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이번 유가 이야기는 저도 비판 쪽에 붙으렵니다

[WALLnut]

원래는 직접 못 본 만큼 찬반 양론이 진짜 심하게 갈린다는 밍숭맹숭한 이야기로 끝낼 생각이었는데

글들을 쭉 읽어보니까 갑자기 화통이 터지더라고요

유독 유가와 루크에게 감춰진 떡밥이 많아 보인다는 점,

루크에게 털리고 억울해하는 유가에게 고하 형제 소탕과 선지자로서의 의무가 존재한다는 점 등에는 동의합니다

그런데 세븐즈가 기존 카드배틀물의 문법을 탈피한 작품이자

제가 <바다의 노래>분석할 때에나 써야 했던 

진지한 방법론까지 동원해가면서 파 봐야 하는 작품이라고 해도

'그래야 하는' 작품인지는 도저히 동의할 수가 없네요.

제가 전에 쓴 글처럼 아동용 TCG는 현재 듀에마와 포케카가 양분하고 있다시피 한 상태입니다.

일본에서 누가 더 센지는 모르겠지만 해외는 포케카가 절대왕좌를 차지하고 있죠.

이제 2년차에 들어선 러시 듀얼은 게임도 내고 스타터 덱도 7종을 내고 

엑스트라 덱 시스템도 도입하는 등 여러 가지 승부수를 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마침 적수였던 포켓몬 애니마저 연이은 무리수로 터져나가고 있는 이런 와중에 

가장 잘 팔릴 전개만 골라서 써도 모자랄 애니가 '왕도'를 거부하고 실험적 연출로 승부하고 있다니요?

에이스 세븐즈로드와 드로우 연출을 패배 플래그로 삼는다던가, 러시듀얼 삭제 사건의 진범은 물론 여태 흑막이 유가였다던가,

그런 진지한 뇌피셜들 꺼내들어야 볼 수 있는 게 나쁘단 건 아닙니다. 그 작품이 힙스터용 작품이라면 말이지요.

이 작품의 시청자는 애들이고, 판촉 애니만큼 애들이 몰입할 수 있는 캐릭터를 내놔야 합니다

그런데 세븐즈 1년차동안 그런 캐릭터는 주인공 유가가 아니라 라이벌 루크였죠?

애들이 조연을 자처하며 내면 묘사 하나 없이 미스테리어스한 주인공을 좋아할지 모르겠습니다.

누구 말마따나 "기존 상식을 부순 만큼 그에 걸맞는 웅장한 가치를 내밀어야 진정한 클리셰 부수기가 되는 법"이기도 하고요

어찌 되었건 세븐즈는 카드 판촉용 만화입니다. 이런 실험이 애들에게 잘 먹히면 모르겠지만

CG 눈뽕부터 듀에마에 뒤쳐지는 세븐즈가 굳이 실험적 작품이 되어야 할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낫슈노바]

유가는 자꾸 져서 이미 포스 함량미달인데 보스포지션에 올려놔서 맥시멈빼면 시체인 캐릭터가 되고
유가가 빠지면서 루크가 주인공격이 되었는데 행적들보면 사람 모으는 재주나 듀얼 전부 유가보다 월등

4기오면서 유가는 보스로도 주인공으로 함량미달 이게 1기 마지막?
보스주인공 포지션 바꾸면서 얻은게 없는데 왜 그러한 시도에 호평을 해야 하는 것인지

[WALLnut]

세븐스가 기존 딱지애니와 문법이 달라서인지
호평하시는 분들도 기존 딱지애니랑 다른 접근법을 써서 호평하시던데, 역시 모르겠네요
소년 소녀 성장물이라니 그거 청소년 이상은 되어야 먹히는 장르잖아

[우사밍 캬루]

기대반 걱정반의 세븐스의 미래

[WALLnut]

어쩌다 이렇게 된 거야 콘
그나마 2기가 재밌어보이기는 하는데 이런 디테일들이 쵸큼 불안하네요..

[폴링-애로우]

장편 애니의 단점이 부각되었다고 생각되네요. 일단 긍정적으로 봐서 이제 1년차 끝났으니 더 지켜볼 필요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태껏 재밌게 시청한 입장으로썬 이번 호불호가 생기는 결말은 2기부터 차근차근 매꿔줄거라고 생각합니다.

[WALLnut]

고하 형제라는 떡밥을 던진 만큼 유가의 배경이야 2기부터 메워지지 않을까 싶지만...
2기에서도 등 뒤 밀어주는 주인공이라고 루크 뒤에 있으면 이게 폭렬패도전이랑 뭐가 다르냐며 화 내게 될 것 같네요

[TG볼프강라이브러리언]

유가 특유의 장점도 일단 그만한 실력과 포스가 뒷받침되어야 할텐데, 이렇게 진행되면 좀 심하게 말해 겉만 산 캐릭터로 보일까 걱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