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스토리 스타트 (5)
“때마침 떴네.”
‘코스믹 포탈’이 드디어 나타난 걸 보고 레드 퀸을 등에 맨 나는...
“도와줘서 고마워, 둘 다. 그런데 이제 어쩔 거야?”
“우리도 따라갈게.”
“어벤져스가 킹핀을 조심하라고 했다면, 분명 킹핀이 멀티버스에 큰 위기를 일으킬 거다. 여기서는 도움이 필요할 거다.”
“확실히.. 킹핀 그 녀석에겐 따까리가 많이 있겠지. 그럼 서두르자.”
시도와 토카와 같이 ‘코스믹 포탈’에 들어가려고 했는데...
“!! 네로!!”
“!!?”
갑자기 위에서 내려온 다른 녀석이 나를 향해 검을 휘두르자, 그 녀석의 앞으로 빠르게 온 토카가 산달폰으로 그 녀석이 휘두른 검을 막았다.
“누구야!?”
“아르테미시아!?”
“뭐? 그러니까 누구야 저 녀석은!?”
“엘렌과 같은 적이다!!”
“무.. 씨발 또 적!?”
더 있단 말이야!?
“엘렌이 진 건 놀랐지만 이대로는 못 보내.”
“웃기고 자빠졌네! 나는 네 사냥감이 아니라고!!”
아르테미시아라는 녀석을 본 나는 레드 퀸을 왼손으로 쥐려고 했지만...
“네로, 너는 가라!!”
“뭐?”
“포탈이 닫힐 거다! 그러니 어서 시도와 같이 가라!!”
갑자기 토카가 나와 시도를 보고 포탈에 가라고 했고...
“토카! 너는 어쩌려고!?”
“조금 있으면 다른 애들이 올 거다! 그때까지 버티면 된다!!”
아르테미시아를 산달폰으로 크게 밀쳐낸 뒤에...
“시도 네가 네로를 도와서 킹핀을 막아야 해! 어서!!”
“.. 하지만..!”
시도가 토카를 두고 가기 싫어했지만...
“제길..! 알았어! 난 먼저 갈게!!”
내가 먼저 ‘코스믹 포탈’에 들어가고 나서...
“.. 토카, 반드시 돌아올게!!”
“무사해라..!”
시도가 각오를 하고는 나를 따라 ‘코스믹 포탈’에 들어갔고, 어벤져스가 시간제한을 걸었는지 우리 둘이 들어간 뒤에 포탈이 사라졌다.
“!!”
“꺼져라! 지금 당장!!”
“큭..!!”
...
네로를 따라 ‘코스믹 포탈’에 들어간 나는...
“토카..!”
토카를 걱정하면서 ‘데빌 메이 크라이’의 어느 도시로 나왔다.
“어서 와, 내 ‘고향’에..”
“어어.. 하지만 토카가..”
“친구들이 도와준다고 그랬잖아? 너는 걔네들을 믿고 있지 않아?”
“! 그렇지..!! 토카네들은 무사할 거야!”
“나도 믿어.”
네로 덕분에 토카 걱정을 푼 나는...
“여기는?”
“킹핀의 차원 중첩기가 있는 도시야.”
“바로 도착했네. ?”
이쪽으로 오는 밴을 봤고, 밴이 빠르게 오다가 옆으로 차량이 틀더니...
“으아아아아!!”
내 코앞에서 가뿐히 멈췄다.
“무.. 뭐야?”
“여전한 운전 실력이네.”
“그러는 넌 어디서 기어 나온 거야!? 찾아다녔다고!!”
그런 밴의 운전석 창문에서 누군가가 몸을 내밀었는데...
“어라? 야, 쟤는 누구야?”
“이계에서 데려 온 녀석이야. 이 녀석은 니코. 아까 본 내 의수를 여러 개 만들어줘.”
“!! 그래? 이츠카 시도야. 잘 부탁해.”
“일본인인가.. 그런데 미성년자!? 으아.. 너만은 절대로 쟤처럼 저렇게 되지는 마라. 저 녀석은 단테와 처음 만났을 땐 미성년자였는데, 그때도 지금과 똑같이 입에 걸레를 물고 다녔어.”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시끄러.”
나는.. 네로와 니코의 악우 토크를 지켜봤다.
9화 킹핀 체이스 (1)
“그러니까 이 지하에 킹핀의 차원 중첩기가 있다는 거지?”
“그 새끼를 찾아서 막아야 해. 어벤져스가 킹핀을 노리고 있다는 건..!”
“멀티버스가 위험할 수 있다는 거지. 맞지, 시도?”
“어, 니코.”
나는 네로와 니코와 같이 밴에 타고 킹핀의 차원 중첩기로 가는 식당으로 가다가...
“그런데 토카와는 무슨 사이야?”
“뭐?”
“처음 봤을 때 너희 둘의 사이가 단순하지 않다는 걸 알았는데, 무슨 사이인지 궁금하거든.”
“뭐야뭐야? 무슨 얘기야?”
“넌 운전이나 해. 이건 남자들끼리의 대화거든.”
“쳇.”
“그러니까 어떤 사이야?”
“아아.. 그게..”
네로는 모르나보네.
“토카와.. 사귀고 있어.”
“뭐야? 너도냐?”
“너도? 네로 너도 연애해?”
“키리에라고, 어렸을 때부터 알고 지냈어. 지금은 6년이 됐을려나?”
“그래? 그렇게 오래 하고 있구나.”
“너는?”
“나는 1년이 안 됐어.”
“그렇구나.. 너도 나와 같이 청춘을 즐기고 있네.”
“그런 네로는 몇 살이기래 아직도 청춘을 즐기고 있어? 20세?”
“22세.”
“!! 네로 씨..”
“편하게 불러. 나는 존댓말을 안 쓰거든. 너도 나와 니코에게 존댓말을 쓰지 않아도 돼.”
“그럼.. 그렇게 할게.”
“그래.”
잠시 네로와 대화를 나눴다.
“둘 다!”
그러다가 밴이 그 식당 근처에 도착했는데...
“아, 이런..!”
하필이면 경찰이 식당을 봉쇄해서 못 들어갔다.
“이게 어떻게 된 거야, 니코?”
“저기서 악마 녀석들이 나타났거든. 그런데 네로가 악마들을 쓰러뜨리는 과정에서 바닥을 무너뜨리는 사고까지 터지자 경찰이 조사를 위해 봉쇄했어.”
“이런..! 어떻게 지하에 들어가지?”
“그럴 줄 알고 다른 길을 알아봤어~!”
“뭐?”
“니코, 뭐라고?”
“잘 보라고, 시도! 이 녀석이 어디까지 갈 수 있는 지를?!!”
그런데 니코가 액셀을 밟더니 밴을 다른 길로 몰아갔고...
“어디로 가는 거야?”
“지하주차장.”
“지하주차장?”
밴이 식당 근처 지하 주차장의 맨 끝 층으로 내려가다가 주차장 구석의 벽으로 가더니...
“잠깐, 니코!!?”
“설마!?”
“그 설마야, 둘 다!!”
그 벽과 충돌했고, 벽이 무너지면서 밴이 벽 너머의 공간으로 들어갔다.
“야~호!!”
“깜짝이야..!!”
“니코의 운전 실력이 원래 그래.”
“덕분에 여기로 들어왔잖아?”
“여기는?”
“식당이 있는 빌딩의 지하야, 네로. 우린 그 빌딩 최지하실보다 더 아래에 있어.”
“지하라고?”
“그 차원 중첩기가 있는 방의 크기를 생각하면 킹핀은 이 일대의 지하를 자기 소굴로 만든 거겠지.”
“그렇게 넓을 수가..!”
“넓어도 엄청 넓지. 그래도 힘껏 달릴 수 있잖아?”
“좋아. 어서 찾아보자. 도중에 킹핀 따까리가 보이면 그때 박살내고!”
“그래..!”
“좋아, 산책 한 번 해보자.”
10화 킹핀 체이스 (2)
그렇게 밴에 타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 저기야!”
“도~착!!”
네로가 봤다는 차원 중첩기가 있는 방에 들어갔다. 그런데...
“그런데.. 어라?”
“아무도 없어..!”
차원 중첩기가 있는 방에는 아무도 없었다.
“어떻게 된 거야, 네로?”
“내가 알아?”
“일단 내려서 네로가 사라진 뒤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수사를 하자, 형제들아.”
“그래야겠네.”
“형제?”
밴에서 내린 우리들은 네로가 킹핀을 봤었던 윗방으로 올라가 들어갔고...
“뭐야.. 여긴 통제실이네.”
“그랬어?”
“그걸 몰랐는데도 용케도 여길 안 부쉈네.”
“사람들이 많이 있었으니까.”
“오우, 넌 사람을 안 죽이지~?”
“당연하지, 니코.”
“여기서 무엇을 알아낼 수 있을까?”
“컴퓨터가 멀쩡하다면 말이야, 시도.”
통제실로 보이는 이 방에서 니코가 컴퓨터 하나의 전원을 직접 키고 컴퓨터 내용을 알아봤다.
“음..”
“뭘 알아냈어?”
“패스워드가 걸린 게 많아서 다 못 알아냈지만, 그래도 이건 찾았어.”
“찾았다고?”
“이 숫자와 알파벳의 혼합 암호를 잘 봐봐, 시도.”
“뭐야 이건?”
“‘코스믹 포탈’에도 쓰이는 이계 도착 좌표야. 원격으로 딴 데에다가 생성할 때는 출발 좌표도 입력해야하지만.”
“이게?”
“맞아. 이걸 쓴 녀석이 어리바리한 녀석이라서, 우리가 운 좋게 이걸 찾은 것만으로 충분해.”
“그럼 킹핀 그 얼간이들이 그쪽으로 갔을 수도 있다는 거네.”
“역시, 파트너!! 우리들은 밴에 설치된 ‘코스믹 포탈’로 이 좌표에 가는 거야!”
“그럼 그렇게 하자고. 제법 많이 돌아다니네.”
“넌 저번에 어벤져스에게 불려져서 ‘마블 코믹스’에 갔다 온 적이 있잖아. 그러고보니, 시도 너는 이계에 갔다 온 적이 있어?”
“아니, 이계에 가본 적은 없어. 대게 토카가 직접 갔었거든.”
“네 여친?”
“걔도 싸울 줄 알아. 대검을 들고는 아주 잘 휘두르더라.”
“오우, 이 세계에 오면 크게 유명해지겠어~!”
“관심이 있을지 모르겠네. 시도?”
“나도 모르겠어. 그런 것보다 어서 ‘그곳’으로 가야하지 않아?”
“한시가 급하긴 하지. 여길 부순다해도 금방 고칠 테니 차라리 직접 가서..!!”
“정했으면 가자!”
니코의 조사로 킹핀이 갔을 곳으로 추정되는 이계의 위치를 알아낸 우리들은 밴에 돌아가 자리에 앉고...
“자, 안전벨트 꽉 매!”
니코가 운전대 옆의 패널을 몇 번 누르자 밴의 앞에 ‘코스믹 포탈’이 생성됐고...
“간만에 이계 여행이다~!!”
액셀을 힘껏 밟자, 밴이 ‘코스믹 포탈’ 안으로 들어갔다.
...
“뭐? 킹핀이 나타나다고!?”
“그래, 스트레인지. ‘데빌 메이 크라이’에서 차원 중첩기를 만들었데.”
“그런데 킹핀이 왜 그걸로 이계들을 겹치라고 하는 건지 모르겠어.”
“... 그 녀석은 나 때문에 평행 세계에 못 가서 평행 세계를 자기가 있는 세계와 중첩시키려는 거야.”
“뭐라고?”
“뭔가, 알고 있어?”
“그래, 토니. 저번에 킹핀과 만났을 때 그 녀석의 마음을 읽었어. 과정은 위험하지만, 목표는 이해가 돼.”
“목표?”
“그게 뭔지 말해봐.”
“알았어, 캡틴. 그 녀석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