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TCG들은 하나같이 고인 걸까요

[WALLnut]

"OCG는 패트랩 전성기 이후 전개 인플레를 시스템상으로 규제할 수 없게 되자 카드 한두장으로 막게 시키고

이런 기분나쁜 상황이 게임 환경 자체로 고착화되면서 유입을 기대할 수 없는 게임이 되었다"는 얘기를 보고 있자니

제가 익숙해지긴 했어도 운영이든 전개든 역겨운 몬스터 세워놓고 뻐기거나 OTK 내는 게 뉴비에게 역겹게 보일 것 같다는 생각은 드네요

유저들한테나 익숙하지 외부인들 보기에는 어지간히 고인 게임 맞고

그런데 하스스톤이야 말할 것도 없고 매더개 아레나도 게임 템포가 꽤 빠르다고 들었고 둘 다 마나 개념이 예전보다 급진적으로 변했다고 하고

하스스톤마저 블리자드 침몰로 유입이 싹 끊겼을 테고... 요즘 남은 TCG 중에 뉴비에게 친절한 게임을 되짚어보자면 딱히 없으니 말입니다.

유희왕 포케카에 잘 쳐서 하스 뱅가드 매더개 정도가 그나마 접근성이 있는 작품이지만

포케카도 빡겜 들어가면 어지러운 작품인 데다 수집이 아니라 직접 게임을 한다는 어린 친구들도 그닥 못 본 거 같고.

이거 되짚을수록 유희왕만 망한 게 아니라 TCG 자체가 망해가는 게 아닐까?

[데스피아안 로민]

원레 전세계적으로 TCG가 저물어가는 판이긴 합니다.

[WALLnut]

사실 오프라인 TCG가 완전히 끝장나더라도 능지배틀인 장르 특성상
잊힐 만하면 온라인이든 싱글 플레이든 게임이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일단 요 10년은 슬레이 더 스파이어 열풍이 식어가니 좀 암울하지만

[낫슈노바]

일단 마스터듀얼을 기대해봐야겠죠 TCG 문제인 접근성은 나아지니

[WALLnut]

문제는 LoL이라는 초거대 IP를 등에 업은 레오룬이 철저하게 망하다 보니
그나마 라이트한 게임성으로 어필했던 듀링만큼
마듀도 그 인기를 유지할 수 있을까 걱정되더라고요, 특히 마듀는 듀링보다도 진지한 작품이고.
사실 듀링도 트위치에서 밈으로나 알려졌지 유저 수는 상당히 쪼그라들지 않았나

[덱짜다제한간기루스]

격투겜이랑 비슷한 문제이지 않을까...결국 사람 대 사람을 전제로 둔 게임이다보니 정말 서로 같은 기간 게임한 사람끼리 매칭 되거나 친목겜이면 모를까 뉴비들이 들어오기에는 상대들은 못해도 10년 가까이 플레이 하던 사람들이니 실력의 격차가 생겨나는데 이게 아예 차라리 3N처럼 돈 처발처발로 커버라도 되는 쪽이면 모르겠는데 그걸로도 커버되기 애매한 부분이고....가뜩이니 코나미어라면서 올드비들도 위키 찾아서 따로 제정 찾는 일이 빈번한데 뉴비들 입장에서는 대체 ~때와 ~경우 가 왜 다른 거죠. 부터 해서 그냥 순 문과겜 이니 거기서도 입구 컷-당해버리고....

[WALLnut]

예전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이나 요새 리듬 게임처럼 몰락할 수밖에 없는 장르인 걸까요,
이런 얘기 할 때마다 요새 끝물이라는 얘기로 귀결되는 거 보면 뭐라 말할 수 없이 슬픕니다

[不動遊星]

오히려 이정도의 인기조차도 유희왕이 지극히 예외적인 케이스일정도 TCG가 망해가는게 아니라 원래 이 정도 위치였습니다(..)

[곤충족]

마듀만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긴 한데, 나이먹어서 이것저것 할일이 많아지는지라 제대로 할수 있을지나 모르겠네요. 그나마 카드풀이 넓으니깐 듀링보다는 즐길거리가 많기를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