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화를 수정했습니다. 스노우 드레이크와 대화하는 부분이며 혹시 수정하기 전에 보신 분들은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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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릴비는 나에게 달려들어 주먹을 휘둘렀다. 아슬아슬하게 피했지만 그 주먹의 뜨거움이 느껴졌다.
나는 그에게 식칼을 휘둘렀지만 그는 내 칼을 재빨리 피해 뒤로 물러섰다.
"샌즈가 네 놈이 올거라고 경고했었지."
그는 손에서 불덩어리를 만들어 나에게 던졌지만 난 가볍게 피했다.
"그리고 왕실근위대들이 널 막으러 갔어."
그는 어느샌가 내게 다가와 주먹으로 날 후려쳤다.
아악!
그의 주먹은 뜨겁고 아팠다.
"하지만 아무도 안 돌아왔지."
그는 바닥에 쓰러진 날 구둣발로 차 날렸다.
커헉!
"네 놈 짓이겠지."
그의 신사적인 말투에 나는 일어나 웃으면서 그에게 도발적으로 말했다.
"난 그저 개 몇마리 죽였을 뿐이야."
그 말을 들은 그릴비는 양손으로 나를 향해 화염을 내뿜었다. 이 마을과 숲을 태울 듯한 화염을 피한 내가 말했다.
"힘이 남아 도시나 보지?"
그는 양손에 불꽃 덩어리를 만들며 내게 말했다.
"비록 이 방화복도 못 태울 정도로 약해져서 은퇴했지만..."
그리고 내게 두 불덩어리를 던지며 소리쳤다.
"네 놈 따위 재로 만들고 남을 만큼 충분하다!"
나는 그 불덩이들을 피하며 다가가 그의 머리를 잡고...
뜨거워.
그의 머리를 눈바닥에 박아버렸다.
뜨거워! 뜨거! 뜨거!!!
"내 불이 이정도로 꺼질거 같나."
아파! 아파! 그만!
"넌 통증도 못 느끼나 보지?"
그릴비의 말에 나는 대답했다.
"네 불이 너무 차가워서 말이야."
그 말을 들은 들은 그는 손에 불덩어리를 다시 만들었다.
"널 이프리트가의 명예를 걸고 남김 없이 태워주지."
그는 만들어진 불덩어리를 던졌고, 나는 그 불덩어리를 피했다.
그는 나를 쫓아오며 불덩어리를 만들고 던지기를 계속했고, 나는 불덩어리를 피하면서 계속 뒤로 물러났다.
마침내 나는 마을 북쪽 절벽까지 몰렸다.
"벼랑에 몰린 기분이 어떤가? 살인마."
그릴비는 나에게 던질 불덩이를 다시 한번 준비하며 다가왔고, 나는 이를 바라보며 씩 웃었다.
그가 불덩이를 던지는 순간 난 그에게 달려들어 불덩이를 얼굴에 맞고...
아아악!
그대로 그가 불덩어리를 던진 손 쪽으로 파고들어 그의 뒤를 찌른뒤...
"윽! 너, 노리고..."
뜨거! 아파! 그만!
칼이 달궈지는건 신경도 안 쓰고 그를 절벽으로 밀어 떨어뜨려버렸다. 그리고 그가 물에 빠지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마을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얼음 공장을 지날때 쯤, 그 근처 뭍으로 올라와 쓰러진 그릴비의 모습이 보였다.
그의 몸에 붙어있던 불들이 모두 꺼져 정령으로서의 모습만 남아있었다.
내가 그에게 다가가자 그는 죽어가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녀가 내게 받은 금단의 마술로 널 끝낼 것이다."
내가 그의 등에 칼을 꽂자, 그의 가루가 내 온몸에 묻었다. 그리고 레벨이 올랐다.
"아! 드디어!"
나는 다시 마을로 돌아가 마을 서쪽의 세이브 지점으로 갔다.
세이브 지점을 건드리자 내 몸이 다시 완전히 치료되었다.
죽일거야! 죽여버릴거야! 죽이고 말거야!!!
"해봐."
나의 당당함에 난 할 말을 잃었다. 확실히 지금의 난 나에게 손 끝도 하나 못 건드렸다. 아니 손 끝 하나도 못 움직였다.
그는 나를 주먹을 휘둘러 내쳐버린 후 일어났다. 내동댕이 쳐진 나는 재빨리 자세를 바로 잡고 뻣뻣해진 내 손을 움직여 보았다.
"그렇게 벌을 받고도 아직 부족한거 같네? 걱정마. 진짜 벌은 따로 있으니까."
눈은 점점 더 거세지고 있었다. 나는 반 쯤 불에 타버린 마을을 지나 동쪽으로 향해 갔다.
그리고 워터폴 지역으로 가는 길에 나는 파피루스와 마주쳤다.
"이, 인간..."
그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다시 말을 이어나갔다.
"우리가 먼저 공격해서 그런거야. 녜혜. 그렇지? 그러니까 그건... 저, 정당방위... 였던거야. 맞지?"
나는 씩 웃으며 그에게 다가갔다.
"내가 친구가 되어줄께. 그러니까 그 칼 내려놓고..."
그 때, 누군가 숲에서 나타나 그를 강물 쪽으로 차 빠뜨려 버렸다. 난 그 상황에 살짝 당황했지만 그를 보고 나서 다시 미소지으면서 중얼거렸다.
"생각보다 일찍 벌을 주게 되었군."
내 앞에 나타난 그가 내게 말했다.
"어이. 미친 살인마. 네가 어떻게 폐허에서 love를 올렸는지 모르겠지만..."
"레벨인거 다 아니까 말장난 하지마. 샌즈."
내 말에 샌즈는 잠시 말 없이 나를 보고는 이내 씩 웃어보이며 말했다.
"그렇군. 그 표정은 날 한 번 죽여봤던 표정이었군."
그는 잠깐 눈을 감더니 다시 뜨면서 말했다.
"그럼 얘기가 빨라지겠어."
그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날씨 참 좋지? 춥고 어두운데다가 눈보라까지 치는게 마치..."
그가 말을 끊고 왼팔을 번쩍 들었다가 확 내리는 순간, 나는 뛰로 끌려가 부딪힌 후 엄청난 고통에 휩싸였다.
으아아아아아아악!
확인조차 못한 공격이 끝난 후 난 바닥에 쓰러져버렸다.
"널 죽이기에 딱 좋은 날씨야."
샌즈의 그 말을 듣고난 후 난 죽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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