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로 죽었다면 좋았을텐데... 더 이상 고통 안 받고 해방 되었을 테니까.
"하하! 넌 내가 죽을 때마다 이런 걸 봐왔구나. 'GAME OVER'라니. 밑에 대사도 '의지'를 채워주는구만."
이렇게 되보니 정말 세이브라는 것이 원망스러웠다. 그대로 죽었다면 좋았을텐데...
"그럼 또 한번 죽으러 가볼까?"
뭐? 싫어! 그만해!
나는 다시 한번 파피루스와 만나는 장소로 갔다. 눈보라는 여전히 거셌고 파피루스는 또 다시 나를 설득하려 하다가 샌즈에게 걷어차여 강물에 빠졌다.
"여어. 그 표정은 나에게 한 번 죽어 본 표정인거 같긴한데..."
"한 번 죽여보기도 했지."
내 말에 샌즈는 잠시 말 없이 나를 보고는 이내 씩 웃어보이며 말했다.
"그렇군. 날 한 번 죽여보고 죽어서 그렇군."
그는 잠깐 눈을 감더니 다시 뜨면서 말했다.
"그럼 내 골 때리는 골 빈 공격에 또 한 번 죽어도 좋을테지."
그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날씨 참 좋지? 춥고 어두운데다가 눈보라까지 치는게 마치..."
그가 말을 끊고 왼팔을 번쩍 들었다가 확 내리는 순간, 난 다시 한번 뒤로 끌려가 벽에 부딪혔지만 그 벽을 딛고 뛰어 올랐다.
그 때 액체인지 기체인지 모를 물질들이 내 다리를 덮치는게 느껴졌는데 덮쳐지는 순간 엄청난 고통도 함께 따라왔다.
아아악!
그리고 나는 좌측을 봤는데 가로로 누운 뼈기둥으로 만들어진 벽들이 나를 향해 몰려오는 것이 보였다.
그 가운데 길이 이 보여서 그 길을 따라 최대한 피했지만 길이 구불구불해 벽과 많이 부딪혔는데...
아으윽! 따거!
벽이 기체로 이루어진건지 나를 훑고 지나갔다. 확실히 그의 말대로 그의 공격은 뼈 속까지 아픈 속 없는 뼈들의 공격이었다.
그리고 그 벽들이 다 지나가고 난 후, 어디선가 갑자기 날아온 이상하게 생긴 해골들이 사방에서 광선을 쏘아댔다.
그것들을 최대한 피했지만...
끄으윽!
눈보라 때문에 시야가 가려져 몇 발 맞을 수 밖에 없었다.
이 모든 공격들이 정말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미리 알고 있지 않다면 죽을 수 밖에 없는 공격이었다.
"널 죽이기에 딱 좋은 날씨야."
샌즈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나는 그에게 달려들었다. 숨 쉴 때마다 고통이 느껴졌다. 방금 그 뼈기둥, 광선 형태의 기체들은 독이었던건가...
내가 그에게 칼을 휘두르자 그는 내 공격을 가볍게 피했다. 아니 피했다기보다는 피해졌다라고 해야할까.
그는 전혀 안 움직이고 옆으로 이동되어 내 공격을 피했다.
"피할 거라는 건 알고 있었을텐데?"
그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난 다시 한번 무언가에 끌어당겨져 벽에 부딪혔다. 나는 그 벽을 딛고 일어서면서 내가 부딪힌 벽이 있는 곳을 봤는데,
벽이 있어야 할 곳에는 아무 것도 없었다. 그 때 내 양 옆으로 또 다시 뼈기둥 벽들이 오는 것을 봤고 난 이를 피하기 위해 옆으로,
남이 보는 시점에선 하늘 방향으로 달아나려 했지만 투명한 벽에 막혀서 결국...
아아아아악!!
또 죽고 말았다.
그리고 또 살아나 불타는 스노우딘으로 돌아왔다.
"아 이런, 위로 피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그만하자는 말 조차 안 나왔다. 어짜피 무시하고 또 앞으로 나갈테니까.
"생각해보니, 기회를 한 번 줘 볼까 하는데..."
뭐?
"공격을 피해야 할 시점에서 너에게 주도권을 줘 볼께."
무슨 생각이야.
"글쎄? 그냥 기회를 주는거라 생각해."
또 다시 파피루스와 마주치고 샌즈에게 걷어차여 빠지는 모습을 보았다.
"오. 그 표정은 날 한 번 죽이고 2번 죽어본 표정이군."
"와. 어떻게 그렇게 잘 알지?"
내 말에 샌즈는 잠시 말 없이 나를 보고는 이내 씩 웃어보이며 말했다.
"어떻게 알았냐고? 그건 중요하지 않잖아."
그는 잠깐 눈을 감더니 다시 뜨면서 말했다.
"뭐, 그럼 시작해 보자고."
그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날씨 참 좋지? 춥고 어두운데다가..."
그 때 나에게 입을 제외한 나머지 몸에 대한 주도권이 돌아왔다.
시, 싫어!
라는 말이 안 나오는 걸 보면 말이다. 난 그대로 뒤돌아 도망치려고 했지만 또 다시 한 번 당겨져 투명한 벽에 박아버린 후...
으아아아아악!
그대로 이전의 일렬의 공격을 맞고 쓰러졌다.
"눈보라까지 치니 말이야."
샌즈의 그 말을 듣고 난 후 난 또 죽어버렸다.
그리고 또 다시 불 타는 스노우딘에서 부활했다. 그리고 나는 크게 웃기 시작했다.
"하하하하하! 너 흉했어! 흉했다고! 아하하하하! 아무 것도 못하다니..."
한참을 웃은 나는 어느정도 진정이 되자 웃는 걸 멈추고 말했다.
"이제 알겠지? 넌 여기서 벗어날 수 없어."
절망스러웠다. 어떻게 생각해도 벗어날 방법도 희망도 없었다. 이 게임이 끝날 때까지 계속 이런 식으로 지내야 한다니...
"앞으로도 피하는 건 계속 너에게 맡길게. 그럼 몇 번만에 깨려나? 적어도 100번은 넘겠지?"
그 말 그대로 내 게임 실력은 최악이었다. 샌즈를 굳이 깨겠다고 100번은 넘게 게임오버 당해봤을거다.
그래서 난 또 죽으러 앞으로 나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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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끝내고 기회가 된다면 주인공이 진짜로 어떻게 살았을지를 그려보는 '차라 프리스크'라는 팬픽을 써보고 싶습니다. '차라와 프리스크'가 아니라 '차라 프리스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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