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위 34도 24분, 동경 130도 - 04분
이즈 제도 북동쪽 약 49km
미해군 태평양함대 테스크 포스0(TF0)
기함 CV-67 존 F. 케네디
신형 하푼 대함 미사일들은
발사된 후 거의 수직으로 상승했다.
곧 일정 고도가 되자,
이제는 반전하여
거의 수직으로 하강하고 있었다.
일명
팝업이라는
비행 패턴. 적의 근접방어 병기가 방어할 수 없는
높은 각도로 공격함은 물론,
요격되더라도
미사일 비행궤도가 자유낙하 방향과 같아
어떻게든 목표 함정에 피해를 입힌다.
디지털 프로세서와
정밀 제어가 만들어낸
가공할 공격방식이었다.
미사일들이
하강 비행을 시작함과 동시에
탄두부 레이더가 수상의 목표물을 검색했다.
미사일에 내려진 명령은
매우 간단했다.
물위에 있는 목표 중
가장 거대한 수상 목표를 잡으라는 것이었다.
그리고,
입력된 공격조건과 일치하는
거대한 갑판을 가진 배는 쉽게 포착되었다.
엔진의 추진력과
자유낙하 에너지에 의해
미사일들은
마하 1 이상의 속도로 급강하를 시작했다.
먹이는
자신을 방해하기 위해
적외선 유도방식
시 스페로우 단거리 요격 미사일과
채프 및 최신 디코이를 발사하고 있었지만
강력한 대전자전 능력을 가진 레이더는
이를 무시했다.
미사일들은
항공모함을 향해,
구 일본군식의 다이아다리,
즉 육탄공격을 가하고 있었다.
[ 쉬잉∼ ]
"명중합니다!"
[ 퍼걱! ]
경보음과 동시에
비행갑판 전방쪽으로
수 개의 흰색 화살이 내리꽂히는 것이 함장의 눈에 보였다.
그리고,
잠시 뒤
그 자리에서 거대한 불기둥이 솟아올랐다.
[ 쾅!!! ]
가공스러운 충격과 함께
함체 전체가 마치 부서지는 것처럼 흔들렸다.
진동을 이기지 못한 제독이 뒤로 넘어지는 것을
건장한 해리 중령이
겨우 부축했다.
곧이어,
250kg 고폭탄 수 개의 폭발이 일으킨 충격파의 폭풍이 브릿지를 덮쳤다.
[ 쾅! 챙그랑 ∼! ]
"으아악 ∼"
브릿지의 유리들이 모조리 깨져나가며
당황하는 승무원들에게 비수가 되어 날아들었다.
그 아수라장 속에서
제독은 눈을 감고 있다가
간신히 눈을 떴다.
처음 본 것은
자신을 감싸고 있는
해리 중령의 커다란 몸이었다.
기분이 조금 나빠졌다.
제독의 책임은
승무원을 보호하는 데 있었다.
그런데
그가 그 승무원에게 보호받았다니.
생각은
거기까지밖에는 이어나가지 못했다.
해리 중령이 비켜서자
지옥도가 펼쳐져 있었다.
깨어진 유리창에
상처받고 신음하는 부하들.
그래도
임무를 다하기 위해
피를 쏟아내면서 소리지르는 장교들.
선수 부분이 엿가락처럼 휘어진 것도 모자라
구멍이 나고
심지어는
전투기 발착대 일부분이 포함된
항공모함의 선수 부분이 반 이상 사라진 형태의
상처받은 항공모함과
앞을 분간할 수 없을 정도의
엄청난 연기.
이 모든 상황이
밀러 소장의 눈에는
도저히 믿을 수 없는 광경 그 자체였다.
누구도 건들지 못한다고
진심으로 믿고 있는
미 해군의 정규 급 항공모함이라고 할 수 있는
키티호크 클래스급의 항모가
컴퓨터상에서나 존재할 수 있는
단순한 프로그램 정도 급 밖에 되지 않는
그런 인공생명들이 조종하는
무인 전투기의 공격에 의해서
눈에 보일 정도급의 엄청난 피해까지 입다니..........
인간과 인간이 싸우는
그런 구식 전쟁에 익숙한 군인이라고 할 수 있는
밀러 소장의 관점으로는
도저히
이해를 할 수도 없고
이해를 하려고 해도 할 수 없고,
아니
이해 그 자체를 하고 싶지 않다는 그런 기분이
그를 지배하는 것이
어쩌면 당연하다고 할 수 있지 않겠는가?
북위 34도 24분, 동경 130도 - 04분
이즈 제도 북동쪽 약 49km
미해군 태평양함대 테스크 포스0(TF0)
기함 CV-67 존 F. 케네디
-Oh, my god! Missile loose, missile loose!!!
(미사일 발사, 미사일 발사!!!)
엎친데 덮친 격으로
러시아의 예상 외의 행동에 덧붙여서
언더월드 아니
키리토가 통제하는 리퍼 무인전투기들의 시간차 공격으로
항공모함 함수 앞에
하픈 대함 미사일들이 명중한 것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던 밀러 소장은
CIC에서 갑작스러운 보고를 하자
화들짝 놀랐다.
CIC 요원들도 당황했는지
격앙된 목소리로 소리를 질러댔다.
"뭐야?
무슨 미사일이야?
어디야?"
-본함기준으로
방위 0-8-8에서 접근 중입니다!
미사일 개수는
둘...아니
넷...여섯...
계...계속 늘고 있습니다!!!
-백파이어입니다!
러시아 함대에서도 이쪽을 조준 중입니다!
밀러 소장이 있던
존 F. 케네디의 함교는
그렇지 않아도
키리토의 명령으로 공격을 한
리퍼 무인전투기의 하푼 대함미사일 공격으로 입은 피해조사도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Tu-22 M3 백파이어 초음속 전략폭격기와
러시아 북해 함대의 대규모급의 미사일 공격에
순식간에
비상을 알리는 경보음과 함께
CIC 요원들의 정신이 나간 듯한 아니
광기어린 듯한 고함소리로 가득찼다.
시끄러운 경보음 속에서
밀러 소장은
해리 중령에게 고함을 질러대었다.
"정훈과 챠피을 중심으로 대공방어태세를 취한다!
최대한 막아야해!
그리고
어서 상부에
긴급통신문으로 현재 상황을 간략하게 전달해!"
"알겠습니다!"
밀러 소장의 지시에
해리 중령은
곧바로 통신실을 향해 뛰기 시작했다.
갑작스러운 미사일 경보에
당황한 것은
존 F. 케네디의 함장인 데니 피츠패트릭 대령도 마찬가지였다.
"우현 15도로! 90도 변침!"
피츠패츠릭 대령의 명령에
존 F. 케네디는
선수에서 연기를 뿜어내는 상태로
오른쪽으로 심하게 기울어지면서
급선회를 하기 시작했다.
존 F. 케네디를 호위하던
정훈과 챠피도
존 F. 케네디를 따라 급선회하면서
대공방어를 하기 시작했다.
- 워커편대가 전멸한 것 같습니다.
생존자 유무의 여부는 아직 확인할 수 없습니다!
- 정훈이 대공방어를 실시합니다!
챠피에서도 개별대공방어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젠장,
젠장,
방위 0-0-2에서 레이더 컨택!!!
본함 기준으론
방위 1-8-1(6시 방향)입니다!
백파이어와 러시아 함대에서 발사한 초음속 미사일 같습니다!
거리 198km!
CIC에서 보고가 난무하자
밀러 소장은 혼란스러울 따름이었다.
지금은
그렇게 미해군이 두려워하던
세가지 세력 중
두가지에게 공격받고 있는 셈인 것이다.
남은 한가지 세력인
순항미사일 잠수함도 언제 나타날지 몰랐다.
이런 복잡한 상황에서
그가 내릴 수 있는 명령은
고작 이것뿐이었다.
"가용가능한 모든 항공기를 투입해!
러시아 놈들과
그 언더월드가 통제하는 무인전투기 리퍼에게
하푼 대함미사일이든
시스페로우 대공미사일이든 사이드와인더이든지 간에
지금 이 항모가 가지고 있는 모든 미사일들을 퍼부으란 말이야!"
"알겠습니다!"
밀러 소장은 이리저리 명령을 내린뒤
망원경으로
러시아 함대 쪽을 이리저리 살폈다.
방금 발사된 미사일이
눈으로 보일 턱이 없었다.
그는
초점을
변침하는 정훈과 챠피로 돌렸다.
- 정훈과 챠피가
본함 후방으로 접근 중입니다!
SM-2로 함대대공방어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현재 접근하는 미사일은?"
- 백파이어에서 발사한 7개의 AS-4가
거리 156km,
방위 0-0-2에서 접근 중이고
러시아 함대에서
SS-N-19가 발사되었습니다!
AS-4와 SS-N-19
도합 19발입니다!
현재 함대함 초음속 미사일의 갯수는......
계속 늘고 있습니다!
계속 늘고 있습니다!
현재
존 F. 케네디를 포함한 항모전단을 향해 돌진해오는 초음속 미사일은 19발...
그것도
함대함 초음속 미사일은 계속 늘고 있다.
19발 막는 것도 벅찬데
그마저도
계속 늘고 있다니...
밀러 소장의 기분은
점점 더 참담해져갔다.
"...망할..."
(IP보기클릭)175.204.***.***
현실은..미국 국방부도 쫄보가 됩니다. 인공지능 무기는 절대 만들어서는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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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오 타 사이트에서 본 지식일 뿐입니다. 과찬이십니다.
(IP보기클릭)203.210.***.***
사실 액셀월드 24권에 컨트리볼매니아님의 말씀과 일치하는 부분이 나오거든요. 자세한 내용은 스포일러성 글이지만 저의 생각으로는 소아온 유니탈 링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것으로 생각되고, 19권 중반 부분에도 액셀월드의 그 흑설공주의 스승인 그라파이트 엣지의 입을 통해서 그런 부분이 나오거든요. 진짜 예리하신 통찰력이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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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은..미국 국방부도 쫄보가 됩니다. 인공지능 무기는 절대 만들어서는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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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액셀월드 24권에 컨트리볼매니아님의 말씀과 일치하는 부분이 나오거든요. 자세한 내용은 스포일러성 글이지만 저의 생각으로는 소아온 유니탈 링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것으로 생각되고, 19권 중반 부분에도 액셀월드의 그 흑설공주의 스승인 그라파이트 엣지의 입을 통해서 그런 부분이 나오거든요. 진짜 예리하신 통찰력이시네요. | 20.04.06 05:13 | |
(IP보기클릭)175.204.***.***
에단 헌트
아니오 타 사이트에서 본 지식일 뿐입니다. 과찬이십니다. | 20.04.06 08:3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