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위 33도 09분, 동경 127도 - 33분
이즈 반도 남동쪽 약 35km
미해군 LA 급 공격원잠 SSN-752 파사데나
- Conn, Sonar! Lost contact!
"이 자식들이 어딜 숨으려고...5노트로 감속한다!
소나팀, 액티브 탐신 준비!"
"5노트로 감속! Aye, sir!"
12노트의 속력으로 바라쿠타 1호에게 다가가던
LA급 후기형 파사데나의 속력이
점점 줄어들기 시작했다.
12노트에선
아무래도 소나 효율이 안좋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액티브 탐신!"
- 액티브 탐신! Aye, sir!
파사데나의 함수에서
다시 한번 액티브 탐신음이 쏟아져나왔다.
그러나
온 사방으로 퍼진 액티브 탐신음은
해저에 부딪쳐 난반사되었다.
데니 대위는
난반사되면서
해저지형과 수중물체의 구분이 어려워지자
인상을 잔뜩 쓰기 시작했다.
"우라질...다시 이짓거리를 해야하나...
까짓거 깡으로 부딪쳐보자고."
이즈 제도 근해는
수심이 낮은 편이라
액티브 탐신을 하면 난반사가 심한편이지만
수면 상태는 좋은 편이라
수중물체와 해저지형의 분간이 불가능하진 않았다.
다만 어려울 뿐...
데니 대위는
손을 비비적거리면서
액티브 탐신음에 걸린 모든 것들을 분석해나가기 시작했다.
"Conn, Sonar.
목표를 다시 찾았습니다!
위치는 그대로입니다."
- 알겠다.
데니 대위의 보고에
함장은 짧게 대답하기만 했다.
데니 대위는
다시 브로드밴드로 가서 바라쿠타들의 반응을 살펴보기로 했다.
"어때?"
"잠잠한데요."
소나팀원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대답하자
데니 대위는
턱을 감싸쥐면서
심각한 표정으로 브로드밴드를 쳐다보았다.
그런데
갑자기 브로드밴드가 시각적으로 나타내주는 음문에서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뭔가가 걸렸다는 뜻이다.
"이거 뭐야?"
"수중항행음입니다.
추진음 같은데요?"
"이 자식들이 증속하는건가?
TPK (Turns Per Knots) 로 속도체크해봐."
"TPK를 안건드려봐도 될 것 같습니다.
아주 꽁지빠지게 도망가는데요?"
소나팀원의 말에
데니 대위는
바로 마이크를 들어올렸다.
"Conn, Sonar!
놈들이 증속하고 있습니다! 현재 도주중입니다."
- 뭐? 도망? 몇 노트야?
"현재 10노트를 넘어섰습니다.
계속 속력이 올라가고 있습니다."
- 알겠다.
프랭크 중령은
바라쿠타가 도망간다는 말에 씨익 웃었다.
AIP 추진체계로 인해
잠항시간이 대폭 늘어났다지만
어짜피
무인잠수함은 무인잠수함
전지를 주동력으로 전동기관을 돌리는
무인잠수정이,
거의 무한대의 에너지를 동력으로 사용하는 원자력잠수함에게 속도를 이용하겠다니...
"좋아.
저 녀석들이 원한다면 할 수 없지.
30노트로 증속한다."
"30노트 말씀이십니까?"
"그래,
저 녀석들의 코앞까지 쫒아간다.
어서 30노트로 증속해!"
프랭크 중령은
스탑워치를 쥐고 있는 오른손을 흔들면서 소리를 지르자
빌리 소령이 얼른 복창했다.
속도가 30노트에 이르자
파사데나의 함내는 웅웅거리는 기관음으로 가득차게되었다.
이즈 제도 앞바다
오션 터틀
언더월드 주 통제실
"젠장,
놈이 무지막지하게 속력을 높이고 있습니다!
30노트입니다!"
기룡기사는
LA급 잠수함이 내는 엄청난 소음에 눈살을 찌푸리며 외쳤다.
LA급은
마치 약올리는 듯
전기추진 무인잠수정으로썬 낼 수 없는 속력인
30노트를 자랑하고 있었다.
"쫄거 없어.
저 양키들의 골이 비었다는 사실을 스스로 깨닫게 해주겠다.
기관비상후진, 우현전타."
"기관비상후진, 우현전타."
키리토의 명령에
조타수는
출력레버를 기관비상후진으로 맞추어놓았다.
그러자
바라쿠타의 속력이 빠르게 줄어들기 시작했다.
스크류 회전을 반대로 하기 때문에
속력이 빨리 줄어드는 것이다.
"0노트입니다!"
"좌현전타."
"좌현전타."
우측으로 젖혀졌던
함미수직타가
좌측으로 바짝 젖혀지자
후진하던 바라쿠타는
마치
자동차가 바로 주차하듯
오른쪽으로 살살살 선회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LA급은 바라쿠타가 변침한 줄도 모르고
계속 저돌적으로 달려왔다.
"함장이 바보인건지
우릴 너무 만만하게 본 건지는 모르겠지만
우리가 본때를 보여줄거라는 건 확실해.
이 정도면 됐다.
함미타 중립으로.
기관 1/3으로 후진."
"함미타 중립,
기관 후진 2노트로."
우측으로 꽁지를 돌리던 바라쿠타가
서서히 선회를 멈추었다.
기관 속도마저
후진 2노트에 다다르자
바닷속은
LA급이 내는 굉음으로 가득찼다.
이제 바라쿠타가 할 일은
무식하게 앞만보고 달려가는 저 LA급의 발을 살짝 걸어주면 되는 것이다.
"저 우매한 LA급의 위치는?"
"곧 우리 앞을 지나갑니다."
기룡기사의 말에
키리토는
오그마를 통해 나오는 가상화면에 있는
전투정보 디스플레이에 표시된 정확한 위치를 보고
스탑워치를 가동시켰다.
"5...4...3...2...1..."
"우리 바로 앞을 지나쳤습니다!
목표는
현재 같은 침로와 같은 속력으로 항진 중입니다!"
"기관정지,
우현전타.
저 놈과의 거리가 50m가 될 때 말해."
"알겠습니다.
기관정지,
우현전타."
출력레버가 기관정지에 맞춰지자
반대로 돌던 스크류는
다시 원래 돌던 방향으로 천천히 돌기 시작했다.
후진하던 바라쿠타는
기어가는 속도로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기 시작했다.
기룡기사는
LA급의 변침을 파악하기 위해
끊임없이 LA급의 음문을 추적해나갔다.
"현재 40m입니다."
"음탐반!
액티브 탐신 준비."
"알겠습니다."
"특별히 주파수를 좀 높여서 선물해주게."
"알겠습니다."
브로드밴드 앞에 앉아있던
기룡기사는
가상세계의 액티브 소나 패널로 가서
주파수, 거리 셋팅을 하였다.
그가
막 주파수 변경을 마친 순간
키리토가 외쳤다.
"액티브 탐신!"
"애...액티브 탐신!"
갑작스러운 키리토의 명령에
기룡기사는
허겁지겁 Transmit 버튼을 눌렀다.
함수소나에서 흘러나온
액티브 탐신음은
키리토의
미국에 대한 조롱이 담긴 듯
바다를 타고 힘차게 LA급을 향해 나아갔다.
"이 새끼들
이거 처먹고도 정신 못차리면 사람이 아니지."
라고 비웃듯이 말하자
그 광경을 보고 있던
키쿠오카 일등육좌를 포함한 모든 사람들은
바라쿠타 무인 잠수정을 조종해서
천하의 미국 핵잠수함
그것도
최신예로 알려진 시울프를 격침시킨 것도 모자라
다른 무인 잠수정들을 이용해서
추가로 파견한 미 핵잠수함 전단을
장난감처럼 가지고 노는
키리토의 모습에
질렸다는 모습으로
서로를 바라보고,
특히
키쿠오카 일등육좌는
어디서 저 소년이
이런 잠대잠 전투와 같은 민감하다고 할 수 있는
아니
어느 나라 군대라도
거의 1급 기밀로 지정되고도 남는
고도의 잠수함전 전술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건지
진짜로 궁금한 얼굴로
키리토를 바라보다가
문득
저 소년이
저 언더월드에서 200년가량 지내는 동안
혹시
저 정도급의 군대를
저 언더월드에 만들었던 것인가 하는
강한 느낌이 들고
동시에
지금 싸우고 있는
저 바라쿠타 무인잠수정의 전투를 보면서,
자신도 모르게
등골이 써늘하게 식었다.
지금 보는
이 장면이야말로
자신이 라스를 만들면서
꼭 보고 싶었던,
인공지능이
인간과 대등할 정도의 전투를 벌일 수 있는 현실
다시 말해서
앨리시제이션 계획의
진정한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었으니.....
그러나
키쿠오카 일등육좌는
동시에
자신들이 만들어낸 언더월드의 무한한 가능성이 꽃피게 된 것이
단 한 사람
지금 저들을 지휘하는
키리가야 카즈토
한 명의 능력에 의해서 개화하게 된 것도 모자라서
언더월드의 모든 것을 좌우했고
자신들은
지금 이 상황에서
키리토의 전쟁에
단순한 들러리꾼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이
이상하게도 자존심이 상하는 듯한
묘한 기분도 동시에 느끼면서
말없이
세계 역사상 최초의
무인 잠수정과 핵잠수함이 동원된
대잠수함 전투를 관람(?)하고 있었다
그리고
영문도 모른 채로
또다시
이 오션 터틀에 온
앨리스도
이런 키리토와 아스나의 모습이
지금까지의
키리토와 아스나와는 완전하게 다르다는 것을
이해하기가 힘들었지만,
그래도
자신은 키리토를 믿는다는 단호한 모습으로
그 전투를 지켜보고 있었고,
그것은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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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보고 갑니다. 이제 얼마나 더 남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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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요, 감사합니다. 필력 장난 아니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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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거기는 조용 합니다. 전 몸이 말을 안 듣습니다. 과찬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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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카페가 디시에서 욕 무지 이걸로 먹습니다. 독재한다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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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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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보고 갑니다. 이제 얼마나 더 남았나요?
(IP보기클릭)61.254.***.***
지금 중반부 쯤이지요. 끝나려면 아마 6월달 정도 되지 않을까 싶네요. 소아온 워 오브 언더월드 끝날때 쯤 말이지요. | 20.02.26 16:5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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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단 헌트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필력 장난 아니십니다. | 20.02.26 21:5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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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로 극찬을 받으니 감사드립니다. 사실 소아온 팬카페 (네이버) 에서도 받은 적이 없는 이런 극찬은 감사드립니다. | 20.02.26 22:08 | |
(IP보기클릭)175.204.***.***
에단 헌트
지금 거기는 조용 합니다. 전 몸이 말을 안 듣습니다. 과찬이십니다. | 20.02.27 23:47 | |
(IP보기클릭)203.210.***.***
사실 팬픽도 몇 개 빼고는 그낭 그렇기도 하고 그냥 소식이나 보는 정도로 만족하고 있지요. 그리고 거기에 이 소설 원본을 올렸다가 엄청나게 깨지고 인신공격까지 당해서 사실은 그 카페 운영자가 다시 글을 올리라고 부탁을 한다고 해도 (사실 그럴 가능성은 돼지가 하늘을 날아서 태평양을 건널 가능성보다 더 적겠지만 말이지요.) 올리고 싶지도 않고 말이지요 단단히 응어리가 진 상황이라..... | 20.02.28 00:0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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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단 헌트
네이버 카페가 디시에서 욕 무지 이걸로 먹습니다. 독재한다고 말입니다. | 20.02.28 00:12 | |
(IP보기클릭)203.210.***.***
맞는 말씀입니다. 사실 제 소설이 쿠사리를 많이 먹은 이유 중 하나가 무슨 욕설이 많이 쓰이네, 정치적인 요소가 들어가네 하는 부분이었거든요. | 20.02.28 00:13 | |
(IP보기클릭)203.210.***.***
사실 제 소설은 어떻게 보자면 저 나름대로의 소아온의 지성간 전쟁 (유니탈 링으로 추측됨) 을 쓴 건데 그것은 어디까지나 저만의 창작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것의 내용을 가지고 이리저리 간섭하고 딴지를 걸고 그러니 진짜 올릴 기분이 들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소설뿐만 아니라 소아온에 대한 저만의 생각까지 적은 글들까지 다 지워버린 거였지요. | 20.02.28 00:1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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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단 헌트
omg... | 20.02.28 00:2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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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트리볼매니아님께 감사드립니다. 지금가지 제 소설을 보시고 글을 남겨주신 분들이 얼마 되지 않는데 모두 다 재미있게 봐 주셨다고 해 주셨는데 이렇게 극찬까지 남겨주시다니..... | 20.02.28 00:37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