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이 나가고,
문이 닫히자
고이즈미 총리 임시대행은
두 사람에게 갑작스럽게 호출해서 미안하다고 사과하고는
자리를 권유했다.
둘이 자리에 앉자
고이즈미 총리 임시대행은
추가적인 말 없이
그의 앞에 놓인 서류 파일을 집어 들었다.
그러고는
잠시 동안 말없이 서류를 읽었다.
국가 공안위원회 의장과
법무대신은
말없이 그 모습을 바라보았다.
어디서 작성한 문서인지,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알 방도가 없었지만,
자신들과 관련이 있다는 것만큼은 분명했다.
그렇지 않고서는
지금 상황에
고이즈미 총리 임시대행이 문서를 보고 있을 이유가 없었다.
"읽어 보세요."
서류를 다 읽은
고이즈미 총리 임시대행이
손에 든 서류를
각각 두 사람에게 건네주면서 말했다.
두 사람은
서류를 건네받았다.
서류 상단에
내각관방실에서 작성했다는 표기가 있었다.
두 사람은
문서를 읽어 내려갔다.
문서 안에는
최근 10년간
일본 법무성과 검찰청
그리고
국가 공안위원회 내부 인사이동에 대한 분석과
그 국가 공안위원회 부의장과
나구모 검찰총장이
어떻게 경쟁자들을 끌어내리면서 1급까지 올라갈 수 있었는지
그리고
일본회의가
그들과 자신들에게 어떤 식의 지원을 했는지
거기에
그 가브리엘 밀러의 돈을 받아먹은 정치가들과
그들이
요정에서의 비밀접촉을 했을 수도 있다는
정황근거 내용이 적혀 있었다.
상당히 오랜 시간 공을 들여 만들었는지,
매우 자세하게 분석되어 있었다.
다만
그 가브리엘 밀러가 매수한 정치가들과의 접촉 부분만은
확실한 증거가 없는지
증거자료가 없는 추측성 보고만이 있을 뿐이었다
서류를 다 읽은
그 둘은
고이즈미 총리 임시대행을 바라보았다.
명분이 부족하지 않습니까?
우리 둘과
그 나구모 검찰총장과
그 국가 공안위원회 부의장을 포함한
자신들의 파벌 전체을 쳐 내기에
이 정도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하시지 않습니까?
그런 의미를 눈빛에 담아
고이즈미 총리 임시대행을 바라보았다.
그런 둘에게
고이즈미 신지로는
또 다른 종이 두 장을 각각 건네주었다.
두 사람은
다시 종이를 받아 들었다.
상단에
'키리가야 카즈토라는 소년에 대한 공안 비밀 조사보고서' 와
'렉토 프로그래스 압수 수색영장, 관련 인물 체포영장 청구 요청서' 이라는 표제가 달려 있었다.
아까 전에
그 얼간이 둘이 작성했다고 이실직고하면서
동시에 제출했던 서류였다.
키리토 아니
키리가야 카즈토에게 정치적인 압력과 동시에
사회적인 말살을 할 수도 있다는 협박을 가하기 위해서 만든 문서였으니까.
이 정도면 충분하군.
그 둘은
그렇게 생각하며 서류를 읽어 내려갔다.
그 얼간이 둘이 작성한
그 보고서와 요청서가 맞았다.
"누가 작성했습니까?"
서류를 다 읽은 둘에게
고이즈미 신지로 총리 임시대행이
얼음 아니
드라이아이스라도 씹어 먹어서 만든 듯한
온기라고는 하나도 느낄 수 없는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
"제 밑에 있는 공안위원회 부의장과
나구모 준이치 검찰총장이 했습니다."
국가 공안위원회 의장이
문서를 다시 고이즈미 총리 임시대행에게 돌려주며 말했다.
".....너희 개.....아니
당신들이 지시를 내린 거........
아....아니지
.....처....처음부터..........알고 있었습니까?"
고이즈미 신지로 총리 임시대행이
마치 화를 억지로 참는 듯한 모습을 하면서
그들을
이 자리에서 산채로 찢어죽일 듯한
날카로운 눈초리로 쏘아보는 것과
동시에
간신히 입을 열어서
다시 물었다.
".....그...그런 지시도 내린 적이 없고.......
진.....진짜로..........몰랐습니다."
벙어리라도 된 양 입을 다문
국가 공안위원회 의장을 대신해서
법무대신이 떨리는 목소리로
고이즈미 총리 임시대행의 살기어린 질문에
간신히 답했다.
그 말에
고이즈미 총리 임시대행은
침통한 표정으로
테이블에 놓인 담뱃갑을 집어 들었다.
그러고는
그 둘에게
피우겠냐고 물었다.
그 둘은
괜찮다고 답했다.
"........솔직한 심정으로
나는 두 분을
그리 탓하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두 분의 말씀도 믿고 싶기도 하고 말이지요."
고이즈미 신지로 총리 임시대행이 말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고이즈미 신지로 총리 임시대행의 화법을 잘 알고 있었다.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인 법이니까.
지금 그의 말이
절대로 그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하지 않는다는 것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상황이 이렇게까지 된 것은.......
......정말로 유감이군요."
고이즈미 신지로 총리 임시대행은
그렇게 말하면서
서류를 집어 들었다.
"미국에서.......
시바 저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왔더군요.
일이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는데,
그 소년을 상대로
또다시 우리가 무언가를 꾸미고 있는 것이 아니냐고."
그 말을 듣고 있던
두 사람에게는
말 그대로
거의 판사의 사형집행문을 듣는 것 같은
오싹하면서 께름직한 기분이 들 정도였다.
"어찌 되었건 내 불찰이겠지요.
부끄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저
그 키리토 아니
키리가야 카즈토 그 소년에 관련된
모든 보안 경비 아니
예우가 잘 돌아가고 있다고 안일하게 생각했으니.........
하지만
일이 잘 돌아가지 않는다고
아니
그 소년의 뒤통수를 치려고 준비중이다라고 하는 사항을
미국의 입을 통해서 듣기 전에
이 일에 직접적인 관련자라고 할 수 있는
두 분이 미리 말해 주는 것이
두 사람의 의무가 아니겠습니까........?
........미국 애들이
그런 식으로
나와 이 일본 정부 그 자체의 자존심과 존재감을
대놓고 무시하고 짓밟으면서
한심한 것들이라고 비웃는 동안
그 말에 대해서
어떤 반박을 하지도 못하면서
그런 이죽거림과 비웃음을 들어야 하는 내 심정이 어떤지
당신들은 알아......?!!"
고이즈미 신지로 총리 임시대행은
감정을 간신히 억누르는 듯한 모습으로
조용조용히 말하다가
결국
감정이 폭발하는 듯한 모습으로
그들을
거의 시정잡배 취급하는 듯한
막말투로 거칠게 말하면서
거친 손동작으로
재떨이에 재를 떨었다.
그리고
두 사람은
그 모습을
썩은 똥을 씹어먹은 듯한 일그러진 모습으로
입을 열 생각조차 잊어버린 듯한
멍청한 모습으로
바라보고만 있었다.
재떨이에 떨어진 재에서
마지막 불꽃이 피어올랐다가
다시 사라져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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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증이 제대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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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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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의 공존..저는 무리라고 봅니다. 가면라이더 제로원급 이상가가 나오지 않는 이상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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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습니다..70억분의 1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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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현실이 소설보다..엉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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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증이 제대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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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증에 덧붙여서 개인적으로도 진짜 열받을 상황일 겁니다. 말 그대로 밑에 있는 것들의 잘못 아닌 잘못 때문에 국가의 자부심과 존재감 그리고 개인적으로도 정치가의 자존심 그 자체를 제대로 짓밟히는 치욕을 당하고도 그것에 대해서 당당하게 따지지를 못하는 그 기분....... 진짜로 저런 상황이라면 대놓고 막말이 나오는 것도 당연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왠만큼 열이 받지 않으면 정치가가 저런 식으로 막말은 하지 않을테니까 말입니다. | 20.07.24 10:2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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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단 헌트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20.07.24 21:5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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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닙니다. 좋은 정보를 알려주신 것에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역사와 정치 부분에 대해서 많은 학식을 가지신 분과 이런식으로나마 대화를 나눈다는 것은 굉장히 좋기 때문입니다. | 20.07.24 22:08 | |
(IP보기클릭)203.210.***.***
그리고 지금 제 소설에서 묘사하는 이런 부분은 드라마 대조영의 모습과 일맥상통할 거라고 생각됩니다. 사실 언더월드의 모든 부분을 스스로 만들어내고 결국 언더월드의 성왕으로 인정받은 키리토나 맨몸으로 모든 수모와 고초를 겪으면서 결국 해동성국이라 불리는 발해를 건국한 대조영 그 둘의 모습 그 자체가 새로운 나라를 건국한 건국의 시초 그 자체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만..... 그리고 그런 부분은 제 소설 속에서의 미국 조차도 결국에는 암묵적이나마 묵인을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원래 미국의 건국자들도 영국의 반역자들이자 새로움을 찾기 위해서 대서양의 그 거친 파도를 헤치고 온 개혁을 꿈꾸는 사람들이었으니까 말입니다. 사실 그 가브리엘 밀러, 바사고 카잘스, 크리터 같은 그런 존재들은 총을 사용해서 짐승을 사냥하듯이 사람을 재미로 죽이는 것만 아는 그런 단순한 용병 아니 살인자에 불과하지만 키리토는 그런 살인자와는 틀린 진정한 전사이자 순수한 투사의 영혼을 가진 그런 존재라고 생각이 되니까 말입니다. 그리고 그런 모습은 그 소드 아트 온라인의 첫번째 모습인 아인크라드 부분에서 제대로 보여주었으니까 말입니다. 그리고 원작에서든 제 상상에서든 그들이 키리토를 이기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사실 총만 쏠 줄 아는 용병과 군을 지휘하는 장군이 정면으로 대결을 한다면 장군이 이기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됩니다. 그 이유는 이 세상의 어느 나라의 장군이든지 공통적으로 생각하는 단 하나의 진실된 부분은 '싸우기 전에 승리를 하는 것.' 그것 하나 뿐일테니까 말입니다. '싸우기 전에 승리를 하는 것이 본분이다.' 그 부분은 고대 중국의 전설적인 병법서의 작가인 손자가 지은 손자병법의 가장 유명한 말과도 일맥상통하니까 말입니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워서 백번을 이긴다.' 사실 제 소설에서도 키리토는 그런 손자의 말씀을 그대로 실천하면서 동시에 전쟁론의 작가인 카를 폰 클라우제비츠의 가장 오래된 금언인데 그 NPC를 쓰고 버리는 미끼로 쓰자는 것은 아스나를 포함한 그 소드 아트 온라인에 휘말린 모든 플레이어들의 공통된 생각이지만 키리토만은 그런 그들의 생각과는 틀린 인간과 인공생명의 공존을 우선시해야 한다는 본능적인 느낌을 따랐으니까 말입니다. 사실 그런 키리토의 생각을 키쿠오카와 다른 사람들은 이해 자체를 못했지만 그래도 아스나만큼은 그런 키리토의 생각을 이해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니까 말입니다. 진짜 그 부분이야말로 소아온 앨리시제이션의 진정한 주제이자 액셀월드와 연결되는 진짜 핵심적인 열쇠 그 자체라고 생각되니까 말입니다. 그리고 그 가브리엘 밀러를 포함한 키리토의 모든 지인들은 키리토의 체스판의 병졸에 불과하고 그런 와중에서도 키쿠오카와 키리토, 아스나의 생각 자체는 진짜 평행선 그 자체니까 말입니디. 그것을 제대로 보여주는 부분이 원작 앨리시제이션 10권에 나오는 아스나와 키쿠오카의 토론이니까 말입니다. 진짜 그 둘의 의견 차이를 단번에 해결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나온다면 진짜 노벨상 수상자 그 자체일텐데 말입니다 아마도 아인슈타인과 프로이트 두 사람이 1년 이상 토론을 해도 아마 답을 얻기 힘들거라고 생각됩니다. | 20.07.26 17:10 | |
(IP보기클릭)175.204.***.***
에단 헌트
인공지능의 공존..저는 무리라고 봅니다. 가면라이더 제로원급 이상가가 나오지 않는 이상 말입니다. | 20.07.26 22:33 | |
(IP보기클릭)39.114.***.***
그래서 액셀월드가 나온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사실 그 부분은 액셀월드 24권에 잠깐이지만 나오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브레인 버스트과 가속, 심의가 일반 대중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이유이자 앨리스에 대한 모든 내용들 자체가 액셀월드 세계에서는 일반 대중들은 전혀 모르는 원인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추측을 합니다만....... 게다가 흑설공주의 스승이 하는 이야기가 액셀월드 19권에 나오는데 그것도 혹시 소아온의 이야기가 아닐까 조심스럽게 추측을 합니다만............ 거기에 소아온 18권 중반 부분과 후반 부분에 히가가 직접 하는 말까지 감안한다면...... 인공지능과의 공존이 가능한 존재는 전 세계의 70억명의 인간 중 유일하게 키리가야 카즈토만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만....... | 20.07.27 16:52 | |
(IP보기클릭)175.204.***.***
에단 헌트
안타깝습니다..70억분의 1이군요. | 20.07.27 17:35 | |
(IP보기클릭)39.114.***.***
네 진짜로 안타까운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유니탈 링이 기대가 되는 이유이기도 하는 것입니다. 액셀월드 24권에 잠깐이지만 묘사된 고기능성 인공지능에 대한 전 세계적인 규제와 앨리스에 대한 전 세계 언론내용을 완전히 삭제해야 할 정도의 일이라....... 그렇다는 것은 진짜 언더월드와 리얼월드간의 전쟁이 발생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것데 전 세계 모든 국가가 겁을 먹을 정도급의...... 그 정도의 전쟁은 오로지 세계대전 뿐인데..... 설마..... 핵전쟁 위기........? | 20.07.27 17:38 | |
(IP보기클릭)175.204.***.***
에단 헌트
근데..현실이 소설보다..엉망입니다. | 20.07.27 17:40 | |
(IP보기클릭)39.114.***.***
그 부분은 저도 격하게 동감합니다. 진짜 1,2차 세계대전 직전의 상황과 거의 동일하게 돌아간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입니다. | 20.07.27 17:4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