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슈
마스터, 괜찮으세요!?
[좀 휘청거려서......]
마슈
전투 직후에 다시 예장을 사용하면 부담이 많이 걸려요.
(휘청)
다빈치
어어, 괜찮아?
마슈
저, 개인실까지 바래다드리고 올게요.
선배, 어깨를 잡아주세요.
[고마워......]
(암전)
만리카르도
.......
......
만리카르도
저기요? 쫌만 얘기 좀.
다빈치
만리카르도, 왜그래?
만리카르도
아까 그──
(암전)
포우
포우포우......
[휴우~......]
[괜찮아, 고마워]
(똑똑)
[(마슈인가?) 들어와!]
[(누가 왔나?) 들어오세요!]
만리카르도
아~......쪼금만, 괜찮으시죠?
[응, 무슨 일이야?]
만리카르도
아니 별 건 아니고, 서번트로서 조금만 얘기 좀 할까,
뭐 이런 생각에서 찾아온건데요.
만리카르도
아 왜, 아직 덜 끝난 이야기도 남아있고.
(회상)
만리카르도
아니아니, 그게 또 어찌어찌 하다보니까
칼은 손에 넣었어요, 이게.
만리카르도
근데──
(회상 끝)
만리카르도
그래서, 뭐 그 ㅂㅅ같은 이야기를 계속 하기 전에......
만리카르도
......만약에, 제 기분 탓이라면
진짜로 뭐라고 말씀드리기 죄송한데......
만리카르도
댁, 이 아니라 마스터.
너무 의욕이 넘치는 거 아님까?
만리카르도
아~......이렇게 말하면
쫌 잘 전달이 안 되네요.
만리카르도
무리하고 있다고 해야하나,
오바하다 육바에 칠바까지 날아가버리는 그런 느낌?
만리카르도
뭔가 그런 것 같다고 생각하게 된 게,
아까 그 회복할 때 말인데요.
만리카르도
전투만으로도 피곤해졌는데
상당히 무리해서 그렇게 한 것처럼 보였거든요.
만리카르도
일단 다빈치 씨나 뭐 그런 분들한테도 (용기를 내서)
물어봤거든요.
만리카르도
그런 짓 하는 거 자체가
잘 안 하는 짓인 거 맞죠?
만리카르도
적어도 댁은 무리를 해야 할 때랑
안 해야 할 때를 밸런스 좋게 구분할 줄 아는 사람이었을텐데.
[그건──]
만리카르도
......뭐, 분명히 뭔가 있었을거라 생각은 하지만,
너무 끈질기게 달라붙는 거 아닌가 싶지만 말이죠.
만리카르도
괜찮으면 같이 고민 좀 해 봐도 되겠슴까.
......그거, 어쩌면 공통점일지도 모르니까.
[이 이문대에 오면서부터 이상하게 조바심이......]
[공통점?] <
만리카르도
......쫌 죄송한 생각을 하고 있걸랑요.
만리카르도
저는 전에도 말했다시피,
샤를마뉴 전설의 곁다리 역할.
만리카르도
저 혼자서 활약하는 에피소드도
있기는 있는데──
만리카르도
마지막에는 퇴치당하는 역할입죠.
만리카르도
그러니까, 뭐.
역량도 딱 그 정도 수준으로밖에 가진 게 없고.
만리카르도
클래스가 라이더인 것도, 남한테서 뺏은 말──
브리리아드로한테 이름이 있어서걸랑요.
만리카르도
그 에피소드 없었으면
소환되지 않았을지도 모르겠슴다.
만리카르도
그러니까......
거시기......
만리카르도
엄......
으어어......
[나도 그만큼]
[수준이 낮다고?]
만리카르도
......
......
만리카르도
......뭐, 그렇습죠.
만리카르도
아니, 전 그렇게 생각 안 하고 있구,
마슈도 절대로 그렇게 생각 안 할거라구 생각은 하는데요.
만리카르도
그냥, 저라는 영웅은 열등감을 갖고있어서 말이죠.
덕분에 그런 거, 잘 알아보거든요.
[맞을......지도 몰라] <
[아니라고 생각하고 싶어]
만리카르도
......역시 그랬구만요.
제 감도 못써먹을 녀석은 아닌 모양임다.
만리카르도
그......키리슈타리아라고 했던가요.
[굉장했지]
만리카르도
아뇨 전혀.
만리카르도
......잘 들으십쇼 마스터.
그 자식은 저랑 똑같아요, 별로 대단한 놈 아닙니다.
만리카르도
힘이 쎄니까, 우아하게 살아갈 수 있는거고,
강한 힘을 가지고 있으니까, 선택을 할 필요가 없는 겁니다.
만리카르도
저는 반쯤 넋을 잃고 있었고,
거의 전투불능까지 몰렸슴다만......
만리카르도
댁은 정신 똑바로 차리고 있었고,
무엇보다 살아있었슴다.
만리카르도
그거, 대단한거예요.
만리카르도
......잘 들으십쇼.
만리카르도
저는 아킬레우스나 헤라클레스처럼은,
죽었다 깨나도 그 급은 못 될 겁니다.
만리카르도
될수있으면 그러지 않았음 하는데,
로제로랑도 아무리 싸워도 질 것 같은 느낌이 들거든요.
만리카르도
그게 또 왜 그러냐 하면......
쫌, 얘기가 길게 끌게 되는데.
(회상)
──모험을 했다.
눈이 돌아갈 정도로 굉장한 모험담을 줄줄이 거느리고,
전대미문, 이제까지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그런 영웅이라 맹세했다.
땅 끝에서 땅 끝 저 편까지 돌아다닌 끝에,
드디어 나는 그토록 찾아헤매던 성검을 찾게 된다.
......하지만 그건.
"훔친 거나 다름없어, 만리카르도.
지나가던 강아지가 나뒹굴던 시체의 뼈다귀를 주워다 문 거나 마찬가지란 말이야"
휘황찬란한 모험 끝에 얻은 보상이 아니라.
사랑과 애욕에 미쳐버린 기사가 던져버린 것을
강아지처럼 주워든거나 다름없었다.
(회상 끝)
만리카르도
롤랑은 절세의 검(듀랑달)을 버렸슴다.
그리고 저는 그걸 주웠다, 이 말입니다.
만리카르도
주우려고 했을 때 한 번 실랑이도 벌였슴다만.
훔친 거나 다름없다, 고 말임다.
만리카르도
그땐 전설의 검을 손에 넣었다고 흥분해서,
그딴 말이 귀에 들어올 리가 없었죠.
만리카르도
주의를 준 젤비노라는 놈하고도 싸워서 쓰러뜨리고,
저는 모든 것을 손에 넣은 영웅이라고 나발을 불었다, 이 말입니다.
만리카르도
......해서, 그 담은 다이제스트로 말해드리겠슴다.
만리카르도
저는 브라다만테의 애인,
로제로한테 패배했슴다.
만리카르도
헥토르의 장비도 몸에 차고,
절세의 검(듀랑달)도 장비하고. 그래도 못 이겼습니다.
만리카르도
로제로는 참 대단한 영웅이었어요.
마검도 가지고 있었고.
만리카르도
하지만──분명히 내 쪽이 무기는 위였단 말이죠.
만리카르도
서번트로 소환돼도,
그 칼을 못 가지고 나오는 건 아마 이게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만리카르도
저는 그 때, 칼을 집어든 거랑 맞바꿔서──
소중한 걸 버려버렸다고, 그렇게 생각함다.
[기분은 알 것 같아......]
만리카르도
......아, 진짜요?
이야, 이거......쪽팔린 걸 감수한 보람이 있었네.
만리카르도
이야기를......아까 하던 걸 계속하자면.
만리카르도
저는......저희들은, 당신을 3류같은 거라고
생각한 적 없슴다. 혹시나 해서 말해두는데.
만리카르도
하지만, 그래도 댁이 댁 자신을
무력하다거나, 아니면......
만리카르도
1류만큼의 가치가 있는 일을
뭔가 해야겠다, 거나.
만리카르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면, 그건 아닙니다.
[아무것도 안 하는 게 낫다는거야?]
만리카르도
어어음......그게 아니라,
그건 아니고.
만리카르도
이미 했어요.
댁은, 충분히.
만리카르도
댁이 여기 있는 거,
댁이 서번트 옆에 서는 거.
만리카르도
댁이 결심하는 거.
만리카르도
만약에 그게, 자기 자신한테는 3류구나하고
생각할수밖에 없더라도.
만리카르도
저희는──저는, 그걸 부정하고 싶지 않습니다.
[틀려도 긍정해줄거야?] <
[화 안 낼거야?]
만리카르도
그럼 안 되는 거일수도 있지만,
그럴 땐 제가 도와드리면 되죠.
[......고마워. 기분이 나아졌어]
만리카르도
어, 어엉.
......그럼 돼씀다.
만리카르도
찐따 캐릭터한테 위로받아봤자지 뭐~
이런 소리라도 들었으면 영체화할뻔했네.
[안 말하거든!?]
만리카르도
그쵸? 댁은 그런 말 안 하지~
만리카르도
아, 실수했다.
또 편하게 까놓고 말 놓을 뻔했네.
[그래도 되는데?]
만리카르도
아니, 그럼 안 되죠......
[돼]
만리카르도
......뭐, 그렇게까지 말한다면야......
근데 이거 좀 너무 편한 거 아니냐?
만리카르도
이런 건, 그래야죠.
친구라던가 그런 사이끼리 해야죠.
[그럼 친구먹자]
만리카르도
......
......
만리카르도
......친!?
만리카르도
저저저저, 저 찐따인데요!?
만리카르도
3류 서번트인데요 악역인데요!?
(샤를마뉴쪽에서 보면)
만리카르도
그런 저보고 친구라니,
돌 맞아도 할 말 없거든요!? YO!?
[딱히 상관은 없는데......]
[그걸 서로 감싸주는 게 친구 아닐까?] <
만리카르도
(아~~~~~~~!
그랬지~~~~~~~~~~~~~~!)
만리카르도
(깜빡하고 있었는데, 이 마스터는 기본적으로
누구랑 말을 해도 중립기어 걸고 달리는 게 특징이었지~!)
만리카르도
(이 쪽에서 친구같은 소리를 해 버리면
그야 그렇구나 하고 자연스럽게 친하게 지내자고 하겠지~~~!)
[만리카르도?]
만리카르도
아, 네.
가 아니라.....그, 그래.
만리카르도
그럼......나랑 댁은,
친구......구나.
만리카르도
친구면 마스터라고 부르는 것도
이상한가?
[(이름)으로 불러!]
만리카르도
......뭐, 아무리 그래도 전투같은 때에는 마스터라고 안 부르면
분위기가 안 살 것 같긴 한데 말임다.
만리카르도
조, 조아써.
그럼 기본은──
만리카르도
(이름).
만리카르도
그렇게 부르도록 할게.
만리카르도
후, 후회하지 마라!?
[안한다니까]
만리카르도
그, 그러냐.......
그렇구나아.......
만리카르도
좋아, (이름).
일단 오늘은 등따시게 이불 꼭 덮고 자라.
만리카르도
(......친구같은 대화라기보다는
부모자식간의 대화같군, 이건)
[잘자, 마이 프렌드] <
[잘자, 만리카르도]
만리카르도
쿠허억!?
파괴력 쩔어!!
마이너한 전설의 등장인물이기에 볼 수 있는 시각이 있고, 할 수 있는 말이 있군요.
마찬가지로 듣보인데 존재감없는 모 쿠노이치 겸 무녀는 반성해야
듣보라고 놀려서 미안해 만두군....실재로도 듣보긴 하지만 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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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놈이었구나.....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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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보면 정말 후지마루의 엄청난 커뮤력.....이쯤되면 룰러(재정자)의 소질이 있는것이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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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에 선 주제에 인겜도 없다니 키클롭스들에게 던져줘야합니다 | 19.12.20 00:0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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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열어제낀 느끼남을 좋아했던 큐케온의 마녀님 취향이란.... 이문대쪽에서 소환되어서 저렇게 된건지 아니면 원래 저랬는지 | 19.12.20 00:1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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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놈이었구나.....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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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보면 정말 후지마루의 엄청난 커뮤력.....이쯤되면 룰러(재정자)의 소질이 있는것이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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