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쇼나곤: 부부즈케 맛있어!!

[봐라될놈은된다]

(요게 부부즈케=오차즈케)

라고 가끔씩 보구대사에서 쇼나곤이 이야기 하는데, 

그걸 굳이 해석하자면 교토식 돌려까기를 이해해야 합니다. 

교토사람이 집에 놀러온 손님에게 부부즈케(오차즈케)라도 드실래요 라고 묻는 건, 

찬물에 밥이라도 말아주랴? 라며 집에서 꺼져(...)라고 돌려말하는건데.

교토 놀러갔다가 부부즈케 먹고 갈래? 라는 소리 듣고도 끝까지 다 먹고 가는,

 쇼나곤의 분위기 파악 못하는 인싸력을 드러내는 대사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인싸 맞아?

[파괴신힐다]

인싸 중에서도 분위기 파악 못하는 인싸 있죠
개중에는 일부러 분위기 파악 못하는 척 하는 애들도...

[봐라될놈은된다]

되게 경망맞게 달리는군요 누구져?

[파괴신힐다]

어그레시브 레츠코라는 넷플릭스 직장 "판타지" 만화에 나오는 츠노다라는 캐릭터입니다
남자 상사한테 아부하는 여사원 같은 캐릭터

[봐라될놈은된다]

아....그 유튜브에서 가끔 본 락하는 너구리군요....

[과금치산자]

레서판다라구욧!
뭐, 주인공도 처음에는 남자 상사한테 아부하면서 이득 보는 성가신 애라는 인식이었습니다만
직접 얘기하고 나니 저것도 저 사람 나름대로의 생존전략이라는 걸 알고 조금 인식을 바꿨다죠
아부하고 눈치 없이 구는 건 어디까지나 연기고, 실제로는 눈치도 빨라서 자기한테 넘어갈 사람한테만 붙고, 자길 싫어할 사람한테는 딱 적당한 수준에서 관계를 유지하는 타입.

[佐久間リチュア]

인싸라고 다 분위기 파악 잘하는건 아니라서..

[봐라될놈은된다]

분위기 파악 잘하는 인싸가 되고파!

[마나카톨릭]

인싸가 아니라 갑분싸

[renirevenge]

으음, 그래서 저 밥은 맛있나요? 녹차에 밥말아먹어본 적이 없어서 맛이 잘 상상 안가는데 만약 정말 맛있다면 뒷담화 들을 각오하고 일부러 버티고 앉아 먹어볼만할 것 같습니다.

[과금치산자]

멀리 갈 것 없이 게시글 내용대로 딱 녹차에 만 밥이에요. 위에 재료를 이것저것 올려서 먹는 방법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간단하고 빠르게 먹을 수 있는 이미지...

[irwin]

ㅎㅎ 그런거 였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