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화 폐쇄된 공간 (1)
네로가 괴수를 쓰러뜨리고 원래대로 돌아온 뒤에, 우리들은 칼리버와 맥스가 기다리고 있는 플라워에 돌아갔다.
“수리는 끝났다. 이걸로 정상적으로 기동할 거다.”
“고마워, 칼리버.”
칼리버가 컴퓨터 수리를 다하자, 나는 컴퓨터의 전원을 키고는 모니터를 봤더니...
“!?”
“그리드맨!”
그리드맨이 무사히 비춰졌다.
“키류!? 아무래도 무사히 복구한 모양이구나. 상황은 어떻게 됐지?”
“잠깐, 그리드맨. 상황설명 전에 만났으면 하는 자가 있다.”
“만났으면?”
“연결했다. 이걸로 맥스가 가리킨 자가 표시될 거야.”
그러다 칼리버가 컴퓨터를 조작하더니...
“오랜만이군, 그리드맨!”
“그리드 나이트! 너도 여기에 온 건가.”
그리드 나이트도 같이 비춰졌다.
“아까 괴수 새끼가 나타났을 때, 이 녀석이 내게 힘을 빌려줬어.”
“어떻게 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욕쟁이의 통신기에 숨었던 것 같아.”
“흥.”
“네로에겐 직접 이름을 댔으면서, 우리에겐 자기소개를 하나도 안 했어. 일단 비트가 어느 정도 알려줬긴 했지만..”
“나는 그리드맨을 쓰러뜨리기 위해 여기로 왔다! 그러니까, 그리드맨과 함께 싸운다!”
“이봐, 모순된 말을 하지 마라. 그리고 라이벌인 건 대충 알겠어. 얘는 뭐하는 녀석이야?”
“그는 우리의 아군이다, 네로. 신뢰해주면 안 되겠나.”
“이미 신뢰하고 있어, 그리드맨. 내가 가슴으로 뜨겁고 강건한 힘을 느꼈거든.”
“...”
“그럼 아군이란 걸로 되겠군.”
“그래, 그리드맨은 내가 쓰러뜨린다!”
“그 뒤에 뭐하려고? 이봐, 꼬맹이?”
“그러니까.. 어떻게든 봐주라..”
“그래요, 네로 씨. 이건 예전부터 이런 거였다고 포기하세요. 그것보다, 거리의 조사로 알아낸 것부터 먼저 말할게요.”
“그거 말인가.”
“그렇다, 키류. 수복된 거리, 습격했던 수수께끼의 소년, 그리고, 거리 바깥으로 못 나가는 현상. 이런 점에서 우리는 하나의 결론에 도달했다.”
“그게 뭐지, 맥스?”
“그것은, 이 세계는 누군가에 의해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 즉, 모조(模造) 세계다.”
“만들어진 세계?”
“이 세계에는 신이 있고, 그 신이 이 세계를 만들었다는 거야? 막장 신이네.”
“하지만 모조 세계라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지, 소닉. 그리드맨 일행이나 거대 괴수, 우리의 거대화, 그리고 이런 사태에서도 상관없이 크게 관심 없는 거리의 주민. 이렇게나 비현실 같은 상황이면, 있을 수 있다고 생각돼.”
“그럴 거다, 캡틴. 만들어진 세계라고 한다면, 반드시 이상의 중심, 핵이 되는 존재가 있을 것이다.”
“그건 알겠어, 그리드맨. 그럼 카르마 노이즈가 연관되어 있을 가능성은?”
“그 전에 키류, 카르마 노이즈란 그런 것도 할 수 있는 건가?”
“내가 대답할게, 맥스. 그 검은색 노이즈는 사악한 독기로 사람에게 나쁜 감정이나 파괴충동을 심어줄 수 있어.”
“그런가.. 잘 알았다, 소닉.”
“뭐, 어떤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겠지.”
“하지만 그 껌둥이가 이만큼 큰 영향을 줄 수 있어?”
“그건 나도 잘 모르겠어, 네로. 어쩌면 어떤 성유물에 의한 현상일 수도 있을 거야.”
“... 만약 이 세계가.. 사람의 마음으로 만들어진 세계라면..?”
“뭐? 잠깐만 캡틴, 이 세계 전체가 철학 병장 같은 거라고!?”
“추측에 불과하지만, 키류.”
“..”
“사람의 마음으로 세계를 만들다니.. 누가 그런 생각을 한 거야?”
“철학 병장의 경우는 뭐가 일어날지는 몰라, 소닉. 그리고 사람의 마음의 힘이라는 건.. 무엇을 일으킬 위험성을 지니고 있어.”
“그럼 그 철학 병장의 중심부에 카르마 노이즈가 달라붙어있다면, 세계 그 자체에 영향을 줄 수도 있겠네..! 망할 젠장..!!”
“솔직히, 형태가 없는 철학 병장을 생각하고 싶지는 않아.. 하지만 카르마 노이즈의 영향을 받았다면..!”
“괴수의 출현이 이해가 되지.”
그거라면, 괴수들의 출현의 이유가 카르마 노이즈라는 걸로 결론지을 수 있어.
“아무래도 이계의 영웅들은 진실에 다가간 듯하지만, 우리가 이해하기에는 곤란하군.”
“솔직히, 따돌리는 것 같네요.”
“그건 미안해, 비트. 철학 병장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나도 전문적으로 쉽게 설명 못 해..”
“그럼, 그런 거라고 생각할게요, 소닉.”
“...”
“칼리버, 곤란한 얼굴처럼 보이는 군. 설명이 필요하다면...”
“아, 아냐, 캡틴. 분위기가 변했어.”
“뭐?”
이때, 신세기 중학생들이 무언가를 느꼈다.
24화 폐쇄된 공간 (2)
“모두, 뭔가가 이상하다. 경계해라.”
“너희는 지금 바로 무장해둬. 수상쩍은 분위기로 바뀌었다고.”
“뭐? 그게 무스...”
신세기 중학생들이 무언가를 느끼고 크게 경계하더니...
“어째서 우리의 방해를 하는 거야?”
“!!!”
우리들의 옆에 그 소년이 나타났다.
“What!? 저 소년이 어디서 나타난 거야!?”
“넌 누구야? 방해라니?”
“단지, 이 세계에서 즐겁게 보내고 싶을 뿐인데!”
그 소년이 나타나면서 소리를 지르고 곧바로 사라지자마자...
“!! 또!!?”
또 다시 큰 진동과 소리가 밖에서 울렸고...
“프라이멀 액셉터가 울리고 있다는 건!”
“그래, 그 괴수 돌아이 개새끼들이지!!”
프라이멀 액셉터로 그 진동과 소리의 정체를 알아챈 나와 네로가 먼저 플라워에서 나가 거리로 갔다.
“!!”
“뭐야..!?”
거리로 나간 나와 네로가 본 광경은, 여대까지 쓰러뜨렸던 3마리의 괴수들이었다.
“저 괴수들은..!”
“캡틴! 다들 잘 따라왔네.”
“그런데 어떻게 된 거지!?”
“어떤 이론인지는 모르지만, 그 소년이 관련된 건 틀림없겠죠.”
“! 그럼 그 소년이 그리드맨이 말한 이 세계의 핵.. 카르마 노이즈라고!?”
(아니, 틀리다. 그 소년을 보고 알았다. 그는 많은 사람들의 마음이 응축된 사념의 집합체다.)
“사념의 집합체..! 그렇다면!”
“!! 일단 모두 가게 안으로 돌아가. 여기는 위험하다..!”
“뭐? 괴수가 상대면 가게 안도 마찬가지...”
“칼리버 말대로야, 아저씨. 주위를 봐봐.”
“뭐?”
이때, 우리들 주위의 주민들이 이쪽을 보더니...
“무, 뭐야!? 갑자기 사람들이!?”
우리들을 향해 들이닥쳤고...
“방해하지 마..”
“이 세계를 부수게 하지 않아..”
이런 섬뜩한 소리를 하자...
“이러니 가게 안으로!!”
“이런..! 그래, 모두 서둘러!!”
우리들은 서둘러 플라워에 돌아가 들어가서, 주민들이 못 들어오게 문을 막았다.
“일단 문을 막았지만, 얼마나 갈지는..!”
“맞아, 캡틴..! 이 틈에 그 괴수들을 상대하지 않으면 거리가 또 부서져버려!”
“? 아줌마?”
“! 아줌마, 물러나세요! 지금 바깥에선...”
그런데, 아줌마가 우리에게 다가오자...
“그 녀석에게 다가가지 마!!”
보르가 아줌마를 왼쪽 발로 걷어차서 밀어냈다.
“보르!?”
“모르는 거냐!? 이 세계의 인간은 전원, 적이 됐다고. 이 아줌마도 예외가 아냐!”
“!! 그런..!”
“방해를 하지 마..”
누구도 예외는 없이 전부..!
“네가 싸울 수 없다면, 내가 대신 하겠어! !?”
그런 직후에 플라워의 문이 부서져 주민들이 안으로 들어왔다.
“제길, 플라워의 문을 부쉈어!!”
“저 문 약한 거 아냐!?”
“우리가 제대로 못 막은 거지, 소닉. 그리고 상대의 수가 너무 많은 것도 있고! 그렇지만.. 그래도 사람들에게 폭력은..!”
“사람? 일단 잘 봐봐. ‘저게’ 너희가 말한 인간인가?”
“인간?”
이때, 칼리버의 지적에 우리들은 주민들을 봤는데...
“설마..!!”
주민들의 모습이 바꿔지더니...
“!!”
“뭐야, 씨발?!”
“어..!!”
주민들이.. 괴물들로 변했다.
25화 폐쇄된 공간 (3)
“사람들이 괴물로 번했어!”
“내가 잘못 본 게 아니네, 소닉! 우리가 여태까지 싸웠던 선인장 똘마니 녀석들은 거리의 주민들이었어!”
“괴수가 먼저일지, 사람이 먼저일지는 우리도 모르지만, 싸우지 않으면 당해버려요.”
“세계가 드디어 본성을 드러낸 거다.”
“그거 완전 속이 뒤집히겠다, 맥스..!”
우리들은 주민들의 정체에 크게 놀랐지만...
“우리들은 지금까지 거리의 사람들을..!”
(키류.. 넌, 계속 싸울 건가?)
“... 그래, 멈추면 안 돼..!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누구도 구할 수 없으니까!!”
나는 먼저 마음을 다 잡고는 문으로 들어온 괴물들을 향해 대물 저격총의 플라즈마를 쏴서 전방의 괴물들을 쓰러뜨려 길을 만들고는...
“여기는 좁으니까 어서 나가자!!”
“그거 좋은 생각이야, 키류!”
“그러자고! 캡틴!”
“! 그래.. 가자!!”
서둘러 플라워에서 나가서 괴물들을 상대하기 시작했다.
“넓으니까 편하네!! 안 그래, 선인장 좆밥들아?!!”
네로는 불 붙은 레드 퀸을 왼손에 쥐고 왼쪽으로 회전하면서 정면의 괴물들을 불 붙은 레드 퀸으로 베었고...
“신나게 달릴 수 있어서 좋아! ‘블루 토네이토’!!”
소닉은 괴물들 주위를 빠르게 달리면서 회오리를 일으켜 안에 있는 괴물들은 물론, 바깥의 괴물들까지 회오리의 바람에 휩쓸게 해서 날려 보냈고...
“주민들의 정체에 당황했지만, 그게 우리들의 발목을 잡지는 않아!!”
캡틴은 방패를 던져서 괴물들 몇 마리를 밀쳐낸 다음에 되돌아오는 방패를 회수하고는 다른 괴물 한 녀석의 목을 방패로 잡아서 그대로 괴물의 목을 잡아 뜯었고...
“그렇게 상대하겠다면 봐줄 것 없다! 죽고 싶은 녀석들부터 덤벼라!!”
나는 다가오는 괴물들을 향해 대물 저격총의 플라즈마를 한 발씩 쏴서 쓰러뜨린 뒤에 뒤에서 다가오는 한 녀석을 뒤돌아보지 않고 대물 저격총의 개머리로 쳐서 밀어낸 뒤에 대물 저격총을 비브라늄 일본도로 바꾸고는 바로 그 녀석의 머리를 비브라늄 일본도로 베어서 참수했다. 이 와중에...
“그건 그렇고, 어째서 갑자기 사람들이 습격하게 된 걸까?”
“그, 그 소년은, 방해하지 말라고 말했다, 비트.”
“그렇다는 건..”
“아마, 우리가 이 세계의 핵심에 접근해서겠지.”
“그렇구나, 맥스. 우리가 이 세계를 부술 거라고 생각했나?”
“완전 성가신 꼬맹이네.”
“그러게 말이다만 보르, 갑자기 생각났는데.”
“뭔데?”
“이 세계 그 자체가 적이면, 괴수가 무한하게 나온다는 건 아니겠지?”
“뭐?”
“가능성은 있다.”
신세시 중학생들이 안 좋은 상황을 생각을 했고...
“아무리 그래도 그건 아니네! 그리드맨이 있는 저 플라워를 지켜야 한다는 걸 생각하면, 우리가 매우 불리한 소모전에 빠질 거야!”
“동감이다, 소닉! 키류, 네로! 여기는 우리에게 맡기고 저 거대 괴수를 상대해!!”
“알겠어!”
“죽진 말라고, 캡틴!!”
우리들은 그 안 좋은 상황을 타파(打破)하기 위해 두 팀으로 나눴다.
“우리와 영웅이 두 명 있으면 플라워를 사수하는 건 가능하겠지.”
“그래도 몇 시간이나 되진 않으니까, 되도록 빨리 결착내고 오라고.”
“그래, 반드시 쓰러뜨리고 돌아오지!”
“걱정은 필요 없어, 꼬맹이!”
나와 네로는 일단 플라워 안으로 들어가서 그리드맨과 그리드 나이트가 있는 컴퓨터 앞에 서서는...
“간다!”
“바로 가자고!”
“‘액세스 플래시’!!”
“‘액세스 플래시’!!”
프라이멀 액셉터로 그리드맨, 그리드 나이트의 힘을 빌려, 그 거대 괴수들이 있는 장소로 나오면서 거대화를 하며 그리드맨, 그리드 나이트로 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