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지금 첩보원이잖아요. 그러니 제게 뭐가 필요한지 아세요? 위장 의체예요. 뭔가… 신비한 느낌을 주는 그런 거 말이에요." 글린트가 까마귀의 어깨 위에서 의체 덮개를 잔뜩 펼쳤다. "테스한테 가 봐요."
"일단," 까마귀가 중얼거렸다. "우린 첩보원이 아니야. 이번 임무의 목표는 정찰이지 침투가 아니라고."
"그거야 그렇죠." 글린트가 삑삑거렸다. "하지만─"
"그리고," 까마귀가 말을 이었다. "위장이 필요한 건 나지 네가 아니야. 아무도 네가 누구인지 모르잖아."
"그렇지 않아요." 글린트가 반박했다. "저도 수백 년 동안 살았잖아요! 안 만나 본 사람이 없다니까요."
"'돼지수육'이나 그 비슷한 이름으로 살았지." 까마귀가 넌지시 놀렸다. "탑에 있는 어느 누구도 네게 새 수호자가 생겼다는 건 모를 거야."
글린트는 낮은 소리로 윙윙거렸다. 까마귀도 이제는 그게 투덜거리는 소리라는 걸 알고 있었다.
각성자 빛의 운반자는 토라진 고스트를 무시하고는 태양의 위치를 확인했다. 그는 몇 걸음 더 물러나 더 짙은 그림자 속으로 들어간 후 다시 자발라 사령관에게 주의를 집중했다. 타이탄이 쌍안경에 반사된 빛을 보는 일은 없어야 했다.
지난 일주일 동안은 항상 이랬다. 까마귀는 낮 동안에는 멀리서 저격총으로 자발라를 엄호했다. 낯선 물질 전송 신호나 은폐 기술의 아지랑이가 눈에 띄지는 않는지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밤이 되어 시야가 제한되면, 둘은 탑으로 몰래 숨어 들어가 사령관의 눈에 띄지 않는 경호원 역할을 했다.
까마귀는 새로운 헌터 망토 안에 깊이 파묻혔다. 정말 아름다운 의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글린트가 고르고 오시리스가 선물로 준 그 섬세한 천을 감상했다. 그들의 너그러운 마음을 실감하고 있으려니, 인색하게 굴었던 것에 대해 조금 죄책감이 들었다.
까마귀는 한숨을 쉬었다. "좋아. 자발라에게 아무 문제 없이 이번 임무가 끝나면, 네 위장을 준비해 보자."
글린트는 까마귀의 얼굴 앞으로 날아들었다. 갑자기 그의 기계 홍채가 쌍안경의 시야를 가득 채웠다. "정말 그래도 돼요?"
"괜찮겠지." 까마귀는 고개를 옆으로 기울여 앞을 가린 고스트 너머를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물론 그게 꼭 필요하단 얘기는 아니야."
"우린 친구니까 그런 거겠죠." 글린트가 무미건조하게 말했다.
"그래, 흔치 않은 친구지. 치졸하고 전설적인 친구일 수도 있고." 까마귀는 고스트를 바라보며 웃었다. "하지만 경이로운 친구라 할 수는 없겠지. 그러려면 네가 새 수호자를 찾아야 할 거야."
"당신이 최고예요." 글린트가 잔뜩 신이 난 듯 웅웅거렸다. "살라딘 경이 뭐라고 하든 상관없죠."
까마귀는 강철 군주의 이름을 듣고 콧방귀를 뀌었다. "우린 모두 같은 편이야. 조만간 살라딘도 그 사실을 깨닫겠지. 그러고 나면 날 제대로 된 수호자로 대접해 줄 거고."
"걱정하지 마세요." 글린트가 삑삑거렸다. "전설적인 돼지수육이 당신과 함께하는데, 어떻게 거부할 수 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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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빌런의 시체에서 태어난 것일 뿐인 수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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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 킬링포인트가 몇개야 ㅋㅋㅋㅋ 광휘가루 갈취하는 테스에다가 자발라 웃는짤에 데요일에 보라색 공 들고 떨어지는 수호자에 똥내나는 오시리스 ㅋㅋㅋㅋ 알찹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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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인생 시작해서 죄가 없는건 이해하지만 최애캐의 죽음을 이끈 녀석이다보니 좋아지지는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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