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 체험
“결국, 걀라르호른의 경보가 사라졌던 원인은 뭐였건 거지? 실제로 문제는 일어나지 않았고..”
“캡틴의 보고를 근거로 가설을 할 수 있어요, 후지타카 씨. 이번 이계에는 세계를 거절하는 사람의 강한 마음이 넘쳐날 때, 거기에 카르마 노이즈가 출현했다. 그리하여, 세계를 거절하는 사람의 안 좋은 감정이 증폭. 그 사람들의 도피처로서, 고립 세계라는 가상 공간이 만들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아아..”
“그렇구나, 세계가 변했으니까..”
“네, 토모사토 씨. 카르마 노이즈가 출현해서 걀라르호른의 경보가 울렸습니다만.. 그 후, 곧바로 고립 세계라는 다른 공간이 구축됐어요. 그 영향으로, 걀라르호른이 카르마 노이즈를 인식하지 못 한 것이 아닐까요?”
“아, 과연. 그럴 수도..”
“만들어진 고립 세계는, 철학 병장인 거야?”
“딱 잘라서 단언할 순 없지만, 성질은 아주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형태가 없는 철학 병장이라니..”
“단, 그것보다 저는.. 그리드맨이라는 사람 쪽이 신경 쓰여요! 그 거대화란!? 나중에 좀 더 자세하게 듣고 싶어요!”
“나도 알고 싶지만, 엘프나인. 우선 흥분부터 가라앉히고..”
...
‘전희절창 심포기어’로 돌아온 우리들은 S.O.N.G.의 잠수함에서 마침 먼저 돌아온 츠쿠요미와 아카츠키, 겐쥬로에게 그리드맨과 같이 싸웠던 일들을 알려줬다.
“처음에는 제대로 안 움직여서 조마조마했었어. 하지만, 그때는 기분이 최고였어. 떠올린 것만으로 가슴이 뜨거워졌으니까.”
“...”
“솔직히, 조금 부러웠어. 나와 캡틴은 평소 모습 그대로로 거대화했으니까~!”
“그때는 필사적이라서 그런 여유는 없었지만, 생각해보면 거대화만 해도 엄청난 체험이었지.”
“...”
“그리고 그리드맨과 그리드 나이트도 늠름(凜凜)한.. 남자다운 분위기를 팍팍 풍겼었어.”
“맞아, 네로. 그야말로 내가 어렸을 때 봤던 히어로의 느낌이었지.”
“...”
“그 괴수들도 어떻게든 해서 다행이야. 그 녀석들의 디자인은 완전 틀촬이더...”
“으오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
그러다가 아카츠키가 절규를 하더니...
“왜! 왜 저희는 대기였던 거예요!! 그리드맨이나 괴수를 보고 싶었고, 거대화해보고 싶다구요!!”
“보고 싶다면 내가 스마트폰으로 찍은 동...”
“그게 아니라고요, 소닉!!”
“부러워, 진짜 부러워..”
츠쿠요미마저 부러움을 감추지 않았다. 심지에 겐쥬로까지...
“나도 가까이서 보고 싶군.. 거대 히어로와 거대 괴수는 남자의 로망이라고..”
“그럼 앤트맨에게 찾아가서 부타...”
“그만 닥쳐라, 소닉!!”
“윽...”
소닉이 이 셋을 계속 놀리려하자 네로가 왼쪽 날개의 손으로 소닉의 목을 잡아서 소닉의 목을 부러뜨려 제압했다.
“소닉의 동영상으로 참으라고. 애초에 그리드맨과 신세기 중학생이 없으면 무리야.”
“게다가, 여기 이 ‘전희절창 심포기어’에서는 국제 문제로 번질 가능성이 매우 크잖아?”
“으음..”
“그러네요.. 캡틴.”
이 셋이 그런 실제론 매우 위험한 상황에 가보지 못한 것에 실망하고 있을 때...
“맞아요! 우리에겐 히어로 쇼가 있다구요, 시라베!”
“그래, 키리. 이왕 이렇게 된 거 같이 보러 가자. 사령관 님도 같이요.”
“아, 알겠다.”
꿩 대신 닭으로 저번에 소닉이 언급했던 히어로 쇼에 가기로 했다.
“그러고보니, 그 히어로 쇼에 나오는 그 히어로, 그리드맨과 비슷하네. 이 노트북 모니터의 화면을 봐봐.”
“확실히 닮았네, 네로.”
“우연일지, 이 세계의 그리드맨일지는 모르겠군.”
“이 참에 이 공연을 보러 가자.”
“좋아요, 네로 씨. 반에서 가고 싶다 말한 사람이 있어서 전부 줘버렸지만...”
“소닉에게 남은 4장을 줬는데..?”
“... 잠깐, 소닉.”
그런데, 남은 4장의 히어로 쇼 티켓이 소닉에게 있다는 걸 알게된 셋이 소닉을 물끄러미 봤는데...
“아윽.. 그거?”
부러진 목을 ‘매직 니트로’의 힘으로 회복한 소닉이 대답을 했다. 이런...
“싫은데?”
시원한 거부 의사로.
“데에에에에스!!?”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소닉!?”
“아니, 그리드맨과 만난 우리 넷이 걀라르호른의 게이트에 들어가기 전에 우리끼리 보자고 합의했거든. 안 그래?”
“어, 어어.. 안 간다고는 얘기는 하지는 않았어.”
“너 이 망할 고슴도치가..”
“소닉..”
“아무리 너희에게 양보한다해도 1장이 남거든. 그걸로 우리가 서로 싸우는 것만은 절대로 싫어!”
“에, 에에..”
“싸움이 날까봐 일부러..”
“네가 멋대로 정하지 말고, 그냥 가위바위보로 한 명을 정하게 티켓 내놔!!”
“내 맘이다, 네로!!”
“거기서, 이 망할 매드니스야!!!”
티켓을 소유한 소닉이 빠른 속도로 도주한 뒤에 네로가 소울 스톤의 힘으로 소닉의 영혼을 감지해서 추격하기 시작했고...
“.. 솔직히, 우리가 보고 싶어 할 줄은 몰랐어.”
“그래, 캡틴.”
“이것도 전부, 그리드맨을 만난 덕분이니까. 이번엔, 나의 컬렉션이라도 빌려줄까.”
“아니, 그것까진..”
“지금은 네로와 소닉을 기다리자고..”
남아있는 우리들은 그 티켓이 돌아오기를 기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