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스피릿 폴루션 (3)
“악마와의 거래라니, 그게 무슨 소리냐?”
“그 거래로 나는 복수의 영혼이라는 초자연적인 존재를 품게 됐어.”
“복수의 영혼?”
“‘마블 코믹스’의 창조신인 원 어보브 얼의 힘에서 창조된 존재들이야. 대홍수 다음에 신이 악인들을 처벌하기 위해 마련한 대리인이라고 할 수 있어.”
“내가 품은 복수의 영혼은 자라토스라는 대악마와 융합했어. 그래서 몇몇은 자라토스를 품었다가 타락해버렸지만, 나는 선조가 고스트 라이더였던 경험 덕분에 자라토스를 통제해서 고스트 라이더가 됐어. 지금 자라토스는 라이더로서 나를 돕고 있지만.”
“엄청난 존재를 다루고 있구나, 쟈니.”
“선조부터 이어져온 숙명이 있어서 그 선조에게 애증이 있지만.”
“고생이다. 그러고보니 ‘참회의 시선’이 있지 않아, 쟈니?”
“여전히 쓸 수 있어, 웨이드.”
“? 참회의 시선이란 것이 무엇이냐?”
“고스트 라이더의 필살기야, 토카. 인과율이라는 숙명 속에 있는 존재들의 죄책감을 크게 부풀어서 영혼까지 피해를 입히는 궁극의 기술이거든.”
“라이더의 눈빛을 봐야하는 단점이 있지만, 일단 라이더의 눈빛을 보면 갑자기 느껴지는 죄책감에서 나오는 고통에 극악인의 경우에는 영혼이 급격히 약해져서 라이더의 눈빛에서 나온 지옥의 불에 태워질 수도 있어.”
“무섭구나..!”
“뭐 어쨌든, 고스트 라이더는 무척이나 강하다고, 토카. 괜히 얘에게 잘못을 들키면 무조건 반성해. 아니면 트라우마가 생길 정도의 벌을 받게 될 거야.”
“알겠다..”
“웨이드, 너..”
나와 웨이드, 토카는 레이네가 알아낸 코토리가 있는 장소에 갔다.
“그래, 여기에 그 불타는 기모노 소녀가 있다는 거지? 이 폐허가 된 고등학교에?”
“여기는 내가 다녔던 고등학교다.”
“시해의 피해를 제대로 보여주는 것 같군.”
“동감이야, 쟈니. 마침 저기 운동장에 서있는 게 빤히 보이네.”
학교 운동장 한 가운데에 절반 정도 시해가 된 코토리를 본 우리들은...
“저 녀석을 내 지옥의 불로 태우려면 몇 초 정도 걸려. 그러니 그 전에 완전히 무력화시킨다!”
“알겠다, 쟈니!”
“그게 좋겠어. 어디 한 번 치미창가 만들어 가볼까?!”
“가자!!”
내가 라이더로 변신하자마자 곧바로 코토리에게 돌격했다.
“코토리!!”
먼저 코토리에게 다가간 토카가 코토리를 향해 대검을 휘둘렀지만, 우리들은 인지한 코토리는 뒤로 돌면서 토카가 휘두른 대검을 도끼로 막았고...
“오늘은 너에겐 있어선 사상 최악의 월경일이야!!”
그 틈에 웨이드가 코토리의 밑을 지나면서 양손의 일본도로 코토리의 다리를 베었지만...
“나보다 빨라!?”
베어진 코토리의 다리는 상처를 불로 태우면서 회복됐고, 그 다음에 코토리가 토카를 향해 연속으로 도끼를 휘두르자...
“!!”
토카는 코토리가 연속으로 휘두르는 도끼를 대검으로 전부 막았다. 그 틈에 내가 두 사람의 위로 점프하면서...
“오니(鬼) 사냥이다!!”
밑의 코토리를 향해 쇠사슬을 휘둘렀지만, 코토리는 토카를 공격하면서 가뿐히 옆으로 움직여서 피했다. 그럼에도 지면에 착지한 나는 코토리를 향해 쇠사슬을 연속으로 휘둘렀지만...
“큭!!”
코토리는.. 쉬지도 않고 토카를 향해 도끼를 휘두르면서 내가 빠르게 휘두르는 쇠사슬을 전부 피했고, 토카를 도끼로 쳐밀어낸 다음에 나를 향해 도끼를 휘둘러서 불의 참격을 날리자...
“난 악마라서 불을 매우 잘 다뤄.”
그대로 맨몸으로 받았고, 참격을 맞아서 받은 충격을 라이더의 괴력으로 버텼다.
“쟈니!!”
“지금은 라이더야, 공주님.”
이때, 코토리의 뒤에 접근한 웨이드가 양손의 일본도로 코토리를 찌르더니...
“해골바가지를 처음 봐서 놀란 건 아니겠지!?”
일본도를 빼내고는 코토리의 주변을 빠르게 돌면서 양손의 일본도로 코토리를 연속으로 베었다. 그랬지만...
“으아아아!!”
웨이드에게 공격당한 코토리의 상처가 불타면서 사라진 동시에 코토리가 웨이드를 향해 연속으로 도끼를 휘두르자, 이에 웨이드가 황급히 피해 다녔는데...
“잠깐, 쟤 뭐하는 거야?!”
코토리의 도끼가 코토리의 오른팔꿈치 아랫부분까지 감싼 거대한 대포로 변화하더니...
“위험하다, 웨이드!!”
“뭐!!?”
곧바로 그 대포를 웨이드를 향해 겨누고 막대한 열량과 초고열의 온도의 레이저를 쏘자...
“엄마야!!!”
10화 스피릿 폴루션 (4)
그 레이저가 웨이드를 휩쓸고는, 그의 뒤에 있는 학교 건물의 한 가운데를 녹이면서 관통했다. 하지만...
“아직 죽기에는 이르지 않아?”
“라이더!?”
내가 웨이드의 앞에 서서 코토리가 쏜 레이저를 대신 맞았고, 그 충격을 그대로 받았다.
“좋은 일광욕이었어.”
레이저가 사라진 뒤에, 나는 목을 움직여서 풀고는 쇠사슬을 제대로 돌리면서 코토리에게 접근했다.
“그러니 보답으로 따끈한 정신치료를 해주지!”
코토리를 향해 쇠사슬을 강하게 휘두르자, 코토리는 거대한 대포를 도끼로 바꿔서 오른손에 쥐고는 내가 휘두른 쇠사슬을 피하고는 나를 향해 다가와서는 나를 향해 도끼를 연속으로 휘둘렀지만, 나는 이를 가뿐하게 피했고...
“뒤나 조심하라고.”
오히려 경고를 해줬는데, 그건...
“하아아아아압!!”
코토리의 뒤에서 다가오는 토카를 가리킨 것이었고, 토카는 코토리를 향해 대검을 연속으로 휘두르자, 코토리는 나에게서 물러난 동시에 토카가 연속으로 휘두르는 대검을 도끼로 전부 막았다. 이때...
“어리광을 그만 부리라고!!”
갑자기 나선 웨이드가 코토리에게 다가가자, 이를 본 코토리가 웨이드를 향해 도끼를 휘둘러서 불의 참격을 날리자...
“닿기도 싫어!!”
웨이드는 몸을 뒤로 숙여서 불의 참격을 피하고는 몸을 앞으로 숙이면서...
“터치다운!!”
코토리의 양쪽 다리를 양손의 일본도로 찌르면서 관통했고, 관통한 일본도를 지면에 박았다.
“지금이야!!”
“알았다!!”
직후에 토카가 코토리의 도끼를 대검으로 쳐서 떨어뜨리고는 대검으로 코토리의 복부를 강하게 찔렀고...
“내 차례군.”
나는 쇠사슬로 코토리의 양팔과 목을 감싼 다음에 쇠사슬을 지면에 박아서 완전히 못 움직이게 붙잡았고...
“비켜, 토카.”
“... 알았다, 라이더.”
토카에게 비키라고 해서 토카가 코토리의 복부를 찌른 대검을 빼내면서 물러서자, 나는 코토리의 앞에 서서는...
“이제 시간이다.”
코토리의 머리를 양손으로 붙잡아서 그녀의 눈동자를 정확히 나를 향해 방향을 돌리고는...
“내 눈을 봐라! 내 눈을 보고 네가 저지른 죄에 대한 고통을 느껴라! 그 고통으로 너의 정신을 되찾아라!!”
라이더의 참회의 시선을 코토리에게 강제로 보여줬다. 그랬더니...
“.. 아..”
“!?”
“잠깐 라이더, 야 너 뭐하는 거야!?”
“아.. 아아..”
지금까지 말도 하지 않았던 코토리의 입에서 소리가 나더니...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코토리가.. 고통의 비명을 질렀다.
“정신이 드나?”
“코토리!!”
“뭐하는 건지는 몰라도, 빨리 장례식을 치러주라고!!”
“으으.. 으으으.. 부탁이야..!!”
코토리가 정신을 차리면서 힘겹게 부탁을 하자...
“그래주고 있어.”
나는 코토리의 몸에다가 지옥의 불을 피웠고, 지옥의 불이 그녀의 몸을 뒤덮자...
“앗 뜨거!!!”
웨이드는 코토리의 양쪽 다리를 관통한 두 자루의 일본도를 빼내면서 물러났고...
“작별인사를 해라.”
나는 코토리의 앞을 비켜주면서 토카와의 작별인사를 마련해줬다.
“코토리냐!?”
“토카..”
“돌아왔구나..!!”
“미안해.. 폐를 끼쳐서..”
“그건 괜찮다..! 코토리는 괜찮은 것이냐!? 지금 불타고 있지 않은가!?”
“더 이상은.. 시해가 아니니까.. 괜찮아..”
“코토리..!”
“토카..”
“!?”
코토리는 지옥의 불에 타 잿더미로 변하면서...
“시도를.. 오빠를 부탁해...”
마지막 인사로 작은 미소를 지었고...
“오우.. 잘 가, 붉고 예쁜 꼬마 아가씨.”
그녀의 몸은 직후에 완전히 잿더미가 되어 사라졌고, 그녀.. 코토리의 팔과 목을 감은 쇠사슬은 그대로 지면에 떨어졌다.
“라이더 너 혹시 쟤 구원해주려고 일부러 참회의 시선을 쓴 거냐?”
“쟈니가 하라고 했지만, 제정신을 차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본인이 크게 신경 쓰이는 사건이 있는 건 몰랐지만.”
“천사 다 됐네.”
“나는 악마야.”
“넌 언젠간 메피스토 엉덩이를 걷어차기 전에 루시퍼 뺨을 강하게 칠거야.”
“그거 재미있는 쇼군.”
11화 스피릿 폴루션 (5)
임무를 완수한 나와 웨이드는 그 다음에 이 자리에 온 레이네와 만났다.
“너희들에겐 안타까운 이별이지만, 무사히 이별시켜줬어. 얘에게 감사해. 덕분에 유언까지도 남겼으니까.”
“고마워, 쟈니.”
“아냐, 레이네.”
“그리고, 토카! 묵념 좀 그만해라! 여긴 그 젠장맞을 바이킹들이 돌아다니는 중세 유럽이 아니라고!!”
“알고 있다.”
“뭐, 됐고. 보답으로 우리들의 부탁 좀 들어줬으면 해.”
“연락이 되지는 않아서 녹티스와 소닉의 행방은 아직 몰라.”
“아아~, 여기에 오자마자 굉장히 발전된 장비를 발견했는데, 비슷한 걸 가진 너희 라타토스크도 찾지도 못했다니.”
“하지만 쉽게 연락할 수단은 있어.”
“뭐?”
“거기가 어디지?”
“‘스트라이더 히류’ 세계의 네오 스트라이더즈야.”
“‘스트라이더 히류’?”
“그게 뭐지?”
“이전에 나와 같이 싸운 적이 있던 히류라는 닌자가 사는 세계다.”
“뭐, 닌자?!”
“잠깐, 세계?”
그 보답으로 녹티스와 소닉의 행방을 물어봤지만 레이네도 몰랐고, 그 대신 연락할 방법을 알려줬다.
“토카, 세계를 이동한 적이 있어?”
“그렇다, 쟈니. 소닉과 히류는 나와 같이 세계를 이동한 적이 있다.”
“히류라는 자가 소닉을 알고 있다니..”
“소닉이 의외로 인맥을 쌓아둔 거 아냐?”
“그렇겠지, 웨이드. 그 녀석은 월드 트래블러니까 세계를 이동하면서 자연히 인맥을 많이 쌓아둔 걸 거야. 어쩌면 서로 직접 연락할 수단을 가지고 있을지도 몰라.”
“히류가 속한 네오 스트라이더즈에 그런 수단이 있을 거야. 이게 내가 해줄 수 있는 보답이지만.”
“하! 좋은 소개를 해줘서 고마워, 레이네~!”
“별 말씀을.”
녹티스와 소닉의 단서를 찾은 뒤에, 웨이드는 레이네의 양손을 잡아서 감사의 악수를 했고...
“아직 지킬 게 있지?”
“시도와 다른 정령들이 있다. 설령 세계가 무너져도 그들만은 반드시 지킬 거다.”
“그럼 끝까지 잘 지켜. 코토리도 그렇게 부탁했으니까.”
“음, 잘 알고 있다, 쟈니!”
나는 토카를 응원했다.
“자 그럼, 슬슬 다른 세계... 저기, 레이네. 혹시 아이스팩 있어?”
“아이스팩?”
“아니, 쟤는 다른 세계로 갈 수 있으면서 타인을 데리고 갈 수 있는데, 문제는 그게 라이더의 능력이라, 라이더의 능력은 너무 뜨거워가지고 내가 따끈한 캐밥이 될 뻔했거든. 그 열기 좀 어떻게 하려고.”
“... 여기.”
“알라딘 지니! 고마워!”
이 세계에서 할 일을 마친 나와 웨이드는 ‘스트라이더 히류’라는 세계로 이동하기로 했고, 웨이드는 레이네가 어디서 꺼낸 얼음팩을 엉덩이에 대고는 내가 소환한 바이크에 올라타자...
“가자, 쟈니!”
“알았어.”
나는 웨이드의 앞에 탔고...
“그럼 간다!!”
곧바로 바이크의 시동을 건 다음에 앞으로 몰아서...
“!! 잠깐, 이거 얼음이 다 녹았...!!!”
라이더의 능력으로 다음 세계로 이동했다.
“그런데, 토카.”
“? 왜 그러냐, 레이네?”
“저 둘, 어땠어?”
“.. 처음에 봤을 땐 시해로 보였지만 그건 오해였고, 녹티스와 소닉을 도우려 한다고 말했을 땐 솔직히 의심했었지만, 코토리를 쓰러뜨릴 때 코토리의 정신을 돌아오게 해줘서 나쁜 녀석들이 아니란 걸 알았다.”
“일단은.. 괜찮을 것 같다는 거네.”
“그렇다. 지금 쯤 소닉과 녹티스는 뭐하고 있는 것일까?”
“글쎄? 하지만 그 두 사람도 노력하고 있을 거야.”
“분명.. 그럴 거다.”
라타토스크 : 정령들과 대화하고 보호하기 위해 설립된 비밀 조직이다. 창시자인 엘리엇 볼드윈 우드먼은 과거 동료들과 같이 살아남은 마술사 일족으로서 동포들을 학살한 인간들에게 복수하기 위해 최초의 정령을 탄생시켰지만, 최초의 정령에게 반해서 복수를 포기하나 복수를 포기하지 못한 동료들과 마찰을 빚었고, 결국 각자의 조직을 만들어 기나긴 대립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