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화 연금술사 살인사건 (5)
“드디어..”
“다 정리됐어요.”
크리스 집 앞의 노이즈들을 전부 처리한 나는 크리스의 기어 펜던트를 히비키에게 주고는...
“그걸 네가 돌려줘. 나는 그 연금술사를 쫓을 테니까.”
“네로 씨, 같이...”
“아직 ‘애들이 보면 안 되는 일’이 일어날지도 모르니까..!”
“네..!?”
“거기 얌전히 있어!”
서둘러 도망친 연금술사를 추적했다. 그랬지만...
“그 새낀 어디로 간 거야!?”
복잡한 주택가 거리인지 좀처럼 보이지 않았다. 그러다가 마침 검은 정장들이 왔고...
“네로 씨!”
“너희들! 무사했네!”
“덕분에요. 지금 연금술사를 쫓고 있습니까?”
“그 녀석도 죽는 걸 보기 싫어서. 나는 아무도 죽기 않을 바라거든. 그러니, 나 좀 도와줘.”
“그러려고 사령관 님의 명령을 받고 왔습니다.”
“좋아. 흩어져서 찾아보자!”
그 녀석들이 흩어져서 추적을 시작하자, 나도 이어서 추적했다. 그러다가 문 듯 이런 생각이 났다.
“설마 안으로 들어간 건 아니겠지..?”
노이즈 경보음 때문에 사람들이 피신해서 지금 이 거리의 집은 다 비어져있어. 그렇다면 이 많은 빈집들 중 한 곳에 멋대로 들어간 건 아니...
“으아아아아아아!!!”
“뭐야!!?”
순간, 갑작스런 비명을 들은 나는 근처의 저택에서 소리가 났음을 알아채고는 서둘러 그 집의 현관문을 부수고 안에 들어갔는데...
“!!!”
거실에 들어가보니.. 차마 말을 할 수 없었다.
“또..!!”
불탄 솔로몬의 열쇠 사본이 있어! 그 녀석이 또 연금술사를..!!
“씨발, 그 개새끼!!”
또 막지 못해서 분한 나는 오른쪽 주먹으로 벽을 세게 치고는 통신기로 이 사실을 알렸다.
“너희들, 즉시 경찰과 함께 여기로 와! 또 ‘증인’이..!!”
그런 다음에 집 밖으로 나갔는데...
“누.. 누구야!?”
“!..”
이 집 주인으로 보이는 가족들이 집 앞에 있었다.
“등에 그건 뭐야!!?”
“무서워요, 엄마!!”
“잠깐! 그것보다 절대로 안으로 들어가지마!”
“뭐라고!?”
“안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했어!”
“뭐!!?”
“살인사건!!?”
아차.. 여긴 주인 있는 집이었지..! 그 녀석은 앞뒤도 안 보는 거야!?
“일단 경찰을 불렀어. 당분간은 이 집에 못 들어갈 거야. 게다가 현장은.. 큭..!”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우리 집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났다고!!?”
“그러니까 그런 건 경찰에게 물어보라고! !”
일단 그 가족에게 집에 들어가지 말라고 부탁한 뒤에 마침 경찰들과 검은 정장들이 왔고, 나는 경찰들에게 집 안의 상황을 설명하고는 사정청취를 위해 순찰차 안에 들어갔다.
...
“네로는?”
“변호사를 보냈으니 곧 풀려날 겁니다.”
“알겠다, 오가와.”
결국.. 4명이 당해버렸군..!!
“그나저나 연금술사가 비명을 지르고 네로가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불과 13초 만에 살인범이 사라졌을 줄이야.”
“네, 사령관 님. 그 살인범은 보통 살인범이 아닐 거예요.”
“맞을 거야, 후지타카. 어쩌면 살인범은 인간을 초월했거나.. 인간이 아닐 지도..”
“인간이 아닐 지도?”
“토모사토 씨?”
“13초 만에 참혹하게 죽이고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어. 이미 인간으로 볼 수 없지도 몰라요.”
“그런..”
“조만간 주자들과 충돌할 지도 모르겠군.”
진짜로 인간이 아니면 그야말로 큰일이다!
“!! 사령관 님, 드디어..!!”
“드디어..! 영상을 띄워주게, 토모사토!!”
“네!!”
살인범의 얼굴이 비춰져있기를..!!
18화 연금술사 살인사건 (6)
“이봐, 겐쥬로!”
“왔군, 네로.”
“어, 네가 보내준 변호사 덕분에 일찍.”
사정청취에서 풀려난 나는 곧바로 이 잠수함의 오퍼레이터 실에 들어갔다.
“? 저건 뭐야?”
“세 번째 현장의 비밀 CCTV의 영상이다.”
“CCTV? 그게 있었어?”
“나도 처음엔 몰랐다. 제대로 관찰하지 않으면 놓칠 수 있는 위치에 설치되어 있어서.”
“혹시 천장 구석?”
“그렇다. 우리는 그 영상이 들어있는 본체를 찾아서 하드디스크를 얻고는 걸려있는 잠금을 풀고 영상을 확인했지.”
“그게 저거야?”
“그래.”
“그런데, 저 개새가 왼손으로 들고 있는 책은 뭐야?”
“솔로몬의 열쇠다.”
“뭐? 솔로몬의 열쇠!? .. 잘 보니 모서리의 디자인이 어디선가 봤더니..”
“그리고, 원본일 수도 있지.”
“!! 만약 저게 원본이라면, 정말로 사본 때문에 그런 짓을..!!?”
“위력을 독점하기 위해선 무엇이든 하려는 악독한 성격이라는 걸 알 수 있다.”
“무슨..!”
“원본의 힘을 완전히 다루기 전에 먼저 사본의 소유자들을 확인하고는 힘을 완전히 다룰 수 있는 지금에서야 드디어 행동에 옮겼겠지.”
“.. 쓰레기 이하 새끼..!”
그럼 저 영상으로 그 행동을 간접적으로 보게 되겠네..!
“그러고보니 엘프나인은? 복도에선 자주 만나도, 요새 이 방에서 본 적이 없는데?”
“엘프나인은 아직 미성년자라서 양해를 구했다.”
“그런가.. 알았으니 처음부터 보여줘. 고작 그것쯤이야..”
“알겠네.”
마침 이 녀석들이 결정적인 현장 비디오를 찾아냈고, 나는 그걸 처음부터 그때의 상황을 봤다. 웬 망토를 뒤집어 쓴 여성이 오른손으로 연금술사를 향해 에너지탄들을 쏴서 처참하게 죽이는 걸 봤을 땐 큰 분노가 느껴졌지만, 그걸 꾹 참았다. 그러다가...
“어떤가?”
“슬래셔 영화도 아니고..! 더는 보고 싶지도 않아.”
“나도 그렇다. 저런 건 DVD로도 나올 수도 없으니까.”
“그러게. 어떤 배우라도 저런 걸 따라할 수 없... 어?”
잠깐, 배우..?
“왜 그런가, 네로?”
“말 걸지 마. 지금 생각이 나려고 해.”
“생각?”
“그러니까 잠깐..!”
저 개새 녀석..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데..? 아아.. 언제였지..? ‘여기’선 본 적이 없었어.. 그럼 언제.. 언제지..?
(“니코!!!”
“알고 있어어어어어어어어어!!!”)
그러고보니 그때.. 밴이 달리고는 도로 위에 망토 녀석이 있었어. 그땐 밤이라서 밴의 라이트를 켰어. !! 그래, 부딪치기 직전에 나는 밴의 라이트로 망토 녀석의 얼굴을 봤어! 그 녀석의 얼굴은 여자였고..!!
“그 놈이다..!!”
“뭐?”
“나와 니코가 이 세계로 전송되기 직전에 봤던 그 망토 놈! 그게 저 씨발놈이야!!”
“뭣이!!?”
망토 자식이 여기에 있었어!! 여기서 이렇게 만날 줄이야..!!
“겐쥬로, 저 망토 새끼를 찾을 수 있어!!?”
“기다리게. 토모사토, 후지타카!”
“알겠습니다. 어라?”
“검색이 안 됩니다!”
“큭..! 우리가 가진 정보로는 찾을 수 없군..!!”
“그런..! 잠깐만, 정보? 아니, 더 있잖아.”
“뭐라고!?”
“나와 니코가 처음 왔을 때에 너희들이 붙잡은 그 연금술사! 그 녀석은 망토 녀석과 만났잖아!?”
“그런가..!!”
“어디 있어?”
그 살인범이 망토 자식인 것을 알아낸 나는 그 녀석과 만난 적이 있는 그 연금술사를 찾아가기로 했다.
19화 연금술사 살인사건 (7)
나와 니코가 처음에 왔을 때, 솔로몬의 열쇠 사본을 가진 연금술사들 중 한 녀석이 S.O.N.G.에 붙잡혔다. 우리가 알아낸 다른 연금술사들이 망토 녀석에게 살해당한 지금, 그 녀석만이 유일한 ‘증인’이라서 나는 마리아, 겐쥬로, 오가와와 같이 일본 정부의 비밀 구치소에 수감된 녀석의 감빵에 갔다.
“그러니까, 이 사진의 새끼가 네 동료들을 죽이고 있고, 그게 사본을 없애려고 한 짓이라고 보고 있어.”
“그런..! 저 녀석이..!?”
“내가 궁금한 건 이거야. 이 살인마 새끼는 누구야? 네 마지막 동료는 누구고 어디에 있어!? 당장 말해! 아니면 네 허리를 폴더처럼 뒤로 접어줄까!!?”
“자, 잠깐 기다리게!!”
원래는 불러서 심문하려고 했지만, 내가 참지는 못하고 그냥 막무가내로 구치소 안 감빵에 들어갔다. 그래서 이 셋이 나를 말렸지만 나는 그걸 무시했다.
“말해!! 누구야 이 개새끼는!!?”
“알겠다, 말하겠네!! 그러니 그 날개를 치워주게!!”
날개로 연금술사를 협박했더니 이 녀석이 다 말하겠다고 항복했고, 나는 날개를 접고는 마력으로 감추고 제대로 질문을 했다.
“좋아, 천천히 물어볼게. 먼저, 이 살인범이 누군지 알아?”
“사진의 모습 그대로다.”
“뭐?”
“저 여자가 원본의 소유자다. 하지만 인간 같지 않은 느낌이 풍겼지.”
“당연하지. 이 녀석은 잔인하니까.”
“아니, 그런 수준 이상이다.”
“허, 그러셔? 멍청이인 너희들이 그렇게 느꼈다~?”
망토가 솔로몬의 열쇠 원본을 가지고 있을 줄이야..
“네로.”
“알고 있어, 마리아. 다음이다. 네 동료는 정확히 몇이나 있어?”
“솔로몬의 열쇠 사본을 6권이나 복제했다. 그럼 몇 명일 것 같냐?”
“너를 빼면 5명?”
“지금은 몇이나 살아있을지 모르겠군.”
“4이나 당했어. 그럼 한 놈만 살아남았지. 그래서 그 녀석 어디에 있어?”
“나도 모른다. 내가 여기에 있는 데 어떻게 알겠어?”
“그럼 방법을 생각해봐. 아니면 네 허리를 부러뜨려서라도...”
“네로 씨!”
“하지만 어디로 갈 지는 대충 안다!”
“그러셔?”
이렇게 허세를 부려야 이 녀석이 대답을 하지.
“어딘데?”
“그는 이곳 출신이다. 아마 버려진 자기 고향 집에 있겠지. 어디에 있는지는 모르지만 이 도쿄 남쪽 외각에 있다는 건 확실하네.”
“럭키네. 그것 말고도 신원도 알겠지? 네 동료니까.”
“으으.. 이름은..”
이 녀석이 마지막 동료의 이름을 말하자...
“오가와!!”
“서두르겠습니다!!”
내 뒤에서 그 녀석의 이름을 같이 들은 겐쥬로가 오가와에게 명령을 해서 오가와가 인법으로 사라졌고...
“나는 니코와 함께 남쪽 외각으로 가 있을게!”
“마지막 연금술사의 집 주소를 알아내면 즉시 알려주지.”
“바로 알려달라고. 내가 망토 그 녀석을 때려눕힐 테니까. 마리아, 괜찮다면..”
“빌려줄게.”
나는 일단 먼저 마리아에게 기어 펜던트를 빌려 받아서 마리아의 기어 펜던트를 심포기어 암 손등 부분의 6개의 구멍 중 손등 부분에다가 꽂고는 곧바로 구치소에서 나가자마자...
“니코, 시동 걸어!”
“마지막 생존자 찾았어!?”
“오가와가 알아낼 거야. 우리는 먼저 남쪽 외각으로 가자고!”
“수확이 생겨서 다행이야! 어서 타!!”
니코의 밴에 탔고, 니코가 밴의 시동을 걸어서 운전했다.
...
“그런데 사령관 님.”
“뭔가, 마리아?”
“그 망토, 신원을 알아내진 못했다면서요?”
“그래. 음지(陰地)쪽 사람일지도 모르지만, ‘데빌 메이 크라이’에도 나타났다고 하면, 어쩌면 그쪽 사람일지도..”
“그쪽 사람이라면.. 무엇을 노리는 걸까요?”
“내 말이..”
그리고 연금술사가 언급한 인간 같지 않은 느낌.. 잔인함 이상이라고 그랬어. 그럼, 사람이 아닐지도..?
20화 심포기어 암 – 아가트람
“마지막 연금술사의 집 주소를 알아냈다! 그곳에 주자도 보내겠다!!”
“그럴 필요는 없어, 겐쥬로! 설령 망토 그 얼간이가 나타나도 내가 직접 그 면상을 으깨버릴 테니까!!”
오가와가 알아낸 마지막 연금술사의 집 주소를 들은 우리들은 서둘러 그쪽으로 밴을 몰았고...
“저 구닥다리 집인가?”
“주소대로라면, 니코!”
그 집으로 보이는 오래된 서양 저택 앞에 멈춰 섰다.
“그 기어 펜던트, 마리아 거 지?”
“대출 받았지만.”
나는 밴에서 내리자마가 곧바로 저택 안으로 들어갔고...
“이봐, 연금술사 머저리! 당장 나와!!”
그 녀석을 불러봤다. 그랬더니...
“누가 감히 나를 그렇게 부르.. 뭐냐?”
2층으로 올라가는 중앙 계단 위에서 그 녀석이 나타났다.
“네가 그 솔로몬의 열쇠 사본 소유자들 중 한 놈이지?”
“!! 그걸 어떻게!?”
“네 동료에게 물어봤어. 허리를 뒤로 접어주겠다고 말했더니 그게 싫어서 대답했어. 허리 디스크가 있나봐.”
“목적이 뭐냐..!?”
“널 잡으러 왔다, 왜?”
“잡으러..!? 그런가.. S.O.N.G.의 관계자군! 솔로몬의 열쇠 사본을 불태우러 왔군!”
“그딴 어려운 건 상관없거든. 그러니 얌전히 있으라고!”
“거부한다!!”
그 녀석이 나를 보자 주머니에서 꺼낸 구슬들을 내 앞에서 던져서 깨트렸더니, 그 자리에서 아르카 노이즈들이 나타났다.
“너는 이곳에서 죽는다!”
“그럴 수는 없지!”
망토 망할 놈이 나타날 것을 우려해서 시간이 아까웠던 나는 그 연금술사를 빨리 잡기 위해...
“아가트람, ‘심포기어 플리즈’!!”
심포기어 암 손등에 꽂아놓은 마리아의 기어 펜던트에 내제된 아가트람의 힘을 일으켰다. 그랬더니...
“!!?”
“하, 그러셔?”
내 오른팔에 껴진 심포기어 암이 아가트람의 힘을 받았다. 그걸 보고 확인한 나는 심포기어 암에서 단검을 오른손바닥 쪽으로 꺼내서 그걸 오른손으로 잡고는...
“시간이 없으니 빨리 끝내자고! ‘엠프리스 † 리벨리온(EMPRESS † REBELLION)’!!”
단검을 사복검으로 바꾸면서 왼손으로 레드 퀸을 잡고, 양손의 검으로 내 앞에 나타난 노이즈들을 베어서 소멸시켰다.
“심포기어를 다루다니..! 나는 잡히지 않아!!”
이걸 보고 기겁한 연금술사가 자기 앞에다가 구슬들을 던져 깨트려서 노이즈들을 소환하고 복도 안 쪽으로 도망치자...
“그렇다고 안 쫓아올 줄 알아!?”
나는 계단을 오르면서 나에게 다가오는 노이즈들을 보고는...
“‘인피니트 † 크라임(INFINITE † CRIME)’!!”
사복검을 무수히 많은 단검들로 바꾸고 녀석들을 향해 던져서 명중당한 그 녀석들을 소멸시켰다. 그러고나서 계단을 다 오르고 연금술사를 따라 복도에 들어갔는데...
“안 좁냐, 조무래기들?”
복도에 무수히 많은 노이즈들이 있었고, 몇몇 노이즈들이 나를 향해 공격하자, 나는 일단 공격을 피하고 그 녀석들을 향해 블루 로즈를 쏴서 소멸시키고는...
“단번에 가야하는데..!”
심포기어 암에서 단검을 꺼낸 다음에 단검의 길이를 늘이고 심포기어 암에다가 팔꿈치를 향해 꽂고 나서 심포기어 암을 통해 내 마력으로 가열시키고는...
“이리와!”
다른 노이즈들을 향해 오른팔에 단 와이어를 쏴서 붙잡고, 와이어를 당겨서 노이즈들을 끌어당긴 동시에...
“‘세레 † 나데(SERE † NADE)’!!”
그 노이즈들을 향해 돌진하면서 심포기어 암의 단검으로 노이즈들을 한꺼번에 전부 단칼에 베어서 소멸시켰다.
“후~, 복도에 있는 노이즈들을 전부 날렸네. 역시 만능!”
그러고나서 복도에 있는 많은 문들 중 하나를 걷어차서 부수려고 했는데...
“으아아아아아아!!”
“옆방!?”
그 문의 옆방에서 소리가 들렸고, 나는 곧바로 그 방의 문을 걷어차서 부수고 안으로 들어갔다. 거기서...
“!!!”
연금술사가 이미 다진 고기가 되었고, 그걸 본 나는...
“!! 너 이 망할 자식이..!!”
앞을 봤더니.. 이 세계로 이동당하기 전에 봤던 그 얼굴을 한 그 창녀 자식을 봤다.
“잘 왔다, 스파다의 핏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