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네 여행자여.
이 음산한 밤을 외로이 방황하는 자를 위로하는 것은 따스한 불길 뿐이지.
앉게나. 마침 심심하던 차였으니
자네도 재밌는 이야기 하나 듣고 가면 좋겠지.
한 마녀가 있었다네.
그녀는 불구였다지. 팔 한 쪽이 없었어.
그저 그렇게 태어났던거지.
하지만 그녀는 태어난대로 살아갈 생각이 전혀 없었어.
그녀는 곰팡내 나는 고서를 뒤져가며 찾아낸 주문으로
치유와 재생의 여신을 소환했다고 하네.
마녀는 자신의 팔이 자라나게 해달라고 요청했다네.
여신은 그녀의 팔을 만들어줬지.
없던 팔이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
마치 다친 상처를 되돌리듯이 말일세.
신을 난생 처음 만나본 그녀는 몰랐을거야.
자신이 잘못된 신을 불렀다는 것을.
역병의 여신도 나름 치유의 권능을 지녔지.
종양도 관점만 달리 보면 자라나고 성장하는 것이니 말일세.
그리고 많은 신들은 그리 섬세하지 못하고 그건 그녀 또한 마찬가지였어.
자신의 권능을 그녀뿐만 아니라 온 마을에 선물해줬으니.
여신이 그걸 의도했는지는 모르겠어.
적어도 마을 사람들, 아니 마녀는 오랫동안 그 문제를 생각해볼 수 있었겠지.
종양으로 온몸이 굳어버린 채, 영원히 재생하고 썩어가는 삶을 누리는
그 불쌍한 영혼들 중 그녀만이 실마리를 잡을 가능성이 있을테니.
수백년 전에 일어난 혹한의 대지진으로 마을은 통째로 묻혀버렸고
입구조차 사라진 마을은 그대로 잊혀졌다네.
가끔 어두운 그림자의 땅에서 방랑하는 여행자들은
수백명이 숨 쉬듯이 흔들리는 대지에서 넘어지곤 한다더군.
왜 이런 끔찍한 이야기를 들려줬냐고?
친구여 - 내 감히 이렇게 부르는 것을 용서해주길 -
나는 늘 가까이서 이야기를 찾는다네.
(IP보기클릭)121.163.***.***
저거 이야기 해주는 사람 후드놈 저주 패키지 받기 전 모습인가
(IP보기클릭)115.136.***.***
그러니까 지금 이야기 해 준 사람이 있는 위치가 이야기 속 마을이 묻힌 지점이라는건데... 저 이야기꾼은 어떻게 아무도 모른다고 한 곳의 이야기를 아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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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날 대지진이 일어난걸수도 있고 대지진의 여파가 혹독한 겨울이 지나간것처럼 처참해서 붙은 비유일수도 판타지 세계관이니 진짜 대지진과 함께 기상 이변으로 혹한도 같이 왔을수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 22.05.10 16:4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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