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경만하다 올려보는건 처음인거 같아용..
그림을 진지하게 시작하고나서부터 많은 고통이 따르네요..
그림은 정말 힘들고 힘든일이란걸 이제서야 느낍니다.
마음이 흔들리고 지치는 요즘입니다..
이번에 첨으로 듀토리얼을 만들어보면서 느낀점들, 생각들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스스로 다잡고자 하는 의미에서 만들어 보았습니다.
0. 러프스케치
그림을 그릴떄, 그나마 내가 제일 편하게? 하고있다고 느끼는 단계.
자료를 띄워놓고 스케치를 하든, 자료없이 스케치를 하든 '자유로운 느낌'이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무언가를 확정지으려 하기보단, 수정과 변경이 자유로워야한다.
이 단계에서 좋은느낌이 나와야, 그 다음 진행단계에서도 그 느낌을 가지고갈 수 있는듯하다.
색을 뿌려서 큰 그림의 느낌을 볼 수도 있다.
1. 스케치 구체화 - 선따기
메이를 그릴땐 사실 대충 선을 땄는데... 이제부턴 다 어렵다고 느껴진다..ㅠㅠ
우선, 지금처럼 간단한 그림들은 선을 따면서 동시에 구체화를 할 수 있을듯 하다.
스케치를 꼼꼼히 자세하게 해놓을수록 선따기가 편해지는데,
이 단계에선 자료들을 참고해가며 구체화를 해나가야 말이되는? 그림을 그릴수 있는듯하다.
스케치에서 하나 하나의 모양들이 이쁘게 잡혀져야 나중에 편하다.
선따기 = 노가다 로 정할수 있다 ㅠㅠ
그리고 프로 일러스트레이터 분들은 선맛이 다르다.
선이 굵고 얇아지는 흐름들은 오랜 연습과 내공이 있어야 되는듯하다.
구체화-선따기 단계에선 크게 2가지로 나눠지는듯하다.
1. 선을 꼼꼼히 따는 그림 or 스케치가 꼼꼼한 그림
2. 선을 덜 꼼꼼히 따지만, 색을 발라가며 정리하는 그림
이 흐름에서 어떤 방식으로 작업을 하냐에따라 느낌이 많이 달라지는듯하다.
3. 배색
스케치선 밑에 레이어를 만들어 배색.
색끼리 삐져나오지 않게해야 나중에 편하고 깔끔하다.
난 일단 어마어마한 '색ㅂㅅ' 이다.
색약이기도 하지만, 정말로 색에대한 센스가 부족한편이다... 자료를 항상 참고하는편ㅠㅠ
색은 나중에가서도 바꿀순 있지만, 당연히 미리 적절한 색을 배색하는게 좋다.
어떤 분야인지, 어떤 캐릭터인지에 따라 색감이 달라지는듯하다.
게임일러스트 인지, 아니면 미소녀계열의 일러스트인지에 따라 느낌이 달라질것이고,
캐릭터의 성격,속성에 따라서도 달라질 것이다.
배색을 잘하는 방법은... 좋은 그림, 디자인을 참고하는것이 답일듯하다..
겜일러는 무채색 계열의 톤으로 맞춰져야 안정감이 느껴진다(고한다...)
3. 채색 초반(덩어리잡기)
일단 난 '에이브러쉬로' 덩어리를 잡아주는 편인데, 그냥 그게 쉬워서 그렇게 한다..
셀채색의 느낌으로 투톤으로 덩어리를 잡아줘도 상관없는듯하다.
이 단계에서 빛의 큰 흐름,방향 등을 잘 생각해서,
어느부분이 그림자가 지고,빛을 받는지 묘사한다.
말 그대로 평면의 그림을 덩어리감이 있는 입체로 보여주는 단계.
어떻게 하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부분은 꽤 빛을 많이 받는다. 라고 생각중.
4.채색 중반(묘사)
현재 내가 가장 힘들어 하고 있는 단계.
자료를 보면서 채색하지 않으면 도저히 진행이 잘 안된다ㅠㅠ
그 전단계에서 덩어리감을 묘사했다면, 이 단계에선
덩어리안에서 자잘한 디테일들을 묘사한다.
(사실 채색은 작업하면서도 단계가 왔다갔다한다.)
어두운 부분안에서도 더 어두운 부분, 밝은 부분에서도 더 밝은 부분
빛이 덜 받는 부분, 물체가 뒤쪽에 있어서 색이 빠지는 부분.
색끼리 부딪쳐서 나타나는 부분, 주름이 잡히는 부분 등등..
이 채색단계에서보여줘야할 정보들이 많은듯 하다.
색을 잘 선택해야 그림이 간지가 나는데..
색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잘 알아둬야 할듯..
특히 덩어리안에서 더 어둡거나, 더 밝은 부분을 묘사할떄,
빛을 받아서 넓게 퍼지는 중간톤들을 덮어버리지 않도록 해야한다.
안그러면 그림이 탁해지고 지저분해진다.
그리고 생각보다 살살, 찔끔찔금 묘사하는것들이 많다.
항상 넓게 펴져있는 중간톤, 덩어리감을 깨지않도록 주의!
5.채색 후반(하이라이트 등의 효과)
하이라이트, 반사광, 오버레이 등을 이용해서
색감을 좀더 풍부하게, 간지나게, 있어보이게 해주는 단계.
사실 효과를 주는것은 그리는 중간중간 얹혀가며 하는 것이라, 유도리있게 해나간다.
여기서 또 주의할것은 '덩어리감을 깨지않는다!' 라는것.
빛은 그림을 간지좔좔 있어보이게 하지만, 동시에 붕뜨게 만드는 함정이다.
빛을 가장 많이 받는 부분(하이라이트)은 전체 면적에서 아주 조금이다.
중간톤이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한다는걸 생각하면서, 덩어리감을 깨지않게 빛을 묘사한다.
6. 마무리(정리)
삐져나오거나 지저분한 부분들을 정리하고, 좀더 묘사할 부분들은 묘사를 해서
마무리를 위해 '완성도' 를 높이는 단계.
아직까지 완성도있다, 퀄리티가 있다 라는 느낌을 받을만큼의 그림을 그려보질 못해서
난 잘 모르겠는 단계이다..ㅠㅠ
사실 그림이란게
디테일하게, 막 후벼파지않아도 완성도 있어보이게 할수도 있지만,
아직 그 느낌을 잘 모르겠다.
어떤 방식으로, 어떤 흐름으로 그려가야하는지,
어떻게 해야 완성도가 있어보이는지
일련의 흐름, 체계가 잡혀 있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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