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화 호무라 홍련대 (1)
“그런데, 순식간에 교토에 갔다왔다했더니, 그곳의 거대 야쿠자 조직의 자금이란 자금을 훔쳐온 거야?”
“뭐 그 녀석들은 나름의 장사법도 있으니까 다시 돈 벌 거야. 그리고 야쿠자의 돈은 대게 검은 돈이거든. 내가 턴 걸 경찰에게 알렸다간 경찰의 조사로 자신의 범죄가 들킬 테니까.”
“거기까지 계산했냐, 소닉..?”
호무라를 따라 산 속을 걷는 나는 고슴도치 본래의 상태로 교토에서 얻어온 현금을 세면서 돈가방에 넣고는...
“저기야.”
“호오~, 저기가 호무라 홍련대의 아지트네.”
탈주 닌자인 호무라 홍련대의 아지트인 어느 동굴 앞에 도착했다.
“소닉, 그 돈가방은 어쩌려고?”
“뭐긴, 내가 먹고 노는 데에 필요한 돈이지. 왜?”
“아니.. 아무것도.”
“뭐 됐어. 어서 가자.”
“어, 야! 먼저 가지마!”
대놓고 보란 듯이 돈가방을 어깨 위로 올려든 나는 호무라와 같이 동굴 안으로 들어가서...
“모두, 다녀왔어!”
동굴 안 아지트에 있는 호무라의 동료들과 만났다.
“어서 오세요, 호무라. 어머, 저 분이..!”
“그 고슴도친가?”
“스즈네 선생님이 말하신 이계의 영웅..!”
“정말로 크고 서있네.”
“여!”
요미, 히카게, 미라이, 하루카와 만난 나는 가뿐히 인사하고는...
“? 잠깐만요, 그 가방은!?”
“어, 거금이 들어있는 내 지갑이야.”
“진짜요!!?”
“우와.. 대놓고 자랑하네.”
“잠깐, 진짜라고!?”
“그 돈이라면...”
“워워워, 하루카. 이건 내가 활동하는 데에 필요하긴 하거든. 이걸로 맛있는 걸 먹고 원하는 게임을 사서 즐길 거야.”
“맜있는 걸.. 아아..”
“요미 언니가 소닉을 부러워하고 있어!”
“그래도 신세를 질게.”
돈가방을 구석에 놓고는 주변을 둘러봤다.
“음.. 최소한 전기를 마구 쓸 수 있겠네. 여기 발전기 달았어, 호무라?”
“어, 찾느라 고생했지.”
“그래? 그럼 됐어. !”
그러다가 배가 고파지자...
“요미 씨, 슬슬 저녁 식사를.”
“알겠습니다, 히카게 씨. 모두, 기다리세요!”
이에 요미가 서둘러 요리를 했고, 홍련대 전원이 식탁에 앉아서는...
“자, 숙주나물 튀김이에요~!”
“오~! 튀김!!”
“숙주나물이지만.”
“그래도 튀겨먹은 걸 간만에 먹잖아?”
“그래요, 하루카 님! 튀김은 언제 먹을까 말까하니까!”
“그럼 어서 먹읍시다.”
“잘 먹겠습니다.”
요미가 완성한 숙주나물 튀김을 먹었다. 그 사이에 나는...
“? 그런데 소닉은?”
“그러게 히카게, 어느새 어디... !! 이 냄샌!!!”
바깥에서 사온 블루 치즈를 듬뿍 뿌린 고르곤졸라 피자를 모두의 앞에서 먹고 있었다.
“소닉, 그건!!?”
“? 이거, 호무라? 피잔데?”
“아니 그게 아니라...”
“왜 너만 치사하게 피자를 먹는 건데!!?”
“내가 내 돈으로 사먹는데 뭐 어때, 미라이? 너희도 알바해서 번 돈으로 사먹잖아? 나도 몸을 움직여서 돈을 벌었다고. 그래서 내 돈을 내가 알아서 부리는 거지.”
“크으으으윽..! 우리는 숙주나물 튀김을 먹고 있는데..!”
“치사하게 자기는 피자를 마음껏 먹는다지?”
“그렇다고 놀리는 듯이 우리들 앞에서 먹고.”
“게다가 그 거금을 독차지하고! 요미!?”
“네, 호무라. 부자를 싫어하는 저로선 거금을 가진 소닉을 용납할 수 없습니다. 우선 먼저 피자를 빼앗고는 그 돈가방을 열어서 거금을 가져가겠어요!”
“오호~, 해보겠다는 거지? 원숭이도 못 오를 나무를 올려다보지 말라고~!”
“웃기고 있네! 소닉을 잡아!!”
“알겠습니다!!”
내가 얄미웠는지 홍련대 애들이 나를 잡으려 들자, 나는 빠른 속도로 이 녀석들을 피해 다니며 피자의 맛을 즐겼다.
“음~! 역시 블루 치즈야~!”
“이 고슴도치가!!”
“으하하하하하!!”
재밌어~!
“이 악동!!!”
20화 호무라 홍련대 (2)
“결국.. 소닉의 피자를 빼앗지는 못했어요.”
“돈가방은.. 제법 튼튼해서 우리 힘으로는 부수지는 못하고.”
“지문 인식이 있어서 오로지 소닉 만이 열 수 있어.”
“하지만 우리가 몰래 접근하려는 걸 소닉이 모를 리가 없으니 금방 눈치 채고..”
“결국.. 저 거금은 눈앞의 그림.. 이야..! 큭!”
홍련대 애들이 내 거금을 가져가지 못해서 한탄하고 있을 때...
“? 이 약병들은 하루카 네 거지?”
“? 그런데?”
나는 하루카의 약병들을 보고는 잡아들었고...
“... 이것들을 전부 섞어보면 어떨까?”
“!!!”
내가 이 약병들의 내용물을 한 플라스크 안에 부우려고 하자...
“안 돼, 소닉!!”
“그것만은 안 돼요!!”
“우리가 큰일이라고!”
“하지 마, 소닉!!”
“내 약품들!!”
홍련대 애들이 막으려 들었고, 나는 그걸 무시하고 약병들의 내용물을 전부 플라스크 안에 부우자...
“아...”
“아아..”
“늦었다.”
“하루카 님.. 지금까지 즐거웠어요.”
“나도야, 미라이.”
플라스크 안의 내용물이 이상하게 섞이더니...
“Oops..”
화학 반응이 일어나 폭발이 일어났다.
“아아아.. 모두, 괜찮아..?”
“네, 호무라.”
“내도여..”
“아야..”
“전원 무사하네. 소닉은?”
폭발에 휩쓸린 홍련대 애들이 정신을 차린 후에 이쪽을 봤더니...
“으메.. 약이 기화(氣化)됐네.”
나는 스페이스 스톤의 능력으로 생성한 포탈로 폭발을 동굴 바깥으로 보내서 폭발에 휘말리지 않았다.
“저 매드니스(미치광이)..”
“그러게, 미라이. 저 고슴도치는 절대로 멈출 수 없어.”
“그래, 히카게.. 쟤를 막을 수 있는 건 저 녀석의 동료들뿐이야.”
이렇게, 달밤의 소란이 이렇게 막을 내렸고, 다음날...
“잘 잤어?”
“어, 호무라. 그런데 소닉은?”
“미라이의 만화를 보다가 잠들었어, 하루카.”
“그래? 우선은 깨워야 하는데.”
“어떻게? 요미가 깨우려고 해도 좀처럼 안 일어나.”
“후후, 그럼 모처럼 복수를 할 겸 깨워야지.”
“하루카, 이번만은 너를 응원하지!”
“맡겨만 둬!”
잠자는 나에게 하루카가 다가오더니...
“자 소닉, 일어날 시간이야~.”
내 입에다가 어떤 약물을 들이 부워서 마시게 했다. 그걸 마신 나는...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
약의 효과에 의해 강제로 일어났고...
“후후후, 이건 하루 종일 매움을 느끼게 해주는 약이야~.”
“하루카 너!!”
“내가 그걸 치료해줄 약이 있는데, 얌전히 내 말을 들어준ㄷ...”
“필요 없어!!”
“에?”
나는 ‘매직 니트로’의 치유 능력으로 약의 효과를 소멸시킨 다음에...
“후우.. 그럼..”
“!! 뭐야, 저건..!?”
“으아.. 저건 최상.. 아니, 카구라 급 진상 오라야. 진상 해저드가 발생할 만한. 감정이 없는 내가 두려움을 느끼고 있을 정도로..”
“!! 저기 소닉, 악의는 없었어..”
“약간 있는 건 알아.”
“저.. 저기...”
“그러고보니 너 여왕님이랬지? 어쩌냐? 나, 혁명(革命)을 좋아하거든. 이리 와, 아 줌 마.”
“히.. 히이이이익..!!”
하루카를 밧줄로 묶어서 1시간 동안 이리저리 마구 휘둘렀다.
“미안해!! 살려저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워!!!”
21화 호무라 홍련대 (3)
“자 그럼, 하루카 씨도 정신을 차리셨고, 모두 다 아침을 드셨으니..”
“그래, 요미. 카르마 노이즈 수색할 준비를 하자고.”
아침에 우리들은 카르마 노이즈를 수색하기 위한 회의를 시작했다.
“일단 만지거나 가까이 다가가면 안 되는 거지, 소닉?”
“어, 호무라. 그러니 뜬금없이 부정적인 감정이 크게 느껴지면 곧바로 나에게 알려줘. 내가 확실히 해치울 수 있으니까.”
“그건 믿을게요, 소닉. 그런데 구체적으로 카르마 노이즈는 어떻게 생기셨어요?”
“이렇게 생겼어, 요미.”
요미가 카르마 노이즈의 외형을 물어보자, 나는 스마트폰의 홀로그램을 켜서 카르마 노이즈의 여러 외형들을 보여줬다.
“여타 기존의 노이즈, 아르카 노이즈에서 검은 색으로 된 녀석이 카르마 노이즈야.”
“여러가지네.”
“그러게, 히카게. 왠지 만화에 나올법한 외형들이야.”
“여기선 ‘심포기어’가 애니메이션이라서야, 미라이.”
“어? 어떻게 그리 자세히 알아?”
“내가 여기 컴퓨터로 살펴봤어. 일단 ‘전희절창 심포기어’와 ‘소닉 더 헤지혹’이 게임과 애니, 만화와 소설로 나온 걸 확인했어. 일단 최소한 매니아들의 의혹을 안 받는 건 괜찮아.”
“그렇구나.. 너는 게임 캐릭터가 아니네.”
“의외로 성실히 조사했구나, 소닉.”
“그야 나는 ‘월드 트래블러’니까, 하루카.”
“네네~.”
“그런데 그 하루카를 다루다니, 너 진짜 무섭다. 이러다간 세계를 지배하겠어.”
“나는 그런 것에 관심이 없어, 호무라. 어쩌다가 이야기 속 세계의 왕이 된 적이 있었지만.”
“이야기?”
“아서 왕 연대기, 히카게.”
내가 스마트폰의 홀로그램을 끈 뒤에 호무라가 자리에서 일어서고는...
“좋아! 그럼 둘 씩 나눠서 조사하자고!”
“그렇다면 내가 요미와 같이, 히카게가 호무라와, 미라이는 소닉과 같이 돌아다니면 되겠네.”
“그게 좋겠어, 하루카. 서로 각자의 준비를 마치고 카르마 노이즈를 찾는다! 이상!!”
“오!!”
모두의 의욕을 상승시켜줬고, 나는 이들과 같이 바깥에 나가 미라이와 같이 도쿄를 돌아다녔다.
“그런데 정말로 인간이 될 줄이야.”
“테일즈 특제 종족변환장치. 이거 덕분에 인간 세계를 마음껏 돌아다닐 수 있어.”
“정체를 잘 감추네. 그런데 인간이 된 너는 제법 크잖아? 너는 몇 살이야?”
“15세.”
“에!? 나와 비슷하잖아!!?”
“내 나일 몰랐어?”
“아니, 소닉 네 얘기에는 관심이 없었어.”
“관심이라..”
그러고보니 내가 미라이의 이 ‘부분’이 신경 썼었지.
“왜?”
“.. 네 초등학생 시절..”
“!!”
“그때 심한 왕따를 받았다며.”
“.. 그래서!?”
“그거 유감이야. 그런 걸 겪지 않았으면 선닌이 되었을 텐데..”
“그래도 악닌도 좋아.”
“그런 고통을 겪은 네가 인간 불신을 빠지지 않은 게 존경스러워.”
“무. 무슨 소릴 하는 거야!?”
“대게 그런 피해자들은 그렇게 인간 불신에 빠지게 되면서 타락하게 되거든. 내가 아는 동료도 그럴 뻔했고.”
“그랬어? 흠~, 내가 굉장하다는 걸 잘 아네.”
“네 가슴은 굉장하지 않지만.”
“흥, 세상은 절묘한 수요와 공급의 밸런스로 이루어져 있으며 작기 때문에 오히려 가슴을 펴고 당당해질 수 있거든.”
“그런데 넌 료비에게 설득돼서 거유 사냥을 같이 했었다며?”
“윽! 어떻게 안 거야!?”
“이계에선 이 세계가 게임...”
“아아아아아아!! 알고 있어, 소닉! 이 이상 말하지 마!!”
“히히히, 거유가 되는 방법을 찾았어?”
“아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