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의외의 시너지를 보고 있는 최근 연구중인 조합

[지나가던굴렁쇠]

고스트릭을 연구하던 중

선턴이 아니면 죽음을 수준으로 후공에 지나치게 취약한 고스트릭의 구조를 커버할 수단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가

문득 눈에 띄어 실험적으로 혼종 연구에 착수하게 되었습니다.

그 소재는 바로 이것

카드군 구성상 대개 자기 효과로 튀어나오는 일이 많다는 황금경의 특성과

언데드족이라는 공통점 덕분에 3레벨 고스트릭 전개를 도울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상술한 이유로 고스트릭의 필살기 선턴 대열파의 영향이 거의 없다는 점

여기에 엘드리치 특성상 적은 카드만으로도 원활하게 굴러가는 점 때문에 여러 카드군들과 혼합이 용이하다는 점이 눈에 띄어서

순수축을 선호하는 입장임에도 흥미가 동하여 연구를 시작해봤습니다.

일단, 당초 생각했던 것보다 굴러갈 때는 의외로 잘 굴러가더라고요.

물론 고스트릭 특유의 다른 고스트릭이 없다면 뒷면 수비로밖에 전개할 수 없다는 점과

엘드리치 쪽은 고스트릭에게 도움을 주는 요소가 많지만 반대로 고스트릭 쪽은 엘드리치에 시너지를 줄 수 있는 점이 많지 않다는 것 때문에

초반에 고스트릭 파츠가 많이 잡히면 엘드리치를 섞은 의미가 없다는 점이 문제다보니

고스트릭 입장에서 본다면 엘드리치와 섞에서 덱 파워가 제법 강해진 편이긴 합니다만

엘드리치 입장에서는 고스트릭이 발목을 잡는 상황이 제법 많긴 하더라고요.

반대로 적절하게 엘드리치 파츠와 고스트릭 파츠가 잘 잡히면

선공에 상대가 지어놓은 집을 엘드리치로 파훼하며 이어 고스트릭 특유의 뒷면 수비 락을 구축하여 상대를 방해하는 폭발적인 시너지가 일어나더라고요.

특히 당초 계산대로 선턴 대열파로 상대 전개를 틀어막고 저는 다음 제 턴이 오자마자 엘드릭시르로 황금경 뽑고 역공 준비가 가능하다는 점이 우수

덕분에 대열파가 이 조합에서는 그야말로 부조리 뽜이야(?)로 대활약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제 계산을 뛰어넘은 시너지가 따로 있었으니

바로 필드 구성이 이렇게 되었을 경우

참고로 여기서 타천사는 그냥 아무 고스트릭 몬스터나 해당됩니다.

고양이 아가씨는 자기 필드 위에 다른 고스트릭 몬스터가 앞면 표시로 있으면

일반 소환/특수 소환되는 레벨 4 이상의 몬스터를 전부 뒷면 수비 표시로 만드는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효과가 사실상 나이트와 함께 고스트릭 락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효과인데

이게 상대 뿐만 아니라 자신 몬스터에게도 적용되기 때문에 만약 저 둘이 먼저 필드 위에 나와 있다면 제가 황금경을 뽑아도 뒷면 수비 표시가 되기에

황금경을 필드에 제대로 세우려면 한 턴이 늦어지긴 한다는 문제는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 황금경이 미리 앞면 표시로 나와 있거나 그 황금경이 앞면으로 나오게 된다?

그렇게 되면 얘네들이 상당히 재미있어지는데요.

황금향 함정 몬스터들은 전원이 레벨 4 이상이라(저 둘은 레벨 5, 여기 없는 가디언은 레벨 8)

필드 상황이 위와 같을 때 발동되면 고양이 아가씨의 효과로 바로 뒷면 수비표시로 돌아옵니다.

그리고 저도 이걸 굴리면서 처음 알게 된 건데, 함정 몬스터들은 뒷면 수비 표시가 되면 마함존이 비어있을 경우 마함존으로 돌아오더라고요?

여기서 황금경이 필드 위에 깔려 있을 때 얘네들의 부가 효과가 핵심이 되는데요.

이 효과들이 소환과 동시에 처리되는 효과라 발동->특수 소환 후 고유 효과 발동->고양이 아가씨 효과 발동->마함존으로 리턴의 사이클이 이루어집니다.

즉, 위 필드가 완성되어 있는 상황이라면 자신의 마함존이 쓸려나가거나 발동이 무효되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사실상 와케로는 매 턴 프리체인으로 상대 묘지의 카드를 견제하는 효과가 되고

콘키스타도르는 매 턴 프리체인으로 앞면 표시의 카드를 비대상지정 파괴하는 효과가 되는 셈입니다.

채용하진 않았지만 가디언은 매 턴 프리체인으로 상대 몬스터를 비대상지정으로 공격력 0으로 만드는 효과가 되는 거고요.

이런 의외의 시너지 덕분에 깨알같은 재미를 보는 중입니다.

엘드리치는 원래부터 최근 티어권 함떡 덱의 대명사나 마찬가지고

고스트릭은 덱 파워가 약하긴 하지만 빌드가 완성되면 아주 성가신 락을 거는 덱이라는 인식이 있는 것 때문인지

실제로 시험듀얼하면서 몇몇 분들은 이 조합을 보고 'WTF?!'하는 반응을 보이기도 하시더라고요.

물론 그 중에서 이 덱의 시너지를 제대로 봤다 할 수 있는 분들은 많진 않았지만...

여담이지만 저는 이 덱의 명칭을 '데인저러스 좀비'라 이름붙였습니다.

실제로 저 콤보가 완성되면 정말 위험한 좀비들이 되더라고요.

뭐, 그렇습니다.

이름의 유래는 이 분이 맞긴 하지만요.

실제로 분위기 타서 잘 굴러갈 때 한번씩 데인저러스 좀비의 그 일렉기타 사운드를 재생하기도 했다는 것은 안비밀

[로이드온]

만약 본문의 덱을 에도프로에서 만난다면 이 사운드가 자동으로 재생될 것 같군요.

"데인저! 데인저! (제노사이드!) 데스 더 크라이시스! 데인저러스 좀비!!! Woooo!!!"

[뷔레]

저 마함 재정은 몬스터 존에서 뒷면으로 세트한다는 것이
결국 마함을 세트한다가 되서 마함 존으로 되돌아오는 것이더군요

혹시 초안이 있는지 알 수 있는지요
덱리가 궁금하네요

[지나가던굴렁쇠]

아직은 저도 지속적으로 덱을 수정중이긴 합니다만 현재 사용중인 레시피는 이렇습니다.

[지나가던굴렁쇠]

여기서 리폼은 주로 황금경의 패 효과로 같이 버리는 용도가 많고
마리는 지금도 2장 투입과 3장 투입에서 왔다갔다 하는 중입니다.
아무래도 아직도 연구중인 레시피다보니 밸런스 측면에서 다소 불안정한 점도 없지 않아 있네요.

[뷔레]

영빛황의 경우는 1장만 넣어도 충분하긴 해요
깃털 사이드가 익숙한지라 저라면 깃 사이드로 보내고 와케로도 1장 빼볼듯 합니다

[WALLnut]

함정 몬스터 건은 이제야 알았네요, 판례랑 퍼펙트 룰북에나 쓰여있으려나

[수준김피카츄]

아니 그게 될 줄이야;;;

[데스피아안 로민]

이 글을 보고 공방에서 당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