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노장카드열전 - 퀵댄디와 정크도플

[흑봉투다]

노장카드열전

본격적으로 몬스터가 다 해먹은 시기라고 하면 이쯤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뭐 마함 써대서 함떡으로 끝내는 것 보다야

몬스터 연출도 나오고 배틀도 하는 게 애니에서도 보기 좋고

몬스터 효과 막는 게 더 편하니까 실전에서도 그쪽 위주로 많이 나오고 있죠

간간히 섬도나 얼터 황금향 등이 나오곤 있는데

결국 연출적으로는 강력한 몬스터가 좋아 보이니까....?

여튼, 그런 덱이 바로 이 퀵댄디와 정크도플입니다.

흔히들 생각하는 "싱크로=날빌" 이미지를 구축한 덱이죠. 요즘이야 다 날빌하지만.

일단 정크도플의 시초 퀵댄디부터 봅시다.

사실 퀵댄디도 처음부터 퀵댄디인 건 아닙니다.

그 시초는 정크&데브리로

크로스 포터(묘지로 보내지면 네오스페이시언 서치)+이걸 계속 살릴 데브리와 정싱 위주의 덱이었고

그걸 미국에서 개량한 게 퀵댄디입니다.

사진에 나온 제프 존스라는 사람이 원조라고 하는군요.

패 1장 버리고 특소하는 5레벨 튜너 퀵싱과

묘지로 보내지면 토큰 2개 생성하는 댄디라이언이 합쳐져서 퀵댄디라고 부르지만

사실 묘지 활용 계열이면 다 집어넣었고

이 덱은 데브리 준제, 댄디 제한으로

퀵댄디 형식으로 쓰이지는 않습니다.

대신 그 역할을 정크도플에 넘겨주죠.

정크도플은 묘지의 몬스터를 살려내는 정크 싱크론

그리고 묘지에서 몹이 살아나면 패에서 특소되고

싱크로 소재가 되면 토큰이 2장 나오는 도플 워리어로 대표되는

지금까지도 이어져 오는 날빌 테마입니다.

여기에 퀵댄디 시절보다 좋아진 게

하이퍼 라이브러리언(a.k.a 책방형)과 조율이 등장하면서

싱크로-드로 전법이 가능해졌습니다.

대충 조율로 묻히면 정싱으로 살리고

도플뽑고 책방형 토큰싸고 1튜너 있으면 포뮬러 뽑아서 2드로 보고 그 이후로도 싱크로-드로 하면서

퀘이사 등이 나와도 패가 마르지 않는 본격 아드사기 개막의 시기였죠.

뭐...얘네가 육룡즈 후반에 나왔다 보니

제알의 엑시즈를 팔아먹으려고 했던 코나미 입장에선 상당히 불쾌했고

대강 정돞에 썼던 카드 내에서 금제에 갔다오거나 아직도 금지인 카드만 추려도

데브리, 벌브, 스포어, 탱구, 책방형, 댄디, 좀캐....거의 덱 하나 짜고도 남을 수준입니다.

물론 유희왕에는 블록제가 없으니

싱크로를 사랑하는 만족민들은 늘 해답을 찾았고

패를 싸그리 날리는 싱크로 다크라던가

이것저것 시도해서 그 명맥을 이어갔죠.

그리고 또 금제 맞기를 반복하고...

물론 지금도 정돞은 건재합니다.

어쨌든 워리어, 싱크론이 주인공 후도 유세시의 테마인 이상

캐릭터 상품팔이 하려면 좋든 싫든 내야 하고

그 결과 정크 컨버터라던가

정크 스피더 같은 정크 몬스터들과

코즈믹 블레이저 드래곤, 스카레드 슈퍼노바 드래곤 같은 강력한 떡대들에

겸사겸사 망룡의 전율 데스트루도나 하리파이버, 양철의 군주, 오라이온, 아우로라돈 같은 훌륭한 범용 카드까지 받고

11기까지도 명맥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다만, 니비루, 증쥐, 우라라, 포영 등

초동을 어렵게 하는 범용카드도 생겼고,

파괴수같이 떡대들을 집어삼키는 죽창도 생긴 데다,

그런 포텐셜보단 빌드 성공률=안정성을 높게 쳐 주는 식으로 메타가 변경되어

이제는 싱크로에 환장한 만족민들이 주로 사용하는 덱이 되어버린 게 흠이죠.

어쩔 수 없죠. 영원한 티어는 없는 법이니까.

고이면 썩고 그 전에 갈아내야 하는 거죠.

육룡즈 하는 김에 만족촌장도 내일 해 봅시다.

그 다음엔 BF이고, 그 다음엔....뭘 하죠.

[덱짜는기루스]

결국 10여년동안 뭐가 바뀌었죠?

a;텍스트가좀 보기 편해진거?

[흑봉투다]

패트랩으로 중간에 뭔가 끊을 수 있다는 게 바뀌었습니다

옛날엔 가위바위보 지면 그냥 손 놨어야 했고
이젠 그래도 버틸 뭔가가 생긴 거죠

[walachia]

[룡아]

10년전 싱크로 날빌 ㅈ망겜에서 패트랩ㅈ망겜으로 바뀌었...나...?
싱크로지나고 엑시즈지나면서 패트랩이 본격적으로 늘어났죠 아마..., 대충 그쯤인거같은데...

[walachia]

암흑계 어떻습니까?(전에 하신 적이 있으려나)
미래 언젠가에는 스트R이 나올 거 같고....

[흑봉투다]

흑계는 안 했었네요
딱히 금제 다녀온 것도 없고

[walachia]

아 한창 난리피울때도 결국 금제에는 안 갔구나.....

[흑봉투다]

흑계는 단순한 만큼 약점도 확실했으니까요

[HIGH-HI]

패트랩 맞아도 전개하고..
결국 쉽게 처리하고 금구슬에 파괴수에..
그리고 이제 아예 걍 허수아비로 만들라고 명왕결계파, 한방울까지..

[흑봉투다]

좋게 말하면 항상 완벽한 건 존재하지 않는 거고

나쁘게 말하면 빠칭코인 거죠

[yUTE]

이 일러 자세히 보니 유세이는 속공의 허수아비와 라이트닝 볼텍스를 들고 있군요
그야말로 예정된 트리슈라 전멸

[흑봉투다]

그리고 이어지는 이게 게임이냐 tlqkf

[코르부스 코락스]

성능 이전에 저는 좋아하는 덱입니다.
애니뽕으로 듀얼 시작한 저는 애니 캐릭터의 카드들을 사용한다는 점이 상당히 맘에 들어서요

[흑봉투다]

사실 DM은 모든 덱이 굿 스터프에 애니카드로 티어찍기가 불가능했고
GX 애들은 키메라테크용 사드 외엔 오리지널 히어로로 떡칠한 히비가 티어 잡질 않나
본격적으로 애니 카드로 입상하기 시작한 건 육룡즈긴 했죠
BF에 인페에 정돞에

[TG볼프강라이브러리언]

패트랩 풀로 맞고도 바득바득 전개를 하는 모습을 보면
서브컬처에서 초재생능력을 지닌 상대에게
아무리 때려도 소용없다!
그럼 재생시간을 넘어갈 정도로 때린다!
그럼 그걸 넘어서 더 빨리 재생한다!
이걸 보는 것 같아요

[흑봉투다]

결국 승자는 선패 좋은 놈

[평범☆하지만★재밌게]

만족으로 불리는 몬스터 솔리테어의 완성형
하는 입장에선 이것저것 하는게 많아서 지루할 틈이 없고 보는 입장에선 그때그때 다르지만 이것저것해서 대형 몬스터를 쫘르륵 늘어놓는 경향이 많아서 눈요기가 되는 경우가 많지만
상대하는 입장에선 '저녀석 혼자 하고 있어'라는 말처럼 언제 끝날지도 모르고 끝나도 이기지도 못할 것같은 성채가 완성되거나 플레이 자원이 탈탈 털리는 것을 아무것도 못한채 눈뜨고 지켜봐야해서 지루하고 허무하죠.
후에 대처하라고 수많은 패트랩을 내고 그러다가 또 대처 카드를 내고 그러다가 또 전개 카운터 카드들을 내고 대처한다고 나온 카드들 필수 카드로 집어넣으면 덱 밸런스 무너지는 것은 부지기수
상대방을 거의 무시하는 플레잉의 덱 타입인지라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네요. 마함을 이용한 마법,함정 견제가 메인에서 팍 줄어든 것도 이쯤이었던가

[흑봉투다]

그리고 최근엔 그게 다시 뜨고 있죠
빌드는 적당해 보여도 성공률이 매우 높고 전용 카함 내지 퍼미션 서치는 기본이라 무효화 1번은 내장하고 시작하는 게.

[지나가던굴렁쇠]

결국 양놈이 모든 것의 원흉이었던 걸ㄹ...

진시엔이랑 육무문을 앞서 건드리지 않았다면 육무도 한 시대를 풍미했던 싱크로 카드군이긴 한데 말이죠.
아니면 래빗라기어는 어떤가요? 레스큐 래빗도 한 때 준제한은 갔었고 당시 제법 강력한 콤보였고요.
래빗 하나에만 주목한다면 벨즈에서 오피온 날빌 세우는데 쓰기도 했고...
...그러고보니 그 오피온도 제한까지 갔다 왔었네요...

[흑봉투다]

레빗을 안 했으니 레빗에서 한 번에 하도록 하겠습니다.

[不動遊星]

다음 인페르니티도 시대를 풍미했던 날빌이란 말이죠..

BF는 대단한게 날빌도 아니면서 여태까지 살아남은 준수한 카드군이라는거.

비교적 최근까지도 온간 직간접지원이 적잖이 나온 카드군이기도 하고.(독풍의 시문,풀아머드윙,왕신조시무르그+유니온캐리어등)

[흑봉투다]

이게 다 캐릭터 상품이라서 그렇습니다
는 인페르니티 왜 계속 지원이 없는 거냐....단단히 미운털이 박힌 건가