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화 컨버세이션 오브 더 월드 (3)
“그런 일이 있었구나.”
이 ‘전희절창 심포기어’에선 히비키와 마리아, 크리스, 겐쥬로, 후지타카와 엘프나인을 포함한 몇몇의 S.O.N.G. 요원들이 생존했지만, 츠바사와 키리카, 시라베, 미쿠, 오가와와 토모사토를 포함한 대부분의 몇몇의 S.O.N.G. 요원들, 히비키의 친구들 전원이 시해에 감염되어 퇴치되었다.
“관계자 대부분이 죽었다니..”
주자들과 겐쥬로에게서 이 세계의 상황을 들은 나는 어느 방에 들어갔다.
“오우, 소닉~!”
“드디어 만나네, 데드풀~!!”
데드풀이 부상을 힐링 팩터로 치료하고 있는 메디컬 룸에..
“네 얼굴을 보는 건 처음이네.”
“그래? 그래서 어때 보여?”
“3도 화상을 입었지만 삶을 버리지 않은 모습?”
“예전엔 썩은 아보카도로서의 삶을 버리려고 했었어.”
“하! 아보카도는 무슨. 실제로 네 얼굴과 닮은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잖아?”
“그 녀석에게 유감을 표해야겠어.”
“그래그래.”
데드풀.. 웨이드과 통한 게 있는 나는 웨이드와 얘기를 나누다가...
“그러고보니 묻고 싶은 게 있는데.”
“?”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 알고 있어? 쟈니도 라이더도 모른데.”
“아~.. 알면 네가 한 시간 넘게 욕을 할 거야.”
“왜?”
웨이드가 ‘월드 폴루션’의 원인을 물어봤고, 나는 거기에 대답했다. 그 이유를 자세히 들은 웨이드는...
“이런 아덴 씨발 개...”
내가 말한 대로 한 시간 넘게 내가 아는 것은 물론, 본인이 창조한 육두문자들을 거침없이 내뱉었다. 그래서 내가 메디컬 룸의 문을 웨이드가 욕을 하는 동안에 잠가야 했고..
“하아.. 하아.. 하아..”
“분노 다 풀었어?”
“어, 소닉. 루리웹이 진심으로 빡칠 정도로.”
“루리웹?”
“이 소설이 연재되고 있는 커뮤니티 사이트 말이야.”
“나중에 알아봐야겠어.”
웨이드가 분노를 다 푼 다음에 나는 잠근 문을 풀었다.
“근데 어쩌다가 녹티스와 만난 거야? 너와 녹티스가 사는 세계가 다르잖아?”
“녹트와? 실은 내가 이계 여행을 우연히 만났어.”
“뭐? 이계 여행?”
“내 세계에서 에그맨의 음모를 막아내고는 스페이스 스톤으로 여러 이계들을 여행하다가 ‘슈퍼마리오’에서 녹트와 만났어.”
“뭐라고!? ‘슈퍼마리오’!!?”
“녹트가 거기서 해야 할 자신의 사명을 다했던 모양이야.”
“잠깐잠깐잠깐잠깐잠깐잠깐잠깐잠깐잠깐잠깐잠깐잠깐잠깐잠깐잠깐!!! 네가 ‘슈퍼마리오’에 갔다면, 마리오와 만났어!!?”
“아까 말한 에그맨의 음모를 막을 때 내가 스페이스 스톤의 힘으로 불렀어.”
“이런 미친..!! ‘마리오와 소닉 올림픽 시리즈’에서나 성사된 만남이 실제로 이뤄지다니!!”
“그때 에그맨이 마리오의 라이벌들 중 한 명인 와리오를 데리고 있어서 내가 그 상대로 불렀었어.”
“한 번 보고 싶었는데. 혹시 너희 둘이 배틀 벌어본 적이 있어?”
“에그맨을 앞두고 왜 싸웠겠어? 아냐.”
“아휴, 누가 이기는 지 보고 싶었는데.”
“꿈 깨라, 어글리 웨이드.”
“너 빈정상했냐?”
내가 살던 세계에서 에그맨이 세계를 지배했을 때의 이야기를 웨이드에게 알려준 나는, 그 다음에 웨이드에게 여러 가지 물어봤다. 예를 들어...
“요새 케이블은 잘 지내?”
“걔.. 시해가 됐었어.”
“어우..”
“괜찮아. 독자들도 같은 생각일 테니까. 안 그래?”
“?”
누구한테 말한 거야? 혹시 이걸 보고 있을 다른 이계인?
“게다가.. 엑스포스 멤버들도 콜로서스 빼고 전부 시해가 되어서 전부 내 손으로 죽였어. 하아.. 그냥 우리에다가 가둘 걸 그랬나?”
“괜히 물어봤네.”
“아냐. 자업자득이지 뭐.”
웨이드의 지인들에 대해 물어봤는데.. 대부분이 죽은 것에 웨이드는 울 것 같았지만 애써 버텼다.
“그런 너도 대부분이 죽었어?”
“... 많아.”
나도 웨이드도 서로 다 성격이 밝지만, 이번 ‘월드 폴루션’으로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받았다.
30화 컨버세이션 오브 더 월드 (4)
다음날, 나와 소닉, 쟈니, 웨이드 우리들은 오퍼레이터 실에서 합류해 히비키 일행과 만났다.
“웨이드, 부상은 어떤가?”
“다 낳았어, 근육 이소룡. 일본도를 마음껏 휘두를 수 있게 됐지.”
“무슨 회복력이.. 아르카 노이즈에게 베었던 것도 그렇고..”
“그럼 너도 힐링 팩터를 가져봐, 크리스. 평생 죽지도 못할 테니까. 얼마나 지루한데.”
“필요 없어.”
웨이드는 놀랍게도 제대로 회복됐고...
“녹트, 쟈니를 데려가기로 했어?”
“어, 소닉. 저 녀석은 나니까.”
“너라고?”
“너도 알잖아? 쟤는 선조가 고스트 라이더였던 경험이 있어서 본인도 그렇게 된 걸.”
“그런데?”
“쟈니와 나는 선조로부터 이어져 온 사명을 받고 세상을 구하려는데, 그 과정에서 소중한 사람들을 잃었어. 그게 닮았더라.”
“동질감이 느껴졌구나.”
“그런 것도 있고, 서로 잘 맞을 것 같아 보여서.”
“너한테 거부감이 없으면 괜찮겠네.”
“그래. 그 대신...”
“? 나 왜?”
“아니, 왠지 웨이드 너와는 안 맞을 것 같아.”
“아니 뭐가!? 나도 너를 도우러 왔는데!!”
나는 쟈니와 웨이드와 같이 가기로 결정했다.
“그래서, 앞으로 어쩔 거야, 소닉?”
“걀라르호른이 저 모양인 이상, ‘코스믹 포탈’이 생성한 출구로 가볼 수밖에 없어, 마리아.”
“문제가 있어?”
“소닉의 ‘코스믹 포탈’은 목적지가 무언가에 의해 막히면 그 근처로 이동하게 해줘. 만약 아덴이 왕도성 근처에다가 결계를 쳐놨으면..”
“걀라르호른이 닫힌 이유도 아덴의 결계가 원인일 수도 있겠네요.”
“그럴 수도 있어, 엘프나인. 일단은 최대한 가까이 가는 게 최우선이야.”
“녹트, 네 세계에 무사히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장소가 있을까? 만약 막힌다면 일단 그곳으로 가는 게 좋아.”
“있긴 있어, 쟈니.”
“어디야?”
“혹시.. 코르 씨야?”
“맞아, 히비키.”
“소닉, 코르라고? 누구야?”
“녹트의 부하장군이네, 웨이드.”
“부하장군(部下將軍)!!? 너 진짜 왕이야!?”
“당연하지! 제대로 왕가의 반지인 광요(光耀)의 반지를 끼고 있으니까! 이름만 왕이 아니거든! 신하들도 백성들도 있고!!”
“내가 짜증나게 했나..? 그래서 그 코르라는 장군이 왜, 겐쥬로?”
“지금은 코르가 생존한 사람들을 모아서 시해에 저항하고 있다. 그곳이라면 안전하겠지.”
“아~, 그렇구나.”
“대비는 해뒀어. 만약에 막히면 코르에게 가면 돼, 쟈니.”
“그런가. 그럼 안심이야.”
우리들이 내 고향 ‘파이널 판타지 15’에 갈 계획을 세운 다음에...
“그럼 서로 준비는 됐는지 확인해보자. 녹트?”
“새로운 음료들 준비했어. 이것들을 내 마법으로 회복약으로 바꿀 수 있으니까. 쟈니?”
“내 바이크는 일단 라이더가 ‘보관’해뒀어. 웨이드?”
“이 녀석들에게 권총 두 자루를 받았지 뭐. 소닉은?”
“캡틴에게 우리가 ‘파이널 판타지 15’에 간다고 연락해뒀어. 지금쯤 캡틴이 코르에게도 우리가 간다고 연락해뒀을 거야.”
서로 내 고향으로 갈 준비를 마치고...
“그럼, 무운을 빌겠네.”
“여러분, 무리하지 마세요.”
“여기서 너희들의 승리를 빌게.”
“가서 아덴을 확 쳐부수라고!”
“녹트, 여러분! 잘 가세요!”
“그래! 뒤는 맡겨둬!”
“이번 모험은 절대로 도중에 멈추지는 않아!”
“반드시 모두의 복수를 이뤄줄게!”
“우리가 끝나면 슈와마 준비해달라고~!”
히비키 일행의 배웅을 받으며 소닉이 스마트폰으로 생성한 ‘코스믹 포탈’에 들어갔다.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