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커크먼 대통령, 갑작스러운 방일!
―이즈 제도에서 가족 휴가 겸 7함대 시찰.
―휴가 뒤 대통령 가족과 함께 에어포스 원에 탑승한 세 명의 청소년은 누구인가?
미 대통령의 방일 일정 동안
일본 국내 매스컴은 자극적인 헤드라인으로 뒤덮였다.
미 7함대가 이즈 반도를 방문한 것은
표면적으로는 러시아 북해 함대에 대한 견제 차원의 비상 훈련으로 알려졌지만,
내부적으로는 대통령의 함대 시찰도 겸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행사를 이용해서
비밀리에 오션 터틀 안에 있는 언더월드와의 비공식 회담을 하기도 했고 말이다.
여기에 언론에는 노출되지 않았지만
공안의 비밀 조사에 의해서
키리토와 아스나
그리고 앨리스가
대통령 가족이랑 함께 에어포스 원에 탑승한 것이 확인되었지만
그 정보는
오로지
고이즈미 신지로 내각 관방 장관과
키쿠오카 세이지로만이 확보를 하고
그것에 대한 모든 정보내용을 완전히 원천적으로 봉쇄하면서
일본 정계는 혼돈 그 자체로 뒤집어졌다
“사진, 사진 없어?”
“시즈오카 국제공항에서 대통령 가족이랑 같이 누군가가 탄 것은 확인되는데
그 이후로는 찍힌 게 전혀 없습니다.
보안이 철통같아요.”
“시즈오카 국제공항 관계자들에게 물어보면 되잖아.
취재팀은 대체 어떻게 된 거야?”
“그게 이리저리 아무리 찔러봐도 시원한 답이 없어요.”
정황을 보면
일본의 누군가가 미 대통령 가족과 만난 것은 거의 확실하다.
하지만
기사에 함께 실을 물증이 없었다.
이를테면
사실관계를 확인해주는 인터뷰라든가,
대통령 가족과 함께 찍힌 사진이라든가.
미 7함대가 인접한 인근 해역은
미군이 철저히 출입을 통제했기 때문에 취재가 불가능했다.
그렇다고
휴양 뒤 미 7함대 시찰을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간 대통령을 붙잡고 인터뷰를 할 수도 없는 노릇 아닌가.
당신, 누구하고 같이 간 거냐고.
그런 혼돈 아닌 혼돈 속에서
키쿠오카 세이지로 전 이등육좌는
이제
도대체 무슨 일이 일본에서 벌어질 것인가
그리고
키리토는 그 일에서 무슨 역활을 맡을 것인가 하는 의문으로
머리가 거의 터질 지경이었고
진짜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고 외친
모자 장수의 심정이 충분히 이해가 되었다.
그리고
얼마 뒤
키쿠오카 세이지로 이등육좌는
그런 스트레스는 완전히 사소한 고민으로 보일 정도의
엄청난 일에 휘말리게 되고
그 일은
말 그대로 그의 인생에서 가장 무서우면서도
동시에
가장 성스러운 전쟁으로서 영원히 기억 속에 남게 되었으니.........
그리고
그런 난리법썩이 일어나는 동안
키리토의 진정한 이번 전쟁의 목적과
왜 가브리엘 밀러와 그 주변인물들
그리고
글로젠 DS 시큐리티 그룹을 그렇게 처참하게 몰락시켰는가에 대한 이유와
프랑스 쪽에 압력을 가할 수 있는
정보를
자신의 사무실에서
키리토에게서 직접 듣게 된 것도 모자라서
지금 일본을 후끈하게 달구는
미국 조나단 이스턴 대통령의 방일 일정의 진정한 목적을
자신이 전에 키리토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던
그 내각조사실의 주임요원에게서
직접 듣게 된
고이즈미 신지로 내각 관방 장관은
그제서야
키쿠오카 전 이등육좌를 자신의 사무실로 불러서
모든 것을 그에게만 이야기해주고
그 이야기를 들은
키쿠오카 전 이등육좌는
온몸에 소름이 돋는 것을 느끼면서
동시에
자신도 모르게
오한으로 온몸을 덜덜 떨고 있었으니.....
"그...그러니까
키리토 아....아니
키리가야 카즈토 군이 몸담고 있는
그 ....센터라는 곳이
진짜 빌더버그 위원회이자 프...프리메이슨 삼인위이고
그들이
전 세계의 군산복합체와 과학기술 분야를 통제하고 있고
이번에
키리토가
그 전쟁을 일으킨 이유는
자세하게 이야기해 줄 수는 없지만
그 이유 중 하나가
그 군산복합체 내에서
강경책을 주장하는 매파들을 완전히 꺾고
비둘기파가
군산복합체를 장악하기 위해서 벌인 일이라는 건가요?
그...그리고,
그것을 위해서 일부러 언더월드와 앨리스를 미끼로 삼아서
오션 터틀로
그..가브리엘 밀러를 유인... 아니 끌어들여서
자신을 공격하게 한 거란 말인가요?
그 가브리엘 밀러를
합법적으로 납...납치(?)해서 인질로 삼기 위한
명분을 만들기 위해서?
게...게다가
그 ...가브리엘 밀러가
그 글루젠 DS 시큐리티 그룹 전 회장의 유일한 아들인 동시에
그 그룹의 대주주이자 CTO였단 말인가요?
거...거기에
그 군산복합체 매파의 선봉장이자 돌격장 역활을
맡기까지 한
그런 중요 요인이었단 말인가요?
그..그렇다면
그를 그런 식으로 납치(?)한 것만으로도
그 군산복합채 매파의 무력 그 자체를
완전히 무력화시킨 거나 마찬가지라는 건데....
거...거기에
미국의 대통령이
고작 키리토....를 만나기 위해서
일부러 그 이즈 제도까지 온 거란 말인가요?
거...거기에
그 언더월드와 비공식적인 회담까지 하고 말인가요?....
그...그것만으로도 충격적인데
그...키리토 군 한 명 때문에
러시아 최강의 함대로 알려진 그 북해함대 기함까지 포함된 기동함대와
미 태평양 7함대가
이즈 제도 외각의
그 오션 터틀이 있는 해상까지 와서
그 오션 터틀을
지금 포위 아..아니 호위하고 있는 거란 말입니까...?
거기까지 이야기한 키쿠오카 전 이등육좌는
설마 하는 얼굴로
"그...그리고
지금 이야기하시는 내용들 모두가
선...선배님이 말하신 대로라면
그 사실을 아는 사람은
저와 선배...님
그리고 저기 서 있는 선배님의 아버님이신
그 고이즈미 신이치로 전 내각 총리대신께서 키우셨다는
그 내각조사실 주임을 빼고
미국의 대통령이 포함된 G7 정상들을 제외하고는
그 소년을 포함해서
전 세계에서 단 세명 뿐이란 말인가요?
그런 건가요?"
간신히 입을 움직인 키쿠오카 전 이등육좌가
떨리는 목소리로
고이즈미 신지로 내각 관방 장관에게 묻자
고이즈미 신지로는
공포에 질린 모습으로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더니
그런 자신을 겁먹은 눈으로 보는
그를
날카로운 눈초리로 보면서
"방...방금 말한대로
이 사실을 아는 사람은
미국과 러시아의 대통령을 포함해서
각 G7 선진국 수장과
키리토를 제외한 두 명 말고는
일본에서는
나와 이 친구를 제외하고는
일단은 자네 뿐이야.....
그..그것도
우리들만은 모든 진실을 알 자격이 있다고 알려주는 거라고
키....키리토 군...아니
그....분....이
미...미국 대통령과 러시아 대통령을 보증인으로 삼아서
미국으로 가기 전
여...여기 도쿄 총리공저의 내 사무실에 와서
직접 나에게 이야기해준거고
지금 이 친구가 이 곳에 온 이유도
내 판단으로
내가 아는 사람들에게도 이야기를 해 줘도 좋다는 허락을 해 준다는 것을 알려주려고
일부러 온 거고
이제서야
자네에게 모든 것을
이야기를 해 주는 거니 말이야.
만약.....에
이 사실이 조금이라도 새어나간다면
우리들의 목숨은
말 그대로
허리케인 속의 연만도 못한 신세가 된다는 것만 명심해..."
그 말을 끝으로
들고 있던 위스키 온더락스 잔을
단숨에 입에 털어넣은 뒤
거의 스트레이트 수준으로 위스키를 따른 뒤
그 위스키도 단숨에 들이키는
고이즈미 신지로를 바라보던
키쿠오카 전 이등육좌는
그런 그의 얼굴을 멍한 모습으로 보다가
갑자기
뭔가 물어보려는 듯한 얼굴로
고이즈미 신지로 내각 관방 장관 옆에 있는
내각조사실 주임을 똑바로 바라보면서
곧
떨리는 목소리로
" .....그.. 그렇다면
지금까지 내가
알고 있던
그 키리가야 카즈토 아니 키리토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라는 거요?
그 소년의 친부모 아니 양부모 조차도
그런 식으로 그 아이가 자신의 대역을 이용해서
이중생활을 하고 있었다는 것을 전혀 눈치를 못챘다는 거요?
그럼 진짜 그 소년은 뭘 하고 있었고
가짜가 지금까지 우리 모두를 속인거요? "
지금까지 믿어온
키리토의 모든 것에 배신감을 느낀 듯한
키쿠오카의 격한 어조의 질문에
방금
키리토의 모든 것에 대해서 말하던
그 내각조사실 주임은
떨리는 목소리로,
"..그건
이 동영상을 보고 지금 드리는 서류를 읽어 보시면 알 거요.
그리고
이 두 자료들을 다 보신다면
진짜 키리가야 카즈토가 살아온 인생에 비하면
당신이 느끼는 배신감은
오히려
그가 지금까지
느끼면서 살아온 어둠과 절망,
그리고
그가 짊어진 짐에 비하면
오히려 사치라고 느낄 테니까.... "
그 슬픔과 안타까움이 배어나오는 듯한 목소리에
왠지 모르게 주눅이 든
키쿠오카는
키리토가
일부러 그에게 건내준
미국 국무부 컴퓨터에서 다운받은 서류를 읽어 보면서
동시에
그 내각조사실 주임이 건내 준
테블릿 PC의 동영상을 재생시키고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읽는 것과 동시에
테블릿 PC의 동영상을 비교해보던
그의 얼굴은
곧
경악과 공포
그리고
무서움과 안타까움으로
완전히 굳어지기 시작했다.
".....키...키리토 그...소....년은
지금까지
미국과 전 세계 국가의 전쟁전략을 포함한
국가 운영에 대한
모든 종류의 시뮬레이션을 만들었단 말이오?
다시 말해서
자신의 머리로
수많은 사람들을
어떻게 하면 효율적이고 확실하게 죽일 수 있는지를
계획하면서 지냈단 말이요?
어.. 어떻게......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이 있을 수가.... "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이 있을 수가.... "
하면서
키쿠오카는 읽고 있던 서류를 땅바닥에 떨어트리며
자신도 모르게 그 자리에 주저앉고
키쿠오카가 들고 있던 테블릿 PC의 동영상을 보던
고이즈미 신지로 내각 관방 장관도
경악 그 자체로
얼굴이 완전히 굳어지다 못해
파랗게 질려가기 시작했다.
특히
고이즈미 신지로 내각 관방 장관의 충격은 훨씬 더했으니...........
'키리토 아니
키리가야 카즈토 그 소년이
진.....진짜로
미국 정부 뿐만 아니라
G7의 국가운영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미치는 진짜 요인이란 말이야?
나...난 진짜로 바보 멍청이인 건...가?
어...어떻게
그런 것...조차도 눈치를 못채다니...... '
그런 생각으로
고이즈미 신지로의 얼굴은 순식간에 어두워지고,
그런 그의 얼굴을 쳐다보던 키쿠오카도
키리토의 진정한 모습조차도 알아보지 못했다는 한심함이 머리속을 채우면서
자신의 정보 장교란 직함을
당장 화장실 변기통에 처넣어야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과
자신은 키리토 아니 키리가야 카즈토 앞에서는
멱살잡이는 커녕
감히 명함도 내지 못하는 평범한 시민에 불과하다는 자괴감으로
머리가 터질 지경이었고
고이즈미 신지로 조차도
키리토 아니
키리가야 카즈토의 진정한 모습을 알게 된 충격으로
거의 심장마비 직전의
창백한 얼굴을 하면서 말없이 앉아 있을 뿐이었다.
그리고,
그러한 그들의 머리 속에
그 내각조사실 주임의 조용하면서도 날카로운 말이
비수처럼 꽃히기 시작했으니......
"키쿠오카 세이지로 전 이등육좌.
당신뿐만 아니라 이 방안에 있는 누구라도
심지어 일본의 어느 누구조차도 그를 심판하거나
배신을 했다고 화를 낼 자격이 없소.
그 소년은
지금까지 우리 같은 평범한 사람들의 생활을
지키기 위해서
자신의 모든 것
심지어 자신의 영혼까지
황폐화시키면서까지
우리들 아니 이 세계를 지켜내는
임무를 혼자서 묵묵히 수행했으니까요.
어...어떻게
한 사람이
미국과 일본 그리고 러시아 세... 최강대국까지 포함된
전 세계를 혼자서 지켜내다니....
거...거기에
전 세계 국가 운영에 대한 시뮬레이션까지 만들어냈다니......
그 소년이 지금 이 곳에 있다면
그의 짐을 조금이라도 내가 짊어지고 싶을 정도요.
조금이 아니라
더 많이
그 소년의 짐을 짊어 질 만한 용기가 나온다는 것만으로도
나 자신에 대해서 자랑스러움을 느낄 정도거든.
정보전을 하는 나같은 진짜배기 정보요원들은
바로 이런 분을 위해서 일하는 것을
평생의 소원으로 여긴단 말이요.
당신 같은 군바리들은 절대로 이해가 안될 테지만 말이오.
어느 누구도 저런 짐은 짊어질 수 없소.
보통 정신력으로는 불가능 그 자체지요.
어떻게 누구도 짊어질 수 없는
이 무거운 짐이자 인간들의 원죄 그 자체를
혼자서 짊어지고
그러한 중압감과 압력을 묵묵히 견뎌낼 수 있는 건지......"
거기까지 이야기하던 내각조사실 실장은
곧
자신의 감정을 도저히 주체를 하지 못하는 듯한 모습으로
키쿠오카에게 쓴소리를 내벹고
그 쓴소리 아닌 쓴소리에
키쿠오카는
자신도 모르게 모골이 송연해졌으니.....
"이제 알겠나?
키쿠오카 세이지오 전 이등육좌?
그 소년은
지금까지
진실된 모습이 아닌
일본에서의 모습인
키리가야 카즈토라는 모습을 연기를 해 왔다는 것을?
이 세상 어떤 연극배우도
아니 어떤 연기자나
스파이조차도
그런 연기를 하는 것은 불가능할거야.
그런 연기를 한 이유는 단 하나!
그 소년은 자신이 하는 일에 따라오는 끝없는 절망과 슬픔을
자신이 연기하는
키리가야 카즈토라는 그 가장된 인격에 따라오는
평범한 생활을 통해서
그나마 위안을 찾을 수 있었기 때문이지!
자네라면 가능할 것 같나?
자신의 본래 인격이 아닌
다른 쪽으로의 선한
그리고 보통 사람의 인격을 평생동안 연기를 하는 것이?
그리고
그 연기를 들키지 않기 위해서
극도의 긴장감을
1년 365일
아니
단 1시간, 1분의 여유도 가지지 못하고
연기를 해야 하는 그 소년의 심정을?"
그 우울하면서도 쓸쓸한
그 말에
키쿠오카는
생전 피운 적도 없는 담배를
그 주임에게서 빌린 뒤에
그 주임이 담배와 같이 꺼낸 라이터를 빌려서
불을 붙이고 난 뒤
너구리마냥 연기를 뿜어내기 시작했고,
그렇게
담배를 너구리잡듯이 피워대는
키쿠오카의 머리 속에는
키리토 그 소년이
지금까지 그런 것들을 혼자서 짊어지고 살았다는 것과
세계 최강대국 세 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를
혼자서 운영하고 지켜냈다는 것에 대해서도
또다시 놀라고
동시에
그런 엄청난 연기 중에서의 최고의 연기를
평생 동안 하면서
겪어야 하는 그 긴장감과 괴로움을
그리고
그런 것도 눈치채지 못했다는 점에 대해서
자신이 과연
진짜 키리토 그 아이의 친구 아니 지인이 될 자격이나 있는지에
대해서 스스로를 의심하기 시작하고,
동시에
그 아이가 그런 잔혹하고 무서운 짐을
지금까지 짊어지면서도
자신들과 같은 평범한 사람들을 지키면서 살아왔다는 점과
그렇기 때문에
그 소드 아트 온라인 안에서도
스스로를 '비터'로 불리는 것을 각오하고
그것 때문에
그 소드 아트 온라인의 모든 플레이어로부터
경멸과 멸시를 당하면서도
끝까지 그들을 지키기 위해서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싸워온
이유를 이제서야 눈치챘다는
스스로에 대한 한심함과
그런 곳도 모르고
그런 소년을 단지 아르바이트 생으로만 활용하고
결국 지켜주지도 못한
아니 죽일 뻔한
자신에 대한 모멸감과 경멸감으로
뭐라고 말도 못 꺼내는 울적한 얼굴로
담배연기만을 내 뿜을 뿐이었다.
그리고 그렇게
키쿠오카가 너구리 잡듯이 담배를 피우던 중
곧 뭔가가 생각이 난 듯한 모습으로
담배를 입에서 떼면서
"그....그러면 얼마 전에 있었던
그 프랑스에 대한 전방위 압박건과
그 일 때문에 우리 일본에 생긴 외교적 성과도
그 소년이 뭔가를 알려줘서
그렇게까지 프랑스를 몰아붙일 수 있었던 거였습니까.............?"
그 말에
고이즈미 신지로 내각 관방 장관과
그 내각조사실 주임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고
그 모습에
키쿠오카는
유럽의 강국에서도 독일과 손꼽히고
유럽을 한동안 지배한 것도 모자라서
지금 현재에도 G7에 들어가는 그런 강대국인
프랑스 그 자체에 압력을 가할 수 있는 그런 힘을
고이즈미 신지로 내각 관방 장관에게 과시한
키리토의 본래 모습에
자신도 모르게 학질환자처럼 몸을 떨다가,
간신히 입을 열어서
"그....그럼 그 코지로 린코 박사와 히가 타케루
그 두 사람은
키리토 아...아니
그....... 분...........의 진짜 모습을 모른다는 겁니까?"
키쿠오카의 그런 겁먹은 듯한 그 말에
고이즈미 신지로 내각 관방 장관은
"........방금 말한 그 부분까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그 분이 어떤 존재인가는 알겠지...
자네도
그 때
방위성 지하에 같이 있었을텐데
그것도 눈치를 못 챘나?
적어도
그......코지로 린코 박사와 히가 타케루 그 둘의 두뇌를 합쳐도
키리토 아니 그 분의 두뇌와 능력에 비하면
태양 앞의 반딧불도 안 된다는 거는 말이야..........."
그 말에
키쿠오카 전 이등육좌는 떨리는 목소리로
".....그...그렇다면
선...선배님께서는
그 키리..... 아니 그.....분의 정체를 밝히실 생각은
일단은 없다는 생각이신 거군요.....?"
그런
그의 겁에 질린 목소리에
고이즈미 신지로 내각 관방 장관은
굳은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면서
"......이 지구 그 자체를 지키는 진정한 수호신이자
세계를 지키는 최후의 방위군 그 자체인
그런 절대적인 존재이신 분에 대해서
자네라면 밝힐 수 있겠나?"
그런 그의 모습을 보던 키쿠오카 전 이등육좌는
말없이 고개를 흔들다가
곧
두려움에 휩싸인 모습으로
"그....그렇다면 이..이제 무슨 일이 터지게 될까요?"
그 말에
고이즈미 신지로 내각 관방 장관은
고개를 절래절래 내저으면서
"나도 몰라.
다만 한 가지 아는 것은
그 가브리엘 밀러가
그.....글로젠 DS 시큐리티 그룹 그 쪽에 속해 있는 용병 말고도
또 뭔가와 연관이 되어 있다는 냄새를 풍긴 적이 있다고 하고
사실
그 앨리스를 탈취하려는 것도
사...사실은
그 미국 측 의뢰가 아닌
그 뭔가와 연관이 되어 있는 것으로 냄새가 나는 조직 측의 명령으로 실행을 한 거라고
그 키리토 군....
아.....아니 그 분이 마지막에 이야기를 하시기는 했는데.......
그....그게 뭔지는............"
그 말을 끝으로
그의 입은 완전히 다물어지고
그런 그를 바라보던 키쿠오카 전 이등육좌는
미국조차도 속이려고 한
그 가브리엘 밀러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다는 얼굴로
지금까지
자신들이 겪었던 오션 터틀 사건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거대한 폭풍이
자신들을 향해서 다가오는 느낌이 들면서
자신들도 모르게 가늘게 떨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런 키쿠오카의 두려움은
곧 이어
그 내각조사실 실장이 이야기해주는
키리토의 오션 터틀에 온 진정한 목적이자
그 때 키쿠오카가 의문을 가지던
그 오션 터틀 보안 녹화 기록 중
삭제된 그 부분을
그 내각조사실 실장이 보여 준 뒤
분노와 공포가 뒤섞인 기묘한 기분을
맛보아야만 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