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판타지 한컷 낙서 -407-

[A.Shipwright]

"가슴 한 쪽이 없어도 충분히 살 수 있어요.

인간은 원래 완벽한 좌우대칭이 아닌 거 아시잖아요.

원래 다 그렇게 살아가요.

생각해보니까 수술도 성공시켰는데 왜 욕을 먹어야 하는지 모르겠네.

두통 고쳐주겠다고 내가 얼마나 고생했는데.

양모로 심장 만드는 게 얼마나 힘든지는 알아?"

봉인에 성공한다 하더라도

스크로몬이 무조건 주인에게 복종하는 것은 아니다.

개체에 따라 소환 조건을 까다롭게 잡는 녀석도 있다.

내 스크로몬의 소환 조건은 성냥 키듯이 두루마리를 긁어내는 것.

이 정도면 굉장히 너그러운 친구 아닌가?

개유치한 주문을 영창해야 나오는 놈도 있다던데.

인류의 신은 큰 죄를 지어 법의 심판 앞에 섰다.

인류의 죄악이 곧 그의 죄였다.

그것이 신이 가져야 할 책임이다.

신들은 가둬놓을 수 없다.

세계의 법칙은 감옥에 들어갈 수 없기에.

역사 속에서 개념의 구멍이 생길 것이기에.

인류의 신은 작은 별 위에 놓여졌다.

그의 무기인 팔을 압수당한 채,

그 어느 곳보다도 열려있는 공간에서.

우리는 은퇴한 최고신의 위치를 찾아냈다.

고작 고대 시대의 야만인들이 섬기던 존재다.

심성이 나약한 인간들이 바치는 고기나 먹던 자들.

어린 아이를 겁주는 동화나 다를 바 없는 자들.

다들 그렇게 생각했다.

[Astraum]

누구나 신에 대한 그럴싸한 이론을 가지고 있다.

신을 눈앞에서 마주하기 전까지는.

[시유림]

사실 가장 무서운 신은 작가의 손과 펜촉과 상상력이다

[유이련.]

고대시대의 야만인, 그들도 인류고 우리도 인류다, 그리고 그는 인류의 최고신이였다.

[브레이브티모]

축척된 지식...여태까지 살아온 괴물을 뭘로 보는거냐..ㅋㅋ
그보다 인류의 신 위에 우주적 신인가...

[루리웹-8717206684]

옛날 야만인들은 천둥이 치면 신이 분노했다고하여 신의 노여움을 풀고자 온갖 정성을 들였다.

허나 현시대엔 천둥이 치면 그저 자연현상의 일부에서 나온 전기 라고만 받아들이기에

현대인들은 신을 찾지않고 그렇기에 현시대의 신들은 나약하다. 라는 기본 가이드 지침을 안읽었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