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화 요약 : 미루를 놀아주다보니.. 미루가 잠들어버렸어요!)
미루에게 빼앗긴 셔츠는 어쩔 수 없으니..
일단 새 셔츠를 꺼내 입기로 했다.
뭔가 바스락 거리는 소리를 내면
미루가 일어날 것 같았지만..
미루는 완전 곤히 잠든 눈치다.
옷을 다 갈아입자,
미닫이 문이 스르륵 열리며
점장과 미오가 들어왔다.
"고생많으셨습니다. 오라버니.."
아무래도 난 미오의 '오라버니' 였던 모양이다.
-어.. 응 나 오라버니였나보구나.
미오는 씁쓸하면서도 어쩔 수 없다는 듯
작게 한숨을 내뱉었다.
"음.. 아직이신가 보군요.."
나는 미오에게 사장님의 이름을
떠올리는 중이라고 설명하자,
미오는 씁쓸한 표정을 잠시 짓고
점장의 머리를 살짝 쓰다듬었다.
"점장님이 좀 도와주시려나요"
-오 도와주면 좋지..
점장은 의기양양하게 미오의 품에서 날아올라
낱말놀이 카드를 하나하나 살폈다.
-사장님 이름이 이중에 있대 점장.
"삐..삑(교육에 좋진 않군..)"
점장의 표정이 점차 어두워지자,
미오는 스윽 다가와 내 소매를 살짝 잡아당겼다.
"언니의 이름.. 명함이라도 찾아드릴까요?"
직접 말해주기 보단,
간접적으로 도와드리고자 하는 마음..
정말 착하고 대견하다.
나는 미오의 머리를 쓰다듬어줬다.
-미오는 정말 똑부러지네~
"헤헤.."
미오는 살짝 놀란 눈치지만 기쁘게 미소지었다.
미오가 점장과 나를 두고 조심스럽게 방을 나선 지
한 5분이 지났을까?
까만 여우가 미닫이 문을 스륵 열고
들어왔다.
음..꼬리가 두개인 걸로 보아 미오구나!
아무래도 발소리를 내지 않으려고
여우모습으로 다녀온 듯 하다!
미오의 입에는 미루를 닮은 분홍색 명함이 한장
물려있었다.
미오는 내앞에 사뿐히 앉아 명함을 내려놓았다.
[여우찻집, '미래' 대표/미루엄마]
-진짜 명함을 찾았구나!
"언니 방에 몰래 다녀왔습니다."
기특한 미오의 머리를
잔뜩 쓰담쓰담 해줘야지.
------------------------------------------------
(IP보기클릭)183.97.***.***
(IP보기클릭)58.29.***.***
힐링 꼬맙습니당~ㅎㅎㅎ | 24.12.07 02:47 | |
(IP보기클릭)222.120.***.***
(IP보기클릭)58.29.***.***
ㅎ_ㅎ 날카로운 관찰력이에오 | 24.12.08 14:28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