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까지 이야기하던 나키 육장은
깜박 했었네 하는 얼굴로
"아,
그리고 참고삼아서 알아둘 게 있는데
그 때 언더월드 전에 베타 테스트인가 뭔가로 속아서 참가한
미국, 중국, 한국 측 플레이어
3만 명은
전원 모두
반국가적 간첩 혐의로
전부 다 시민권과 국적 박탈에
국가 반역죄로 전부 다 처벌받았다는 사실을 명심하도록 하게.
그들이 속았다는 것은
전혀 핑계거리도 되지 않았고 말이야.
그나마
그 분이
그들 모두를 즉결처분 하지 않으신 것만 하더라도
그나마 많이 참아주셨다고 할 수 있지.......
진짜 그 분의 원래 성질대로라면
그 3만명의 베타 플레이어들 전원 뿐만 아니라
그들의 일가족 전원을
그 가브리엘 밀러의 일족을 처벌한 것처럼
그들의 가족 전부를
애새끼든 개새끼든
전부 다 몰살을 시켰을텐데 말이야.....
그것도
어느 누구도 의심하지 않는
아주 운이 없는 불행한 사고 아니면
마른 하늘에 날벼락을 맞는
그런 불쌍한 죽음으로 위장해서 말이야.....
다시 말해서
그 소년이 하는 일에 방해가 되는 모든 존재들은
전원 모두 다
나라를 팔아먹은 반역자이자
매국노로 취급된다는 사실을 말이야.
자네들도
그 분이 그나마
한 번은 기회를 주지 않았다면
그 가브리엘 밀러 패거리들처럼
나라를 팔아먹은
반역자이자 비국민으로 취급당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너희들의 가족, 친척
아 참
키쿠오카 자네는
그나마 자네 가족들 전원은 전부 다 급살을 당했으니
그나마 다행이지만 말이야,
심지어 너희들과 눈 한 번 마주친 인간들까지
모두 다
매국노이자 비국민으로 취급되어서
재판 없이
그 자리에서 즉결처분이 된다는 사실을 말이야.
어느 물렁한 국가도
나라를 배신한 반역자를 용서해주는 법은 없거든."
그 말에
키쿠오카 일등육좌와 아키 삼등육위는
자신들도 모르게 마른 침을 삼키고
멍 때리는 모습으로
나키 육장을 바라보다가
말을 하는 법 조차 잊어먹은 듯한 모습으로
나키 육장을 바라만 보던 키쿠오카를 대신해서
아키 삼등육위는
간신히 혀를 움직여서
"그......그런데
왜 저희가.....이...번 임무에 차출이 된 겁니까?
게...게다가
왜 키리토 군....아..아니
그....분이 저희에게 한 번의 기회를 더 주신 겁니까?"
그 말에
나키 육장은
들고 있던 위스키 잔을 단숨에 들이킨 뒤
입에 담배를 물고 불을 붙인 뒤
한 모금 크게 들어마시고
연기를 내뿜은 뒤
"사...사실
지금 별반도
그 가브리엘 밀러가 소속된
그...... 조직과
일본회의의 입김과 시력이 닿아있다고 할 수 있는 상황이었네.....
누구도 믿을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어디까지
그들의 입김과 시력이 닿았는지 알 수도 없는 상황이어서,
그나마
그 키리토 군 아니
장군님이 그나마 조금이라도 신용하는 자네 둘을
일부러 장군님께 직접 내가 추천을 한 거네....
그리고
장군님도 내 선택에 대해서 만족스럽다고도 하셨고 말이네......."
거기까지 이야기한
나키 육장은
곧 억지로 얼굴에 웃음을 띄면서
"그래도 다행으로 생각하게나.
이런 기회가 아니면
언제 또 이런 엄청난 임무를 수행할 수 있겠나?
솔직히
나는 자네들이 부러울 정도거든.
자위대에 들어온지
거의 35년
나는 단 한 번도 군복을 입은 이유를 찾지 못했다고 할 수 있지.
초창기 때 꿈꿔왔던 이상과 희망은
셀러리맨같은 자위대 생활에 묻혀서 꿈도 못 꿀 지경이었고 말이야.
군인의 진정한 임무
악랄하고 직접적으로 국가를 위협하는 적으로부터
나라와 마을
그리고 힘없는 평범한 시민을 지키기 위해서
내 자신의 목숨을 걸고 싸우는 방어 전투......
아니 방위 전쟁....
그거야 말로
군복을 입은 군인이라면
평생 단 한번이라도 수행해보고 싶은 그런 임무가 아닌가.
그런 전투를
자네들이 수행하고
그 뒷받침을 내가 할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이제서야 군복을 입은 진정한 이유를 찾은 것 같으니 말이야...."
그런
나키 육장의 말에
키쿠오카 일등육좌와
아키 삼등육위는
도저히 반론을 하거나
자신들을 그런 사지(?)로 밀어넣은(?) 나키 육장에 대해서 따질 생각 자체가
순식간에 사라지는 것을 느끼면서
자신들도 모르게
헛웃음을 흘리면서
이제
어떤 일들이 자신들에게 닥칠것인가 하는
묘한 흥분도 맛보고자 하는
자신들의 또 다른 모습을 느끼면서
말없이 방 안에 앉아있기만 할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