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명을 숨기는 것의 대전제는 약점이나 상성을 숨겨야 전쟁을 유리하게 풀어나간다는 건데, 일단 이거 자체는 틀린 말이 아닙니다. 약점 하나라도 더 알면 말 그대로 나쁠건 없죠. 근데 그걸 제대로 써먹을 수 있느냐는게 문젭니다.
우선 첫 째로 '이쪽에서 공략준비를 할 수 있는 약점'을 가진 서번트가 딱 나와주기도 힘다는 점.
막말로 5차 성배전쟁 당시에, 에미야 대신 케이론 딱 떴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케이론의 사인은 누가뭐래도 히드라 독이죠. 굉장히 유명한 약점입니다. 그런데 5차에서 케이론이 '사실 나는 히드라 독 한 방이면 죽는다'며 진명 까발려도 히드라 독 준비 가능한 녀석은이 있나요? 케이론을 쏴죽인 헤라클레스가 있긴 하지만 후유키 성배전쟁에서는 광화로 사살백두가 봉인되어 히드라 활을 쓰지 못합니다. 결국 유사 불사의 약까지 만들 수 있는 메데이아나 가능성이 조금 있는데, 케이론 본인이 신령 태생이라 대마력만 해도 B랭크. 그렇다면 역으로 상대 서번트를 미리 알아내서 성배전쟁 시작 전부터 상성공략을 준비한다? 그 마술사 킬러 키리츠구도 전쟁시작 전에는 마스터진만 뽑았지 무슨 촉매 골랐는지까진 몰랐습니다. 결국 성배전쟁 시작된 이후 직접 부대껴가며 까봐야지요. 더불어 성배대전같은 특이케이스가 아니면, 선배전쟁은 사실상 7팀의 프리 포 올 개인전이나 다름없습니다. 서번트 1명이 가지고 나오는 보구는 (요샌 좀 빛이 바랬지만) 기본적으로 1~3개. 그것도 대부분은 무장형 보구 하나에 일화/기술형 보구가 섞여서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한 진영에서 고를 수 있는 선택지가 굉장히 좁죠. 그나마 상성 공략에 제약이 적은 케이스라고 해봐야
* 상대 전승을 어느 정도 빠르게 눈치깔 수 있고 그에 맞는 보구를 준비할 수 있는 길가메쉬, 에미야
* 어지간한 독은 그자리에서 만들 수 있는, 독에 있어서만큼은 무수한 수를 준비할 수 있는 세미라미스
정도려나요. 다른 애들도 더 있는지는 생각이 잘 안나는데, 일단 이 세 명의 특징이라면 무기(수단)이 하나가 아니라는거에요. 세미라미스도 '독'이라는 하나의 카테고리 뿐이지만, 막말로 비상 먹여서 안죽으면 시안화칼륨 준비하는 식으로 '독'이라는 조건 내에서는 선택지가 어마어마하게 넓습니다.
둘 째, 정말로 치명적인 약점이 되는가? 에 대해서도 확답이 안되는군요. 물론 페아포에서 등장한 지크프리트(등짝)와 아킬레우스(발 뒤꿈치)는 보구 특성으로 박혀버린 강력한 약점입니다. 얘들은 진명 까발려지면 확실히 위험하긴 해요. 하지만 아킬레우스의 경우 전차에서 내리면 혜성질주가 있어 음속으로 뛰어다니는 놈입니다. 원전에서 파리스가 독화살로 뒤꿈치 뚫어버린 것도, 케이론이 발꿈치 뚫어버린 것도 모두 기습이었죠. 특히 후자는 '쌤이라면 졌다고 징징대면서 뒤통수 갈기진 않겠지?'하고 방심까지 한 상황에서, 상시발동형 보구가 휙 날아와 뚫어버렸죠. 물론 아킬레우스는 성격 전체가 스펙을 깎아먹는 타입이지만, 적어도 정면대결 도중에 정신팔고 방심하진 않을거라봅니다. 그리고 위에서도 말했듯, 일반적인 성배전쟁으로 1:1 상황이었으면 케이론이 천갈일사로 사후타격을 날려도 케이론 진영이 패배하는건 막을 수 없죠.
지크프리트의 경우는 보다 확실하게 약점이 되는 케이스인데, 이 경우에도 지크프리트 자체의 스펙이 강하기때문에 1:1 상황이라면 정면대결로 승부를 볼테니 뒤를 노출할 일은 없습니다. 다만 지크프리트는 아킬레우스와 달리 초장거리 저격에는 확실히 위험하니, 난전중 지크프리트의 등짝을 노리는 아처가 있다면 문제는 되겠군요. 하지만 비전투시에는 오히려 등짝만 보호하면 됩니다. 이 두 서번트가 공통점으로 위험한 상대라면 어새신이 기척차단으로 다가와 약점을 노리는 것 정도일테지만, 애초에 어새신이 얘들처럼 정면승부 하는 타입은 아니죠. 오히려 반격당할 위험을 감수하느니 마스터를 노릴겁니다. 암살자의 봄이 괜히 있나요.
위의 둘과 다른 의미에서 약점이라면 후유키 5차의 헤클정도인데, 이건 이리야가 아빠 기세 탄 초딩(...)수준으로 생각없이 돌격해서 문제였던 케이스라고 봐야합니다. 백병전 최강자중 하나랑 1:1로 붙으면서 일방적으로 12번 죽일정도의 실력자라면 상성이고 뭐고 필요없죠.
셋째. 진명이 전혀 의미없는 경우도 점점 추가되고 있습니다. 코지로랑 벤케이, 로빈 후드 등등. 다 이름만 따왔지 전혀 다른사람이죠. 특히나 코지로의 경우는 본래 영령도 아니고 망령. 실제로 이쪽은 의미 없다고 먼저 이름 댔습니다.
넷째. 혹여 상대의 진명을 확실히 알고, 이쪽에서 그에 걸맞는 상성공략 준비도 우연찮게 마련됐다. 이 경우에도 문제가 되는게, Fate시리즈에서는 실제 역사에서 소환되는 경우, 사람들의 공상에 의해 소환되는 경우 등 여러 경우의 수가 또 나뉩니다. 블라드 3세만 해도 호국의 귀장과 극형왕을 다루는 가시공의 측면, 피투성이 왕귀를 다루는 흡혈귀로서의 측면 뿐만 아니라 광신도로서 관자성새를 다루는 측면 세 가지로 나뉘죠. 특성도 조금씩 달라요. 약간 가벼운 약점(?)으로 드라큘라 소설을 눈앞에서 낭독해준다고 할 때, 가시공인 영왕이라면 은금슬쩍 화를 낼테지만 흡혈귀 모드라면 허허 웃고 넘길지도 모르죠(...)
좀 더 극단적인 예라면 메데이아. 황금양털의 수호룡을 부를 줄 알고 스마나이를 준비해왔다면? 용살은 써먹지도 못하죠. 뭐, 그렇다고 스마나이가 불리한 것 까지는 아니지만. 게다가 특성상 '단순 일화의 구현'이 보구가 되는 경우도 있기에, 생전 서로 알고지내던 사람도 전혀 대비를 못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나뭇가지 하나로 상대를 쓰러뜨린 일화'가 보구화되니 '손에 든건 죄다 D랭크 이상 보구로 바꾸고, 상대 보구도 강탈할 수 있는 나이트 오브 아너'가 됐죠. 잭처럼 아예 성배전쟁마다 보구나 특성이 달라버리면 대비 자체가 의미가 없습니다.
다섯째. 딱히 약점같은거 없었던 영령이라면 진명을 숨길 필요가 있을까요. 길가메쉬만 해도 뱀을 싫어한다 정도로 끝나고, 정체가 밝혀져봐야 찌를 틈이 없습니다. 엘키두나 구가란나라도 데려오지 않는 이상에는. 아니, 구가란나는 하늘의 사슬에 카운터먹으니 안되겠군요. 아르토리아도 용살만 없으면 딱히 상성 없고. 그렇다면 랜슬롯은? 아예 미래에서 소환된 에미야는? 아니면 죽을 수조차 없지만 인리소각으로 인해 겨우 등장할 수 있었던 스카사하는요? 애초에 약점이 딱 드러나는 영웅이라고 해봐야 절대다수는 아닙니다. 복숭아 가지에 맞아죽었다는 예, 신편귀독주 먹고 곯아떨어져 목베인 슈텐(얘는 이걸 보구로 들고나왔죠.), 스승과 마찬가지로 히드라 독 맞고 장작에서 타죽는걸 택했던 헤라클레스, 하나하나 예를 들면 꽤 많긴 합니다만 위의 조건들을 다 클리어하고 나서 전쟁에서 써먹을 가능성이 있는 약점이 얼마나 나올지.
결과적으로 진명은 '숨기는게 조금이나마 유리하긴 한데, 굳이 목숨걸고 숨길 것 까지는 없다'는게 제 견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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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명이 공개되면 이득인게 단순히 약점마련은 아니죠. 진명이 공개되는건 그 사람이 곧 누구다, 라는걸 알게 되는 거고 동시에 그 행동패턴이나 전략의 방식까지도 어느 정도 예측을 할 수 있게 해주거든요. 영령이라면 그 대부분이 인류사의 슈퍼스타다보니. 일단 영령들간의 싸움에서 진명의 유무가 큰 의미인건 맞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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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다 평범이 곧 예외가 되는 작풍 때문입니다. 대체 정상적인 성배전쟁은 언제쯤 나오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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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명이 들키면 위험한게 캐스터때문이라고 봅니다 여타 작품에서 보면 마법 혹은 저주를 쓰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진명을 알아야 합니다 즉 진명이 드켰을 경우에 캐스터들에게 당할 위험성이 존재한다고 봅니다 뭐 대마력 앞에서는 무력하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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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무하게 졌을때 명성에 똥칠하지 않기 위해 숨기는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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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점 공략은 할 수 있으면 좋고, 안하면 도저히 답이 없고, 마침 할 수 있어서 자세히 알아본다 이 세가지 아니면 별 의미 없을 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서 본문에는 꽤나 동의해요. 그래서 고르드. 너는 왜 자기 서번트의 입을 틀어막은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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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이라고 해봐야 연합전선 정도였습니다만.... 애초에 헤라클레스는 보구가 보구라서 운좋게 약점공략이 됐더라도 내성치가 겁나 올라가버리는게 문제죠. | 18.01.03 17:2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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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무하게 졌을때 명성에 똥칠하지 않기 위해 숨기는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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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나이....? | 18.01.03 17:2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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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점 공략은 할 수 있으면 좋고, 안하면 도저히 답이 없고, 마침 할 수 있어서 자세히 알아본다 이 세가지 아니면 별 의미 없을 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서 본문에는 꽤나 동의해요. 그래서 고르드. 너는 왜 자기 서번트의 입을 틀어막은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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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닙니다 아닙니다! 대현자님이 그러셨을리가 없습니다! 아포크리파는 애니 원작인게 분명합니다!(현실도피중...) | 18.01.03 17:2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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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르드가 진정한 현자라면 스마나이의 심장을 자기한테 이식했어야죠! | 18.01.03 17:2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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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나이가 지크 입에 물려줘버렸잖아요! 이건 스마나이 잘못입니다! | 18.01.03 17:3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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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지크 입을 물고 뺏어먹으면 되는거 아닙니까! | 18.01.03 17:3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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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자님 그때 스마나이가 재워뒀잖아요!!! 이미 꼴깍 삼키고 입맛다시는 애한테 어떻게 뺏습니까! | 18.01.03 17:3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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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배를 가르고 꺼내 먹으면 되겠네요! | 18.01.03 17:3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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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지크가 죽..... 어라? 이거 좋을지도요..... | 18.01.03 17:3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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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지크의 내장을 먹은 고르드가 지크가 되는데.... | 18.01.03 17:5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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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 지크 양병설....! | 18.01.03 17:5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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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르드께서 지크를 붙잡고 이를 어린 양들에게 나눠주시니, 그들이 능히 배를 채울 빵과 포도주가 되어 이를 맛본 어린 양들을 모두 지크로 만들더라. | 18.01.03 17:5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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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성자께서 가로되 이들 중 용 아닌 자가 돌을 던지라 하니 구름같은 파프닐들 중 아무도 돌을 들지 못함이라 | 18.01.03 17:5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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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용이 아닌 자가 돌을 들어 던지려 하되, 게오르기우스가 검을 치켜들어 너희들은 용이라 하시더라 | 18.01.03 17:5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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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명이 공개되면 이득인게 단순히 약점마련은 아니죠. 진명이 공개되는건 그 사람이 곧 누구다, 라는걸 알게 되는 거고 동시에 그 행동패턴이나 전략의 방식까지도 어느 정도 예측을 할 수 있게 해주거든요. 영령이라면 그 대부분이 인류사의 슈퍼스타다보니. 일단 영령들간의 싸움에서 진명의 유무가 큰 의미인건 맞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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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행동패턴/전략도 큰 의미가 있을까요? 당장 키리츠구 팀만 해도 남잔줄 알았던 청밥이 여자라서 시작부분부터 조금 삐그덕거렸고, 잭 더 리퍼에 이르면 매 소환마다 랜덤으로 나와버리니 오히려 예측이 빗나가버릴 확률이 높죠. 조금 이성적인 케이스라면 마스터와 의논하며 전략을 180 바꿔 뒤통수를 후릴 수도 있고.... 그리고 그런 '성격/특성'적인 면까지 노리는걸 포괄적으로 약점공략으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이스칸달처럼 만나고보니 호호탕탕한 성격이다 하면 술잔치 초대해서 독살하는것도 가능은 할테죠. 이건 진명보다는 실제 만나본 상대의 성격파악에 가깝습니다만. | 18.01.03 17:2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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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흥환상곡
이게 다 평범이 곧 예외가 되는 작풍 때문입니다. 대체 정상적인 성배전쟁은 언제쯤 나오는거야! | 18.01.03 17:3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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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니 영상화된 모든 성배전쟁이 다 하나씩 나사가 풀려있는게ㅋㅋㅋㅋ | 18.01.03 17:3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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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이란게 사실 나올수가 없죠 :) 변수가 한가득 있는 전쟁놀음인데 평범할리가 ㅎㅎㅎㅎ | 18.01.03 17:3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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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성배전쟁을 한번쯤 보고싶군요. | 18.01.03 17:3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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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네스 선생과 고르드 대현자님이 꿈꾸셨던 마술사는 마술사와 우아하게 마술을 겨루고 서번트는 서번트끼리 화려하게 무예를 뽐내고..... ....... ... 역시 성배전쟁은 흙탕물에서 구더기처럼 구르면서 그려지는 인간군상이 제맛입니다 크크크크크크..... | 18.01.03 17:3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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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명이 들키면 위험한게 캐스터때문이라고 봅니다 여타 작품에서 보면 마법 혹은 저주를 쓰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진명을 알아야 합니다 즉 진명이 드켰을 경우에 캐스터들에게 당할 위험성이 존재한다고 봅니다 뭐 대마력 앞에서는 무력하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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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차때 어새신/버서커 말고는 죄다 대마력 ㅂㄷㅂㄷㅂㄷ....... 4차때 마술 못쓰는 캐스터.......ㅂㄷㅂㄷㅂㄷㅂㄷ! | 18.01.03 17:2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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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니 딱히 타입문에서 이름을 알아야 저주가 가능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더불어 저주는 대마력 외에도 행운판정이 필요한 경우도 있었죠. ....근데 생각해보니 대표적인 저주계 보구 둘(자바니아-망상심음/베르그 아베스타) 둘 다 캐스터 보구는 아니었군요. | 18.01.03 17:4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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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적으로야 확실히 그렇죠. 처음 듣는 캐릭터들은 거의 없고 대부분 다 알법한 영웅들로 시작하니.... 아포에서 나름 괜찮았던 클리셰 비틀기가 바로 케이론과 히드라 독이었어요. 다들 케이론에게 쓸거라 생각했지만, 대신 혈청을 만들었죠. | 18.01.03 17:3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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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프트는 특례중에 특례 아닐까요? 오히려 알려져있는 전승을 반대로 뒤틀어버린게 많으니.... 이 경우는 4번 항목과 약간 비슷하네요. 예측이 빗나가는게 더 위험한 경우. 이 쪽은 진명을 숨긴다기보다는, 전략적으로 써먹기 위해 오히려 까발리는 쪽이겠군요. 허허실실이라고 해야하려나요 :) | 18.01.03 17:3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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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트라쪽이 머리굴리는 맛은 확실히 있는 것 같더군요 :) | 18.01.03 18:0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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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기는 쪽이 자연스럽지만 너무 꽁꽁 싸매는 것도 오히려 '들키면 큰일나는 약점이 있다'는걸 알리는 역정보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싶네요. 요는 목숨걸고 숨기는것도, 대놓고 알려주는 것도 바람직하지는 않다는거죠. 더불어 차도살인지계는 Zero에서 랜서팀의 필승전략(...)으로 이미 예시가 있었는데, 이것도 각 서번트의 강점과 약점을 꿰뚫어볼 수 있는 독자들이나 바로 ok하지, 미지수가 많은 작중 캐릭터 시점에서는 섣부르게 판단하기 어렵죠. 솔라우가 버서커로 애들 쓸어버리자는 이야기를 하긴 했습니다만 정작 버서커쪽은 마력부족으로 함부로 나서기도 힘든 상황이었기에 사실상 아처만 찍어서 노리고 있었으니 길가메쉬 타도 전에는 아무것도 못했습니다. 이 경우라면 진명을 드러내는 위험을 어느 정도 감수하고서라도 전황을 바꾸는게 낫겠죠.(물론 제로 초반에는 랜서팀에 꽤 유리한 판국이었습니다만 농성보다는 자주 움직이는 쪽이 마술사 킬러 상대로서는 안전하다는걸 웨이버가 증명해냈죠) 뭐, 어느쪽이든 이 정도까지 가면 마스터 역량에 따라 크게 좌우될 것 같지만요. | 18.01.03 18:1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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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에도 썼고 윗분 댓글에도 달았지만 '무조건 까발리자'는게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성배'전쟁'인 만큼 정보 하나하나가 물론 중요하죠. 중요한데, 각 전승을 안다고 해서 서번트를 100% 이해하는게 아니라는게 문제죠. 엑칼이 대성보구로 다 휩쓸어버리는 타입이라는건 독자들은 다 알지만, zero에서만 해도 '기사왕'이라는 이명을 공공연히 부르는데도 '엑칼로 거대해수 쓸어버리진 않냐'고 묻는 놈은 없었죠. 마찬가지로 랜슬롯도 나이트 오브 아너라는, 굉장히 개성넘치는 보구가 부여됐지만 일화의 구현이기에 세이버는 전혀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면도날 잭으로 가면 아포 기준으로 생각해서 '신대+남성+성인 서번트'를 소환해 해체성모를 무력화했다 좋아하는 동안 페스페 기준 보구인 '프롬 헬'이 날아와 역관광 당할수도 있구요. 어느 쪽이든 극단적인 상황이긴 하지만, 애초에 성배 '전쟁', 즉 변수의 수조차 확정할 수 없을만큼 날뛰는 이벤트들입니다. 진명간파/진명은닉에 목숨 걸 필요가 없다고 보는건 이런 이유죠. | 18.01.03 18:55 | |
(IP보기클릭)222.239.***.***
그러니까 진명 숨기기에 목숨 걸어야 하는 애들이 있고 아닌 애들이 있어서 이스칸달처럼 펑펑 자기 이름 까고 다니는 케이스도 있는 거죠. 세이버의 경우 엑칼이 어떤 방식일지 모르겠지만 쿠훌리만 봐도 게이볼그로 찌르면 죽음. 이라고 하는 걸 예측할 수 있는 서번트들도 있습니다. 이런 애들은 되도록 숨겨야죠. | 18.01.03 18:5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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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 훌린도 사실 원전과 좀 다릅니다. 필중능력도 사실은 쿠훌린 개인의 초발능력으로 어레인지한거고요. 세이버도 필중은 랜서의 기량으로 맞췄을거라 생각하고 있었지, 인과역전이라고는 생각지 못했습니다. 애초에 창 들고있는 애들을 상대로 한다면 창을 보구로 생각하고 경계하는거야 진명간파 이전에 당연한거죠. 더불어 쿠훌린의 보구는 알아도 대처가 불가능한 케이스기도 하고. 더불어 '진짜 목숨걸고 약점 숨겨야 하는 애들' 케이스인 지크프리트의 약점이 등짝이지만, 등짝은 애초에 지크프리트 아니어도 위험합니다. 길가처럼 자동요격보구라도 가지고있지 않은 한에야 사각이 위험한건 당연한거죠. 더불어 영령이라 불릴 정도로 숱한 사선을 넘어온 이들이 자기 약점부분에 신경쓰지 않을리도 없고요. 여러 차례 강조하는 사안이지만, 진명=서번트 정보 100%가 아닌 이상 함정용 역정보로 깔아두는 방식도 유용합니다. 오히려 진명으로 암시되는 약점이 치명적이라면 그걸 역으로 미끼삼았을 때 효과가 더 크죠. | 18.01.03 19:1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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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훌린 초발 능력으로 어레인지 했든 아니든 중요한건 찌르면 맞는 창을 저놈이 들고 있다는게 중요한 거고 대처법은 보구 개방할 낌새 보이면 튄다로 충분히 가능하죠. 이런 것처럼 바로 비장의 카드 까이고 시작하는 애들도 얼마든지 있기 때문에 진명이 진짜 중요한 애들과 그렇지 않은 애들로 나뉘는 거죠 | 18.01.03 19:1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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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르면 맞는다는 것 자체가 독자들이나 아는 사실, 그것도 Fate 시리즈가 닳고 닳으며 이제는 널리 알려져버려 쉽게 아는 사실입니다. 원작에서 분명히 세이버도 말했어요. 필중은 어디까지나 쿠 훌린의 개인 기량인 줄 알았지, 보구 자체가 무조건 심장을 찌른다는건 몰랐죠. 랜서 보구니까 찌르면 맞는다가 아닙니다. 이 경우 쿠 훌린의 진명을 알았더라도 창을 '빗겨내는', 혹은 '막아내는' 시도를 했지 '사정거리 바깥으로 튄다'는 선택은 잘 하지 않죠. 같은 랜서인 디어뮈드도 '쌍창을 사용했다'는 전승이 있지만 이게 상시발동형 보구인지는 직접 붙어보기전엔 확신할 수 없어요. 더군다나 이쪽은 본래 쌍창이 아니라 검과 창을 병행해 싸우는 전승이 더 많고. 서번트 스펙을 다 들여다볼 수 있는 독자가 아닌 한 전승으로 인한 정보가 어떻게 구현될지는 아무도 몰라요. 특히나 페이트 시리즈는 특정 전승에서 모티프만 따오는 경우도 있죠.(아탈란테-아르테미스를 섬김-아르테미스와 아폴론이 니오베의 자식들을 죽인 전승-포이보스 카타스트로피로 연결. 아탈란테 본인과 직접적인 연관은 전혀 없습니다) 따라서 '진명이 진짜 중요한 애들'이라는게 성립되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어느 전승에서 어떻게 연결됐는지를 알 수가 없으니까요. | 18.01.03 19:34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