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때요?"
키리토는
조금 전 총격전 끝에 사살한 납치범들 중 한 명의 시신을 점검하고 있던
다른 대원에게 묻고
그 대원이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 듯이 말없이 고개를 흔들자
그는 자신도 모르게
일본어로 이야기했다는 것을 깨닫고는
겸언쩍은 얼굴로
그 대원을 바라보다가 신경쓰지 말라는 의미로 손을 흔들고
그 대원이 다시 전방을 주시하자,
키리토는 시계를 보면서 뭔가를 생각하는 듯한 모습을 취하고
그런 그의 모습을 바라보던
독일 연방군 공수 여단 대원 중 대위 계급을 단 사람이
키리토에게 다가간 뒤
"Es wird nun zu gehen, wo?
( 이제 어디로 가면 됩니까? )
라고 묻고
그 질문에 생각을 끝낸 듯한 모습을 하던 키리토는
"Am Ende der Treppe gleich um die Ecke. Es wird unter dort zu sein."
( 저 모퉁이를 돌면 끝에 계단이 있습니다. 그쪽 아래에 있을 겁니다.)
라고 정중하게 말하자
대위는 알겠다는 듯이
"Okay. Hey, Sergeant Schmidt! Sea Scouts"
( 알겠습니다. 이봐 슈미트 하사! 정찰해! )
키리토에게서 간단하게나마 길 안내를 받은 대위는
하사에게 정찰을 명령했고
그 대위로부터 정찰 지시를 받은 슈미트 하사는
몸을 잔뜩 숙인 채 복도의 끝으로
발소리를 죽여 가며 빠르게 걸어갔다.
그리고 뒤에 남아서 슈미트 하사가 복도 끝에 도착하기를 바라보고 있던 대위는
자신도 모르게 손에 힘이 들어갔고
곧 좌우를 살펴보던 슈미트 하사가 안전하다는 신호를 보냈고
그 신호를 받은 대위는
키리토와 올림푸스를 본 뒤에
그 둘이 고개를 끄덕이자
"Lassen Sie uns gehen Party! "
( 자, 가자! )
라는 말을 뒤로
슈미트 하사가 경계를 하는 틈을 타서
키리토와 올림푸스를 포함한 모든 대원들은 재빨리 이동했다.
조금 전 치른 교전 탓에
이미 그들이 자신들의 존재를 눈치 챘을 것이라고
그 대위는 판단하고 있었고,
그렇기 때문에 이동에 더욱 신중을 기해야만했다.
자칫 잘못하다가는
좁은 통로 상에서 매복에 걸려 치명적인 피해를 입을 수도 있었다.
"Was denken Sie? "
( 어때? )
그렇게 묻는 대위의 질문에
먼저 도착해 있던 슈미트 하사는
"Quiet. Und auf der linken Seite der Treppe."
( 조용합니다. 그리고 왼쪽에 계단이 있습니다.)
라고
간단하게 말하는
슈미트 하사의 보고를 들은 대위는
몇 발짝 앞으로 움직인 다음에
고개를 내밀어 왼쪽을 내다보자,
방금 보고한
슈미트 하사의 말처럼
계단이 보였는데
계단까지의 거리가 제법 있어 보였다.
더군다나
계단으로 가는 복도 상에는
엄폐물이 하나도 없었다.
하다못해
통로 상에 들어갈 만한 방이나
구석진 모퉁이조차 하나도 없었다.
만약
누군가 계단 너머에 매복해 있다가 공격해오면
큰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겠다고
대위는 생각하고
생각 끝에
대위는 키리토를 부른 뒤에
"Es entspricht dem Abstand auf der Treppe."
( 계단까지의 거리가 상당해.)
라고 말하자
그 대위의 말에
키리토는 경계를 하고 있는 슈미트 하사 옆으로 다가가서
계단을 살피고
살펴 본 결과
그 역시
그 대위와 같은 결론을 내렸으니....
매복을 하기에는
최적의 장소였고,
만약 매복에 걸리면
치명적인 결과가 초래될 것만 같았다.
"Richtig. Wie ich wurde sicherlich die Schusse gehort haben, zu finden, dass nichts passiert .....
Sie nicht bereits uber jjimjjim etwas."
( 그렇군요. 아까 분명히 총성을 들었을 텐데도, 아직 아무런 반응이 없는 것을 보면.....뭔가 찜찜합니다. )
계단을 살펴본 결과
키리토 역시
같은 문제점을 발견했다.
게다가
조금 전 있은 교전 당시에
분명
그 아테나 시큐리티 직원 중에 두 명 중 한 명이 도망쳤었다.
그런데도
아직 아무런 반응이 없는 것은
뭔가 이상했다.
그런 찜찜한 기분을 지우지 못하던 키리토는
곧 자신을 뒤따라오던 대원들 중 지휘관격인 대위에게
독일어로 이야기를 하고
그 대위도
곧 그런 찜찜한 기분이 걸린다는 듯이
"Ich mag die Idee ."
( 나도 같은 생각이다.)
라고 이야기를 하자
키리토는
별 수 없다는 듯이
"Das geht nicht. Eopji Wahl, um schnell die Treppe hinauf zu gelangen."
( 할 수 없죠. 신속하게 계단까지 진출해야지요. )
라고 말하면서
그 대위를 쳐다보자
대위는
결국 계단까지 전진 할 것을 결정하고는
즉시 실행에 옮기기로 결심하고
바로 앞쪽에 있던 슈미트 하사의 어깨를 가볍게 두들기자,
슈미트 하사가 뒤를 돌아보고는.
대위의 고개 짓으로
앞으로 전진하라는 지시를 내리는 모습을 보자
슈미트 하사는
잘 알았다는 뜻으로
고개를 한 차례 끄덕인 후에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계단을 향해 빠른 걸음으로 걷기 시작하면서
자신이 들고 있는 H&K MP3 기관단총의 총구를
전방으로 향한 채
눈 앞에 움직이는 그 어떤 것이라도 나타나면 곧장 발사할 수 있도록 대비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렇게 슈미트 하사가 전진하는 동안
그의 엄호를 위해서
대위와 한스 중사가 대기하고,
그런 그들의 모습을 보던 키리토와 올림푸스
그리고
키쿠오카 일등육좌는
뒤에서 엄호를 하기 위해서 대기하고 있는 대원들과 함께 숨죽이고
슈미트 하사를 지켜보고 있었다.
그러나
매복은 없었고
곧 슈미트 하사로부터
아무 이상이 없다는 수신호가 올라왔다.
그러자
뒤에서 혹 매복이 있을까 잔뜩 긴장하고 있던 대위는 다행이라며
신속하게 계단을 향해서 앞으로 나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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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문답에 쓰인 언어가 궁금합니다. 라틴어 인가요? 겉으로 보면 유럽 쪽 같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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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어에 올림푸스면 희랍어 즉 그리스어가 필요 합니다! 슬슬 신화도 나온다니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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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참으시면 됩니다. 기다리시는 보람이 있으실 정도급의 편이니까 말입니다. | 20.06.17 10:4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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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문답에 쓰인 언어가 궁금합니다. 라틴어 인가요? 겉으로 보면 유럽 쪽 같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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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어입니다. 이 부분에서 키리토가 지휘를 맡고 있는 부대가 독일 연방군 공수부대 (팔슈름예거) 이기 때문에 키리토가 독일어로 지휘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참고적으로 왜 독일 연방군이 일본 본토에서 작전을 벌일 수 있는 이유는 이 소설 이후에 나올 코난 팬픽을 보시면 잘 아실 수 있을 겁니다. 그 부분에서는 키리토 말고도 또 다른 인물인 올림푸스의 진정한 모습과 이 소설과 콜라보레이션 되는 또 다른 일본 본토 전의 진수를 맛보실 수 있을 테니까 말입니다. 많은 기대를 부탁드립니다. | 20.06.17 10:5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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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단 헌트
독일어에 올림푸스면 희랍어 즉 그리스어가 필요 합니다! 슬슬 신화도 나온다니 기대하겠습니다. | 20.06.17 10:5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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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라....어떻게 보자면 키리토의 인피니티 워 자체가 인간들은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는 신들의 게임이라고나 할 수 있으니까..... 그리고 순간적으로 제 소설의 에필로그를 보신 것이 아닌가 놀랐습니다. 신화라...... 제 소설의 마지막도 바로 신과 관련되 있다고 할 수 있어서 말입니다. | 20.06.17 11:0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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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올림푸스, 콜로서스, 아틀라스는 일종의 암호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만 그리스 신화 속의 표현이니 신화라고 표현하신 것이 진짜 절묘하게 맞아드는 것 같아서 왠지 묘한 기분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리고 전쟁 이후에 키리토가 벌이는 모든 행동들도 기대하셔도 좋을 겁니다. 진짜 영화 스팅을 능가한다고 자부할 수 있으니까 말입니다. 제 글을 이렇게까지 봐 주시니 감사합니다. | 20.06.17 11:2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