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스트는 폐허가 되어버린 텍사스를 보고 믿을수없는 나머지 주변을 돌아보았다.
자신이 그동안 싸워온게 헛되었다. 아무리 지키려고 노력을 해보았자 결국 인간들이 서로 자멸을 해서 무너지고 말았다. 이제 집으로 돌아가지도 못했다.
그는 땅 위에 주저앉아 좌절하기 시작했다. 온갖 환청들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다시 땅 위에 일어서고 제이스트는 다시 텍사스 주변을 돌아보다니기 시작했다. 이런 절망감 속에 어머니의 품이 그리워지기 시작했다.
그는 여기에는 없는 자신의 어머니를 의지하여 찾아다니기 시작했다. 자기 혼자서 이걸 감당하기에는 너무나도 큰일이었다. 정신이 무너질락 말락했다.
그러다가 지금은 폐허가 되어버린 유니콤이 지어준 병원이 눈에 띄였다.
병원을 본 제이스트는 알수없는 호기심과 생존자들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들어왔다.
하지만 병원안에 들어가자마자 제이스트를 반겨주는건 쌓여져있는 시체더미였다.
"허억!"
제이스트는 놀란 나머지 뒷 걸음질을 했다.
"흠..."
하지만 일단 그는 자신의 놀란 마음을 가라앉고 시체들을 조사했다. 누가 여기서 학살극을 벌였는지.
"콜록! 콜록!"
대부분의 시체들은 구더기들이 파먹는등 거의 부패가 빠르게 진행되어가고 있었지만 그는 그것에 대한 온갖 역겨움과 구역질을 참고 시체들을 자세히 조사했다.
"어?"
그렇게 조사하던 중 시체들에게 유니콤에서 제작한 탄알이 박혀있는것을 발견했다. 아마 M.B.G.T.의 것이었을 것이다.
"목표물이 병원안에 있다."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목소리가 들려왔다. 제이스트는 누구의 목소리인지 알수있었다. 바로 M.B.G.T. 였다.
"부대, 들어가라!"
위기감을 느낀 제이스트는 급하게 시체 더미안으로 들어가 몸을 숨겼다. 시체 더미 안에 몸을 숨고 얼마 있지 않아 제이스트 혼자서 이기지 못할 수많은 개체의 M.B.G.T.들이 목표물인 그가 있는 병원안으로 쳐들어갔다.
"상태는 어떤가?"
"이상없다."
그 사이 제이스트는 시체더미 안에 손가락만한 구더기들과 맞닥뜨리게 되고 더욱 심한 불쾌감과 긴장감들을 느끼면서 AR-15를 장전했다.
그를 둘러싼 구더기들이 꿈틀거리고 제이스트는 구더기들을 오른손으로 치우기 시작했다.
"어?"
그때 개체 하나가 무언가를 느껴 시체더미로 다가가기 시작했다. 젠장, 들켜버리고 말았다.
이에 시체더미안에 숨어있던 제이스트는 온갖 악취와 긴장감을 느끼고 조용히 경계태세에 들어갔다.
바로 이때였다.
제이스트는 자신에게 가까워진 개체에게 시체더미속에 모습을 드러내 장전한 AR-15로 난사했다.
제이스트의 발밑에는 탄피들이 떨어지고 개체의 피에 의해 그의 마스크가 물들었다.
어느새 그 개체는 자신이 입고있던 기어슈트가 부서짐과 동시에 피떡이 되어버렸다.
"목표물 발견! 목표물을 즉시 사살해라!"
계급이 높아보이는 개체가 다른 개체들에게 명령을 내렸다.
"알겠다!"
다른 개체들이 전투태세로 전환해 목표물에게 총을 난사했다.
목표물은 총알들을 피해다니고 자신에게 가까운 엄폐물에 몸을 숨겼다.
"발포중지!"
"긴급상황이다! 목표물이 아군하나를 사살했다! 지금 당장 지원군들을 요청한다!"
계급이 높은 개체가 지원군들을 요청하고 목표물이 숨어있는 엄폐물에 다가갔다.
한편 엄폐물에 숨은 제이스트는 자신에게 무언가를 느꼈다. 그때 누군가의 총구가 제이스트의 머리에 갖다댔다.
"가지고있는 무기를 버리고 손들어."
M.B.G.T. 중위 개체였다. 하지만 그는 헬멧이 맨머리 라는것을 제외하면 외형은 다른 개체들과 별로 다르지 않았다.
"지금 당장 무기 버리고 손들어!"
제이스트는 그의 말대로 무기를 버리고 손들었다. 그러자 중위 개체가 자신의 전기충격 능력으로 제이스트를 제압했다. 제이스트는 자신의 시야가 흐려지고 몸이 무거워지는 동시에 정신을 잃고 2 개체의 M.B.G.T.들에게 물건처럼 끌려다녔다.
"목표물 확보 완료했다."
15분 후 M.B.G.T.들이 모르는 사이 정신이 들어버린 그는 왜 이들이 자기를 죽이지 않았는지 의아해했지만 그것도 잠시 이들에게 빠져나갈수 있는 방법을 생각했다. 제이스트는 잠시 고민에 빠지다가 육탄전으로 빠져나오기로 결심했다.
"부대, 이상없나?"/ "이상없다."
말이 끝나기도 무섭게 목표물을 끌고다니고 있던 2개체의 목이 잘려나갔다.
"아니다! 이상있다! 이상있다!"
위기를 느낀 M.B.G.T.들은 재빠르게 전투태세로 전환했지만 이미 4개체의 동료를 잃어버리고 목표물은 사라진상태였다.
"사령부에 보고한다! 목표물이 탈출했다! 목표물이 탈출했다!"
한편 M.B.G.T.들이 혼란에 빠진사이 제이스트는 가까운 건물로 들어와 몸을 숨겼다.
그때 무언가 이상한 기분이든 그는 자신의 오른손과 왼손을 들었다.
그는 오른손과 왼손이 보이지 않은게 아니라 제이스트의 몸 자체가 투명해진것이였다.
"!!!???"
투명해진 제이스트는 자신의 몸을 원상태로 되돌리기 위해 온몸으로 온갖 짓을 해보았지만 소용이 없었고 5분이 지난후에야 몸이 겨우 원상태로 되돌아왔다.
원상태로 돌아온 그는 자신의 몸이 왜 투명해졌는지 생각했다.
순간 그는 병원에서 M.B.G.T. 중위 개체가 전기충격 능력을 자신에게 사용한게 떠올랐다.
바로 동면으로 봉인된 자신의 초능력들중 하나였다.
그는 동면에 빠지면서 초능력들이 봉인된동시에 능력과 관련된 기억들이 지워졌지만 지금은 능력들이 봉인에 풀리고 기억들도 되찾았다.
그러나 그 순간에 운이 나쁘게도 수많은 M.B.G.T. 개체 들이 건물안으로 쳐들어왔다.
"목표물이 저기있다!"/ "알겠다."
두 개체간의 대화가 끝나자 다른 개체들이 전투태세로 바로 전환해 목표물을 향해 발포했다.
제이스트는 초능력을 사용할 틈도 없이 탄알들을 피해 건물에 빠져나와 급하게 주변을 살펴봤다.
"죽어라! 시발놈아!!"
개체들이 제이스트에게 돌격소총을 발포했다.
"끄악!"
이때 제이스트는 둘러보던중 개체 하나에게 오른쪽 어깨장갑에 탄알이 박혀버렸다.
다행히 제이스트는 기어슈트 덕분에 피해를 적게 받았다. 그리고 곧이어 수많은 개체들이 그를 향해 난사했다.
제이스트는 재빠르게 엄폐물로 숨어 수류탄 하나를 핀을 뽑아 그들에게 던졌다.
"수류탄이다. 피해!"
그들이 수류탄을 피하는 사이 제이스트는 도로위에 버려진 바이크 한대를 발견해 시동을 걸었다.
"놈이 도망친다!"
M.B.G.T.들이 수류탄을 피하는 사이 그들의 목표물인 제이스트는 바이크로 이미 도망친상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