해서 뭘 하려는지에 대한 진짜 모습을
잠깐이나마 맛보면서
차라리
이 모든 것들이 영화이기를
빌고 있었고
아키 삼등육위는
지금까지 키리토에게 했던 모든 행동들을 되새김질 하면서
차라리
지금 당장
자신의 아바타를 생쥐로 바꾸는 것도 모자라서
리얼세계의 자신의 몸둥이도
생쥐로 바꿔서
가상세계과 리얼세계에서
거의 동시에
당장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은 심정이었으니........
(IP보기클릭)180.134.***.***
오늘 애니를 봤는데 사실 그 가브리엘 밀러의 모습을 보고는 진짜 그 모습이 인간적으로 보인 것은 처음이네요. 작가님의 소설에서 나온 모습과 비교하면 말이지요. 적어도 애니 속의 그 가브리엘 밀러는 지옥에서 영원히 자신이 원하는대로 목이 터져라 비명과 고함을 지를 수 있으니까요. 작가님의 소설에서는 그 가브리엘 밀러는 그런 자유조차 누리지 못하는 단순한 먹고 싸는 식물만도 못한 존재가 되니까요. 거기에 그런 존재가 된 그는 멀쩡한 정신상태에서 평생을 그런 식으로 살아야 될 테니... 진짜 작가님의 소설에서의 최후야 말로 진정한 지옥 그 자체군요. 그 단테의 신곡의 지옥편과 맞먹을 정도로 말이지요.
(IP보기클릭)180.134.***.***
오늘 애니를 봤는데 사실 그 가브리엘 밀러의 모습을 보고는 진짜 그 모습이 인간적으로 보인 것은 처음이네요. 작가님의 소설에서 나온 모습과 비교하면 말이지요. 적어도 애니 속의 그 가브리엘 밀러는 지옥에서 영원히 자신이 원하는대로 목이 터져라 비명과 고함을 지를 수 있으니까요. 작가님의 소설에서는 그 가브리엘 밀러는 그런 자유조차 누리지 못하는 단순한 먹고 싸는 식물만도 못한 존재가 되니까요. 거기에 그런 존재가 된 그는 멀쩡한 정신상태에서 평생을 그런 식으로 살아야 될 테니... 진짜 작가님의 소설에서의 최후야 말로 진정한 지옥 그 자체군요. 그 단테의 신곡의 지옥편과 맞먹을 정도로 말이지요.
(IP보기클릭)203.210.***.***
극찬 감사합니다. 사실 그 부분을 쓰면서 진짜 저도 머리를 이리저리 쥐어짰다고 할 수 있는 부분이고 특히 키쿠오카가 구르다 못해서 닳어버릴 정도로 굴려지는 부분도 진짜 공을 많이 들였습니다. 그 부분도 재미있게 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21화 예고를 보니까 그 키쿠오카가 애니에서도 진짜 구르는 것 같은데 제 소설과 비교를 해서 보시는 것도 재미있으실 겁니다. 감사합니다. | 20.09.06 08:1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