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 스토리의 핵심 중 하나가 계속 번영할 가능성이 높은 인류사의 흐름과 그렇지 못한 쪽의 구분이죠. 이른바 편찬 사상과 전정 사상..인리의 흐름이라 할 수도 있습니다.
이것과 관련하여 if 역사의 고정, 과거 수정의 범위 등이 제대로 잘 나왔던 작품이 엑스텔라였습니다.
엑텔의 메인 스토리는 이 편찬/전정 사상의 고정과 변화 가능성을 자신들을 위해 사용하는 아군측과 흑막의 싸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죠.
엑텔의 스토리들을 클리어할 경우 이 설정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화면이 스탭롤 뒤로 흐릅니다.
저 푸른 선들이 수많은 인리의 흐름, 쉽게 말하면 평행세계들 혹은 if의 세계들이죠. 저 중에서 빛나는 선들이 엑텔 게임 내에서 구현된 루트들인데
이게 끝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있고 중간에 끊기는 선들이 있습니다. 전자가 편찬 사상, 후자가 전정 사상인 셈이죠.
그리고 페그오 2부의 메인 타이틀 화면의 뒤쪽을 잘 보면 비슷한 영상이 지나갑니다.
뒤에 보이는 녹색 선들이 바로 수많은 인류사들의 흐름인 셈이죠. 저 가운데 계속 번영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인정받고 이어지는 범인류사들과 그렇지 못한 채 잘려나간 평행세계들이 섞여 있고요. 그리고 2부 스토리의 중심은 범인류사와 이문대 간의 싸움..
당연한 이야기지만 타이틀 화면부터 2부의 핵심 테마를 표현하고 있네요. 나~~중에 마테리얼에서 제대로 설명이 나오는 걸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