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필로그 섬란 카구라
그렇게, 모두가 하루 정도 휴식을 취하고 다음날 정오...
“슬슬 돌아가자고, 모두 다.”
“그래, 네로.”
“이번에도 신나는 모험이었어.”
“요르문간드의 앞에서 그런 소리가 나올지 궁금한데, 소닉?”
우리들은 한적한 산의 정상에서 돌아갈 준비를 했고...
“이제 돌아갈 때가 왔네요.”
“정말, 해어지니 아쉽네요.”
“카르마 노이즈 말고도 여러 일들이 있었지만..”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거야.”
“그걸 가지고 언젠간 다시 만나러 와도 돼. 다른 세계로 이동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것쯤은 알고 있거든. 그때는 우리가 멀티버스에 대해 더욱더 알려줄게. 너희 넷은 이미 멀티버스를 수호할 자격이 생겼으니까.”
“네, 네로 씨!”
“아스카, 정말로 보고 싶다면 다이도지에게 가르쳐달라고 부탁해보라고! 아! 그리고 걔한테 나와 다시 스파링 뜰 준비나 하고 있으라고 전해줘. 아직 싸울 맛이 있으니까!”
“알겠어요!”
“이제 돌아가네~! 며칠이나 왕도성을 비웠는데, 글라디오와 프롬프토가 걱정하겠어.”
“저기, 녹트 씨!”
“? 뭔데?”
“저는, 녹트 씨를 좋아해요. 녹트 씨를 알아가다가 녹트 씨와 결혼하고 싶을 만큼 좋아졌어요.”
“무.. 뭐!? 너도!?”
“시키 씨를 보고 고백하기로 결심했거든요. 다시 만날 일이 언제 올지는 모르니까 이때 확실하게 대답하기로 했어요.”
“아.. 그래?”
“부디, 루시스 왕으로서 잘 지내세요.”
“아하하.. 그래, 알았어, 유미.”
“소닉, 이대로 거금을 안 가져가도 돼?”
“그 돈은 이 세계의 돈이니까 네가 마음껏 쓰라고. 한동안은 고기를 먹을 수 있을 거야.”
“하하, 고마워, 소닉.”
“내가 좋아서 준 거니까.”
“이그니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고생 많았다.”
“아냐. 왕의 재상(宰相)인 만큼, 그 정도의 일쯤이야 괜찮아. 나는 녹트를 언제든지 도와주는 수호천사니까.”
“천사도 적당히 일하고 쉴 때도 있다고.”
“그래. 그래서 나는 내 일을 다 할 때까진 절대로 죽지는 않아. 그러니 내가 너의 동경(憧憬)을 응원하는 것처럼..”
“너의 여정(旅程)을 응원하지.”
“고마워, 미야비.”
마중 나온 시노비 학생들과 인사를 한 뒤에...
“그런데 유미에게 고백을 받냐~?”
“게다가 아까 유미가 시키를 언급했었는데, 걔도!?”
“시끄러, 소닉, 네로! 이그니스, 빠트린 건!?”
“없어.”
“좋아, 소닉!!”
“맡겨만 둬! 얘들아 가자!!”
스페이스 스톤의 능력을 쓸 준비를 한 소닉의 주위에 모여서...
“또 만나러 올 테니까, 다음에 봐!”
“또 보자!!”
소닉이 생성한 스페이스 스톤의 포탈에 덮어졌다.
...
나는 이 세계의 시노비 학생들에게서 하나를 알았다. 이 세계의 시노비는 그림자의 존재이기 때문에 항상 죽음을 가까지 지내야 하고, 타인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바치지만, 결코 보답 받지 못한다. 이 멀티버스를 지키기로 각오한 이계의 영웅들도 이 세계의 시노비와 비슷한 운명을 지녔다는 걸 알았다. 그럼에도 우리들이 계속 싸우는 것을 택한 것처럼, 이 소녀들도 시노비의 길을 달리고 있다. 일순간의 청춘(생명)을 눈부실 정도로 빛내기 위해.. 즉, 이 소녀들은 시노비라는 아무도 모르는 이름 없는 꽃을 더욱더 아름답게 피우려고 한다. 그 꽃이 조만간 시들어버린다해도 그 일순간을 무의미하지 않도록.. 그래서 나는 그 꽃에 이름을 지어주려고 한다. 그 꽃의 이름.. 이 소녀들의 인생의 제목은.. ‘섬란 카구라(閃乱カグラ)’.
새로운 모험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