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링에 존 나온 겸 오랜만에 분석해봅니다.
1. 미래인들이 생각하는 “후도 유세이”
우선 먼저 주목하고 싶은 점은 바로 아브라함 계통 종교의 상징을 많이 사용한다는 것.
즉 존은 단순 신이 아니라 ”유일신“을 상징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왜 아브라함 종교의 유일신을 이미지한 것이냐가 문제죠.
유세이는 작중에서 구세주이기 때문입니다.
시그너의 힘이 전부 모여 붉은 용이 카드로서 현현하는 것이 “구세룡” 세이비어 드래곤.
세이비어 스타 드래곤은 붉은 용(아버지/신) + 시그너(아들/구세주) + 시그너 드래곤(성령/매게체)가 함께하는 일종의 삼위일체.
미래인들에게 있어서도 후도 유세이는 거의 신격화된 존재로서, 후도 유세이라면 세상을 구할 수 있을 것이다라는 막연한 신앙을 가지고 있던 거죠.
마침 지옥의 악마들이 종말을 일으키려고 할 때 그들을 쓰러뜨린 것도 결국 후도 유세이.
사실 작중에서도 유세이가 루드가와의 싸움 도중에 한 번 명계에 던져진 적 있고, 그 때 아버지의 인도를 받고 부활한 적이 있습니다.
까놓고 말해서 시그너 드래곤들이 남미 신화를 많이 가져오긴 해도 유세이 본인은 그냥 예수 이미지입니다.
2. 유세이라는 구세주의 재림
즉 존은 말세가 다가오자 세상을 구하기 위해서 한 때 존재했던 구세주를 부활시키고자 합니다.
근데 문제는 유세이는 이미 죽어도 한참 전에 죽었다는 거죠. 예수와 마찬가지로.
유세이가 부활하기 위해서는 결국 그 혼을 담을 그릇이 필요하고, 존은 자신을 그릇으로 삼기로 합니다.
그래서 유세이에 관한 모든 현존 데이터 매개체를 통해서 자신의 몸에 유세이의 인격을 주입시켜, 자신의 인격에 후도 유세이의 기억과 인격을 덮어씌웁니다.
여기서 기억해야 하는 것은, 유희왕은 원래부터 마법과 과학이 표리일체입니다.
같은 현상을 다른 방식으로 설명할 뿐, 결국 그 두 체계의 종점은 같고, 그렇기 때문에 카이자처럼 과학으로 신비의 문을 비틀어서 강제로 여는 놈이 나올 수 있는 겁니다.
따라서 존의 행위를 마법적으로 설명한다면, 유세이에 대한 신앙(과거의 업적에 대한 서사)를 매개체로 삼아 유세이라는 신의 혼령(유세이의 인격)을 자신의 몸에 강림 시킨게 됩니다.
브루노, 패러독스, 아포리아를 기계의 몸에 부활 시킨것과 같은 원리이기도 하지만, 좀 더 큰 틀에서 본다면 아템이 유우기의 몸에 강림하거나 패왕이 쥬다이로서 재림하는 것과도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존이 “나는 후도 유세이다”라고 하는 것은 결국 그러한 의미라고 볼 수 있죠. 그릇은 다르고 그릇의 기억은 가지고 있을지 언정, 그 알맹이에 있는 영혼은 후도 유세이라는 구세주입니다.
문제는 이렇게 강림시킨 후도 유세이가 어떠한 존재인가라는 거죠.
3. 신이 아닌 “인간” 후도 유세이
사람들이 유세이를 신격화하는 것과 달리 유세이는 결국 하나의 나약한 인간입니다. 그것도 굉장히 안타까운 인간.
유세이의 이름을 봅시다.
개념에 ”이름“을 붙임으로서 개념을 이름에 종속시키고 이름을 개념에 종속시키는 것이고, 이것이 마법에서 이름이나 영창이나 주문 같은데 중요한 이유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유세이의 이름은 어떠한 것인가 한 번 봐야합니다. ”유성“이라는 뜻. 유성 기어의 유성이자 유성 입자의 유성이기도 하며, 사실은 ”행성“이라는 뜻에 더 가깝습니다.
그것도 행성 그 자체가 아니라, ”별들이 서로를 이끌어 만들어내는 궤도“라는 개념. 유성 기어가 서로 맴돌고, 유성 입자가 정신과 물질을 이어 모든 것을 연결하듯이, 유세이의 이름은 ”유대하기를 하는 바람”에서 지은 이름입니다.
문제는 유성 입자나 유성 기어는 결국 모든 것의 중심에 있는 부동의 존재라는 것. 중심의 기어는 제자리에서 맴돌 뿐입니다.
그래서 후도 박사의 의도는 아니었지만, 유세이의 이름은 일종의 족쇄가 되어버립니다. 왜냐하면 저 유성 입자와 유성 기어 원리를 사용한 것이 바로 모멘트니까.
유세이의 이름은 결국 모멘트 그 자체의 상징이 되어버렸고, 동시에 아버지의 연구 끝에 일어난 제로 리버스라는 사건과 땔래야 땔 수 없는 개념이 됩니다.
유세이는 앞으로 나아가야할 기어가 역회전하여 과거의 망령을 부활시켰듯이, 평생을 제로 리버스라는 과거의 모멘트=순간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한 채 살게 됩니다.
타인들은 유대로 이끄는데 정작 자기 자신은 ”움직이지 못하는 중심의 유성“인 후도 유세이가 되어 계속 제자리에서 똑같은 생각만 하며 맴도는 거죠.
루드거가 보게 된 유세이의 마음의 어둠은 아버지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과 삶이 날아가고 친구들이 폐허 속에서 고아로 살아가게 되었다는 것.
다들 죽어버렸는데 정작 본인은 그 막장 상황이 바로 앞에서 터져도 사고의 원흉이 된 아버지가 구해줬다는 특혜 때문에 홀로 살아남았고, 그걸로 엄청난 죄책감 느낍니다.
유세이가 생각하기에는 자기는 아버지의 죄라는 원죄를 짊어진 죄인이기에 병적으로 타인을 구하려고 하면서도 자기는 죽어야 한다는 생각을 항상 하고 있는 상태죠.
후도 유세이에게 있어서는 타인을 구하지 못하고 홀로 살아남는 것 만큼 큰 죄가 없어요. 그리고 항상 속죄해야한다는 강박 때문에 타인과 사실 잘 이어지지 못합니다.
유세이가 원래 말하는 유대는 결국 남들이 기댈 수 있게 “타인의 아픔을 자신이 떠안아 구하고 이어가는 것”이지, 서로가 서로를 도우며 서로를 지탱하는게 아닙니다.
누구보다도 타인에게 기댈 필요가 있는 상처 투성이인 주제에 자기는 죄인이라고 절대로 타인에게 기대려고 하지 않는, 모순된 유대를 가지고 있죠.
그래서 미래인들은 다들 유세이를 구세주로 보는데 정작 유세이를 구해줄 사람은 없던 것이고, 이게 결국 존의 비극이 됩니다.
과학자 양반이 미래에 재림시킨 유세이는 아무도 구하지 못한 채, 아버지의 원죄로 세상이 망하여, 또 다시 홀로 살아남는 경험을 하게 되니까요.
유세이에게 있어서 유일한 속죄의 방법은 타인을 살리고 자신은 죽이는 거였는데, 저게 불가능해지고 영원히 죄를 짊어질 운명에 처하게 됩니다.
존이 그렇게 병적으로 미래를 바꾸려고 하고, 이번 듀링 이벤트에서 키류 말 맞다나 죽을 장소를 찾는 눈을 한 건 결국 그것 때문입니다.
유세이에게 있어서 구세주=신 만큼 강한 족쇄가 없는데, 존은 그 족쇄“만” 남은 상태가 됩니다.
아포리아 보고 “카피“ 소리를 한 것도 결국 존에게 가장 강하게 작용하는 건 ”구해지 못했다”라는 강박을 나타내는 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명사성 본인은들은 정작 아무도 존에게 자기를 구해주지 못했다는 걸로 원망하지 않는데, 존은 그들을 보고 “난 너네를 구하지 못했어 흑흑”하고 있는 거죠.
정작 멸시성 본인들은 죽은 후에도 친구를 홀로 두지 않기 위해서 현세에 머물고자 했던 사람들이고, 존에게 필요하면 언제든지 부활시켜달라고 부탁했는데.
죄책감을 느낄 필요가 없는데 죄책감 느끼면서 자꾸 밀쳐내니 나머지 멸사성 입장에서는 참으로 답답했을 듯 합니다.
그래서 홀로 남은 존은 제로 리버스라는 과거에 얽매인 유세이 답게 또 다시 과거에만 얽매여 자기가 사람들을 구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합니다.
4. 후도 유세이의 구원
근데 역설적으로는 유세이, 그리고 또 하나의 후도 유세이인 존 주변에는 줄곧 자기를 돕고 구하려는 친구들이 있었다는 것.
유세이가 그들을 ”친구“가 아닌 ”구할 대상“으로 봐서 그렇지, 친구들은 언제나 유세이의 곁을 지켜 그를 지탱하주고자 합니다.
그리고 유세이가 이 사실을 본격적으로 깨달아 과거의 망령을 벗어나기 시작한 건, 아이러니하게도 존의 계획 때문이죠.
존이 멸사성들을 자기와 비슷한 방법으로 부활시켜 과거로 보내게 되면서, 유세이는 본래의 역사에 하지 못한 몇 가지 커다란 경험을 하게 됩니다.
첫 번째는 바로 패러독스와의 조우. 과거로 가게 된 유세이는 절망적인 미래를 알게 되어 언제나 그랬듯이 또 다시 포기하려고 합니다.
근데 그걸 뒤집어준게 바로 유우기와 쥬다이죠.
아무리 절망적인 상황이라도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포기하지 않고 어두운 미래에 정면으로 맞서 싸우는 두 대선배 보고 다시 일어서서 함께 미래를 바꿉니다.
그리고 여기서 중요한 건, 유세이 때문에 선배들이 희생한 것도 아니고, 유세이 선배들을 구한 것도 아니고, 엄연히 선배들이 자기를 패러독스로부터 온전히 지켜주면서 구해줍니다.
자신 = 구세주 = 순교자, 타인 = 구해야할 대상이라는 강박이 깨지기 시작하는 거죠. 물론 병적으로 미래를 부정하며 요시 하이퍼 싱크론 외치는 거 보면 좀 제정신이 아니긴 한데…
저것도 사실 중요한 포인트하고 생각하는게, 유세이는 원래부터 좀 4차원입니다. 타인과 감정선이 약간 미묘하게 어긋나 있고, 자신의 불안과 괴짜 기질을 숨기는 과정 중이 굳건해보이는 거지, 결국은 브루노와 똑같은 부류입니다.
이게 생각보다 큰 문제인게, 유세이가 딴 사람들이랑 사고 패턴이 미묘하게 어긋나 있다 보니 저 구세주 컴플렉스를 없애도 미묘하게 본인은 타인들과 잘 교류하지 못해요.
약간 뭐라고 해야하지 “친구”는 맞는데 “공유”는 못하는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근데 브루노와 만남을 통해서 이야기가 좀 달라집니다.
브루노도 유세이하고 똑같이 동문서답하고 이상한 드립 치고 과몰입하는 기질이 있으니까요. 구세주 컴플렉스 없앤 상태에서 브루노를 만나니 유세이는 신이 나고, 아키가 질투를 할 정도로 브루노와 교감을 합니다.
그만큼 유세이는 타인과 교감을 하는게 힘들었던 녀석인데, 브루노 앞에서는 자신의 괴짜 기질을 숨길 필요도 없고 하다 보니 가면을 전부 내려놓을 수 있게 됩니다.
즉 처음으로 동등한 관계의 친구다운 친구를 사귀게 됩니다. 제로 리버스도 잊을 수 있고, 괴짜 기질도 맘껏 드러낼 수 있는, 진짜 순수한 우정의 친구.
그리고 결국은 브루노가 죽음을 맞이하면서 유세이를 구해주고, 유세이에게 존을 구해달라고 부탁하죠.
유세이는 처음으로 ”호감을 느낀 상대“의 죽음을 겪게 된 건데, 이는 죄책감과는 사뭇 다른 슬픔이었다고 봐야합니다.
“구하지 못했다“나 ”나 때문에 죽었다“가 아니라 “소중한 친구의 마지막 부탁을 들어주자”가 존과의 싸움에 들어가면서 유세이가 임하는 자세였으니까요.
그리고 그 마지막 부탁이라는 건, 자기 친구인 존을 구해달라는 것. 근데 존 = 후도 유세이라고 본다면, 결국 유세이가 자기 자신의 마음을 구원하라는 소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가장 주목하고 싶은 것은, 유세이가 존을 상대로 꺼내는 싱크로 몬스터들.
유세이 본인의 스타더스트 드래곤으로 시계신에 맞서는 것이 아니라 친구들의 화산인 시그너 드래곤들로 맞서 싸웁니다.
유대를 외치던 유세이가 처음으로 진짜 유대를 가지고 타인에게 기대기 시작한 결정적인 순간이라고 볼 수 있죠.
“희생한 사람들의 유산”을 이끌어가는게 아니라, “살아 있는 사람들과 함께” 하여 존이라는 신을 상대로 구세주가 아니라 인간으로서 맞서게 됩니다.
또 존이 자신의 정체를 밝힐 때, 유세이가 “나라면 이렇게 했을 것이다”라면서 서서히 존에게 맞서기 시작하는데, 동시에 존이 예측하지 못하는 행위를 처음으로 하게 됩니다.
“과거”의 후도 유세이라면 이렇게 했을 것이다 + “현재”의 후도 유세이는 과거와 결별하기로 마음 먹었다는 걸 보여준 순간이고, 이게 결국 ”미래“의 변화로 이어지기 시작합니다.
뭣보다도 슈팅 퀘이사를 가능하게 한 건, 팀 5d’s 멤버 중 사실상 최약체인 루아의 시그너 드래곤. ”최강“의 시그너가 ”최약”의 시그너에게 구해진거죠.
이 때 유세이가 결국 찾은 해답은 “함께” 한다는 것이고, 마침 퀘이사 도달 직전에 아버지와 마지막으로 재회할 때도 사람대 사람으로서 제대로 이야기 합니다.
유세이는 더 이상 타인을 “구해야 하는 나약한 대상”으로 보지 않고 “함께할 동등한 친구“로 보게 되었고, ”자신“의 힘이 아닌 ”타인”의 힘으로 새로운 경지에 도달하게 됩니다.
스타더스트=유세이가 친구들을 이끄는게 아니라 친구들이 유세이를 이끌어 스타더스트에게 힘을 주고, 결국 그 힘으로 존=신을 격파.
구세주 후도 유세이가 아니라 “인간” 후도 유세이로서 “신”인 후도 유세이인 존을 쓰러뜨리고, 유일신=구세주라는 과거의 후도 유세이 = 존의 강박을 부숨으로서 유세이는 자신을 구함과 동시에 브루노 부탁대로 존의 마음을 구하게 됩니다.
그래도 아크 크레이들은 막아야 하니 유세이가 내부로 돌입하는데, 유세이가 위험하지 않도록 존이 대신 희생합니다. 아무리 유세이가 존을 구했다 한들, 결국 존은 ”과거“의 후도 유세이의 재림. 존은 과거의 망령이지 미래의 희망이 아니기에 과거의 망령으로서 사라져 준 셈이죠.
스스로를 희생하지 않고서 타인에게 구원 받아도 된다는 것을 배우기 된 ”새로운“ 후도 유세이인데, 존이 그 후도 유세이가 또 과거처럼 자신을 희생하는 바보짓을 하게 두지 않습니다. 순교자가 되어 타인을 구한다는 오만한 생각을 하는 죄는 과거의 망령인 존 한 명으로 충분하다는 거죠.
5. 듀링의 부활한 멸사성
듀링의 유세이가 과거 처럼 순교자가 되고자 하는 성격인 건 아니지만, 여전히 멸사성이 죽게 된 것은 아쉬워합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자기가 배운 것들을 부딪혀 그들을 구하려고 하죠. 그리고 멸사성들도 하나 둘씩 그걸 깨닫게 되면서 족쇄를 벗어나게 됩니다.
특히 이번 존 이벤트 대사는 재밌는게, 존은 계속 과거에 사로잡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데 5d’s 애들은 하나같이 바뀐 현재와 앞으로 만들 미래 이야기를 해서 존이 지금 상왕을 이해 못하는게 굉장히 눈에 띄게 됩니다.
존이 자기 정체를 밝혀도 유세이는 “이미 알고 있고, 우리는 바뀌었어” 태도로 일관하니 웃기다고 할까요?
과거의 망령 사로잡혀 후도 유세이의 강박의 정점에 서 있는 존 + 과거의 족쇄를 완전히 벗어나 드디어 사람다운 삶을 살아가는 유세이가 부딪히는 거 보면 유세이가 참 많이 변하긴 변했구나 싶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존이 정신 차릴 때까지 신나게 퀘이사 펀치 날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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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링이 이래서 좋은 평가를 받는 겁니다, 아크파이브 똥 치워, 브레인즈 후속 에피소드 만들어, 대환장의 멀티버스에, 팬서비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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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세이 본인도 멸사성편부터 부각이 안되서 그렇지 ptsd환자긴 했죠. 이렇게 보면 결과적으로 존이 유세이를 구하고 유세이가 존을 구원한 것이 되는 게 재밌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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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영향을 주지만 스스로에게는 아무것도 해주지 못하는 두 사람이 있을 수 없는 만남을 가지게 됨으로써 서로를 구원하는 결과가 나왔다니 참 아이러니하면서도 뽕차는 서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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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세이 본인도 멸사성편부터 부각이 안되서 그렇지 ptsd환자긴 했죠. 이렇게 보면 결과적으로 존이 유세이를 구하고 유세이가 존을 구원한 것이 되는 게 재밌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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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중심의 유희왕 게임들이 좋은 평가를 받던 거 같은데 스토리 팀이 같은 걸려나요. | 23.03.29 14:3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